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의 신들린 게임방송-205화 (205/491)

205화 - 우주유일검 (3)

정글 최강의 크립, ‘래쉬 공작’, 속칭 듀크는 최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장 좋은 보상을 주었다.

사망 시 팀원 전원에게 자금을 지급하고 공격력과 스킬 효과 상승 그리고 심지어 본진으로의 귀환까지 빠르게 해 준다.

더불어 아군 미니언도 같이 강화시켜주며 공격력은 물론 사거리까지 증가시켜주어 버프가 유지되는 동안 미니언들 만으로 타워를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였다.

현 상황에서 이 버프를 받으면 퍼지데이 팀의 승리는 확실시 된다. 하지만 해설진은 우려를 감출 수 없었다.

“듀크 솔로 공략, 이게 정말 가능한 일입니까? 개발사 공인 최강 크립이거든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듀크를 한 줄로 설명하면 그렇게 표현이 되거든요? 백업 없이 혼자서 공략한다? 그 리스크도 전부 혼자 짊어져야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듀크는 모든 디버프에 면역입니다. 그래서 듀큐의 공격은 끊김이 없어요! 근데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마스터 리는 CC기가 없어서 해당 사항이 없긴 합니다!”

해설진은 이경복의 그 과감한 시도에 대한 가능성을 가늠해보았다. 그것이 그들의 의무이기도 했지만,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도 궁금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건 듀크 자체보다는 바로 리젠 장소 때문이거든요?”

“아, 그렇죠. 늪지대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일단 진입하면 바로 둔화 효과가 적용됩니다. 이게 빠져나가기 전까지 지속이거든요? 거기에다가 설정상 독성까지 있어서 지속데미지에 방어력까지 하향됩니다!”

듀크가 나타나는 장소는 독기로 가득 찬 늪지대로 시스템상으로나 체감상으로나 오래 있기 힘든 장소였다.

“결국 전투 시작 전부터 차이가 나게 되거든요? 듀크는 아무런 불이익이 없는데 플레이어 쪽에서는 지병 하나 달고 시작하는 느낌이니까요!”

“그렇죠.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 체력이 깎여요! 백업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딜을 몰아서 속전속결로 끝을 내야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단순 딜량 만이 아니라 안정적인 딜링을 위해서도 백업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건 늪지대거든요? 그런데 듀크도 직접 공격을 합니다! 딜이 두 방향에서 들어오는 거니까 어그로 핑퐁이 필수예요!”

해설진의 열띤 설명에 왕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요약하자면 퍼플 선수는 솔로, 혼자서 늪지대 도트 딜을 감수하면서 듀크 공격까지 대응해야 한다는 말이거든요? 제가 지금 요약하면서도 ‘이게 되나?’ 계속 생각이 듭니다. 이건 진짜 불가능 아닙니까?”

“하지만 놀랍게도 아주 가능성이 없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른 챔피언이면 모르겠는데 마스터 리, 그것도 퍼플 선수의 마스터 리라면 혹시나 싶거든요?”

“저도 동의합니다! 마스터 리의 우주오라, 방무뎀이 핵심이에요! 이 방어무시가 또 디버프가 아니라서 듀크한테는 먹힙니다!”

듀크는 최강의 크립답게 모든 스펙이 높았고 그중에는 방어력과 주문저항력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디버프까지 면역이니 그 스펙은 하향되지 않는데, 마스터 리의 우주오라는 디버프 계열이 아니라 강화계열이라 적용이 됐다.

해설진이 예상하는 성공 요인이 바로 그것이었다.

“실질적으로 이건 시간 싸움이라고 봅니다! 퍼플 선수 피지컬이면 듀크의 공격, 버텨낼 것 같거든요?! 늪지대 도트 딜만 버텨내면 됩니다!”

“아니, 그런데 지금 퍼플 선수 아이템이 전부 이속 옵션이란 말이죠? 과연 버틸 수 있을까요?”

“사실 버티는 것만으로도 이미 레전드긴 합니다! 그런데 또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게 퍼플 선수의 매력이 아니겠습니까? 이건 기대를 해봐도 좋다고 생각해요!”

왕검은 흥분한 해설진을 바라보다가 이내 목을 가다듬었다.

