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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신들린 게임방송-254화 (254/491)

254화 - 합격 후 면접 (2)

다음 날, 이른 오후.

박주호와 조대한은 먼저 회의실에 도착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준비하는 건 팀 퍼펙트의 회의만은 아니었다.

“뭔가 기분이 묘하네요. 저도 얼마 전에는 면접 대상자였는데.”

회의에 앞서 매드맨의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조대한이 음료와 간식거리를 놓으면서 웃자 박주호도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만큼 회사 성장 속도가 빠른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대한은 이에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의아해했다.

“그런데 매드맨 님은 면접 안 보셔도 되지 않나요? 저때야 지원자가 많았으니까 필요했지만 이번에는 매드맨 님 한 분이시니까요.”

번역가는 공개채용이었으니 서류 지원부터 면접까지 일반적인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매드맨의 경우는 달랐다.

“확실히 매드맨 님 영입은 일종의 특채죠. 최병훈이 스카우트를 한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박주호는 그 의문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복이가 특별하다는 걸 설명할 수는 없지.’

이경복의 신기는 친구들인 최병훈과 자신만이 알고 있었다.

조대한이 믿음직한 인물이긴 하지만 그 정도로 가까운 인물은 아니었다.

“그런데 사장님 성격이 그렇습니다. 함께할 사람은 적어도 얼굴을 한 번은 봐야 하거든요.”

박주호는 이내 손을 털며 마무리를 지었다.

“사실상 면접의 개념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서로에 대한 소개를 위한 자리라고 보는 게 옳을 겁니다.”

“아, 하긴 같이 일하는 사이인데 얼굴을 알아야 하니까요.”

조대한은 이내 수긍했다.

그도 이경복의 얼굴을 처음 보고 얼마나 놀랬던가. 매드맨 역시 그러리라 의심치 않았다.

“팀하! 팀 하이라는 뜻!”

이내 문이 열리며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이경복이 웃으며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왔냐.”

“오셨습니까!”

“병훈이는?”

이경복이 쓱 둘러보며 묻자 박주호가 슬쩍 시간을 확인했다.

“매드맨 님이 헤매지 않게 같이 온다고 하더라.”

“아, 하긴 초행길이시니까.”

그리 세 사람이 짧게 잡담을 나누는 사이 재차 문이 열렸다.

“오, 준비 다 해놨네.”

최병훈이 흡족한 표정으로 들어섰다. 이어 그 뒤로 말끔한 정장 차림의 한 사람이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매드맨입니다.”

매드맨의 등장에 모두가 밝게 웃었지만 조대한은 그럴 수 없었다.

“어…? 어? 매드맨 님……?”

그는 매우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매드맨을 바라보았다.

“여성분이셨어요?”

그 반응에 다른 세 사람은 왜 그러나 싶다가 아차 싶은 표정을 지었다.

“아, 대한 씨는 모르셨겠구나.”

“우리는 병훈이한테 들었지만, 생각해보니 대한 씨한테 얘기를 한 적이 없었네.”

“아니, 대한아 절대 왕따 시킨 거 아니야. 그냥 여자라고 밝힐만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보니 깜빡했네.”

최병훈이 변명하듯 말했다. 조대한은 이에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아니, 저 그렇게 쫌생이 아닙니다. 그냥 놀라서 그런 거예요.”

“원래 쫌생이 눈에는 쫌생이로 보이는 법이지.”

“인마! 나 편집팀장 됐는데 초장부터 이러기냐!”

박주호의 말에 최병훈이 과장스럽게 반응했다.

‘분위기가 듣던 대로 진짜 편하네.’

매드맨은 그 분위기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오면서 최병훈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었던 터였다.

‘보자마자 알 수 있을 거라더니.’

그중에는 이경복에게 대한 것도 있었다. 최병훈은 그녀라면 퍼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진짜 그대로야.’

가장 먼저 퍼플의 얼굴을 보고 놀랐지만 그보다 관심이 간 건 따로 있었다. 바로 몇 번이고 영상을 편집하면서 봐왔던 그의 팔과 손이었다.

‘사격에 아주 이상적이지.’

