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화 - 합격 후 면접 (3)
팀 퍼펙트 회의는 순조롭게 마무리 됐다.
“그럼 OTP는 이 정도로 정리하자.”
최종결정자인 이경복의 말에 다들 가볍게 손뼉을 쳤다.
“오케이!”
“공지 내용은 내가 정리해서 단톡방에 올려두지.”
“아, 이번에도 진짜 기대 되네요.”
“제가 총만 좀 쐈어도 참가신청 했을 텐데.”
5명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자, 그럼 매드맨 님 입사를 축하하러 가죠.”
새로 입사한 매드맨의 환영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들은 바로 박주호가 예약해둔 곳으로 향했다.
“여기가 피맥으로는 가장 소문난 곳입니다.”
회식의 주인공, 매드맨이 선택한 메뉴는 바로 피자와 맥주였다.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자마자 조대한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와, 피자 진짜 오랜만에 먹네요.”
“…네?”
매드맨은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냈다. 그 얼굴 위에 물음표가 생생하게 보일 정도였다.
조대한이 그녀의 시선에 멋쩍게 웃었다.
“아, 어릴 적부터 저희 집에서 피자를 안 먹어버릇 했거든요. 대신 파전이나 김치전을 많이 먹었어요. 저희 아버지가 비만 내렸다 하면 어머니랑 막걸리를 따셔서요.”
“음. 아버님이 미국인, 맞으시죠?”
매드맨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듯 묻자 다들 웃음을 흘렸다.
“저희 아버지가 미국에 계실 때 피자랑 햄버거를 자주 드셔서 그래요. 그리고 안 드시는 이유가.”
조대한은 짧게 말을 끊으며 메뉴표를 가리켰다.
“한국에서는 피자가 좀 많이 비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더 꺼려지신다고.”
“아, 그건 맞긴 하지. 한국에서는 할인 안 받으면 엄두가 안 나긴 해.”
최병훈이 공감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에 이경복이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아, 그래도 오늘은 회식이니까 진짜 마음껏 시켜도 됩니다.”
“크으…… 역시 우리 사장님!”
“역시 가장 많이 먹을 사람다운 태도로군.”
“야씨, 내가 너 몇 조각 먹는지 센다?”
“위는 넓은데 속은 좁다니까.”
“뭠마!?”
박주호와 최병훈의 장난스러운 말다툼에 분위기는 더욱 부드러워졌다. 매드맨도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잠시 잡담하는 사이 주문한 피자가 도착했다. 5명 모두 잔에 맥주를 채웠다.
“자, 매드맨 님 입사를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해요!”
이경복의 주도하에 건배를 마치고 식사가 시작됐다. 가벼운 잡담과 함께 피자 조각이 하나둘씩 줄어들었다.
“야, 근데 너는 진짜 좋은 시기에 들어온 거야.”
도중 최병훈이 매드맨에게 웃으며 말했다.
“좋은 시기?”
“그래. 잘 되면 조만간 막내 위치 벗어날걸? 대한 씨는 거의 한 달은 넘게 막내였는데.”
“에이, 막내라고 해도 뭐 따로 하는 일은 없잖아요.”
조대한이 피자를 우물거리며 손을 내저었다. 매드맨은 의아해하며 되물었다.
“또 누가 들어와?”
“아, 확정은 아니에요. 영입 후보가 한 분 더 계시거든요.”
이경복이 이에 설명했다.
“사실 지금 방송 외에도 굿즈 출시도 고려 중이거든요. 아, 이걸 먼저 보여드려야겠네.”
그는 스마트링크에 저장해둔 피규어 사진을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와! 이거 뭐예요?”
매드맨의 눈이 크게 뜨였다. 피규어의 퀄리티에 놀랐지만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그중에서도 따로 있었다.
“이거 글록이죠? 3세대? 아니, 4세대네. 와, 와, 진짜 디테일 미쳤다. 보통 이렇게 구별될 정도로 안 만들 텐데? 이거 지금 파시는 거예요?”
그녀는 피규어가 든 권총을 보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을 쏟아냈다. 그 모습에 이경복은 물론 다른 사람들도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캬, 닉값 보소.”
이내 최병훈이 실소를 흘리자 매드맨도 아차 싶은 얼굴로 멋쩍게 웃었다.
“아하하, 진짜 디테일이 장난 없네요. 근데 이 정도 퀄리티면 대량생산은 어려울 것 같은데……”
그녀의 우려에 박주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받았다.
“예, 그래서 고심 중입니다. 소량으로 주문 제작을 받는다고 해도 기한이 상당히 소요될 겁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작자께서 경복이 혼자만 줄 생각으로 만들었을 테니까요.”