“결과를 이제 직접 확인할 때가 왔습니다! 퍼플 선수! 늪지대에 도착했어요! 이제 곧 듀크가 나타날 시간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눈을 뗄 수 없는 전투가 시작됐다.

* * *

듀크의 거처인 늪지대 위엔 검붉은 연무가 자욱했다.

이경복은 그곳에서 피어오르는 위협에 서늘함을 느꼈다.

‘이게 듀크인가.’

그러나 그 위협은 늪지대 아래에서 느껴지는 위협수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전신을 바짝 죄어오는 느낌과 더불어 오감이 더욱 선명하게 피어났다.

‘역시 사람보다는 괴물이 더 재미있네.’

이경복은 미소와 함께 검을 고쳐 쥐었다.

[>주군!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와, 듀크 솔플은 진짜…… 그런데 사장님이니까 또 할 것 같기도 하고.]

[>잡초 놔두고 저라도 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아니지! 내가 서폿하는 게 더 낫지!]

이경복의 결정에 바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팀원들이 끝내 걱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의 미소는 더욱 짙어졌다.

“라인 유지만 잘 해 주세요. 버프 타이밍은 알려드릴 테니까 놓치지 마시고요.”

그는 걱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발을 내디뎠다. 고작 한 발자국이었지만 그 영역의 주인을 깨우기에는 충분했다.

질척한 늪지가 부글거리면서 끓는가 싶더니 화산처럼 폭발했다. 솟구치는 액체 사이로 뱀과 지네를 뒤섞은 듯한 거대 괴수가 나타났다.

‘할 만하겠네.’

이경복은 즉시 듀크를 향해 쇄도했다. 늪지대의 둔화 덕분에 몸이 무겁게 느껴지긴 했지만, 아이템 효과 덕분에 큰 무리가 없었다.

‘접근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건가.’

듀크가 울음을 뱉자 늪지대 곳곳에서 촉수가 돋아났다. 그것들은 순식간에 이경복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검붉은 독무 사이로 시야를 메우는 촉수에도 그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대신 가볍게 호흡만을 가다듬었다.

‘이 느낌, 오랜만이네.’

예민해진 신기가 확장되며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했다. 수많은 촉수 중에서 그에게 유효한 공격을 할 수 있는 것들만 선정해 궤적이 그려졌다.

그 궤적 사이를 돌파할 최적의 경로까지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리고 이경복에게는 그 경로를 따라 움직일 실력이 있었다.

‘낭비할 틈이 없다.’

이경복도 이번 공략이 시간 싸움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촉수 다발을 대번에 통과한 그는 곧바로 우주오라를 발동했다. 검신에 피어오르는 녹색 오라는 주변의 연무보다 더 밝은 빛을 발했다.

‘모든 공격을 피한다면.’

검격을 가하면서도 신기는 정보 수집을 멈추지 않았다.

그를 놓친 촉수가 다시 뒤따라왔지만 단 하나도 적중하지 못했다.

‘남은 시간은 5분 정도.’

신기는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독무로 인한 체력 소진 한계까지 계산해냈다.

그렇게 제약이 생겨나자 그의 육감은 더더욱 세밀하게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충분하다.’

그 뒤로는 무아지경이었다.

촉수에 이어지는 듀크의 산성숨결도 등에 돋아난 가시로 쏘아대는 포격도 그를 막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의 체력바는 착실히 줄어들고 있었다.

‘조금만 더!’

하지만 이경복은 오히려 체력이 더 빠지기를 기다렸다. 붉은 체력바가 손톱 크기로 줄어들었을 때에도 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주군!?]

[>아니, 이거 죽겠는데요?!]

[>사장님!]

[>으악!]

그의 상태를 틈틈이 확인하던 팀원들은 비명을 내질렀다. 하지만 이경복은 기어코 그 양이 손톱의 반달만큼 남았을 때에야 입을 열었다.

“잘 들으세요.”

그는 검을 역수로 쥐고 제 몸을 찔렀다. 하지만 그는 죽지 않았다.

“버프는 30초 뒤입니다.”

검신에 어린 녹색 오라가 그의 몸으로 스며들었다. 마스터 리의 궁극기, ‘신검합일’이었다.

