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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신들린 게임방송-296화 (296/491)

296화 - 잘 하면 재미있다, 너도 그렇다. (5)

문제가 생겼을 때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를 나누어야 했다. 물론 어느 한 쪽이 대화를 거절하면 끝나는 일이지만 시도는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것은 현실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가상현실에서는 개발자가 대화가 가능한 루트를 만들어두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었다.

“어깨 님,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다행히 의적들은 일본도를 꺼냈지만 쉽사리 덤벼들지는 않았다. 이에 이경복은 어깨에게 말했다.

“실험해 보고 싶은 게 있는데, 이 사람들 처치하지 말고 좀 버텨주시겠어요?”

“실험이요?”

어깨는 순간 놀랐지만 이내 웃었다.

“물론이죠. 이번엔 또 뭘 하시려나 궁금하네요.”

-갓플의 실험? 무엇을 의미하는 거시지?

-큰 거 오나? 큰 거 오나?

-혼자서 다 해치우겠다는 뜻 아님?

-그건 실험이 아니라 평소에도 하는 일 아니냐 ㅋㅋㅋㅋ

-첫트에 설마?

-에이 ㅋㅋㅋ 아니겠지

시청자들은 어리둥절했지만 곧 주의가 돌아갔다. 이경복이 바로 의적들을 향해 돌진한 덕이었다.

어깨가 그 뒤를 따르자 의적들도 움직였다.

‘어렵지는 않네.’

이경복은 공격을 피해내며 그들 사이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반격은 하지 않았다.

일부러 멈추어 상대의 공격을 유도해 의적의 검끼리 엉키게 만들어 틈을 벌렸다.

-아닠ㅋㅋㅋ 저걸 피해버리넼ㅋ

-AI도 화내는지 실험해 보는 거?

-5252, 티배깅 실험이었냐구웃!

-홧병도 데미지가 있나요?

-받아랏! 멘탈 어택!

시청자들은 그 몸놀림에 경탄하며 웃었다. 하지만 이내 이경복이 그들을 빠져나와 관리 장치로 향하자 다시금 물음표가 올라왔다.

이경복이 바로 장치를 강타했기 때문이었다. 그에 무어라 채팅을 치기도 전에 화면이 전환됐다.

-????????

-뭐임?

-컷신? 컷신이네?

-아니;;; 이걸 첫트에 해버린다고?

-어뜨케 된 겨 어뜨케 된 겨!?

시청자들이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의적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서둘러! 그녀가 탈출한다!”

그들은 다급히 관리실을 빠져나갔다. 그 상황에 채팅창에 물음표가 솟구치자 격겜러들이 채팅을 쳤다.

-이거 스킵루트임 ㅋㅋㅋㅋ

-공략 보고 온 거?

-아 ㅋㅋ 플랜트 위키 보고 왔네

-ㄹㅇㅋㅋ 이걸 어케 첫트에 진입하냐고

-첫트에 다회차 루트 진입이 진짜 상식이었다 이말인가?

그 채팅에 이경복이 잠시 컷신을 멈추고 설명했다.

“그 여성분 구하는 게 목표여서 꼭 싸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2스테이지 마지막 컷신 기억하세요? 세브루스가 기계를 때리면 말을 듣는다고 해서 시도해 본 겁니다. 다행히 되더라고요.”

-거기서 알아차렸다고?

-아니;; 그걸 다 신경 쓰고 있었다고?

-이 형이 또 퍼펙트 해버렸고?

-퍼펙트 탐정 버릇 어디 안 가즄ㅋㅋㅋㅋ

-격겜이라고 차별하는 거 없다 이마리야

-갓플이 컷신을 허투루 보지 않는 건 근본이지 ㅋㅋㅋㅋ

시청자들이 그에 흡족해하자 이경복은 다시 컷신을 재생했다.

“이런, 그 사람이 위험해!”

“서둘러!”

강너울과 세브루스는 곧바로 나간 의적들을 뒤쫓았다. 혹시라도 그녀가 인질이 되거나 당하면 밖으로 나가기는 더 힘들어지지 않겠나.

“끄아아아악!”

이윽고 모퉁이 너머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두 사람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이미 늦은 건 아닐까.

두 사람은 모퉁이를 돌자 눈을 크게 떴다.

-?

-헐?

-아니;;; 의적들이 당했네?

-저거 슈트 아님?

-아놔 ㅋㅋㅋ 속았네

-시설 직원이라고 할 때부터 내 이랄줄 알았다!

예상과 달리 쓰러진 건 의적들이었다. 도와달라고 했던 여성은 경량화된 외골격 슈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아, 오셨네요.”