“그런데 굿즈로 낸다고 하면 진짜 주문량 엄청 날걸요? 사장님 정도 인기면 기본이 완판이죠.”
조대한의 첨언에 이경복은 미소와 함께 뒷목을 쓸어내렸다.
“에이, 또 막상 팔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문외한인 제가 봐도 이 퀄리티면 가격을 꽤 높게 받아야 할 텐데.”
“야야, 우리 시청자분들 중에 잘나가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걱정은 진짜 기만이지.”
“뭐, 사주실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추진하는 거지. 그래서 더 고민인 거고. 해결책을 찾아야 제작자분께도 제안을 드릴 수 있으니까.”
이야기를 듣고 있던 매드맨이 눈을 굴렸다.
“음, 제가 피규어는 아니지만 모델건을 수집하고 있거든요?”
그녀의 말에 다른 이들의 시선이 모였다. 매드맨은 머릿속으로 정리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근데 제가 완제품만 사는 게 아니라 파츠도 별도로 또 사거든요. 총기 개조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라. 그런데 이 파츠, 부속품은 또 호환성이 있어요.”
“총기별로 부착물이 다르다?”
“응, 그렇지. 규격이 다르거나 밸런스가 안 맞는다거나. 세세하게 얘기하면 복잡하고, 아무튼 부착하고 싶어도 부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그녀가 갑자기 모델건과 파츠 이야기를 한 이유는 자랑이 아니었다.
“그럴 때 제가 대안으로 쓰는 게 있어요. 원하는 파츠를 제가 규격에 맞춰서 디자인하면 위탁제작을 해주는 업체가 있거든요.”
“제작이요?”
“네. 요즘에는 3D프린터가 잘 나와서 디자인만 있으면 어느 정도 대량 생산도 가능하고요.”
그녀의 말에 박주호와 최병훈의 눈빛이 달라졌다.
“오? 이거 나쁘지 않겠는데? 왜, 저번에 캡슐 언박싱 할 때 쓴 가면도 리얼리티에서 3D프린터로 만들어준 거잖아.”
“아, 맞네. 그거 퀄리티 꽤 괜찮았는데.”
“제작자분이 디자인을 하고 생산 자체는 업체 쪽에 맡기면 주문량을 커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물론 그 퀄리티는 수제제작에는 못 미치겠지만.”
“으음, 퀄리티와 대량생산의 절충안? 그런 느낌이네요.”
조대한의 말에 이경복은 속으로 위탁생산에 대한 신기를 가늠해보았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야.’
다행히 부정적인 느낌은 없었다. 보다 자세히 알려면 구체적으로 기원하며 점을 쳐봐야겠지만 이 자리에서 그럴 수는 없었다.
“더 자세한 건 조사를 해봐야겠지. 그래도 아주 좋은 정보였어요. 덕분에 방향을 잡을 수 있겠네요.”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요.”
매드맨이 그의 말에 싱긋 웃었다.
“빈말이 아닙니다. 나중에 그 업체 좀 알려주세요. 간단한 시제품을 한 번 만들어봐야겠어요.”
“시제품?”
“어, 복잡한 건 말고. 작은 피규어로 게말콘을 모델로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시청자분들이 많이 쓰잖아.”
이경복이 들뜬 목소리로 말하자 박주호는 차분하게 눈을 굴렸다.
“음…… 아무래도 크기에 비례해서 비용이 들겠지. 알아보고 적당하다 싶으면 수량을 늘려서 동일한 퀄리티가 나오는지도 볼 수 있겠고.”
“아, 그러면 OTP 참가자분들한테 선물로 주면 어떨까?”
“오, 그럼 저도 참가할래요!”
조대한의 말에 이경복이 웃음 지었다.
“대한 씨한테는 그냥 드리면 되죠. 아, 환영회인데 갑자기 또 일 얘기로 빠졌네. 자세한 건 나중에 얘기하죠.”
“그래그래, 일단 짠 하자!”
최병훈이 잔을 들었다. 각자 목을 축인 후 그는 웃음을 흘렸다.
“이야, 매드맨이 첫날부터 열일하네! 역시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니까!”
“야, 잘한 건 난데 네가 왜 생색을 내냐?”
“듣고 보니 맞는 말이군.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가 없다.”
“아씨, 현실에서 짤 흉내 좀 내지마.”
매드맨의 장난스러운 핀잔에 최병훈은 턱을 쓰다듬었다. 두 사람의 대화에 모두가 웃음을 흘렸다.
‘그래도 병훈이 덕분에 매드맨 님이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것 같네.’
이경복은 흐뭇한 표정으로 같이 잔을 들었다.
