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년제국-122화 (12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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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일이면 제국전쟁편이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임펠리아를 더욱 발전시켜야 겠지요.

그리고 또 몇 몇 소드마스터를 탄생시켜야 되겠습니다. 천명의 마스터 까지는 안돼더라도 어느정도 숫자는 갖추어 놓아야 될 것 같아서..........

일단 제국의 움직임은 봉쇄되고 황제의 움직임은 좀더 유보를 시켜 놓아야 겠습니다.

모래부터는 영지 발전물? 아니 왕국 발전물? 제국 발전물? 으음! ㅡㅡ;;;;심각하게 고민을......

어쩌면 이때문에 글을 올리지 못하게 될지도................................^^;;;;; 그럼 즐독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추신 : 이번에 제가 투표한 인물이 뽑히지 못했다는 ㅡㅡ;;;; 윽 약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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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신자 그 혈륜의 길

전투는 곧 막바지를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팽팽한 접전으로 제법 오랜 시간동안 접전을 벌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측면을 공격하던 중장갑 기마대가 제대로 된 공격도 해 보지 못하고 밀리고 전면을 공격하던 루시어스와 그의 기사단 역시 맥없이 무너져 내리자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 루시어스의 소드마스터 어이없는 죽음으로 마커스군의 사기는 바닥을 기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싸움이 벌어질 수가 없었다. 루시어스의 죽음과 동시에 조슈아는 누라의 전군을 향해 공격명령을 내렸고 누라군은 사기충천해 마커스군을 몰아 붙이기 시작했다.

급히 몸을 돌려 후퇴하려는 마커스의 기마병들을 향해 누라군은 사정없이 쿼렐과 롱보우를 이용하여 몸통에 화살을 박아 넣었으며 마법 병단의 마법사들 역시 궁병들의 기세에 질세라 마커스군을 공격했다.

이에 측면을 공격하던 마커스의 기병들은 태반이 전사고 전면을 공격한 기사단 역시 수백 기의 생존자만 남긴 채 전멸하고 만다. 남은 수백 기의 생존자 역시 거의 대부분이 누라군에게 붙잡혀 마커스군의 기마 전력은 거의 전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피해를 입는다.

마커스군의 보병들 역시 기마대와 별반다를 것 없는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사단과 기마 부대를 처리한 누라군은 전군을 이끌고 후퇴하는 마커스군을 쫓기 시작한다. 일부는 병사들의 창, 칼에 맞아, 일부는 마법사들의 마법에 맞아 죽었다. 마커스군에 있어서는 최악의 재난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다행히 이 추격전은 조슈아의 명령에 의해 단시간에 중지됐다. 사방으로 흩어지는 마커스군을 쫒아 병력의 분산을 우려한 명령이었다. 더구나 누라군으로써는 패잔병들을 정리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아직 마커스는 30,000의 병력이 수도에 주둔하고 있었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많은 병력이 집결하여 누라의 군대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조슈아로써는 그런 상황을 가능한 피하고 싶었다. 가능한 빠른 시간에 적은 희생만으로 마커스를 점령하고 다음 목적지인 소니아로 진격하고 싶었다.

이에 병력을 수습해 조슈아는 마커스의 수도를 향해 빠른 속도로 진격을 시작했다. 알벤토 평원 전투에서 누라군 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약 11,000에 달하는 전사자와 7,000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즉시 부상자는 본국으로 옮기고 사망자는 가매장을 하고 그곳을 표시했다. 나중에 전쟁이 끝나면 그들을 다시 발굴해 내어 조국으로 옮겨 안장시켜주려는 의도였다. 이제 남은 병력은 110,000이 조금 넘는 숫자. 비록 충분한 숫자는 되지 않았지만 조슈아는 마커스의 수도를 향해 병사들을 진군시켰다.