그녀는 마치 짐짝처럼 의적을 옆으로 내던지고는 두 사람을 돌아보며 웃었다.

“이 침입자들을 처리하지 않으신 건 유감이지만, 덕분에 제 장비를 찾았으니 문제 삼지는 않을게요.”

강너울과 세브루스는 슬쩍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그럼… 이제 나가는 길을 알려줄 차례인데.”

“그래, 약속은 지켜야지!”

두 사람의 말에 그녀가 흔쾌히 고개를 주억거렸다.

“물론이죠. 벽에 구역번호 표기가 되어 있잖아요? 그중에 E로 시작되는 길을 따라가면 돼요. Exit가 무슨 뜻인지는 알죠?”

의외로 순순히 나온 답에 두 사람은 물론 시청자들도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아직 그녀의 말이 끝난 건 아니었다.

“그런데 나가게 할 수는 없어요.”

“뭐라고?”

“그게 무슨…”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슈트가 그녀의 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길을 알려주는 게 약속이었잖아요? 하지만 지금 시설이 난장판인 것만 해도 큰일인데, 소중한 샘플까지 놓치면 카츠 님한테 진짜 죽거든요.”

“너…!”

“그러니까 당신들은 여기 남아야겠어요.”

슈욱하며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헬멧이 그녀의 얼굴을 가렸다.

“아, 이 사람이 닥터 에이스였네요.”

이경복이 헛웃음과 함께 말했다.

선택 불가 캐릭터 중 하나인 ‘닥터 에이스’였다. 그제야 시청자들도 그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와나 직원이 아니라 대가리였네 ㅋㅋㅋㅋ

-매드사이언티스트 포지션이었고?

-스킵 루트라더니 바로 보스전이었던 거냐구웃!

-어쩐지 의적들이 애먼 사람을 잡아 둘리가 없었지 ㅅㅂ

-이번에는 체력 9배네 ㅋㅋㅋㅋ

컷신의 종료와 함께 그녀의 체력바가 표기됐다. 다만 이전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체력바 밑에 또 뭐가 있네요?”

붉은 체력바 아래에 파란 게이지가 하나 더 추가되어 있었는데. 그 정체가 무엇인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차징 컴플리트.”

슈트에서 들려온 기계음과 동시에 푸른 게이지에 불꽃 표시가 나타났다. 이어 그 슈트 위로 시퍼런 스파크가 튀어오르기 시작했다.

“아, 이게 닥터 기믹인 모양입니다. 딱 보니까 충전된 상태면 공격이 가불기인 걸로 보이네요.”

“네, 맞습니다. 이건 꽤 직관적이죠?”

어깨가 그 옆에서 동의했다.

“음, 거기에 저희 쪽에서 공격하면 오히려 피해를 입을 것 같은 비주얼인데요? 아마 방전할 때까지 버텨야 되는 것 같습니다.”

“크으, 그렇죠. 그게 정석 공략법입니다. 히트 앤 런이죠. 방전 후에는 다시 공격할 때마다 충전되니까 최대한 콤보를 많이 넣어야 됩니다.”

-바로 파악하는 센스 보소ㅋㅋㅋ

-그러면 이번 보스전은 좀 시간 걸리겠네

-히로카츠쉑 억지로 플탐 늘릴려고!

-갓플의 플레이를 오래 볼 수 있다? 오히려 좋아!

-발상의 전환 무엇?

이경복은 시청자 반응에 피식 웃고는 어깨를 돌아봤다.

“방전은 제가 맡아보겠습니다.”

“오? 알겠습니다.”

이경복이 그에 먼저 뛰어가자 어깨가 속삭였다.

“뭔가 또 보여주시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어깨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경복이 달려가며 쓰러진 의적들의 일본도를 줍는 게 아닌가?

“무기를? 그것도 2개나?”

더욱이 양손에 하나씩 2개를 들었다. 그 모습에 채팅창이 요동쳤다.

-여기서 갑자기 유일검이?

-갓플이 검 들면 끝난 거 아니냐곸ㅋㅋㅋ

-가불기는 가불기로 대응하겠다 이마리야 ㅋㅋㅋ

-ㄴㄴ 브롤 모드에서 무기는 소모품임

-ㄹㅇㅋㅋ 저거 한번 휘두르면 끝일 텐데

-이런 거는 또 뉴비답네 ㅋㅋㅋ

기대하는 시청자들과 걱정하는 격겜러들. 그러나 이어지는 이경복의 행동은 그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어? 던졌어요?!”

어깨가 놀라 소리를 높였다.

