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화 - 골드 러시 (3)
이경복이 밖으로 나오자 라이트가 그 뒤를 따라 나왔다.
“이놈들은 하이어드 건이 아닌데?”
엄폐한 용병들과 무법자들.
그녀는 격전이 벌어지는 마을 초입을 내려다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엥? 그게 뭔솔?
-그럼 누구임?
-빛눈나 말 맞는 듯? 좀 통일성이 없는디?
-확실히 복장부터 총기 종류도 뒤죽박죽이긴 해
-혹시 갱단 쪽에서도 용병 고용 한 거 아님?
시청자들도 이내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무법자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중구난방이었다.
“용병이라기보다는 다른 갱단을 포섭한 모양이네요.”
채팅을 본 이경복이 대답했다.
그 와중에도 통일된 복장을 한 놈들이 있었던 것이다.
-오! 그런 듯?
-그러고 보니까 오스왈드쉑도 말했잖슴 ㅋㅋㅋ
-맞네 ㅋㅋ 이미 습격당한 게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했자너
-갱단연합 뭐냐구웃!
-어쩐지 숫자가 많다 했다 ㅋㅋ
-헐? 그럼 생각보다 빡센 거아님?
-달인등급이라 또 떼거지로 몰려올 듯 ㄷㄷ
시청자들도 곧 상황을 파악했다. 갱단 하나가 아니라 연합이니 그 난이도는 예상보다 어려울 터였다.
“할 일은 다르지 않네요.”
시청자들과 달리 이경복은 우려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권총을 들고 방아쇠를 당겼다.
-어씨!
-깜놀쓰!
-혀엉!? 어딜 쏘는 거야?!
-갑자기 무냐구웃!
시청자들은 예고 없는 사격에 놀랐다. 더욱이 그 방향이 격전이 펼쳐지는 초입이 아니라 엉뚱한 방향이었기에 반응은 더욱 컸다.
그리고 화면에 ‘+’아이콘, 준법 성향이 올라갔음에 또다시 놀랐다.
“젠장!”
“어떻게 알았지?!”
“일단 쏴!”
그와 더불어 판잣집 너머, 우거진 나무 사이에서 총탄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뭐임? 대체 뭐임!?
-와씨 ㅋㅋ 별동대가 있었네
-옆을 치려고 했지만 실패!
-하필이면 갓플이 거기 있어버렸고?
-엌ㅋㅋ 퍼펙트-방파제 든든하쥬?
-따로 간다더니 골로 가버리네 ㅋㅋㅋ
대부분의 총탄은 판잣집에 막혔다. 광부 숙소는 오밀조밀 모여 있어 마치 미로처럼 되어 있는 덕이었다.
때문에 무법자들은 결국 숲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꺽!”
라이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날아든 화살이 무법자에 적중했다.
“아직 도망치지 못한 광부들이 있어!”
그녀의 외침에 이경복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했다.
‘모퉁이에서 하나, 위쪽에 하나.’
미로 같은 숙소는 이경복과 라이트의 시야 확보에도 방해가 됐다. 그러나 확산된 신기가 무법자들의 동선을 전달해준 덕분에 무법자들은 이경복과 만난 순간 바로 생을 마감했다.
-1초를 못 버티네 ㅋㅋㅋㅋㅋ
-아 ㅋㅋ 만나면 죽는다니깐!?
-여윽시 또샷또킬이다 이말이야
-와씨 빛눈나도 개쩌네
-역시 활캐는 힘스탯이 중요하다니깐!
그 사이 라이트는 가볍게 지붕에 올라 추가로 넘어오는 무법자들을 활로 저격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무법자들의 숫자는 많았다.
‘장전할 틈이 없어.’
리볼버는 6발, 볼트액션 라이플은 1발씩 장전을 해야 했다. 이에 이경복은 라이플은 어깨에 멘 채 리볼버만을 쓰고 있었다.
장전을 마치기도 전에 마주한 무법자를 피해 이경복은 가까운 판잣집으로 들어갔다.
“으, 으아아!”
엎드려 숨어있던 광부가 놀라 비명을 질렀다.
“계속 엎드려 있어요!”
이경복은 그렇게 주의를 쥐며 곧장 창을 뛰어넘었다. 반대편에서 돌아오던 무법자가 그 발에 걷어차이며 고꾸라졌다.
그는 그대로 체중을 실어 무릎으로 무법자의 목을 짓눌렀다. 꺽꺽거리던 놈의 손에서 권총을 빼앗아 창 너머로 조준했다.
“이 개자식…… 컥!”
의기양양해 따라오던 무법자가 그의 총탄에 쓰러졌다. 이경복은 곧바로 손을 돌려 방아쇠를 다시 당겼다.
