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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신들린 게임방송-90화 (90/491)

90화 - 분명 A/S를 맡겼는데? (2)

이른 점심시간, 고풍스러운 브런치 카페.

주로 커플과 여성들이 자리하는 이곳에 남정네 셋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뭔가 시선이 느껴지는 거 나만 그러냐.”

그 가운데 풍채가 좋은 남자, 최병훈이 슬쩍 주변 눈치를 돌아봤다. 평일이라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눈길이 느껴졌다.

“뭔 시선?”

“쓰읍…… 이런 데는 원래 여친이랑 스텔라그램 사진 찍는 곳이라고.”

박주호가 퉁명스레 묻자 최병훈이 코끝을 찡그렸다. 그 반응에 이경복은 실소를 흘렸다.

“야, 이것도 다 경험이지. 여친이랑 처음 와서 어버버거리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냐?”

팀 화이트의 회의 장소로 이곳을 정한 건 바로 이경복이었다.

예전이라면 들어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가게, 그러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덕분에 그의 마음가짐은 달라졌다.

이제는 뭐라도 ‘한 번 해 볼까?’싶은 마음이 들면 걱정 없이 할 수 있게 된 덕이었다.

“그렇긴 하지. 솔직히 이런 빵 쪼가리랑 풀때기에 2만 원 돈 하는 게 말이 되냐? 여친이랑 처음 왔으면 표정 관리 안 될 뻔.”

최병훈이 과장스럽게 혀를 내두르자 이경복은 실소를 흘렸다.

“근데 너 여친 없잖아.”

“……뼈 때리지 마라, 아프다. 그리고 너도 없잖아!”

“법카로 결제할 거니까 걱정 마라. 그리고 이번 리얼리티 계약건도 있고.”

박주호의 말에 최병훈이 툴툴거렸다.

“아나, 이 자식 이거. 능구렁이처럼 자연스럽게 일 얘기 꺼내네. 야야, 방금 밥 다 먹었어. 이제 커피 좀 마시려는데. 체하겠다, 체하겠어!”

“브런치를 물처럼 마셔 놓고 할 소리냐.”

“야, 서로 좋을 대로 하면 되지. 넌 커피 마시면서 들어.”

이경복의 중재에 두 친구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일단 프롬 사에서 메일이 하나 왔거든?”

“엉? 프롬에서? 왜? 우리 방송 보고 있었대?”

시큰둥했던 최병훈이 곧바로 커피를 내려놓으며 질문 세례를 던졌다. 박주호는 그를 향해 살짝 눈을 흘겼다가 고개를 내저었다.

“음, 자세한 사항은 대외비라서 엔딩을 본 이후에 알려 주겠다고는 하는데. 일단 경복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만들어도 되겠냐고 물어보더라고.”

“나를?”

“어, 이거 이클 님이랑 비슷한 경우 같은데?”

최병훈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박주호가 이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나도 그런 것 같아. 다만 이클 님은 우승 기념이었는데 경복이는 뭔지 모르겠네.”

“뭔지 몰라도 좋은 거겠지. 이건 무조건 가야 된다.”

이경복은 친구들의 말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달리 걸리는 느낌도 없었고 제작사로부터 인정받는 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

“그래야지. 그런데 문제는 지금 캡슐이 고장 났다는 거잖아?”

“아, 그것도 이야기하려고 했다.”

박주호는 리얼리티로부터 받은 답변을 설명했다.

“그래서 단순 AS로는 해결이 불가한 상황이고, 일반 고객이 아니라 스트리머니까 언박싱 방송으로 협찬 계약을 맺자는 게 요지야.”

“근데 이거 오프라인 방송인 거잖아? 얼굴 공개는?”

“그 점은 이미 리얼리티 쪽에서 파악했다. 목소리만 나와도 괜찮다는 조건이야.”

그 설명에 이경복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최병훈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

“쓰읍, 이건 별론데.”

“왜?”

“야, 네가 영상에 목소리만 나와봐라. 그러면 캡슐만 영상에 잡히겠지?”

“그렇지.”

“근데 시청자들이 캡슐 보러 온 게 아니거든. 정확히는 그 캡슐에 대한 네 ‘반응’을 보고 싶어 한단 말이야.”

박주호도 그 의견에 동의했다.

