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년제국-118화 (118/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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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전쟁도 결말을 향해 치닫는군요. 곧 결말이 날 것이고......................

영운의 진짜 힘이 드러납니다.

앞으로의 전개는 인간과 인간의 싸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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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풍속의 전주곡-제국이라는 이름의 거인의 발자국 '그러나..난 저들을 버릴 수 없다.'

결사적으로 공격하려는 이들과 결사적으로 막으려는 사람. 결사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과 함께 해 왔던 이들이 있다. 레이네, 보블린, 라이먼, 카슬레이..제 3근위 기사단 때부터 자신을 믿어 주고 따라 주었던 사람들. 그들이 피투성이가 되면서 제국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모습이 영운의 두 눈에 여과 없이 들어왔다.

"대공!"

잠시 멍한 틈을 타 영운을 공격하던 제국군의 날카로운 창이 날아들자 기사 한 명이 날카롭게 외치며 영운을 위해 몸을 날려 막아섰다.

-푸우우욱!

"커으으윽! 쿨럭! 쿨럭!"

창은 정확히 오른쪽 늑골을 부수며 깊숙이 박혔다. 영운은 자신을 대신해 창을 맞은 기사의 얼굴을 보았다. 영운으로써는 잘 알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아마 이번 작전에 새롭게 배치된 기사로 이곳까지 찾아 온 것을 보니 아마도 명문 무가 출신의 기사인 듯 보였다.

연신 기침과 함께 코와 입에서 진한 적색의 피가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아 폐에 피가 차 더 이상 살아날 가망성이 없어 보였다.

"무엇 때문에...."

기사의 두 눈에는 일말의 후회의 기색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자신이 대공을 구했다는 만족감 때문이었던가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마저 보였다.

'희망 때문인가? 믿음 때문인가? 내가 임펠리아를 강대한 국가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 때문인가?'

기사의 두 눈은 서서히 감기며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아직도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채. 영운은 그런 기사의 얼굴을 말없이 잠시 바라보다가 오른손에 들린 라이온 하트를 고쳐 잡았다. 그리고 기사를 향해 낮은 목소리로 뇌까리듯 말했다. 물론 죽은 기사의 귀에는 영운의 말이 들릴 까닭이 없었지만 영운은 개의치 않고 말했다.

어쩌면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독백이리라.

"만들어 주지. 임펠리아를 세상 그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국가로...."

'10여명의 기사라.... 제 정신이 아니로군.'

시끌벅쩍한 바깥과는 달리 이곳 밀폐된 공간 방안은 차분하기 그지없었다. 단지 두 세명의 남자 시종들이 열심히 한 사내의 갑옷 입는 것을 시중드는 것 이외에는.... 바깥의 숨막히게 돌아가는 상황과는 전혀 무관한 듯 느긋하면서도 여유롭게 제 할 일 만을 하고 있었다.

'나라면 야간 기습을 위해서 최소한 300이상의 기사와 병사들을 동원했을 것이다.'

적의 별동대가 요새 외곽의 침입했다는 보고를 접했을 때 사내는 대단히 놀랐다. 자신들의 첩보로는 적의 공격대에 새로운 부대가 오늘 합류하여 휴식에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 최소한 오늘 하루는 공격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해 성벽을 지키는 병력들에게 약간의 휴식을 쥐여 주었는데 적은 그런 자신들의 헛점을 찾아 공격해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곧 기습적인 침투를 해 들어온 적의 숫자를 보고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단 10여명, 상당한 실력을 가진 실력자들을 추리고 추려 침투해 들어왔음은 확실했지만 겨우 10여명의 실력자로 무엇을 하겠단 말인가?

야간 기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고 성문을 확보하려면 자신의 생각으로는 300이상의 병력이 필요했지만 저들 임펠리아군은 겨우 10여명으로 천문관요새를 공격해 들어왔다.

무모함을 떠나 정말 미친 짓이라고 단정을 해도 좋을 정도의 어이없는 공격이었다. 또한 동시에 그런 무모한 작전을 입안한 임펠리아군의 수뇌부들에게도 냉소를 지어 주는 것을 잊지 않는 사내였다.