달려오던 무법자가 그대로 머리부터 쓰러졌다.
“이게 편하네요.”
이어지는 그의 말에 채팅창이 격동했다.
-와씨 순간판단 ㅁㅊㄷㅁㅊㅇ
-장전을 왜 함? 이미 장전된 권총이 이렇게 많은데 ㅋㅋㅋ
-5252, 블랙기업 본능이 나와버린 거냐구웃!
-이제는 무법자가 총알로 보이는 거냐고 ㅋㅋㅋ
이경복은 그에 실소를 흘렸다. 그러나 잠깐의 휴식은 금방 끝이 났다.
“아, 안 돼!”
외마디 비명에 그가 곧바로 움직였다. 창 너머로 양손을 든 채 질끈 눈을 감은 광부의 모습이 보였다.
그 앞에 있을 무법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경복은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과 함께 총구를 떠난 탄환이 판자의 틈 사이를 파쇄하며 들어갔다.
탄속이 줄긴 했지만 그 너머에 있을 목표를 쓰러뜨리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
-쟤 왜 죽음?
-헐?
-각이 안 나왔는데!?
-설마 저 작은 틈으로 들어간 거?
시청자들은 그 결과에 어리둥절했다.
“침대 밑에 숨어요!”
한 박자 늦게 앞구르기로 창을 넘으며 이경복이 소리쳤다. 광부는 황급히 그 말을 따랐다.
이경복은 그대로 구르며 죽은 시체에서 권총을 낚아챘다.
‘4발, 충분하네.’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은 자세로 그는 양손을 움직였다. 절도 있게 교차된 권총의 격발이 이어졌다.
-무친ㅋㅋㅋ 또샷또킬ㅋㅋㅋ
-아니;; 벽 너머에 있는데 어케 아는 거?
-판자 틈 사이로 쏘는 것도 신기한데ㅋㅋㅋㅋㅋ
-WA! 건카타!
-갓플류 건법 개쩐다 진짜 ㅋㅋ
이어 벽 너머로 털썩하는 소리가 4번 들렸다. 이경복은 빈총을 버리며 한 마디 했다.
“빛을 보면 됩니다.”
그것으로 설명은 충분했다.
-오! 틈 사이로 들어오는 빛으로 파악?
-맞네 ㅋㅋㅋ 무법자 서 있으면 빛이 안 들어오니까
-아니;; 그게 보여요?
-이 와중에 그걸 어케 다 보고 있음?
-눈! 저 눈!
-와씨 ㅋㅋ 난 사플인줄 알았는데
-근데 갓플이면 사플도 하는 중일 듯 ㅋㅋㅋ
시청자들이 깨달음을 얻는 사이에도 이경복은 멈추지 않았다. 양손이 비어 있었지만 그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여기……! 꺽!”
이경복을 발견한 무법자가 소리를 지르며 방아쇠를 겨누었지만 그가 순식간에 앞에서 사라졌다.
이경복이 양옆의 판자벽을 딛고 도약한 것이었다. 그는 그대로 무게를 실어 무법자에게 주먹을 날렸다.
-WA! 팔콘 펀치!
-소리 개시원하네 진짜 ㅋㅋㅋ
-타격감 미쳤고?
하지만 미처 총을 챙기기도 전에 다른 무법자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경복은 여유로웠다.
그는 겨누어진 총구를 보며 가볍게 발을 움직였다.
탕하는 총성과 함께 솟아오른 권총, 이어 쇳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어 올랐다.
탄환에 적중당한 권총은 공중에서 회전하며 이경복의 손으로 돌아왔다.
그는 경악한 무법자의 표정을 보며 가볍게 권총을 돌리고 격발했다.
-????????????
-뭐야 ㅅㅂ?
-순간 찐으로 뇌정지왔다 ㅋㅋㅋ
-미친ㅋㅋㅋ 총은 쟤가 먼저 쐈는데
-지금 총으로 총알 막고 가져와서 반격한 거 맞음?
-현실감 높은 게임에서의 비현실적인 플레이ㅋㅋㅋ
-아 ㅋㅋ 누가 락앤롤 게임 과몰입 주의하라고 했냐?
-누가 봐도 게임이쥬?
채팅창은 충격과 경탄으로 가득해졌다.
“세상에, 당신이 전부 처리한 거야?”
그 사이 라이트가 지붕에서 뛰어내려왔다. 이경복은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미 주변에 남아 있는 무법자는 없었다. 별동대를 모두 정리한 것이라.
“용병들과 합류하자.”
이경복의 말에 그녀는 바로 뒤를 따랐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두 사람은 주의를 돌려야 했다.