“그건 맞는 말이야. 우리 채널이 IT기기 전문 리뷰 채널은 아니니까.”

“그래, 시청자 니즈가 다르다는 얘기야. 게다가 이거 커스텀이면 너 하나를 위한 모델이잖아? 이거 아무나 가질 수 있는 물건도 아니거든.”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그래도 스펙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있을 터였다. 하지만 이번 커스텀 모델은 이경복만을 위한 게 아닌가.

“으흠……”

이경복은 침음을 흘렸다.

두 친구는 차분하게 그의 생각이 정리되기를 기다렸다. 조언은 하되 결국 결정은 그의 몫이었다.

“확실히 아직 얼굴 공개는 좀 꺼려지긴 해.”

“그럼……”

“그리고 너희들 말도 맞는 거 같고, 협찬이라도 시청자들이 원하는 영상을 찍어야지.”

이경복은 친구들의 조언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이건 어떠냐?”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일까.

두 친구는 의아함을 숨기지 않았다.

* * *

캡슐 제조사 ‘리얼리티’의 본사.

이경복과 두 친구들은 계약 미팅을 위해 그곳을 방문했다.

“어서 오세요!”

안내받은 회의실에는 마케팅 실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빠르게 세 사람을 훑고는 눈을 크게 떴다.

‘와…… 퍼플이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었다고?’

방송에서 드러난 체형에 부합되는 사람은 셋 중 하나뿐이었다. 이경복의 현실 외모를 확인한 그녀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정도 마스크는 진짜 흔치 않은데……’

캡슐을 사용하는 건 일반인들뿐만이 아니다. 유명한 연예인들도 가상현실을 누리는 시대가 아닌가.

그만큼 마케팅 실장은 뛰어난 외모의 연예인들의 실물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그가 보기에 그들과 비교해도 이경복의 외모는 꿀리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은 나서지 말자. 지금 잘해야 나중에 더 좋은 관계를 맺지.’

경력으로 쌓아 올린 마케팅 감각이 이경복을 탐냈다. 하지만 갑자기 제안을 바꾸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그녀는 반갑게 인사를 마치고 본 계약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이미 메일로 전달 드렸던 내용대로 언박싱 라이브와 스펙 설명만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편집영상이 퍼플 님 채널과 저희 채널에 업로드된다는 점. 광고 계약과는 결이 달라서 그 외에는 다른 제약은 없고요.”

“단점이 있어도 말해도 된다는 뜻입니까?”

“네. 하지만 아마도 없으실 거예요. 오히려 발견해 주시면 더 감사하죠. 저희 쪽에서 개선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테니까요.”

박주호의 물음에 돌아온 즉답.

1위 기업다운 자신감과 책임감이 느껴졌다.

“그럼 저희 쪽 오퍼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이번 계약 대금은 1,500만 원, 그리고 하이엔드 커스텀 모델의 무상제공입니다. 퍼플님의 인지도를 고려해서 책정한 금액이에요.”

그녀의 말에 최병훈과 박주호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구독자 60만이 약 1,300만 원 선이라고 했었나.’

이경복은 미팅에 앞서 친구들에게 설명을 들었다. 추가금 200만 원은 그녀의 말대로 인지도로 더해진 금액일 터였다.

‘그리고 하이엔드 모델이 1,500만 원이라고 했지.’

현재 그가 사용하는 캡슐 모델은 800만 원짜리인 고급형으로 충분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받는 하이엔드 모델은 무려 1,500만 원이었으니 대금과 합하면 3,000만 원에 달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마케팅 실장의 설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퍼플 님을 위해 커스텀 제작한 만큼 기존의 하이엔드 모델과는 다릅니다. 연산 프로세서를 더 부착해서 단가가 좀 높아졌거든요.”

“대략 어느 정도죠?”

“2,000만 원입니다.”

두 친구의 눈이 크게 뜨였다.

그렇다면 최종적으로는 3,500만 원이 아닌가.

하지만 이경복은 담담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가 중요시 여기는 건 따로 있었다.

“커스텀 모델을 이용하면 이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건가요?”

애초의 목적은 계약 성사가 아니라 안전이었다. 이경복의 말에 두 친구도 그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표정을 관리했다.