알벤토 평원에서 수도까지의 거리는 넉넉잡고 110킬로미터, 적의 저항 없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이동을 한다면 5~6일 이내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그리고 예상대로 누라군은 5일 만에 마커스의 수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편 마커스는 루시어스가 시간을 지연시켜 줄 것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누라군의 수도 진입에 기겁을 하며 성문을 걸어 잠궜다. 이미 전면적인 저항은 쉽지 않는 상태였다. 대신에 국지적인 저항과 함께 중앙군 30,000을 포함하여 주변의 귀족들의 사병들과 무차별적인 징집으로 총 60,000의 군세를 확보하여 수성전에 돌입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수성전으로 시간을 끌며 마커스 전역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국경에 주둔하고 있는 10만의 병력과 소니아에서 올 원병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전투 경험이 없는 병사들을 이끌고 싸워야 하는 마커스의 지휘부의 결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그들도 생각 못했던 것이 있었다. 바로 누라에서 온 지원병력이 바로 그것이었다. 누라에서 온 지원 병력은 총 15만, 정말 누라라는 나라에서 긁어모을 수 있는 모든 병력을 딸딸 긁어모아 온 병력이었다.

그들이 도착하자 조슈아는 그들 중 10만을 자신의 휘하에 두고 남은 5만을 칼스에게 지휘를 맡겨 제 2마법 병단과 함께 마커스 전역을 돌며 마커스의 병력이 집결하는 지점을 공격토록 명령했다.

칼스는 조슈아의 명령대로 10,000이하의 병력이 집결하는 집결지를 차례차례 습격하여 병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마법 병단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마커스의 지원군을 각개격파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 소니아에서 온 지원병력 30,000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마커스로써는 끝없이 지원병력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마커스의 수도 공략 27일째.

결국 20만에 가까운 누라군의 공격과 마법 병단의 집중적으로 전력을 가한 공격에 성벽이 무너졌고 마커스군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 전쟁으로 인해 마커스는 이제 영원히 대륙의 지도에서 사라지리라.

영원히....

누라의 발빠른 행보는 소니아까지 미쳤다.

상인의 나라 소니아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무력은 과거 누라가 가지고 있던 무력과 별반 차이가 없다. 있는 것이라고는 돈밖에 없는 상인의 나라가 어떻게 정병을 마련할 수 있단 말인가? 다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금력은 대륙의 모든 용병들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금력이었으니 누라는 이들 용병들과 한바탕 일전을 겨루어야만 했다.

하지만 용병은 어디까지나 용병이다. 마법사들의 지원을 받는 누라의 상대는 결코 될 수가 없었다. 카르데어트전투에서 누라와 맞붙은 17만의 용병과 소니아의 혼성부대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대패배를 기록하고 누라군에게 항복하고 만다.

이에 누라군은 소니아의 수도까지 쾌속으로 진군하여 재빨리 소니아의 왕족과 귀족들 추포,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처형하고 소니아라는 나라를 재빨리 병합해 버린다.

정말 번갯불에 콩 볶아 먹을 정도의 속도였다. 제국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봉쇄를 해 버리고 삼국을 병합하여 마도 제국의 탄생을 대륙 전체에 선포하니 이를 네오누라제국이라 칭하고 조슈아는 직접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그보다 좀 더 이른 시기이다.

누라가 마커스를 병합하고 노골적으로 소니아를 침공하려는 야욕을 들어 내고 있을 때 제국군 역시 혼란에 휩싸여 임펠리아에 대한 침공의 의견이 나뉘어 지고 있었다.

임펠리아를 징벌하기 위해 제파에 집결한 30만의 제국군이 스카이 게이트를 향해 진군하기 직전이었다. 제국군은 스카이 게이트로부터 하나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는데 바로 스카이 게이트 천문관요새의 함락이 바로 그것이다.

난감하기 이를 데 없었다. 천문관요새로 향하는 스카이 게이트는 이른바 에레스트산맥의 유일한 통로라고 말 할 수 있는 곳이다. 문제는 군대를 이끌고, 그것도 30만이 넘는 대병을 이끌고 넘어갈 만한 성질의 길이 아니라는데 있다. 물론 게이트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산맥을 넘는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제국 남부 지방과 교류하기 위해 어지간한 규모의 상단도 쉽게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30만의 군대 또한 이 도로를 이용한다면 쉽게 병력을 남부로 이동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스카이 게이트 꼭대기에 위치한 천문관이란 요새다.