"각하! 모두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시 주변을 잊고 있었던 사내에게 시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끝났나?"

사내는 자신에게 입혀진 갑옷을 바라보며 거울 앞으로 다가섰다. 40대? 아니 조금은 젊은 30대 후반의 사내의 모습이 거울에 가감 없이 그대로 투영됐다.

"흠! 깨끗하군. 자세가 잡혔어. 수고했네."

말쑥한 외모에 번득이며 정교하게 세겨 진 상처 하나 없어 보이는 갑옷(솔직히 잘 손질되어 상처 하나 없는 갑옷이기에 실전 경험이 있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감사합니다."

자신의 주인이 수고했다는 한마디에 시종들을 감격에 찬 얼굴에 되었다.

"요새에 침투한 적들은 모두 생포했나?"

"현재 전령을 보내 확인 중에 있습니다. 곧 좋은 소식이 올 것 같습니다."

"후후후! 정면으로 성을 공격해 함락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모양이로군. 임펠리아의 머저리들이 말이야."

"그렇습니다. 가론 사령관 각하의 타고난 영도 아래 천문관요새 수비군이 이루어 낸 쾌거입니다."

가론 볼레어 드라이던.

바로 이 사내의 이름이다. 그리고 현재 스카이 게이트 천문관요새의 3만 주둔군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이 바로 가론 볼레어 자작이다.

그를 지장이다. 적의 헛점을 노려 최소한의 전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제국에서 자랑하는 장군 중의 한 사람이다. 때문에 스카이 게이트라는 전략적, 전술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를 책임지는 사령관이 되었겠지만....

특히 공성전에 있어 수성에 관해서는 제국 최고의 명지휘관이라는 명예로운 칭호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렇기에 수많은 임펠리아군에게 포위 당해 있어도 그는 여유로울 수가 있었다.

가론 장군의 얼굴에는 희미하게 미소가 묻어 났다. 내심 그의 옆에 있는 기사의 아부가 싫지는 않는 듯 얼굴에서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각하!"

상황을 살피기 위해 바깥에 나가있던 전령이 돌아왔다.

"오! 왔는가? 그래, 요새에 침입한 놈들은 잡았는가?"

"그..그것이...."

상황을 살피고 돌아온 전령의 모습이 조금 이상해 보였다.

"상황을 설명하라. 침입한 적의 숫자는?"

처음 보고를 받았을 당시 적의 숫자는 10여명을 간신히 넘는 숫자로 보고를 받았다. 모두 기사들로 구성된 듯한 별동대는 빠른 속도로 남쪽 성문을 향해 전진해 들어갔지만 곧 수비군들에게 막혀 포위 당해 있다는 것이 가론 장군이 받은 보고의 전부였다.

기사들 10명이라면 상당한 전력임이 틀림없다. 가론 장군도 이 점은 인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각 성문을 지키는 수비대 병력은 약 2500명, 새벽녘이기에 전원 배치되어 있지 않다지만 1500이상의 병력이 배치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3000의 여유 분의 병력을 뽑아 적의 공격에 무너지는 곳을 지원하기 위한 기동타격대 형태의 부대까지 그곳으로 보냈으니 모두 4500이상의 병력이 집결했을 것이다. 그 정도 숫자라면 한줌에 불과한 적의 별동대쯤은 가볍게 추포하거나 격살했을 것이다.

걱정할 이유가 없었다.

"10여명을 간신히 넘는 숫자임은 틀림없습니다만...."

"엄청난 놈? 그렇다고 해도 4500명이 넘는 병력으로 그놈들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냐?"

"그..그게.... 괴물입니다. 놈들 중 괴물이 섞여 있습니다."

"괴물? 그게 무슨 말이지?"

"뭐라고 표현 할 수는 없지만..괴물 같은 놈이 있습니다.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 없을 것 같은 괴물이 놈들 중에 섞여 있습니다."

"?"

전령의 넋이 나간 듯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론 장군은 이제 갑옷의 장착도 무장도 완료했으니 자신이 직접 가 상황을 파악하기로 결정했다.

"에잉! 내가 직접 가겠다. 앞장서도록 하라."

"옛. 각하!"

짜증이 가득 섞인 음성을 발하며 닦달하듯 전령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가론 장군이었다.