마케팅 실장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네, 물론입니다. 이번에 제공하는 커스텀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연산량 한계치를 5배나 높였습니다. 그 결과 평균적인 고객님의 50배까지 커버가 가능하죠.”

“50배……”

최병훈이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그 수치가 놀랍기도 했고, 그 놀라운 수치가 자신의 친구 때문이라는 점이 더 놀라웠다.

“네. 이미 개발실에서 시뮬레이션으로 검증이 끝난 상황입니다.”

“시뮬레이션이요?”

“프로세서에 부담을 가중시켜서 한계치를 측정했습니다. 실질적인 이용보다 더 과부하를 유도하는 방식이니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녀의 설명에 이경복은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잠깐만, 부담이라고?’

부담이라는 단어는 이경복과도 연관이 있었다. 바로 그가 신기를 발휘했을 때 느끼는 반동이었다.

‘가상현실에서는 반동이 없었지. 설마 캡슐이 그 반동을 대신 받아준 건가?’

현기증과 어지러움, 때때로 코피를 흘리기까지, 생각해 보면 모두 머리 쪽과 연관이 있지 않았나.

‘만약 그렇다면 이번에 한계가 증대 됐다는 건데……’

기존의 5배로 한계치가 증가했다. 그렇다면 신기를 더욱 강하게 발현해도 괜찮지 않을까.

어쩌면 감지 범위가 확장되거나 더 구체적인 정보의 수집이 가능해질 수도 있었다.

그렇게 굳은 얼굴로 상념에 빠진 이경복의 모습은 마케팅 실장의 눈에는 불만족스러운 고객으로 비춰졌다.

이에 그녀는 빠르게 설명을 덧붙였다.

“만약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저희 쪽에서 책임지고 더 나은 커스텀 모델로 교체해드릴 예정입니다.”

“네? 아, 네네.”

상념을 뚫고 들어온 목소리에 이경복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이경복은 일단 떠오르는 생각은 제쳐두고 이 제안에 대한 신기를 가늠해 보았다.

‘문제될 건 없는 것 같네.’

달리 불길한 예감은 들지 않는다. 눈앞에 마케팅 실장 역시 꺼림칙하지 않았고 긍정적인 기운을 발했다.

“아, 그런데 한 가지 제안 드릴 게 있습니다.”

“제안이요?”

“네. 영상에 목소리만 나와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이런 건 어떨까요.”

이경복은 박주호를 돌아봤다. 그는 눈치껏 홀로그램으로 이미지 하나를 띄웠다.

“이건……”

“제 방송에서 쓰는 이모티콘입니다. 구독자 전용이죠.”

시청자, ‘트수’를 캐릭터로 만든 이모티콘. 이경복은 그 머리 부분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여기 ‘T’자를 ‘P’로 바꾸고 가면으로 만들어서 쓰면 어떨까 합니다.”

“가면이요?”

그녀는 의외라는 듯 반응했지만 이내 눈을 빛내며 캐릭터를 살폈다.

“으흠, 캐릭터 디자인은 귀엽고 괜찮네요. 그런데 어떤 형식으로 제작을?”

“3D프린터 업체에 제작을 맡길 예정입니다.”

박주호의 대답에 그녀의 눈이 빠르게 돌아갔다.

‘호감을 끌어낼 수 있는 디자인이야. 게다가 목소리만 나오는 것보다 확실히 이슈가 될 테지.’

본래 목소리 출현만 생각했으니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도와주어야 마땅했다.

“좋습니다.”

“그럼……”

“괜찮으시면 가면 제작도 저희가 전담해도 될까요?”

그녀의 말에 세 사람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3D프린터라면 저희도 있거든요. 그것도 최고급이라고 자부하죠. 퀄리티는 걱정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비용도 저희 쪽에서 처리하고요.”

세 친구는 서로를 돌아봤다.

따로 논의를 하지 않아도 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드릴 말씀이죠.”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체결된 계약. 마케팅 실장이 화사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커스텀 모델은 내일쯤 출고되실 겁니다.”

“네?”

“내일이요?”

“그렇게 빨리?”

세 친구는 동시에 질문을 던졌다. 그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의 미소는 더욱 짙어졌다.

“저희 리얼리티는 퍼플 님의 방송이 창출하는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캡슐의 배송이 늦어질수록 손실이 커진다는 점 역시 인지하고 있습니다.”

