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의 신들린 게임방송-64화 (64/491)

64화 - 엘든 소울이 어렵다던데? (4)

심기일전(心機一轉).

지금 이경복 앞에 선 묘지기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말은 없었다.

거구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기세는 넘실거리는 푸른 오라로 가시화되었다. 그리고 그 푸른 오라는 낡고 무뎌진 대검 위에 덧씌워져 있었다.

“확실히 연출이 좋네요.”

그 모습에 이경복은 솔직한 감상을 표했다. 이에 동감하듯 시청자들의 채팅이 올라왔다.

-방치된 대검 = 기사를 포기한 묘지기

-ㄹㅇㅋㅋ 이건 우연 아님

-몸은 낡았지만 영혼은 살아있다는 연출 지리자너

-진짜 소름 돋누 ㅎㄷㄷ

-프롬이 이런 은유는 참 잘함 ㅋㅋ

-이러니까 뽕맛이 좋지 ㅋㅋㅋㅋ

몇몇 시청자들의 해석에 채팅창은 흡족함을 느꼈다. 그러나 감상은 거기까지였다.

묘지기에게 어떤 사정이 있든 지금은 쓰러뜨려야 할 상대였다.

이경복은 순식간에 얼굴을 굳히며 쇄도했다. 이를 기다린 듯 묘지기 쪽도 마주 덤벼들었다.

‘빠르다……!’

조금 전까지 동일인물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묘지기의 움직임이 신속해졌다.

예비 동작은 여전히 컸지만 그 발동 속도는 갑절로 뛰어올랐다. 이전에는 그저 부웅으로 끝났던 파공성은 공기가 터지는 소리로 바뀌었다.

“이제 좀.”

물론 이경복이 대처 못 할 속도는 아니었다. 그는 옅은 미소와 함께 동강난 장검을 들었다.

“붙어 볼 만하네요!”

누가 봐도 무의미한 저항이었다.

현실이라면 대번에 몸이 반으로 갈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가상현실, 게임 속이었기에.

쾅하는 둔중한 쇳소리와 함께 대검이 튕겨 나갔다.

-무친!

-패링이라고!?

-않이;;; 달리면서 타이밍 어케 잡았누?

-나였으면 3초 안에 질 자신 있다

-그야말로 [퍼][펙][트]!

이경복은 패링 후 경직을 이용해 반격했다. 패링 직후의 적은 약점이 노출된 것으로 취급되고 치명타가 적용이 된다.

그는 공격과 더불어 빠르게 거리를 벌렸다. 검풍이 아슬아슬하게 그의 어깨 위를 지나갔다.

“훌륭하도다!”

묘지기는 진심 어린 감탄을 터트리며 자세를 고쳤다. 이경복은 가볍게 숨을 고르고 미소 지었다.

“생각보다 손맛이 좋네요.”

이경복과 묘지기는 교전을 이어 나갔다. 피어오르는 푸른 오라 사이로 붉게 달아오른 동강 난 장검이 번뜩였다.

두 색채가 현란하게 어우러졌다.

-않이 ㅋㅋㅋ 이게 손맛으로 끝날 거냐구!

-이게 엘든 소울? 내가 보던 엘든 소울은 대체?

-이건 다른 의미로 판타지인데 ㅋㅋㅋㅋㅋ

-속도 미쳤고 오라 때문에 범위도 증가했는데 다 받아내는 거 무엇?

-프롬아! 이게 무슨 튜토리얼이냐!

-아무리 고인물 컨텐츠라고 해도 그렇지 진짜 심하네 ㅋㅋㅋ

-고인물(1회차)

시청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플레이가 아니던가.

하지만 그럼에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다.

-묘지기 왜케 딴딴해졌누;;

-각성하고 전체적으로 능력 증폭된 듯

-보면 몸에도 오라 있잖슴!

-ㄹㅇㅋㅋ 거름망 수준이 아니라 차단벽임

각성한 묘지기는 이전처럼 허무하게 쓰러지지 않았다. 이경복의 연격에도 그는 멈추지 않고 반격해 왔다.

-그런데 갓플은 여전히 한방 컷이고.

-와씨…… 까딱하면 진짜 끝 아님?

-스포) 갓플에게 ‘까딱’은 없다.

-엌ㅋㅋㅋ 고건 맏찌.

-정보) 놀랍게도 갓플의 무기는 동강난 장검이다.

-이 와중에 퀘스트 욕심 뭔데!

반면 이경복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한 방에 죽을 체력을 지녔고, 무기는 동강난 장검이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예상과 달리 이경복이 그 무기를 고집하는 건 단순히 퀘스트 때문만이 아니었다.

‘손도끼로 막으면 바로 부러지겠네.’

패링은 만능이 아니다.