이 지형 지물을 이용한 천연의 요새는 스카이 게이트를 넘기 위해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곳이다. 쉽게 말해 이곳을 점령하지 않는 이상 제국의 남부로 제국군을 진군시키지 못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제국군의 수뇌부들의 고뇌가 있다.

천문관요새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대군이 전개할 수 있는 개활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천문관요새의 앞은 잘 닦인 신작로만이 있지 요새를 공략하기 위한 넓은 공터가 없다는 이야기다. 한정된 지역에 대한 한정된 공격만이 가능하다는 말로써 천문관의 북문이나 남문 모두 비슷한 지형이었기에 임펠리아군이 공격할 때의 딜레마를 고스란히 제국군 또한 짊어져야 하는 것이었다.

즉 면적을 넓게 써 성을 공격할 수 없기에 좁은 한정된 면에서 병사들을 움직이게 되고 천문관요새의 수비 병력은 한정된 면적의 공격만을 방어하면 된다는 말이다. 전군을 동원해 순식간에 요새를 제압해 함락이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천문관요새 앞의 공터를 이용해 공격할 수 있는 병력의 총수는 약 10,000. 그 이상의 병력을 투입하면 콩나물 시루같이 되어 공격의 효율은 저하되고 희생은 극대화되는 꼴이 되고 마니 겨우 천문관요새 하나를 점령하는데 치룰 희생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아무리 방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많은 예비병을 보유하고 있는 제국이라고 할 지라도 나중을 생각한다면 선듯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제국군 총사령관 메츠링어 장군은 포슈 후작, 바토레 백작, 카라얀 백작등 20여명의 참모진과 의견을 조율하여 스카이 게이트에 대한 공략을 포기하고 만다. 대신 더 이상 임펠리아군이 제국령에 대한 침략을 하지 못하도록 스카이 게이트의 봉쇄에 주력하고 황도로 전령을 보내 결단을 촉구한다.

제국의 황도 또한 현 판세의 불리함을 알고 현재의 전선을 유지하는데 주력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것은 의외로 제국의 삼 후작의 명령이 아닌 황제의 직접적인 칙명이었기에 메츠링어 장군 이하 참모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며 황제의 명을 지키는데 주력하게 된다.

한편 영운은 제국군의 공격이 없자 3군의 거의 대부분의 병력을 그대로 천문관요새에 주둔을 시키며 그 주변의 장악 및 요새의 전력을 공고히 시켰다.

이후 영운은 모든 지휘를 제리코 장군에게 맡긴후 임펠리아의 수도 루레아드로 자신이 지휘하던 크림슨 크루세이더 중장보병 50,000만을 이끌고 귀환했다. 영운의 귀환에 대한 임펠리아의 환영은 말할 것 없이 성대했다. 대륙 최강의 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뿐만이 아니라 제국령 남부, 임펠리아의 8배에 달하는 영토를 얻게 되었다.

이는 제국의 1/4에 달하는 너비로써 임펠리아가 대제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제국의 귀족 잔당들이 남아 있어 완전한 병합을 이루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제국과의 연계가 끊어진 이들의 움직임은 최후의 발악이라 할 수 있다.

아리나스 여왕은 천문관을 점령하여 제국이 남부에 군대를 보낼 수 있는 통로를 완전히 끊어버렸음을 확인하자 대륙의 모든 나라에게 사신을 보내어 임펠리아 제국의 성립을 선포하고 스스로 황제 위에 오름을 선언했다. 이것은 비단 그녀의 의지가 아니라 그녀를 따르는 재상이하 모든 중신들의 의견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포고문이 전 대류에 도는 순간, 임펠리아의 왕성, 사자궁에서 몸을 좀먹는 독과 싸우던 선왕은 만족한 미소를 띄우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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