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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고요한 하늘님하고 퓨전*판타지매냐^^님이 정답을 마추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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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사생아 트리온, 그리고 멸신자와의 영원한 전쟁.
울창한 에실론 숲 그 숲 사이를 한 인물이 피곤에 절은 다리를 이끌고 내려오고 있었다.
"대공 전하!"
영운의 흔적을 따라 오던 멕켈과의 만남은 어두운 한 밤중이 되어서였다. 전력을 다해 영운의 뒤를 따라 왔지만 결코 멕켈의 능력으로는 영운들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다만 영운과 검은 로브의 암살자들은 상당한 흔적을 남기며 이동했기에 가깟으로 멕켈이 따라잡을 수 있었다.
"사절단은 어떻게 하고 자네가 여기에 있는 거지?"
"더글라스 경들과는 오후의 그 공터에서 헤어졌습니다. 아마 안전하게 몸을 피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옵니다. 전하께서는 어찌된 일이시옵니까? 암살자들은■■?"
"대충■따돌렸어."
"몸은■몸은 괜찮으시옵니까?"
영운의 몸에 별다른 상처는 발견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멕켈은 물었다.
"그래."
"일행들은 에실론 영지로 피신했을 것이옵니다. 일단 에실론 영지로 가 일행들과 합류하도록 하시옵소서."
"그래야겠지."
다시 있을지 모를 암살의 위협을 피해 영운과 맥켈은 밤새껏 쉬지 않고 걸어 숲을 빠져나갔다. 사실 황제를 만난 영운은 더 이상 암살 기도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멕켈은 생각이 달랐다.
한 번 벌어진 암살 미수사건이다.
더구나 암살을 감행한 조직(?)의 힘은 상상을 초월했다. 국가적 규모로 암살을 감행한다고 해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10여명이 넘는 소드마스터의 투입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소한 멕켈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는 말이다.
제국에 일천의 마스터가 있느니 없느니 하는 근거(?)없는 뜬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지만 멕켈은 믿지 않았다. 소드마스터란 존재가 강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처럼 흔한 존재인가?
자신이 소드마스터였기에 소드마스터라는 존재가 되기에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는 멕켈로써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아라크네의 정보통제 또한 적절하고 훌륭하게 잘 되었기에 일천의 소드마스터에 대한 소문은 널리 퍼지지 못했다.
국가적으로도 극히 일무의 인사들만이 알고 있는 극비 정보일 뿐이다.
-두두두두두!
밤새 걸어 숲을 벗어나자 영운과 멕켈은 한 떼의 군마와 조우하게 된다. 수백의 기사들과 천 단위가 넘어 보이는 중장갑 기병들이었다. 그들이 모습을 발견하자 멕켈은 일순 긴장했다. 암살자들의 또 다른 공격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에실론에서 영운을 호위하기 위해 파견된 누라의 병력들이라는 소리에 멕켈은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영운 진 가이런 대공 전하십니까?"
비록 암살자들과 전투에 의복 부분, 부분이 찢겨 그 형제를 알 수 없을 정도였지만 화려함을 잃지 않는 복식 덕에 에실론에서 파견된 기사들은 영운의 정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소. 이분은 영운 진 가이런 대공 전하시고 난 대공전하를 호위하는 멕켈 드 웨인 자작이오."
기사의 물음에 영운 대신 멕켈이 답을 대신했다. 기사는 멕켈의 대답에 말에서 급히 내려 무릅을 꿇고 예를 취하며 말했다.
"본관은 에실론 주둔 유니언 기사단 단장 하워드 드베인 폴락이라고 하옵니다. 위명 높으신 그랜드 마스터를 뵙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하워드의 말에 영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반갑소."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적도의 무리들에게 습격을 받으셨다 들었습니다. 어디 상하신 곳은 없사옵니까?"
"다행히 대공전하께서는 다치신 곳은 없소이다."
"황망한 경황 중에 다행입니다."