이경복이 달려가며 일본도를 던졌다. 그런데 그 목표는 닥터 에이스가 아니었다.

“격리실에 박혔습니다!?”

일본도는 물로 가득한 격리실에 박혔다. 쩍하며 갈라진 금 사이로 물이 흘렀지만 유리는 깨지지 않았다.

이경복은 그대로 닥터 에이스의 공격을 회피하며 그녀를 유인해냈다. 그리고 그대로 일본도 손잡이를 걷어차며 유리의 균열을 벌렸다.

“오!?”

어깨가 탄사를 흘렸다.

이경복이 옆으로 비켜서는 순간 유리가 무너지며 안쪽에 물이 쏟아졌다.

물살에 휩쓸린 닥터 에이스는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와 더불어 충전량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이야! 이거는 아주 좋았어요. 스테이지 기믹 이용하려는 분들은 지금까지 많았거든요?”

어깨가 즐겁게 손뼉을 치며 말했다. 격리실에 차오른 물을 이용하겠다는 발상 자체는 처음이 아니었다.

“그런데 다들 유리를 깨자마자 같이 휩쓸려서 별 소용이 없었거든요? 햐, 그런데 퍼플님은 무기를 써서 시간차를 넣으셨네.”

-여윽시 유일검이야! 믿고 있었다구!

-아무튼 잘 씀! 날붙이면 다 잘 씀!

-에이스쉑 ㅋㅋㅋ 이제 뒤졌다.

-???: 에이스는… 죽은 거지!? (방긋)

-아 ㅋㅋ 그 에이스였냐고

-방긋 뭔데 ㅋㅋㅋㅋㅋ

그 사이 이경복이 다시 움직였다. 그가 챙긴 일본도는 아직 하나가 남아 있었다.

그는 곧바로 반대편에 있는 격리실도 같은 방법으로 터트렸다. 막 일어나던 에이스는 재차 물살에 휩쓸려 완전히 방전됐다.

“지금입니다!”

“기다리고 있었죠!”

이경복의 신호가 떨어지기 전에 어깨가 움직였다. 두 사람은 정신을 못 차리는 닥터 에이스를 양쪽에서 압박했다.

-아닠ㅋㅋㅋ 이제 보니 토사가 제일 기믹이 좋넼ㅋㅋㅋ

-그러네? 적어도 슈퍼아머가 없어지지는 않잖슴 ㅋㅋㅋㅋㅋ

-ㄹㅇㅋㅋ 1스테이지인데 젤 좋은 거 받음

-진행할수록 쉬워지는 게임이 있다!?

-게임은 할수록 쉬워진다, 그게 상식이잖아?

-아니 ㅋㅋㅋ 그건 플레이어가 성장하는 거잖아욬ㅋㅋㅋ

-아 ㅋㅋ 갓플은 이미 정점 찍어서 반대로 된 거네

닥터 에이스는 ‘공격’을 해야 충전이 됐다. 그러나 시스템은 허공을 때리는 걸 ‘공격’으로 판정하지 않았다.

가드라도 해야 판정이 되는데 이경복과 어깨 모두 회피해 버리니 그녀의 체력이 줄어드는 동안 푸른 게이지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닥터 에이스의 체력은 하염없이 깎여나갔다.

“어?”

그리고 이변이 찾아왔다.

닥터 에이스의 체력이 절반쯤 줄어들었을 때 갑자기 통제권이 사라지더니 화면이 전환된 것이다.

-?????

-갑자기 컷신?

-뭐임? 버그임?

-어뜨케 된 겨 어뜨케 된 겨!

-아 ㅋㅋ 억까 에바야

이경복과 시청자들은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안심했다.

“이런…! 비상 탈출이다!”

버그가 아니라 정상적인 컷신이었다. 닥터 에이스의 말과 함께 슈트가 각 부위별로 흩어지며 두 사람을 가로막았다.

“이런!”

“도망친다!”

두 사람은 슈트를 박살내고 황급히 그녀를 뒤쫓았다. 이내 곧바로 화면이 전환되며 승강기를 누르는 닥터 에이스의 모습이 잡혔다.

“빨리, 빨리…!”

그녀는 연거푸 버튼을 누르며 뒤를 돌아봤다. 이내 발소리가 들려오자 표정이 더욱 사색이 되었다.

“바깥으로 가는 승강기다!”

“거기 서!”

이어 등장한 강너울과 세브루스가 더욱 속도를 높였지만 아쉽게도 시간을 맞출 수는 없었다.

띵하는 신호음과 함께 승강기의 문이 좌우로 열렸다.

