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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제국-99화 (99/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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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시메노 호수 대 회전!! -전쟁은 가진 자의 할일 맥스웰은 보고로 들어오는 흑색창기병을 쫓고있는 제국군의 동태에 관한 보고를 들으며 어이없다는 얼굴이 되어있었다. 세상에 어느 장군이 이런 진군을 한단 말인가.

군을 이끄는 것이 초보장수라 할 지라도 이런 짓은 하지 않는다. 흑색창기병을 쫓는 제국군의 숫자는, 하루가 멀다하고 착실하게 줄어가고 있었다. 그것도 싸움 때문이 아니라 무리한 진군을 견디지 못하고 탈진한 병사들, 밤만되면 탈영하는 병사들이라니, 이미 싸움은 다 한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생긴 맥스웰은 성에서 저들을 맞이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이제는 당당히 정면전으로 저들과 싸우려고 마음을 먹었다.

배치된 병사들을 이끌고 성을 나서서 달려오는 제국군을 향해 진군을 시작했다.

게인이 이끄는 흑색창기병은 그야말로 뭐 잘못 먹은 사람처럼 그들을 쫓아오는 제국군의 모습에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그만 좀 쫓아와라!!"

게인의 외침에 대답이라도 하려는 듯이 그의 등뒤에서 고함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자신들을 쫓아오는 제국군의 속도가 더욱 올라갔다.

"젠장! 대장! 괜한 짓 하지마쇼!!"

"시, 시끄러! 달리기나 해!!"

자신을 타박하는 부하들에게 마주 외친 게인은 달리는 말의 속도를 더욱 올렸다. 그렇게 이틀을 그들에게 쫓기니, 마침내 맥스웰이 이끄는 임펠리아군과 조우하여 게인과 게인이 이끄는 흑색창기병의 대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크,크크 저녀석들은 뭐지?"

광기에 싸여있는 패트릭은 눈앞에 포진한 임펠리아군을 바라보았다. 검은기운에 휩싸여 흰자위가 보이지 않는 그의 모습은 보는사람을 절로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그를 따라 이곳까지 뛰어온 병사들은 지친 몸을 간신히 세워서 임펠리아군과 대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바람앞의 등불이나 다름이 없었다. 불면 꺼지는...........................

각성한 기운에 지배당한 패트릭의 눈에 자신이 이끄는 병사들의 상태가 보일리 없었다. 그는 무족건 공격만을 외쳤고, 장교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임펠리아군의 정면에 진을 펼쳤다.맥스웰은 그들을 비웃으면서 그들의 정면에 진을 펼쳤다. 선공을 제국군을 이곳까지 끌고온 흑색창기병대. 자신들의 흑창을 높이 세운 그들은 제국군의 선두를 향해 달려나갔다.

제국군의 자랑인 철기병이 그들을 맞이했지만, 그들은 이미 피로에 지쳐서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대항해보지만 날래게 움직이며 그들을 유린하는 흑색창기병의 움직임에 번번이 그들을 놓치고 전사해 나갈 뿐이었다.

분에 찬 패트릭은 직접 말을 몰아 흑색창기병을 공격하기 위해 나섰다. 주장이 나서는데 부장이 나서지 않을수는 없다. 지친 병력들을 독려하며 그를 따라 임펠리아 군을 향해 돌진했다. 맥스웰도 지지 않았다. 대기중인 전군을 돌격시켜 그들을 공격했다. 하지만 그것은 애와 어른의 싸움이나 다름이 없었다.

식량배급조차 제대로 되지않아 굶주린 제국군과 사치스럽다 말할수 있을 정도의 보급으로 배를 채운 임펠리아군. 제국군 병사들은 창도 제대로 휘두르지 못하며 죽어갔다.

패트릭은 자신을 노리는 임펠리아군을 하나하나 검은 기운에 감싸인 검으로 베어가며 자신의 몸을 움직이고 있는 증오의 대상인 흑색창기병, 그것도 게인을 향해 나아갔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패트릭의 모습을 진작부터 알고있었던 게인은, 창을 비껴들고 그를 향해 말을 박차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의 검에 휘감겨 있는 검은 기운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마상전투라면 누구도 자신을 이기지 못한다는 자신이 그에게는 있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무기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격돌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그렇게 격돌하는 와중에 제국군의 병력은 임펠리아의 병력에 밀려서 대부분이 항복하거나 죽어 전장에 나뒹굴고 있었다. 전장이 거의 정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패트릭은 맹렬하게 적의를 불태우며 게인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를 상대하는 게인은 그의 검을 받아낼대마다 점점 손이 마비되 가는것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점차 어지러워 지는 그의 창을 지켜보던 맥스웰은, 주위의 병사들에게 패트릭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의 명령에 따라 창병들이 창을 겨누며 그를 공격해 들어가니, 분노한 패트릭은 검을 휘두르며 창을 잘라버리고 병사들을 베어가며 포효했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로 그를 공격해 들어오는 창들을 어찌할 수는 없었다. 공격해 들어오는 창들에 그가 위기에 처한 찰나. 그들이 나타났다.