-챠크라 개방! 제 3종 2급 대인 전투단계로....

-고오오오오오오 맹렬한 바람이 영운을 중심으로 회오리치며 불어나가기 시작했다. 파괴의 감정이 영운의 이성을 서서히 잠식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영운의 눈동자 속에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던 청룡의 상이 붉게 핏빛을 띄며 적룡의 형상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우웅 영운의 오른손에 들려 있던 라이온 하트가 마치 포효를 하듯 울어대기 시작했다. 검명, 그것은 검명이었다. 영운의 능력이 검명을 일으키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라이온 하트가 스스로 검명을 일으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검에서 나는 선명한 울림은 검명, 바로 그것이었다.

제국의 병사들은 그런 영운의 모습에서 불길함을 느꼈는지 한 명, 한 명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임펠리아의 기사들과 영운을 둘러싸 포위하던 제국군의 포위망이 점점 넓어지기 시작했다. 물러서지 말라고 독려하는 몇몇 지휘관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말을 듣는 제국군인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죽인다."

영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스산한 음성, 오직 살의만을 담고 있는 몬스터의 포효와 같은 음성은 물러서는 제국군의 등 짝에 식은땀을 맻치게 하는데 충분했다. 전설속에서나 등장하는 드래곤 피어가 과연 이럴까?

"죽이겠다."

-부우우우우욱 은빛의 섬광이 긴 꼬리를 남기며 완만한 원호를 그렸다. 한 점 티끌도 없는 순백의 검날이 휘둘려 질 때마다 공간이 일그러지면서 파동을 일으키며 썰물과 같이 밀려나갔다.

-콰콰콰콰콰콱! 콰콰쾅!

파동이 닿은 곳은 마치 폭탄에 명중이라도 한 것처럼 맹렬한 화염에 뒤덮였다.

"...."

"...."

"...."

단 일격이었다. 가볍게 휘두른 모양세였지만 그 위력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검이 휘둘러진 연장선상에 있던 폭발 지점에는 제국군 기 백 명이 있었고 그들은 폭발의 여파로 흔적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조각 조각나 사라져 버렸다.

이 엄청난 광경에 요새 안은 일순 침묵에 잠겼다. 모든 사람들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괴..괴...."

"괴물이다! 괴물이야. 괴물!"

"우오오오오옷!"

영운과 임펠리아의 기사들을 압박해 들어가던 제국군은 자신들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하긴 이런 광경을 보았다면 절대 접근하고 싶지 않으리라. 그러나 이번에는 영운이 이들을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슈아아악!

순간 영운의 모습이 신기루와 같이 잔상을 남기며 사라졌다.

"으아아아악!"

영운이 다시 모습을 들어낸 곳은 제국군이 밀집해 있던 곳이다. 갑자기 나타난 영운의 모습에 제국군은 혼비백산하며 흩어지려고 했지만 이미 때는 늦고 말았다.

-부우우우욱!

라이온 하트가 맹렬히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갈랐다.

-콰아아아악 "크아아아악!"

전면에 있던 제국군 수 십 명의 몸이 단발마적인 비명을 지르며 마치 두부가 갈리 듯이 조각났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마치 파도가 밀려가듯 공간이 일그러지며 그 여파가 사람들의 육체를 갈갈이 찢으며 밀려나갔다. 파동은 뒤에 인의 장벽 뒤에 숨어 있던 사람들마저도 둘로 육체를 분시하며 요새 내의 건물에 격돌했다.

-콰아아아앙!

거대한 폭음과 함께 건물의 일부가 산산이 서지며 균열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영운의 일격에 의해 희생된 숫자보다도 많은 숫자의 제국군이 폭발하는 건물의 파편과 무너져 내린 건물의 잔해에 깔려 죽었다.

전의고 뭐고 없었다. 상대는 인간이 아니었다.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존재가 있으며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존재도 있다.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존재라면 아무리 많은 병력을 동원해도 소용이 없다. 단지 그 희생만을 늘릴 뿐 아무런 의미도 없다.