공격을 패링할 때마다 무기의 내구도를 갉아먹었다. 그는 직감적으로 손도끼로는 검격을 받아 낼 수 없다는 걸 알아차렸다.

‘고인물 전용 무기라더니 내구도는 챙겨 준 모양이네.’

이경복의 예상대로였다.

제작사는 다른 무기들과 달리 ‘동강난 장검’의 내구도를 꽤 높게 설정해 두었다.

그렇게 수차례 접전을 펼친 후 이경복은 거리를 벌렸다.

‘패턴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

아무런 생각 없이 전투에 임한 건 아니었다. 이경복은 다양한 방향에서 공격을 시도하며 각성 이후 달라진 점이 있는지 실험했다.

그렇게 확인한 결과 달라진 점은 하나였다.

-어? 어어!

-큰 거 온다!

-거리만 벌어지면 바로 날아오누 ㅎㄷㄷ

묘지기의 푸른 오라가 일순간 검신으로 집중됐다. 마치 기름을 부은 불꽃처럼 대검이 시퍼렇게 물들었다.

이윽고 묘지기가 힘껏 대검을 휘두르자 오러는 검신을 떠나 푸른 궤적을 그리며 날아들었다.

‘딜레이가 가장 긴 동작.’

크게 일(一)자를 그리며 날아드는 검기를 피하려면 바닥에 납작 엎드리거나 보자마자 옆으로 달려야 했다.

이경복은 전자보다 후자를 택했다.

‘피하고 노리면 늦는다.’

그렇게 목숨을 챙기고 약점을 노리려고 해도 이미 묘지기는 자세를 회복하고 다시 오라를 전신에 두른 상태였다.

-아 ㅋㅋㅋ 쉴 틈이 없다고

-역시 악랄한 프롬!

-날먹하는 마수리 견제용이 분명함 ㅋㅋㅋㅋ

-ㄹㅇㅋㅋ 근접전 유도 개빡세자너

-방심하면 죽는 정신력 데스매치!

-처절하게 붙어서 싸우라 이말이야 ㅋㅋㅋ

-이게 엘든 소울이지!

-엘딱들 바로 성불하누 ㅋㅋㅋㅋ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검기가 날아든다.

시청자들은 그 패턴을 근접전 유도를 위해 만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경복의 생각은 달랐다.

“슬슬 끝나겠네요.”

그의 발언에 채팅창에 물음표가 들불처럼 번졌다. 이경복은 더 설명하지 않았다.

그가 거리를 좁히지 않자 묘지기가 다시금 검기를 휘둘렀기 때문이었다.

‘할 수 있어.’

그는 검기를 향해 달렸다.

집중과 더불어 오감이 세밀해지고 정신이 더욱 또렷해졌다. 신기가 그의 의지를 따르고, 예민해진 감각이 어우러져 정보를 물어 왔다.

해일처럼 밀려 들어오는 정보와 함께 시간이 더디게 흘러갔다.

일렁이는 검기와 그 위에 아지랑이처럼 밀려나는 공기의 흐름, 그 너머로 보이는 묘지기의 몸이 돌아간 각도까지.

차곡차곡 정리된 정보는 이경복의 머릿속에서 퍼즐 조각처럼 끼워 맞춰졌다.

‘지금이다.’

검기의 궤적과 묘지기가 다시 자세를 추스르는 동작의 흐름까지 선명하게 머릿속에 들어왔다.

이경복은 동강난 장검을 역수로 쥐고 검기의 정중앙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쳤다. 붉게 달아오른 검신이 푸른 기운과 맞부딪쳤다.

일견 자살행위처럼 보이는 행동.

그러나 이경복은 확신했다.

‘갈라졌다!’

수없이 패링하면서 실험을 거친 결과였다. 양쪽의 무기가 맞닿았을 때 오러가 상쇄되는 걸 확인했다.

다른 배경이라면 몰라도 주술사라면 가능한 일이었다.

양쪽으로 찢겨 나간 검기가 바닥으로 고꾸라지며 자욱한 먼지구름이 피어났다.

-아……

-이걸 들이박네

-이건 좀 안일했다 ㅠ

-검기를 어케 가르누;;;

-이제야 유다희 양을 만나나

-그래도 역시 엘든 시리즈다 이말이야

내막을 모르는 시청자들은 그의 패배를 예상했다. 한 방에 죽을 체력이니 다른 결과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경복은 상상을 뛰어넘는 사람이었고.

-뭐래 ㅋㅋㅋ 먼지 구름 난 거 보면 모름?

-ㄹㅇㅋㅋ 아직 믿음이 부족한 유입들이쥬?

-역시 갓플이다!