수효는 100여명 정도. 이미 피아를 가리지 못하는 그를 제압하여 어깨에 들쳐매고,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임펠리아군을 힐끔 바라본 그들은 포위망의 한쪽을 맹렬히 공격하여 포위를 뚫고, 무서운 속력으로 제국을 향하여 도주했다. 마지막에 적의 사령관을 놓친것이 아쉬웠지만, 어쨌든 전장에서 이겼기에 병사들은 환성을 지르며 서로를 얼싸않았다. 하지만 그들을 지켜보는 노장은, 무언가 불안한 얼굴로 그들이 사라진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맥스웰과 헤어진 영운은 군을 휘몰아서 그가 맡기로 한 방어선, 트라시메노 호수를 향해 말을 달렸다. 확실히 전원이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임펠리아군은, 제국군에 비하여 그 이동속도가 빨라, 그들이 도착하기 하루 전에 호수에 도착하여 진채를 만들었다.

이미 지도로써 숙지하고 있는 지형이었지만, 영운은 직접 말을 몰아 호숫가를 둘러보았다. 영운이 전장의 주무대로 삼은 트라시메노 호수는, 북쪽 기슭으로 산자락이 내려와 있고 호숫가는 그 산으로부터 시작된 깊은 숲으로 덮여 있었다.

대규모의 기병전력의 움직임은 절대 불가능한 지형으로, 기병 전력의 강대함을 자랑하는 제국군을 상대로 하기에는 적절한 지형이었다. 하지만 그를 따라온 장수들은 기병을 움직이는데 힘든 지형을 선점 하고 있는 자신들을 제국군이 공격할 리 없다면서 우려를 표했지만, 영운은 그들의 걱정에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그들은 반드시 이곳으로 들어온다. "

영운의 자신 넘치는 말에 장수들은 걱정은 하면서도 그의 지시에 따라서 병사를 이끌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운의 배치를 살펴보면, 호숫가를 따라서 길게 펼쳐져 있는 산자락의 끝, 그러니까 최후미에 철갑기마대를 배치하고, 중간에 5만의 병력을 골고루 나누어 배치. 그리고 그 끝, 최전방에는 아크가 이끄는 크림슨 크루세이더를 배치했다.

거느리고 있는 병사들 중 최강의 공격력과 파괴력을 지니고 있는 병력을 양끝에 배치하여 포위한 적을 놓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특히 최후미에 배치한 철갑기마대는, 크림슨 크루세이더라는 움직이는 성벽에 가로막힌 제국군을 절구 속의 콩을 빻듯이 분쇄할 것이 분명했다. 병력의 배치가 만족스럽게 이루어진 것을 확인한 영운은,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크림슨 크루세이더가 배치된 곳에서 제국군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 으아아! 이 겁 많은 놈들!! "

본진에서 가라져 나온 아그리파가 지휘하는 제국군은 그들을 가로막는 임펠리아군은 만나지 못하고 말 그대로 쾌속진군을 거듭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상황은 그에게 있어서 그리 반가운 상황은 아니었다. 전공을 세우고 싶어도 적을 만나야지 세울 것 아닌가.

벌써 본대와 떨어진지 하루가 지났지만 임펠리아군은 쥐구멍에라도 숨은 모양인지, 찾기 힘들었다. 열 받은 와중에도 그는,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굴려 임펠리아군이 전군을 수도 근처로 모아 한번의 역전을 노리고 있다고 판단하고는, 먼저 수도에 도착하여 그들을 격파하리라고 생각하고 진군속도를 더욱 올리라고 지시했다.

" ........................ "

명을 받은 참모들은 이것 많은 정말 무리한 일이라며 그에게 말했지만 그는 눈썹하나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명령을 따르도록 강요했다. 참모들은 명령의 부당함을 알면서도 이동속도를 올릴 수박에 없었다. 올라가는 진군속도에 가뜩이나 지쳐있던 제국군 병사들이 곳곳에서 낙오하기 시작했다.

날이 가면 갈수록 가혹한 진군에 견디지 못한 병사들이 낙오하고 있었지만 아그리파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그에게 있어서 일반 병사들은 소모품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렇게 이틀을 달려 트라시메노 호수에 도착한 아그리파는, 저 멀리 호숫가에 세워져 있는 깃발을 보고는 자신들을 피해 후퇴하는 임펠리아군이 틀림없다고 여겨 이제야 전공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크게 웃으면서 병사들을 재촉해서 호수의 북쪽 기슭으로 말을 달렸다. " 우리가 두려워서 도망가는 녀석들이 틀림없다! 쫓아라!! "

제국군은 선두에서 말을 몰며 검을 휘두르며 소리를 지르는 아그리파를 따라 피곤한 몸을 억지로 움직여 호수와 숲이 만들어내는 좁은 길에 들어섰다. 만인이 무시하고 있지만 그도 명색이 무장이라 호수 주위의 지형에서 보곤 복병이 있음을 걱정했지만, 소리 지르며 진군하는 제국군에 놀란 새들이 숲의 곳곳에서 날아오르는 모습에 안심하고 진군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그것조차 임펠리아군의 함정이었다. 그들은 제국군의 진격에 맞추어 미리 잡아두었던 산새들을 일제히 풀어 날림으로서 제국군을 완벽하게 속여 넘긴 것이다. 쉴 틈 없이 주위를 살피며 경계를 풀지 않던 제국군의 참모들도 그 모습에 어느 정도 긴장을 풀었다. 하지만 그것이 치명적인 실수였음을 그들은 잠시 뒤에 알 수 있었고, 땅을 치며 후회해야 했다.

=영운 드디어 등장입니다.

드뎌 100회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끌고 왔군요. 가볍게 연재를 시작했는데 어느 사이엔가 100회라니... 잠시후 한편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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