그 발동 조건인 ‘우주오라 20회 사용’은 이미 충족한 지 오래였다. 하지만 이경복은 그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때를 기다렸다.

‘이제부터가 승부다.’

이경복은 몸이 가벼워지는 걸 느꼈다.

궁극기인 ‘신검합일’의 효과였다.

둔화에 면역이며 줄어든 체력만큼 모든 속도가 증가하는 강화 스킬.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여유 시간은 약 3초 정도겠네.’

바로 지속시간 동안 ‘우주오라’의 상시 발동이었다. 그 증거로 찬란한 녹색 오러가 검뿐만이 아니라 그의 전신을 휘감았다.

계산을 마친 이경복은 공격을 개시했다.

독무 속에서 녹색 번개가 치는 것처럼 번쩍였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도저히 적응하기 어려운 속도였지만 이경복에게는 아니었다.

[>주군?]

[>뭐야? 아이콘이 왜 이래?]

[>뭐지? 버그났나?]

[>설마 직접 움직이시는 거?]

미니맵을 통해 그 움직임을 확인한 팀원들은 경악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신경을 듀크에게만 쏟고 있던 이경복은 그 반응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순식간에 줄어들기 시작하는 듀크의 체력, 그러나 이경복의 체력 역시 같이 줄어들고 있었다.

마치 서로 레이스를 하듯 줄어드는 두 개의 체력바의 모습.

‘이겼어.’

하지만 이경복은 이미 확신했다.

이에 그는 입을 열었다.

“5초 뒤!”

녹색 섬광이 듀크의 몸을 유린했다.

그리고 그가 한 말처럼.

5초 뒤, 듀크 거체가 쓰러졌다.

[래쉬 공작이 사망했습니다!]

[해당 팀에 ‘공작의 신비’ 버프가 부여됩니다!]

눈앞에 떠오른 시스템 메시지와 함께 검붉은 독무가 걷혔다.

그 가운데 납검을 마친 이경복이 서 있었다.

그의 체력바는 눈금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주구우우우우운!]

[>쥐엔장! 정말 최고의 사장님이라니깐!]

[>와씨, 이게 진짜 되네!?]

[>숙청 가즈아아아아아!]

이경복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채팅 너머로도 흥분에 가득한 팀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단순히 말로만 화답하지 않았다.

[이클립스 밥값]

[GENOME 집값]

[스컬킴 몸값]

[스컬킴 옷값]

축포처럼 터지는 킬 메시지.

“아주 좋네요.”

이경복은 환하게 웃으며 귀환을 눌렀다.

“이제 이기러 가죠.”

* * *

2세트가 끝났다.

세트 간 쉬는 시간이 되었지만 돈 다마스 팀은 편히 쉬지 못했다.

마치 장례식이라도 열린 것처럼 팀원들 모두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와……”

“2연패라니……”

“듀크 솔플… 이게 된다고……?”

”망했네……“

팀원들은 허망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돈값은 마음이 편치 못했다.

“일단 모여 봐. 작전은 생각해 봐야지.”

그 말에 획하고 고개가 돌아가며 8개의 눈이 그를 직시했다.

“작전?”

“형, 그게 지금 의미가 있어?”

“형님, 밴 카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 말이…… 이제 밴 카드 올인해도 못 막잖아?”

이경복이 다룰 줄 아는 챔피언은 셋에서 넷으로 늘어났다. 밴 카드 3개로는 그를 막을 수 없었다.

“솔직히 끝난 거나 다름없잖아?”

“어우퍼는 그냥 자신감이나 밈인 줄 알았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진짜 과학이라고 할 만하네.”

“퍼플 님은 진짜 달라. 우리는 그냥…… 그 사람 신화에 쓰이는 재료 같은 거지.”

팀원들의 사기가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들어가자 돈값은 팀장으로서 그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다들 왜 그래? 아직 3세트나 남았잖아?! 이번 세트만 잘 넘겨서 흐름만 바꾸면 기회는 있어!”

최대한 절제하려 했지만 목소리가 떨렸다. 그 역시 내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형, 지금 무슨 말 하는 줄 알아?”