-와 ㅋㅋ 이걸 가르네

-갓플이 괜히 갓플인줄 아나 ㅋㅋㅋ

기존 팬들의 믿음은 굳건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듯 먼지 구름을 뚫고 하나의 실루엣이 묘지기를 향해 쏘아졌다.

“놀랍도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대변하듯 자세를 추스르던 묘지기가 경탄을 터트렸다.

대검에서부터 다시 푸른 오라가 몸을 휘감기 시작했지만 이경복보다 빠르지는 않았다.

붉은 궤적이 쏜살처럼 묘지기의 명치를 향해 날아들었다.

누적된 피해와 마지막 회심의 일격 덕분일까. 묘지기는 대검을 지지대처럼 바닥에 세우며 무릎을 꿇었다.

피어오르던 푸른 오라도 이내 흩어졌다.

-WA!

-ㅁㅊㄷ ㅁㅊㅇ!

-이게 갈린다고?

-(게말콘)(게말콘)(게말콘)

-아닠ㅋㅋㅋ 그것도 동강난 장검으로 가르냐고 ㅋㅋㅋㅋ

-오늘부터 주수리는 망캐가 아니라 갓캐임이 증명되었다.

-그건 에바지.

-ㄹㅇ 에바임 ㅋㅋㅋ

-갓플이니까 한 거지 에바 ㄴㄴ

-삼진 에바 바로 떠버렸쥬?

채팅창이 경탄과 만족스러움으로 넘치자 이경복이 가볍게 말했다.

“정중앙을 노리지 않으면 검기가 튀니까 주의해서 따라 하세요.”

그 멘트에 채팅창에 웃음이 번졌다.

-않이 ㅋㅋㅋ 이걸 누가 따라 하냐구웃!

-또또 챌린지 만들어낸다 또!

-이거 재미들렸네 재미들렸어

-동강난 장검으로 검기 동강? 엌ㅋㅋㅋㅋㅋ

-동강챌린지 ㅋㅋㅋㅋㅋㅋㅋ

-억지로 라임 맞추는 게 더 웃기네 ㅅㅂㅋㅋㅋㅋ

이경복과 시청자들이 채팅에 정신이 팔린 것도 잠깐이었다.

곧바로 컷신이 이어졌다.

묘지기는 쥐고 있던 대검을 천천히 놓았다.

낡은 대검은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주인공은 이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묘지기만을 바라보았다.

“그대는…….”

묘지기는 흩어지는 푸른 기운을 움켜쥔 주먹으로 갈무리했다. 이윽고 그가 천천히 손을 뻗었다.

“다를지도 모르겠네.”

주먹이 펴지자 빛무리가 허공에 부유했다. 그와 동시에 묘지기의 몸이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했다.

미지의 소울을 남기고 사라졌던 기사처럼.

“무슨……?”

주인공이 놀라 물었지만 묘지기는 자신의 등불을 손에 쥐어 주고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낡은 대검과 해진 로브만이 남았다.

-묘지기니뮤ㅠㅠㅠㅠㅠ

-레알 명예로운 죽음이었누 ㅠㅠ

-뉴비의 지갑을 지켜와 준 갓지기님이!

-어렵다고 쌍욕한 나, 반성합니다

-근데 욕이 나오긴 해

-고건 막찌

-아 ㅋㅋㅋ 감상 깨지 말라고!

시청자들의 채팅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인공은 빛무리에 손을 대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빛이 스며들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묘지기의 온전한 소울’을 획득했다.]

-헐?

-온전한이 앞에 붙었누 ㅎㄷㄷ

-와 ㅋㅋㅋ 진짜 독하다 독해

-히든루트에서 또 갈래를 쳐뒀네

-ㄹㅇㅋㅋ 아마 그냥 묘지기 잡았으면 ‘온전한’은 빠졌을 듯.

-맞네! 묘지기로 죽는 거랑 기사로 각성하고 죽는 거랑 또 다를 듯

-아 ㅋㅋ 히든에 히든에 히든에 히든인 거임!

-뇌절쳐내!

-근데 진짜 갓플 아니었으면 못 보는 스토리인 것 같다.

시청자들은 새삼 감탄했다.

그 사이 주인공은 이내 마음을 다잡은 듯 숲으로 향했다.

이윽고 서서히 시야가 멀어지며 울창한 숲을 보여 주고 화면이 암전됐다.

“아, 이렇게 묘지는 끝인가 보네요.”

-ㄴㄴ 석판 다시 확인하러 와야 됨

-근데 진짜 독하네 ㅋㅋ 묘지에서 노가다 못하게 바로 넘겨 버리자너

-ㄹㅇㅋㅋ 다회차 컨텐츠인데 어떻게든 더 어렵게 만들려고

-뭔솔? 1회 차 인데?