그녀가 머릿속으로 다시금 이경복의 샷을 재생하는 사이였다.

“자자, 계속 서 있는 것도 뭐하니까 일단 자리부터 앉자.”

이경복이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면접은 형식적인 거니까 편하게 계시면 됩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이야, 네가 긴장한 건 진짜 오랜만에 본다.”

최병훈이 웃음을 흘리자 매드맨은 눈을 부라리고는 이내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면접은 가벼운 소개로 시작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면접이기에 책상 위에는 그녀의 이력서가 놓여 있었다.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혹시 불편하시면 답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박주호가 그 이력서를 보며 질문을 던졌다.

“최종학력을 보니까 대학교 중퇴입니다. 하늘대학교면 알아주는 명문인데, 자퇴를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그의 신중한 태도가 무색하게 매드맨은 바로 입을 열었다.

“사실 대학교에 진학할 때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고 주변에서 계속 그러니까 가게 된 거죠. 학과도 성적을 맞춰서 넣은 거고요.”

그녀는 이내 과거를 떠올리며 눈을 굴렸다.

“대학 합격했을 때는 좋았습니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이루었구나. 드디어 해냈다. 뭐, 이런 느낌이었는데 막상 대학교에 가니까 좀 허무해지더라고요.”

“아, 우리나라 입시가 좀 그런 부분이 있죠.”

조대한이 공감하듯 맞장구를 쳤다. 이에 매드맨이 잠시 멈칫했다. 외견상으로는 외국인인 그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녀는 짧게 목을 가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네, 동기들과 얘기해보니까 다들 비슷하더라고요. 그냥 학점 적당히 따고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서 사는 거다. 다들 그렇게 살지 않냐. 그런 얘기를 진짜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로서는 의구심이 든 거죠. 아니, 그게 진짜 행복한 건가? 하고요”

매드맨은 당시의 감정을 떠올리며 미간을 찡그렸다.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동기들이랑 같이 실탄사격장에 한 번 간 적이 있었어요.”

“실탄사격장이면, 진짜 총을 쏘는 곳을?”

“어, 한국에도 몇 군데 있다더라. 나도 얘한테 들어봤어.”

박주호의 물음에 최병훈이 대신 답했다. 이에 매드맨은 고개만 끄덕이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 태도는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처음에는 이건 또 뭔가 싶었어요. 사격장이라면서 준비된 건 작은 권총들뿐이었거든요. 아니, 이거 쏜다고 스트레스가 풀리나? 게다가 또 비용이 상당했거든요. 그래도 이왕 온 거 한 번 쏴보자 했는데.”

순간 그녀의 눈이 빛났고 목소리가 절로 높아졌다. 심지어 손동작도 활발해졌다.

“이게 딱 잡는 순간 완전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예상보다 되게 묵직하고,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에다가 장전할 때 들려오는 금속음! 와, 이거 뭔가 다르다 느낌이 딱 드는 거예요. 거기서 딱 표적지 보고 격발을 했는데!”

매드맨은 도저히 말로 할 수 없다는 듯 뿌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와, 저는 진짜 몰랐어요. 그 작은 권총에서 이런 반동이? 진짜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심장이 떨리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무서운 게 아니라, 뭔가 세포가 깨어나는 느낌? 막혀있던 게 탁 트이는 기분인 거예요. 그때 드는 생각이 딱 이거였어요.”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던 그녀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잠시 뜸을 들였다.

“내가 살아있구나.”

“몇 번을 들어도 참 잘 살린다, 잘 살려.”

최병훈이 낮게 웃음을 흘렸다. 박주호가 방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그를 노려보곤 다시 말했다.

“그럼 그때부터 매드거너 채널을?”

“아, 그건 아니에요. 그때부터 총에 빠져서 공부를 했거든요. 어차피 공부도 할 겸, 총의 매력을 좀 알려줄 겸해서 큐튜브를 만들었죠. 근데 이게 하다 보니까 수업은 좀 뒷전이 되더라고요. 뭔가 다른 일이 전부 시시하게 느껴져서.”

매드맨은 머쓱한 웃음을 흘렸다.