동생이 그를 안쓰럽게 쳐다보았다.

“그러려면 형이 퍼플 님 잡아야 되는데 할 수는 있어?”

“그건……”

“1세트에서는 3명 기습까지 막아냈고, 2세트에서는 제이디랑 1:1로도 이겼어. 아니, 그게 뭔 대수인가? 듀크를 혼자서 잡았는데……”

동생은 말끝을 흐리며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다른 팀원들도 말만 안 했다뿐이지 다들 동감하는 기색이었다.

이에 돈값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깊이 호흡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네 말이 맞다.”

모두가 다시 그에게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 눈빛에는 의문이 섞여 있었다.

이전과 달리 돈값의 목소리에 떨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는 다음 세트에서 지겠지. 미친스머프는 이제 끝이야.”

“형님?”

“여보?”

“형?”

갑자기 바뀐 태도에 당황한 건 팀원들이었다. 하지만 이내 그들은 깨달았다.

돈값의 표정은 패배자의 것과 거리가 멀었다.

“퍼플이 천재인 거? 나도 알아. 아니, 내가 제일 잘 알지! 1:1로 이기는 거 불가능한 일이야. 그런데!”

돈값은 점차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고 그냥 있을 거야? 이대로 있으면 우린 그냥 패배자야! 아무것도 못 하고 3세트 동안 개발린 패배자!”

그는 팀원들의 눈을 하나하나 마주하며 말을 이었다.

“그게 진짜 바라는 거야!? 우리는 그냥 팀이 아니잖아? 가족이야, 가족! 우리 가족이! 누군가의 발판이 되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거야!?”

그 말에 모두의 눈이 크게 뜨였다.

“적어도! 적어도 한 번은 제대로 반격을 해줘야 할 거 아냐?! 질 때 지더라도 한 방은 먹이고 져야지!”

고조된 목소리에 팀원들의 눈빛이 살아났다.

“그냥 당하기만 할 수는 없지.”

“맞아, 우리가 다른 팀이랑 다르다는 건 보여 줘야 돼.”

“이대로는 그냥 운빨로 2등 했다는 소리나 듣겠지.”

“그건 못 참지.”

팀원들의 말에 돈값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 우승은 욕심이라는 거? 인정해. 하지만 한 번, 딱 한 번만 퍼플을 꺾어보자. 다른 챔 다 제끼고, 바르잔이면 할 만하잖아?”

다른 팀이 하지 못한 걸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에 돈값은 목표를 수정했다.

“전 게임 퍼펙트 스코어, 그 기록을 막는다.”

* * *

한편, 퍼지데이 팀 대기실.

2연승을 거두었음에도 분위기가 무거웠다.

“생각보다……”

이경복은 깊이 한숨을 내쉬며 침묵을 깼다.

“결승전이 너무 쉽게 풀리네요.”

그 말에 팀원들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지레 겁을 먹은 느낌이 좀 있긴 합니다.”

“적어도 1패는 할 줄 알았는데……”

“준비를 너무 빡세게 해서 오히려 손해 본 느낌이네요.”

“이러면 3세트로 끝나는 거 아니에요?”

지놈이 이내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근데 사실 이건 갱킹이 너무 적절해서 득을 많이 본 겁니다. 덕분에 돈 다마스 강점이었던 시너지가 완전히 무너졌거든요.”

그 말에 또 다른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경복의 갱킹이 없었다면 충분히 어려웠을 경기였다.

“뭐 이제는 그 ‘만약’의 경우도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 경기에서 마무리가 되겠죠.”

“저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경복은 팀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비장의 카드, 이제 꺼내는 게 좋겠습니다.”

이경복이 결승전에 대비해 준비한 챔피언.

그것은 마스터 리가 아니었다.

“아, 그쵸.”

“저도 동의합니다.”

“기껏 준비했는데 시청자분들한테 안 보여주면 또 의미가 없으니까.”

“그럼 다음 세트는 그렇게 가는 걸로?”

지놈의 물음에 이경복이 웃으며 끄덕였다.

누군가에게는 치열한 전장이지만.

“마지막까지 재미있는 게 좋잖아요?”

그에게는 대회도 방송의 일환이었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