하워드는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영운이 누구던가? 임펠리아가 자랑하는 명장이자 그 위명이 하늘을 오시 할 대륙 유일의 그랜드 마스터이며 현(現)여황의 남편이다. 그런 요인의 몸에 조그마한 상처가 생긴다면 작게는 누라의 체면에 금이 가는 일이요 크게는 자칫 누라와 임펠리아간의 전면전으로 대륙이 전쟁에 휩싸일 수 있는 일이었다.
결단코 그것만은 피해야 했다.
하워드는 멕켈을 바라보며 물었다.
"경께서는 그 적도들에 관해 알고 계시는 것이 있소?"
하워드의 질문에 멕켈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이런 짓을 저지를 상대는 단 하나뿐이다. 이는 하워드나 멕켈이나 익히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확증이 없는 이상 함부로 말 할 수 없을 뿐이다.
"하워드 경! 일단 이 일에 대해서는 차후에 논하기로 하고 대공 전하의 안전을 위해 이곳을 벗어나는 것이 선결과제인 듯 싶소."
이곳에서 서로 떠들어봐야 변하는 것은 없었다. 멕켈의 최우선 목표가 영운의 안전이니 영운의 안전이 보장된 지금 빨리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것만이 머릿속에 있을 뿐이었다.
"그렇군요. 이 일은 차후에 논하도록 하는 것이 옳을 듯 싶습니다. 여봐라. 말을 두필 가지고 오너라."
하워드의 명령에 기사 한 명이 상당히 상태가 좋아 보이는 준마 두 필을 가지고 왔다.
"오르시지요. 급히 오는 통에 마차는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고맙군."
영운은 가볍게 공치사를 하며 말에 올라탔다. 멕켈도, 하워드도 영운이 말에 오르는 것을 확인한 이후 말에 올랐다.
"이제부터는 저희들이 전하를 호위할 것입니다. 안심하시옵소서."
"■■."
"자! 출발!"
하워드의 명령에 따라 누라의 기사단과 중장갑 기병들은 영운을 둘러싸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에실론 영지.
누라의 영토를 가로지르는 에실론 숲의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누라와 임펠리아의 국경으로부터 약 27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내륙 깊숙이 위치한 곳이다. 누라의 수도로 가기 위해서는 꼭 들려야 할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요충지 중에 하나이다.
현재 영주는 메스테인 드 에실론 자작, 하지만 이곳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사람은 쟈므로 드베인 폴락 후작으로써 하워드 드베인 폴락 자작의 사촌 형이다. 쟈므로 후작은 이번에 누라의 다섯 번째 소드마스터가 된 인물로써 군부의 중요 인물이다.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자리 메김을 한 탓에 다수의 군대가 이곳에 주둔하고 있어 영주인 에실론 보다 더 큰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그렇고 그런 영지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제 1차 대륙 전쟁 때 제국의 사주를 받은 사악(?)한 임펠리아군이 침공해 오자 에실론의 주가는 크게 폭등했다.
국경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전격적으로 진군해 오는 임펠리아군을 요격하기 위해서 병력을 집결시키는 장소로 에실론이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더구나 수도 바로 앞, 수도를 방어하기 위한 마지막 저지선이 에실론이었던 것이다.
이에 전쟁 직후 에실론의 위상은 급격하게 높아졌다. 겨우 자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던 에실론 자작을 대신해 군부의 중요 지휘관들이 이곳에 대규모의 군사력을 가지고 주둔하기 시작했다.
당시 황태자 조슈아와 영운간에 비밀 협정이 맺어져 임펠리아의 침공을 더 이상 염려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지만 양쪽 모두 상대를 100% 신뢰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때문에 이곳에 아직도 다량의 전력이 주둔하고 있었다.
한 가지 재밋는 점은 에실론이 군사 요새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영운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영운이 이번에는 암살자들의 습격을 받고 위기(?)에 몰려 자신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군사 도시로 피신(?)해 들어왔다는 점이다.
"어서 오십시오. 전하!"
영운을 호위한 기사단이 두터운 성벽으로 무장하고 있는 에실론 요새에 들어서자 군부의 요인들로 보이는 다수의 인물들이 영운을 마중 나왔다. 물론 게중에는 에실론 성의 영주와 요새 주둔 사령관인 하워드의 사촌형 쟈므로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영운 진 가이런이오."