“보안관?”
이경복은 시체 사이에 쓰러진, 그러나 그들의 발소리에 움찔해버린 보안관을 발견했다.
-얘 지금 머함?
-설마 죽은 척하고 있던 거?
-무친 ㅋㅋㅋ 진짜 폐급이네
-아니 ㅅㅂ 너무 무능한 거 아니냐고!
-이럴 거면 보안관 왜 했냐 진짜 ㅋㅋ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경복은 일단 보안관 옆에 엄폐한 뒤 그를 향해 물었다.
“지금 뭐하는 겁니까?”
“당신이 그러고도 보안관이야?!”
“으, 으으…… 죄, 죄송합니다.”
라이트가 다그치자 보안관은 턱을 바들바들 떨면서 울먹였다.
“저는, 저는 아무것도 못 해요! 자칫하면 다른 사람을 쏠 수도 있어서……!”
“뭐? 이런……”
그는 횡설수설 사과와 변명을 늘어놓았다. 라이트가 이에 더욱 격분하려 했지만 이경복이 제지했다.
“싸우지 못하면 도망치세요.”
“예?”
그 말에 당사자인 보안관은 물론 라이트와 시청자들도 얼굴에 물음표를 그렸다.
“숙소 쪽은 정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겁먹고 도망치지 못한 광부들이 있어요. 혼자서 도망치지 말고 그들과 도망쳐요.”
판잣집에서 떨고 있는 광부들을 인솔하라는 뜻이었다. 보안관이 나서면 그들도 움직일 터였다.
“일단 광산으로 피하세요. 놈들은 회사의 금괴가 목표니까 광산에는 들어가지 않을 겁니다.”
“광산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보안관이 이경복의 지시를 곱씹었다. 목표가 주어지니 그의 눈에서 조금씩 공포가 가셨다.
“뭐해!? 얼른 움직여!”
“예, 예! 알겠습니다!”
라이트가 마지막으로 다그치자 그가 황급히 일어서서 달렸다. 이경복과 라이트는 그 반대 방향인 입구 쪽으로 엄호 사격을 하며 시간을 벌어주었다.
-그래도 끝까지 답답하게 굴지는 않네
-ㄹㅇㅋㅋ 시간 끌었으면 바로 욕 박았음
-와 ㅋㅋ 갓플은 그 와중에 광부들 생각까지 해주네
-진짜 ㅋㅋㅋ 나였으면 그냥 무시하고 싸울 생각만 했을 듯
-트수는 싸우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거겠지 ㅋㅋㅋ
-이게 맏따ㅋㅋ
-아 ㅋㅋ 나 살기도 급하다구웃!
시청자들은 그의 대처에 만족했다. 용병들도 희생자가 있었지만 분투한 바, 무법자의 숫자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이정도면 무난하게 끝나겠는데?
-갓플이랑 빛눈나가 별동대 안 막았으면 개빡셌다
-진짜 ㅋㅋㅋ 둘이서 거의 20명은 넘게 죽인 듯?
-그 숫자가 옆에서 치고 들어왔으면 쌈 싸먹혀서 ㅈㅈ 쳤음
-ㄹㅇㅋㅋ 이건 원 할아버지도 킹정할듯
-아니 ㅋㅋ 웨스턴 보쌈이냐곸ㅋ
-여윽시 갓플이다 이말이야
전세가 유리해지니 시청자들도 안심했다. 이 상황대로라면 낙승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순탄케 흘러가지 않았다.
‘이건……?’
라이트와 함께 조금씩 내려가던 이경복의 얼굴이 굳었다.
신기에 감지된 비정상적인 위협.
그간 처리한 무법자들의 위협수준을 합해도 이 정도는 아닐 터였다.
이윽고 그 형태가 머릿속에 전달되자 이경복은 라이트를 붙잡았다.
“알렉스?”
“이쪽으로!”
이경복은 그녀를 데리고 방향을 틀었다. 시청자들이 이에 의문을 표하기도 전이었다.
“개, 개틀링 건이다!”
“놈들이 개틀링 건을 갖고 있다!”
“뭐? 개틀링?”
“갱단이 어떻게 군용 무기를?!”
“이런 미친!”
용병들 쪽에서 비명 같은 외침이 터져 나왔다. 이어 경사면 아래에서 나타난 개틀링 건이 맹렬히 회전하기 시작했다.
“도, 도망……!”
“피해!”
회전하는 총구에서 빛이 연달아 번쩍였다. 그와 함께 사선에 있던 용병들의 몸이 덜컥거리며 쓰러졌다.