“그래서 결정을 내렸죠. 이렇게 그냥 사는 것보다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죽는 게 더 행복하겠다. 등록금 아깝게 이러지 말고 그냥 자퇴하자.”

“오……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네요.”

“물론 주변에서 다 말렸어요. 아니, 제정신이냐? 미쳤냐? 이런 소리 진짜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 닉네임을 매드맨으로 하자고 결정했죠.”

“아, 미친 게 맞아서?”

“네.”

그 대답에 다들 웃음을 흘렸다. 최병훈이 가장 크게 웃었다.

“얘가 자퇴하고 영상 편집 공부하는데 내가 거기서 만나게 된 거야.”

“그럼 그때서야 매드거너 채널을 시작한 건가요?”

“으음, 정확히는 조금 더 이후에요. 사실 아시겠지만 큐튜브가 누구나 시작할 수는 있어도 아무나 성공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녀의 물음에 이경복은 슬쩍 눈을 돌렸다. 매드맨 역시 이내 상황을 깨닫고 다시 말을 이었다.

“아, 물론 퍼플 님은 예외시고. 아무튼 자퇴는 좋았는데 그 뒤로 꽤 죽을 많이 쒔죠. 스트레스는 쌓이지 실탄사격이라도 할까하면 비용이 또 걱정이지. 그래서 대체제로 거너그라운드를 시작했어요.”

“오, 직접하셨어요?”

“네, 그런데 제가 완전 허접이라 오히려 열만 받더라고요. 진짜 그렇게 했는데 어떻게 한우 한 번을 못 먹지?”

그녀는 새삼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간다는 듯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총을 좋아하니까. 제가 좀 잘 쏴보고 싶어서 거너그라운드 스트리머 영상들을 쭉 봤거든요. 이게 또 보다 보니 문득 생각이 드는 거예요. 아니, 이렇게 총을 잘 쏘는데 이걸 이렇게 밖에 못 보여주나?”

“아, 답답해서 내가 뛴다?”

“네. 마침 그쪽 방면에 편집자를 많이 구하셔서 몇 번 해봤거든요. 근데 이게 또 돈도 되고, 재미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매드거너 채널 만들고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아시겠지만 나름 반응 괜찮았거든요.”

“물론이죠. 그래서 같이 협업도 맡긴 거고.”

이경복이 수긍하자 매드맨이 활짝 웃었다.

“들어보니까 되게 공감이 많이 되네요.”

그녀는 이내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이경복이 그녀에게 공감할 만한 게 있단 말인가?

“예전에는 뭔가 인생이 바뀔 때 대단한 사건 같은 게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겪어보니까 의외로 사소한 일로 사람이 변할 수도 있더라고요.”

이경복은 그리 말하며 최병훈을 돌아봤다.

“막상 저도 그런 경우거든요. 병훈이가 스트리머 해볼 생각 없냐고 추천 안 해줬으면 아예 꿈도 못 꿨을 일입니다.”

“아니, 뭐 그게 너만 그렇냐. 나도 그렇지. 네가 방송해서 이렇게 잘 된 덕분에 내 커리어도 완전 달라졌어.”

최병훈의 대답에 다른 사람들도 연달아 고개를 주억거렸다.

“저도 경복이 없었으면 회사 퇴직은 꿈도 안 꿨을 겁니다. 스트리머 매니저라니 상상도 못 할 일이죠.”

“저도요! 진짜 사장님 아니었으면 대충 적당하게 살았을 겁니다. 근데 지금은 완전 좋은 방향으로 달라졌죠.”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였다. 다들 어떤 대단한 일이 벌어져서 삶이 바뀐 게 아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그들의 반응에 매드맨은 이경복을 바라보았다.

‘사건이 아니라 사람이 계기가 된 걸지도.’

이경복은 그 말에 멋쩍게 웃고는 가벼운 헛기침으로 주의를 환기시켰다.

“흠, 소개는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네요.”

그는 매드맨에게 손을 내밀었다.

“저희 팀 퍼펙트 합류가 매드맨 님의 첫 사격만큼, 행복을 위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경복은 환하게 웃으며 말을 맺었다.