"쟈므로 드베인 폴락 후작입니다. 유일의 그랜드 마스터를 뵙게 되어 광영입니다."
190정도의 거구에 탄탄한 체구를 가진 기사 한 명이 절도 있는 동작으로 간단하게 목례를 올렸다. '과연 소드마스터'라고 감탄할 정도로 상당한 수련을 거친 인물임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메스테인 드 에실론 자작입니다. 에실론 영지의 영주입니다."
그 옆에 있던 50이 넘어 보이는 단신의 노인이 정중하게 궁정 예법을 차리며 인사를 했다.
키가 140을 간신히 넘어 보이는 것이 마치 드워프와 같은 느낌을 주는 인물이었다.
"상당한 규모의 성이로군요."
영운은 에실론 요새를 쓱 한 번 둘러보며 말했다. 제국이 자랑하는 난공불락의 4대(이제는 3대 요새로 전락했지만■■.) 요새와 비교하자면 규모면에서는 작았지만 마도 제국이라는 누라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결코 쉽게 함락되는 성은 아니리라.
영운의 말에 쟈므로 후작은 자랑스런 표정으로 가슴을 펴며 말했다.
"아직도 계속 확장 중에 있사옵니다. ■에실론 숲의 몬스터들을 상대하자면 이 정도 규모는 되어야겠지요."
몬스터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요새의 규모가 컸다. 실상 임펠리아군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한 요새였지만 영운에게 그런 사실을 말 해 줄 수 없는 까닭에 적당한 이유를 대며 설명했다. 물론 영운도 그런 의도를 모를 리가 없었겠지만■■.
"오시는 동안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 들었사옵니다."
약간 대화가 어색한 방향으로 진행되자 메스테인이 이야기의 진행 방향을 바꿨다.
'역시 늙은 생강이 맵군.'
"그렇소."
"혹여 흉수들에 관해 짐작 가는 것이라도■■."
아까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다. 영운도 이들도 바보가 아닌 다음에 자신을 습격한 단체(?)가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가는 능히 짐작하고 있었다. 다만 결정적인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말을 꺼내기가 껄끄러웠을 뿐이다.
"없소."
"그렇군요."
"전하께 한가지 더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사절단의 일부가 요새에 들어왔을 때 상황청취를 위해 몇 가지를 들었습니다. 사절단을 습격한 검은 로브의 암살자들이 모두 소드마스터의 실력을 가진 자들이라는 증언이 나왔는데■■."
쟈므로 후작은 말꼬리를 흐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10여명이 넘는 소드마스터라니■■. 그런 숫자의 마스터를 보유한 국가는 쟈므로 후작이 알기에는 단 한 국가도 없다. 최소한 제국 두 개 이상이 힘을 합치지 않는 이상 나올 수 없는 숫자였기 때문에 사정청취를 하면서 사절단 일행이 무언가 착각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영운이 만약 지금의 질문에 'yes'라고 대답을 한다면 이야기가 틀려진다. 영운은 현존하는 대륙 유일의 그랜드 마스터이다. 그런 그가 상대방의 능력을 오인할 가능성은 매우 적었다.
"소드마스터라■■."
"전하!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옵니다. 정확하게 대답을 해 주셔야 합니다."
"전원이 다 소드마스터는 아닌 것 같았소. 내가 보기에는 소드마스터의 숫자는 3명 정도 나머지는 소드마스터에 근접한 실력을 가진 오러 유저였소."
"저■■."
영운의 말에 멕켈이 나서 말을 하려고 했지만 영운의 눈빛 제지로 말을 잊지 못했다.
'도대체 전하께서는 무슨 생각으로?'
이유가 있으리라. 멕켈은 그렇게 생각했다. 멕켈이 알고있기로는 영운이 헛튼 소릴 할 사람은 아니었다. 이유가 있기에 그런 말을 하였을 것이고 멕켈은 무조건 영운의 말에 동의해 주어야 했다.
"그렇군요. 하긴 그렇게 많은 숫자의 소드마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없겠지요."
영운의 말에 쟈므로는 납득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