-퍼펙트 류 1회 차다 이말이야.

-퍼펙트의 1회 차 = 일반적인 다회차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실력 보면 맞말이긴 해 ㅋㅋ 이미 고여 버렸자너

-고인 게 아니라 고인물이 엘든 소울로 흘러들어온 것.

-네 말도 맞고 네 말도 맞구나

-무슨 황희 정승 메타냐고 ㅋㅋ

시청자들이 깨알같이 떠드는 사이 장소가 뒤바뀌었다.

“오, 분위기가 또 바로 바뀌네요.”

어느덧 숲이 어둑해졌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높은 나무들 때문이었다. 덕분에 낮인지 밤인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묘지기가 등불을 권한 건 어둠 때문만은 아니었다.

-안개숲 분위기 지린다.

-어둡다고 다크 판타지가 아니라굿!

-레알 ㅋㅋㅋ 좀 개방된 장소는 시야 가려서 바로 긴장하게 만들자너

-차라리 벽이라도 있는 실내가 낫지 ㅋㅋㅋㅋ

-이제부터가 진짜라는 거임 ㅋㅋ

이상하리만치 짙은 안개가 숲을 감싸고 있었다. 어둠이야 등불의 빛으로 물린다지만 안개는 사라지지 않았다.

주인공은 굳은 표정으로 등불을 단단히 동여매며 말했다.

“길을 헤매지 않도록 주의해야겠군.”

그 독백과 함께 통제권이 돌아왔다.

-역시 주수리는 겁이 없어

-탐구자라서 그럼 ㅋㅋㅋㅋ

-지금 길 헤매는 게 문제겠냐굿!

-근데 갓플도 겁 없이 갈 듯 ㅋㅋ

-안 움직이는디?

-Aㅏ……

-올 것이 왔구먼.

-화장실 타임?

이경복은 채팅창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기존 팬들은 그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

“진짜 재밌네요. 많은 시청자분들이 엘든 소울을 추천해 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그의 멘트에 채팅창이 술렁였다.

-아 ㅋㅋㅋ 뿌듯하누

-이러지 마라! 이러지 마!

-와 ㅋㅋㅋ 아니지 설마?

-????

-잠깐, 잠깐! 후원 충전하고 올 테니까!

-유입들 현실부정 보소 ㅋㅋㅋ

이윽고 다른 시청자들도 상황을 파악했다. 이경복은 더욱 활짝 웃으며 손뼉을 쳤다.

“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할게요. 손맛도 쏠쏠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않이;; 기대가 되면 더 하시라구요!

-돈 준다고! 돈! 돈 준다니까!

-후원 좀 열어봐! 쫌!

-이걸 이렇게 나가 버린다고!?

-퍼바!

-그립읍니다 ㅠㅠ

-아아, 방종도 그저 퍼펙트!

시청자들의 아우성에 이경복은 아차 싶은 얼굴로 말했다.

“아, 맞다. 돈 얘기해 주시니까 생각나는데 퀘스트 정산이 안 됐네요.”

[‘고인물의정석’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그 멘트와 함께 즉시 정산된 퀘스트. 시청자들은 더욱 애가 탔다.

“다음 방송에서 봐요! 트바!”

그러나 이경복은 가차 없이 인사와 함께 방송을 종료했다.

그저 까맣게 변해 버린 화면.

-퍼바!

-더 준다고… 충전… 했다고……

-아씨! 퀘스트로 방송 연장하려고 했는데 개빠르누

-진짜 갔어? 진짜?

-자본주의의 파동에 눈을 뜨되 먹히지는 않은 갓플

-진짜 ㅋㅋㅋ 독하다 독해!

-트수 조련 솜씨 보소 ㅋㅋㅋ

-유입들 정신이 들어?

-네가 선택한 갓플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근데 안 보기엔 너무 재미있자너 ㅋㅋㅋㅋ

-금방 익숙해짐 ㅋㅋㅋ

기존 팬들은 유입 시청자들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고 방송을 떠났다. 그럼에도 믿지 못하고 남은 시청자들.

-매운 건 실력이 아니라 조련이었누 ㅋㅋㅋ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드네 ㅋㅋㅋ

-완전 방송천재임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어떻게 다음 방송을 안 보냐고 ㅋㅋㅋㅋ

-ㄹㅇㅋㅋ 이건 편집본도 못 보겠다

-진짜 매순간이 레전드인데 뭐가 편집될 줄 알고 ㅋㅋㅋ

-자 그럼 다음에 봅시다들!

-와 ㅋㅋㅋ 이제 엘든 소울 커뮤니티 난리 나겠네.

시청자들은 다음 방송을 기대하며 흩어졌다.

많은 걸 남긴 엘든 소울의 첫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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