고작 하루나 이틀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휴방이 길어질수록 시청자의 관심은 멀어진다.

인플루언서를 주시하는 리얼리티 사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커스텀 모델 제작은 AS를 신청하신 시점부터 진행됐습니다. 협찬 계약과는 별개로 제공해 드릴 예정이었거든요.”

그 설명에 세 친구는 탄사를 흘렸다. 이경복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왜 리얼리티가 점유율 1위인지 알 것 같네요.”

* * *

그날 저녁, 퍼플의 트나잇 팬페이지.

그곳에는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모여들었다.

[캡슐 오류 어케됐누]

[캡슐 과부하는 검색해도 안 나오던데]

[오늘 휴방 아니지? 맞지?]

[퍼펙트 웨이팅 ON]

[퍼손실 막으려고 무한 다시보기중]

지난 방송에서의 경고로 시청자들은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여기 하나의 버튼이 있습니다.]

[(버튼사진)

버튼을 누르면 퍼플의 방송시간이 1분씩 추가 됩니다.

대신 본인의 시간이 5분씩 사라집니다.

누르시겠습니까?]

[-이건 무적권 누르지 ㅋㅋㅋ]

[-아 ㅋㅋ 버튼 놓고 탭댄스 쌉가능]

[-야! 여기 미싱 좀 가져와봐!]

[-내 5분이 갓플의 1분보다 가치가 있을 것 같아?]

[-실질적으로 1분은 갓플한테 쓰니까 4분 아님? ㅋㅋ]

[-본방으로 보고 퍼튜브로 보고 분점에서 보고 커뮤에서 또 보는데 손해 아닌듯?]

[-아이고 퍼붕아…… 애초에 커뮤가 시간낭비하라는 곳인데 이게 고민할 거리가 되겠음?]

그런 걱정을 잊으려는 듯 올라오는 잡다한 게시글들.

그 와중 기다리던 공지가 올라왔다.

[<안내> 오늘은 휴방입니다.]

동시에 팬페이지에 올라오던 글들의 분위기가 급히 바뀌었다.

[거짓말! 거짓말이야!]

[리얼리티쉑들 이따구로 캡슐을 만들어!?]

[매니저님이 방송하고 갓플이 멘트만 치면 안됨?]

[오늘은 썰풀이 방송이라 그래서 저녁도 안 먹었는데……]

[경고 뜰 정도면 위험한 건데 킹쩔 수 없지]

[이거 완전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 아니냐?]

[부정>분노>협상>우울>수용 딱 맞누 ㅋㅋ]

[뭔ㅋㅋㅋ 휴방이 죽음이랑 맞먹냐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우후죽순 올라왔다. 하지만 잠시 후 다시금 분위기가 전환됐다.

[야잌ㅋㅋㅋ 공지 좀 읽어라]

[WA! 큰 거 온다!]

[빅띵 이즈 커밍!빅띵 이즈 커밍!빅띵 이즈 커밍!빅띵 이즈 커밍!]

[리얼리티 의심한 놈들 다 대가리 박을 준비해라 ㅋㅋㅋㅋ]

[이런 휴방이면 오히려 좋짘ㅋㅋㅋ]

공지 내용을 확인한 시청자들이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다른 시청자들도 급히 내용을 확인했다.

[커스텀 모델 언박싱이라고?]

[무친 ㅋㅋㅋ 바로 내일이네]

[리얼리티 처리 속도 무엇?]

[머기업 수듄ㅋㅋㅋㅋㅋㅋ]

[리얼리티 매수, 지금이니?]

[아 ㅋㅋ 무지성 풀매수 간다]

[오프라인 퍼플이 온다!]

[근데 갓플 AS맡긴 거 아님? 갑자기 협찬 계약 뭔데 ㅋㅋㅋ]

[이게 바로 ‘퍼펙트’ AS 입니다만?]

가상현실이 아니라 오프라인의 퍼플을 볼 수 있는 기회.

[이러면 본방 볼 수밖에 없자너]

[살다살다 언박싱을 본방으로 기다리게 되누]

[하여간 유일등급 스트리머라니깐!]

[ㄹㅇㅋㅋ 이런 방송이 어딨냐고!]

[완전 방송천재 아니냐구웃!]

시청자들은 그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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