“합류를 환영합니다.”

그녀는 이경복의 손을 맞잡으며 의욕을 내비쳤다.

“지금보다 더 행복할 때가 없죠.”

* * *

형식상의 면접이 끝나고 다른 사람들도 각자 그녀에게 간단히 자기소개를 마쳤다.

“그럼 바로 회의를 시작하지.”

박주호가 시작을 알리며 다른 사람들의 집중을 요했다.

“주제는 다음 컨텐츠. 로데리 광고는 스토리 완결로 마무리가 됐다. 어제 방송에서 프리플레이 요구가 있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자율의 영역이지.”

“일단 프리플레이를 할지 말지부터 결정하는 게 좋겠네요.”

조대한의 말에 최병훈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 나는 프리플레이는 좀 그래.”

“왜?”

“사실 일반 플레이어면 프리플레이가 좋긴 하지. 스토리 끝내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 거니까. 근데 이게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참 애매하거든. 완주 지점이 없어서 끊기가 애매해요.”

그 말에 박주호도 동감했다.

“그것도 맞는데 나는 더 중요한 건 시청자 집중도에 있다고 본다.”

“집중도?”

“스토리 같은 경우는 목표가 명확하니까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하나로 통합되지. 하지만 프리플레이가 되면 시청자마다 바라는 게 달라질 거다.”

그는 이내 스마트링크를 조작, 에필로그에 나온 안내문을 띄웠다.

“특히나 로데리처럼 할 게 많으면 더 그렇지. 누군가는 목장 운영을, 누군가는 보물찾기를, 또 다른 사람들은 사냥이나 낚시 같은 생활 컨텐츠를 보고 싶어 하겠지.”

“아…… 확실히 그렇긴 하겠네.”

이경복도 그에 수긍했다.

“솔직히 말하면 로데리를 조금 더 해보고 싶긴 해. 그런데 시청자 전부 만족시키려면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긴 하겠지. 근데 이렇게 되면 내가 재미보다는 책임감 때문에 플레이하게 될 것 같아.”

“어, 진짜 그렇게 된다니까? 뭐 하나 끝내면 채팅창에 ‘형, 이거는 안 해줘요?’, ‘이것도 한 번 해주세요!’ 이런 요구사항 올라온다. 어제 일단 방종한 거 진짜 잘한 거야.”

최병훈도 첨언하자 조대한도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 가운데 매드맨이 슬쩍 눈치를 살폈다.

‘아, 이러면 로데리는 끝날 각인데……’

그녀로서는 이경복이 더 총을 쏘는 장면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 말에 일리가 있기에 쉽게 나설 수가 없었다.

“그럼 아쉽지만 로데리는 여기까지 하는 거로?”

그리 고민하던 그녀의 뇌리에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에 매드맨이 손을 들었다.

모두의 이목이 그녀 쪽으로 돌아갔다.

“그, 시청자들이 걱정이라면 같이하면 되지 않을까요?”

“같이?”

“아, 온라인으로요?”

다들 흥미를 보이자 매드맨은 더욱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네, 제가 이번에 편집하면서 해외 큐튜버들도 많이 참고를 했거든요? 그런데 로데리가 GAT처럼 온라인도 가능해서 영상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온라인……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박주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프리플레이랑 다르게 온라인은 한 세션으로 진행이 되니까요.”

“오, 맞네. 방송하고 해산하면 자연스럽게 끊어지니까.”

“접속한 시청자들도 저마다 원하는 거 하면 되겠네요. 그러다가 협동 콘텐츠할 때만 참가하면 되고.”

다들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내 그들의 시선은 한 사람에게 몰렸다. 최종결정자, 이경복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마음에 안 드시나……?’

매드맨은 자기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이경복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팔짱을 낀 채 조용히 눈을 굴리고 있었다.

“좋은데요?”

이내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

매드맨은 그제야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경복의 생각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침 방송 3개월 차인 시기잖아?”

그는 언제나 자신의 방송이 재미있기를 바랐다.

“제3회 OTP 종목으로 로데리를 하면 되겠는데?”

그냥 시청자 참여가 아니라 이벤트로 하면 더 재미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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