한 발 먼저 피신한 이경복과 라이트는 그 참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라이트의 눈이 흔들렸다. 시청자들의 심정도 그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니;; 뭔 갱단이 개틀링을 갖고 있음?
-ㅁㅊ 그냥 개틀링도 아니고 개조까지 했음
-저격 막으려고 철판으로 막아둔 거?
-와씨;; 이거 완전 탱크나 다름없네
-용병들 전직 군인이라더니 바로 런 ㅅㅂㅋㅋㅋ
전의를 상실한 용병들은 순식간에 방어선을 버렸다. 하지만 그리 도망치는 용병들도 화망에 쓰러졌다.
“자기편까지……? 이런 미친!”
라이트가 눈을 부릅떴다.
그 피해자는 비단 용병들만이 아니었다. 미처 그 사선에서 피하지 못한 무법자들마저 쓰러졌다.
“이야, 이거 진짜 성능 죽이는데! 뒤지고 싶은 놈들은 앞으로 나오라고!”
이어 개틀링 사수가 큰 웃음을 터트리며 소리 높였다.
이에 라이트가 움찔했다.
“이 목소리는…… 조니?”
“아는 놈인가?”
“하이어드 건이야. ‘빅 가이’라고 부르는 덩치지.”
별명이 붙은 캐릭터의 등장.
이경복과 시청자들은 이에 상황을 짐작했다.
-이번 챕터 보스인가?
-와씨;; 난이도 떡상 뭐냐고
-현직 하이어드 건 쉑들 나오니까 바로 어려워지네 ㅋㅋㅋ
-ㄹㅇㅋㅋ 철판 덧댄 개틀링을 어케 상대함?
-그냥 버텨야 할 듯?
-근데 아직 20분 넘게 남았는데?
-아무리 달인 등급이라도 보스 등장 너무 빠른 거 아니냐구웃!
쏟아지는 채팅에 이경복은 약간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이거, 너무 빨리 무법자들을 잡아서 그런 거 아닐까 싶은데요.”
-어? 진짜 그런가?
-엌ㅋㅋ 이거 킹능성이따
-맞네 ㅋㅋㅋ 상황이 너무 뒤집어지니까 예정보다 빨리 등판한 거 ㅋㅋㅋ
-너무 잘해서 오히려 어려워졌다 이 말인가?
-지금이라도 일단 버티는 데 집중합시다!
-역시 존버가 답이고?
이경복은 채팅을 보다가 슬쩍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 이거 잡아야 됩니다. 현재 갱단 소속이니까 중요한 단서가 될 거예요. 지원 병력을 보면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안 그래도 AI수준이 남다른 게임이 아닌가. 지원 병력이 도착한다고 해서 순순히 잡히리란 보장은 없었다.
그 전에 조치를 취해두는 편이 좋았다.
-보스를 죽이는 것도 아니고 생포하겠다는 거?
-혀엉? 저걸 어떻게 잡아!
-이거 맞아? 이거 진짜 맞아?
-나가기만 해도 벌집각인데 ㅎㄷㄷ
-갓플도 별동대로?
-근데 뒤쪽에 다른 무법자들 따라오고 있잖슴;;
시청자들은 그 판단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 생포도 하고 전세도 역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채팅창에 물음표가 빠르게 올라오자 이경복이 턱짓했다.
“이왕 생포하는 김에 저 개틀링 건도 쓰면 되죠.”
그는 보스를 붙잡는 건 물론 개틀링 건 강탈까지 계획에 넣었다. 조금 전 위력을 보면 승세를 잡는 건 어렵지 않을 터였다.
-ㅔ?
-상상도 못 한 블랙기업식 사고방식!
-???: 사고방식 자체가 우리와는 다릅니다
-???: 훔치면 되는데 왜 돈을 주고 사느냐는 식이죠
-아 ㅋㅋ 이게 진짜 무법자의 방식이지
-오프닝 멘트가 어디까지 내다본 거냐고 ㅋㅋㅋ
-하긴 ㅋㅋ 지금까지 권총도 다 빼서 썼는데 개틀링 건도 안 될 게 없지
황당해하던 시청자들은 이내 기대감을 내비쳤다.
-근데 이거 진짜 되기만 하면 지릴 듯?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갓플이면 해버릴 것 같다 이말이야
-우리 갓플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아니, 해줘!
이경복이 바라는 건 그들도 바랐다.
-개꿀잼각 제대로 섰다 ㅋㅋㅋ
-싹쓸어다쓰 ON!
-이거 완전 얼음 동동 사이다쥬?
-청량감 미칠 듯 ㅋㅋㅋ
-ㄹㅇㅋㅋ 개틀링 건 난사는 못 참지
상상만 해도 즐거운 장면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