제국군은..아니 항상 죽음과 등을 맞대고 살아가는 군인으로써 그들은 누구보다도 본능에 충실하다. 살아남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죽음의 냄새에 민감한 것이 바로 군인이라는 존재다. 제국군들은 본능적으로 영운이 흘리는 진한 죽음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영운은 필사적으로 도망치려는 제국군을 향해 가차없이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더 이상 전쟁이라 보기 힘든 대학살의 시작이었다.

정신이 없기로는 임펠리아의 기사단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엄청난 파괴의 미학 앞에서는 넋을 잃었다.

"다..단장! 레이니 단장!"

"...."

"저게 정말 대공 전하의 참모습인가?"

"...."

눈앞에 벌어지는 참극에 임펠리아의 기사들도 아연실색. 지금 자신들이 보고 있는 광경이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이 마치 한편의 악몽을 동료들과 함께 꾸고 있는 듯 했다.

"으으음! 저것이..그랜드 마스터의 실력이란 말인가?"

임펠리아의 기사들 중 한 명이 자신도 모르게 독백과도 같이 신음성을 흘리며 말했다. 붉게 하늘을 물들이는 피보라, 한 줌의 전의도 느껴지지 않고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도주하는 제국의 병사들, 잔혹하다 싶을 정도로 도망치는 제국군을 베어버리는 영운, 파괴되는 건물들....

마치 한 폭의 지옥도를 연상케 하는 광경이었다. 아니 지옥보다도 더한 광경이었다.

"아니야."

레이네는 단호하게 말했다. 저것은 결코 아니었다. 이미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그였기에 막연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그랜드 마스터 따위가 아니야. 저것은 결코...."

"...."

말이 없었다. 아니 말을 할 수 없었다. 전쟁터를 수도 없이 전전하고 다녔던 그였지만 지금 느껴지는 죽음의 냄새, 피의 냄새는 자신이 경험한 그 어떤 전쟁보다 진했다. '울컥'하고 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넘어오려고 했지만 사력을 다해 그는 참았다.

파괴..파괴..파괴....

그리고 파멸만이 남은 참혹한 지옥도.

허리 아래가 양단된 제국의 병사 한 명이 아직도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필사적으로 상체만을 이끌고 도망치려 하고 있다. 목이 떨어져 나간 시체 옆에는 그 몸 뚱아리의 주인으로 보이는 목이 자신의 죽음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듯 두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의 몸뚱아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천근 만근이 넘어가는 거대한 돌무더기 밑에 깔려 상체만 간신히 내밀고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는 이도 있었다. 실로 처참하고 잔인하기 이를데 없는 광경이었다.

허나 이들은 그나마 시체라도 남길 수 있어 다행이리라.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손과 다리, 인간의 고깃 조각들, 그리고 그 인간들이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갑주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고 건물의 잔해 잔해에는 자그마한 육편들과 함께 붉은 핏자국으로 피칠갑이 되어 있었다.

"시..신이시여."

이미 굳어버려 본능적으로 밖에 떨려오지 않던 입술을 간신히 벌리며 토해낸 한 마디. 그는 무적이라고 여겨지던 요새와 제국을 상징하는 무적의 정예병 30,000을 지휘하는 지휘관이 아니었다. 그는 그저 이 지독한 공포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며 신을 찾는 유약한 존재일 뿐이다.

"가..각하! 속히 이곳을 벗어나야 합니다."

"...."

"각하 정신을 차리십시오. 속히 이곳을 벗어나야 합니다."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가론 장군을 수행하여 밖으로 나온 전령이었다. 그가 가론 장군을 만나기 전에 이미 한번 겪었던 일이었기에 넋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론 장군은 그런 전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장군님!"

-퍼어억!

전령은 가론 장군의 목 부분의 경동맥 부분을 가격하여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 그리고 정신을 잃은 가론 장군을 어깨에 걸터 메고 북문 쪽을 향해 정신 없이 뛰었다. 요새의 북쪽은 제국으로 향하는 길이 있는 곳이다. 임펠리아의 천문관요새 공략군은 삼면을 포위했으나 북쪽만큼은 포위하지 않았다.

즉 제국군들이 도망칠 수 있는 곳은 오직 북쪽뿐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뒤를 아직 살아남은 제국군 병사들이 뒤따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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