“하하! 나 대신 여기를 잘 부탁… 커헉?!”

닥터 에이스가 여유롭게 둘을 돌아보며 이죽이다가 울컥 피를 토했다.

-헐?

-뭐야? 또 뭔데?

-좋은 거 아님?

-사실 보스가 아니었다든지?

-페이크 보스였다 이마링가?

시청자들이 그에 놀랐고, 달려오던 강너울과 세브루스도 걸음을 멈추었다.

이내 돌아간 화면 속에는 쓰러지는 닥터 에이스와 그 뒤에 서 있는 츠지모토의 모습이 잡혔다.

-의.적.등.장

-???: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역시 이클립스 님이야! 믿고 있었다구!

-아니 ㅋㅋ 왜 이클님인데 ㅋㅋ

-참교육 넘모 좋은 거시고요?

시청자들이 그에 흡족해했다. 그리고 그의 등장에 격겜러들도 안도했다.

-아 ㅋㅋ 이제 스포 아니네

-원래 루트는 킹직히 개 쓰레기임

-ㄹㅇㅋㅋ 의적들 상대하는 동안 츠지모토 와서 중간보스로 싸워야 됐자너

-진짜 개고생해서 왔는데 겁나 짜증났음 ㅅㅂ

스킵 루트가 아닌 기존 루트에 대해 편하게 불평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츠지모토랑 싸웠어야 된다고요?”

이경복이 놀라자 어깨가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첨언했다.

“출시 초기에는 이런 루트도 없었어요. 나중에 유저들이 왜 의적이랑 싸워야 되냐, 아무리 스토리 신경 안 써도 기분이 더럽다 뭐 이렇게 항의를 해서 디렉터가 새로 업데이트한 루트거든요.”

-그 당시에 히로카츠는 뭐랄까, 미쳐있었죠 (웃음)

-지금이 그나마 양반 된 거임ㅋㅋㅋ

-드디어 카츠가 빠져나가고 히로가 된 거신가?

-진짜 ㅋㅋㅋ 퍼펙트 미믹크리 업데이트 하는 거 보고 내가 아는 히로카츠인가 했음

격겜러 시청자들의 반응에 이경복도 공감했다.

“의적들이랑 싸우는 것도 찜찜한데 츠지모토까지 처치하고 닥터 에이스에게 배신당하면? 어우, 기분이 너무 불쾌한데요.”

-그딴 스토리를 짰다고? 제정신?

-와 ㅋㅋ 진짜 격겜이라고 막하는구나

-원래 뉴비는 그거 한 번 맛보고 시작하는 거임 ㅋㅋㅋㅋ

-하지만 갓플은 바로 스킵루트로 가버렸고?

-퍼펙트 상식에 따르면 당연한 겁니다만?

-이게 바로 퍼펙트 상식? 내가 알던 상식은 대체?

일반 시청자들도 이경복과 비슷한 감상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방송에서는 그럴 일이 없었다.

“그럼 다시 스토리 보겠습니다.”

이경복은 웃으며 다시 컷신을 재생했다.

츠지모토는 강너울과 세브루스를 보고는 그 뒤를 살폈다.

“…다들 당했는가.”

이내 그가 씁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어 짧게 숨을 고른 그는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닥터를 쫓는 걸 보니 적도 아니고 정신도 멀쩡해 보이는군.”

“정신?”

“아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두 사람의 물음에 츠지모토는 잠시 고민했다. 이내 생각이 정리됐는지 그는 승강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일단 먼저 나가는 게 좋겠군. 나는 뒤처리를 끝내야 한다.”

“뒤처리? 혹시 여기 지하에 있는 그 짐승들?”

“그 자식들이라면 우리가 처리했는데.”

두 사람의 대답에 츠지모토가 멈칫했다.

“단 둘이서?”

“뭐, 그렇지?”

“아쉽게도 다른 생존자는 없었으니까.”

강너울의 대답에 츠지모토의 눈이 다시금 두 사람을 훑었다.

“그렇다면, 따라와라. 설명은 올라가면서 해주지.”

츠지모토는 돌아서서 승강기에 올랐다. 강너울과 세브루스는 슬쩍 눈빛을 교환했지만 이내 그 뒤를 따랐다.

이내 승강기 문이 닫혔다.

그에 시청자들은 흡족해했다.

-옼ㅋㅋㅋ 드디어 탈출인가요

-이제 슬슬 끝이 보이는구만

-ㄹㅇㅋㅋ 요거는 해피엔딩 각이잖슴!

-들어보니까 스킵 루트가 진 엔딩이자넠ㅋㅋ

브롤 모드의 엔딩이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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