“자, 오늘은 휴방이잖아요. 푹 쉬고 내일부터 열일하죠!”
식사 메뉴 자체도 좋았지만.
좋은 사람과의 식사는 언제나 즐거웠다.
* * *
그날 밤, 퍼플의 팬페이지.
[퍼튜브에서 볼 거 다 본 사람 개추 ㅋㅋㅋ]
[킹직히 일주일에 7일은 방송해줘야 되는 거 아님?]
[왜 일주일은 7일이지!? 8일이었으면 좋았잖아!]
[뭔 8일이야 ㅅㅂ 일하는 직장인도 생각해달라고 ㅋㅋㅋ]
[나 회사 안 다녀!]
[시간 길 베이츠라 더 괴롭고?]
휴방에 시청자들이 괴로워(?)하는 사이 새로운 공지가 올라왔다.
[<이벤트> 제3회 오버 더 퍼펙트(OTP) - 로열 데스퍼레이트 리벤지]
제목만 봐도 주의를 집중하기에 충분했다.
[로데리로 OTP? ㅁㅊㄷㅁㅊㅇ]
[휴방인데 왜 공지가 올라오냐고 ㅋㅋㅋㅋ]
[블랙기업 또 너야?]
마치 사막횡단 중 오아시스라도 발견한 것처럼 사람들은 즉시 공지로 몰려들었다.
[<오버 더 퍼펙트(OTP) – 로열 데스퍼레이트 리벤지>
1. 소개
나약한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서부시대.
그곳에 악명 높은 무법자, 퍼플이 나타났다!
과연 정의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2.상금
(사진)
퍼플 사살/체포 – 게임 내 현상금 전액 지급
*방플도 가능합니다!
*팀으로 성공 시 인원수대로 분배합니다!
<행운의 구독자>
(사진)
당첨자 전원 게말콘 피규어 제작 및 증정!
*위 사진은 제작 업체의 예시입니다.
*SD사이즈 피규어입니다.
3.참여조건
구독자분들만 참여 가능합니다!
신청자 중 무작위 추첨 – 63인
서부시대에 골드러시가 있다면 저희 방송에는 퍼플러시가 있습니다!]
내용을 확인한 사람들은 빠르게 댓글을 달았다.
[-오? 갓플이 무법자 플레이 하는 거?]
[ㄴ5252, 퍼펙트-악당이라니! 완전 최종보스 아니냐구웃!]
[ㄴ킹직히 갓플만큼 최종보스에 어울리는 사람이 없긴 하지 ㅋㅋㅋ]
[ㄴ현상수배지 왜 어울리냐곸ㅋㅋ]
[ㄴ아 ㅋㅋ 블랙기업 사장이면 이미 무법자 아니었냐고]
[-게임 내 현상금이라는 게 뭔솔?]
[ㄴ갓플이 무법자 플레이 하면서 쌓인 현상금을 준다는 듯?]
[ㄴ오? 그럼 달러로 환율 계산해서 주는 건가?]
[ㄴ이러면 상금 노려도 초반 트롤링은 못할 듯 ㅋㅋㅋ]
[ㄴㅇㅇ 갓플이 몸값 불릴 때가지 참가자들도 따로 시간을 써야 할 듯?]
[ㄴ와 ㅋㅋ 이거 머리 진짜 잘 썼네]
[ㄴ이러면 트롤러들 못 나대지 ㅋㅋ]
[-피규어? 게말콘 피규어?!]
[ㄴ와씨 ㅋㅋ 상금보다 이게 더 갖고 싶다]
[ㄴ퍼청자 인증 뭐냐구웃!]
[ㄴ경쟁률 대박터질 듯ㅋㅋㅋ]
[ㄴ이제 퍼펙트-피규어가 나오는 것인가?]
[ㄴ않이;;; 그냥 팔아달라구웃!]
[-이거 왠지 참가자들도 쥐놈킥할 것 같다 ㅋㅋㅋ]
[ㄴㄹㅇㅋㅋ 상금 독차지하려고 힘 합치다가 통수 칠 듯]
[ㄴ뭐야? 흔한 서부시대 생활이잖아?]
[ㄴ알고 보니 고증이었냐곸ㅋㅋ]
[ㄴ이건 무적권 꿀잼일 듯]
휴방으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일변했다. 팬페이지의 게시글이 우후죽순 늘어나기 시작했다.
[갓플은 다른 스머들보다 확실히 구독할 맛이 있다 이마리야]
[매달 시참 이벤트 챙겨주는 거 무냐구웃!]
[킹직히 안 해도 구독할 건데 ㅋㅋㅋㅋ]
[진지빨고 계산하면 오히려 구독하면 이득임]
[진짜 ㅋㅋ 갓플 숙제할 때마다 나오는 쿠폰만 챙겨도 개이득이자너]
[와 ㅋㅋ 혜자도 이런 혜자가 없쥬?]
[어차피 한국 국적 인증하려면 구독해야 되는 거 아니었음?]
[구독제 국적은 뭔데ㅋㅋㅋㅋ]
이경복은 이미 다른 스트리머들과는 차별화된 플레이로 구독자에게 만족을 주고 있었다.
거기에 덧붙여 이벤트 개최와 광고 때마다 챙겨주는 쿠폰까지 고려하면 만족감은 배로 커졌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번 이벤트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근데 이벤트 규모가 왜 갑자기 줄음?]
[1회랑 2회 전부 100명이었는데 넘모 아쉽고?]
[63명이면 경쟁률 너무 미쳤는데?]
[다 나가주세요. 저 혼자 있고 싶습니다]
[집에서나 좀 나가라고 ㅋㅋㅋ]
이전 이벤트에 비해 대폭 줄어든 참가자 인원수였다. 하지만 그건 이경복의 잘못이 아니었다.
[락앤롤쉑들 서버 확충 좀 하지 ㅅㅂ]
[아 ㅋㅋ GAT 온라인 할 때는 64명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자기들 서버 부담 줄이려고 제한 둔 거 괘씸하거등요?]
[애매하게 또 64명 ㅋㅋㅋ 10단위로 끊으라고!]
[역시 야드파운드법 쓰는 나라 답쥬?]
[이스케이퍼스 때처럼 개발사에서 딜 안 해주나?]
[그때는 숙제였잖슴 ㅋㅋㅋ]
[어제 엔딩 보면서 숙제 끝남 ㅋㅋㅋ]
세션 최대 인원은 개발사인 락앤롤 게임즈의 결정사항이었다. 때문에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쏟아내는 와중이었다.
[서버 제공하면 쓰쉴?]
새로 올라온 게시글이 빠른 추천을 받으며 상단에 고정됐다.
[선요약 = 제곧내
일단 메일로도 보냈는데 왠지 묻힐 거 같아서 여기도 씁니다.
로데리 온라인 세션 인원 제한 걸린 거 락앤롤 서버 부담 때문인 건 아실 거.
근데 그 제한은 어디까지나 공식 서버에만 걸리는 거임.
사설 서버 빌려서 세션 열면 인원 2배까지 설정 가능함니다 ㅋㅋㅋ
그럼 최대 128명이니까 시청자는 127명 참가할 수 있다는 거!
물론 공짜는 없음
사설 서버 빌리는 것도 돈 나가고, 그것도 쾌적하게 즐기려면 좋은 서버 써야 되니까 돈 더 나가게 됨 ㅎㄷㄷ
킹직히 상금 거는 갓플한테 해달라고 요구하긴 좀 그렇잖슴?
고래서 하실 생각 있으면 내가 대신 서버 빌려서 제공할까 함니다
아 ㅋㅋ 근데 아무리 그래도 공짜로는 쵸큼 그렇거등요?
그래서 이번에도 퀘스트 하나 걸겠음
조건 - 이번 OTP에서 권총류만 사용하기
성공 - 무상 서버 제공
실패 – 1주일간 채널명 ‘안퍼펙트플레이’로 바꾸기
서버 받고 퀘스트 한 번 하쉴?
메일이나 트라이 쪽지 아니면 댓글로 답해주면 바로 준비함]
개발사의 공식 세션이 아니라 사설 서버를 이용하면 참가자 숫자를 더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그 때문만은 아니었다.
[-아닠ㅋㅋ 이런 식으로 퀘를?]
[-귀한 곳에 누추한 분이?]
[-와 ㅋㅋ 네임드는 역시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
[-진짜 광기 ㅎㄷㄷ]
[-벌칙으로 안퍼펙트플레이는 뭔뎈ㅋㅋㅋ]
바로 그 작성자의 이름 때문이었다.
[-5252, 큐다리상! 너무 무리한 거 아니냐구웃!]
[-아니 ㅋㅋㅋ 이번 달 보너스라도 받았나 ㅋㅋㅋㅋ]
[-매월 기부해주시는 킹다리 니뮤ㅠㅠㅠ]
[-하다하다 오프라인으로 퀘스트를 주네 ㅋㅋㅋ]
[-트라이 수수료 생각하면 이게 오히려 혜자일지도?]
[-아 ㅋㅋ 그저 든든하다 큐다리!]
그 이름은 ‘Agent Q’.
이제는 큐다리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시청자의 귀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