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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신들린 게임방송-298화 (298/491)

298화 - 잘 하면 재미있다, 너도 그렇다. (7)

거센 바람에 불길이 휘날렸다. 새까맣게 그을린 헬리포트 위에서 카츠는 오만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내려 보고 있었다.

“일단 기믹부터 파악해보겠습니다.”

“그렇죠, 그게 기본이죠.”

최종보스인 만큼 일반적인 카츠와는 전혀 다를 터였다. 이경복의 말에 어깨가 웃으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어 두 사람은 양쪽에서 카츠를 압박해 들어갔다.

-경직이 없어?

-기본 슈퍼아머네 ㅅㅂ

-안드로이드도 아니면서 뭐냐구웃!

-시작부터 이득보고 하네 ㅅㅂㅋㅋㅋ

공격이 적중 당했음에도 카츠는 그대로 반격을 감행했다. 물론 두 사람은 가드와 회피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다른 건 없나?’

몇 차례 더 공방이 이어졌지만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드러난 건 물론 신기로 감지되는 위협 수준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도리어 더 이상했다.

-카츠쉑 뭐 없네 ㅋㅋㅋㅋㅋ

-이제 보니 몸만 딴딴해버리고?

-거품 바로 빠졌쥬?

-최단퇴 무엇 ㅋㅋㅋㅋㅋ

-이제 신명나게 두들기면 될듯ㅋㅋㅋ

반면 시청자들은 안도했다. 이대로라면 두 사람의 압승은 확정이었다.

그러나 이경복은 이내 변화를 눈치챘다.

‘역시 뭔가 더 있었네.’

어깨와의 협공으로 카츠의 체력이 10배까지로 줄어들자 위협수준이 대번에 증폭한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곧바로 겉으로 드러났다.

-?????

-뭐임? 버스트임?

-ㅅㅂ 오오라가 왜 나옴?

-아 ㅋㅋ 역시 뭔가 있다 싶었다

-ㅁㅊ 단계별로 기믹 추가되는 거였네

카츠의 몸에 검붉은 오오라가 피어올랐다.

그 모습에 이경복과 시청자들은 최종보스전의 성격을 바로 유추해냈다.

“아무래도 계속 뭔가 보여주겠네요.”

카츠의 체력이 줄어들 때마다 기믹이 추가된다. 달리 말하면 이번에 보여준 오오라가 끝이 아니라는 의미기도 했다.

“명색이 끝판왕이니까요!”

어깨가 카츠의 공격을 가드해내며 말했다. 그에 이경복의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였다.

“완전 버스트는 아닌 거 같습니다. 가드 데미지만 증가하고 피해량은 그대로인 걸 보니 버프가 순차적으로 적용되나 보네요.”

-ㅔ?

-아니;; 그걸 어케 아셨어요!?

-와 ㅋㅋ 지금 어깨 가드 뎀지량 보고 알아차린 거?

-저거 얼마나 차이난다고 ㅋㅋㅋ

-여윽시 퍼펙트 눈썰미다 이마리야

-근데 이러면 20%가 아니라 절반 정도일 때 버스트 상태 되는 거 아님?

-괜히 최종보스가 아니었네 ㅋㅋ

시청자들은 그에 놀라면서도 이내 우려했다. 버프가 추가되는 간격을 보면 카츠의 체력이 6배인 시점에서 버스트 버프를 모두 획득할 게 분명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어깨는 보디블로로 카츠를 밀쳐내며 거리를 벌렸다. 이어 이경복이 곧바로 쓸어차기와 뒤돌아차기 콤보를 넣었다.

그에 날아간 카츠는 낙법을 시전하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머릿수를 믿고 까부는구나!”

카츠가 소리를 높이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와 동시에 이경복의 신기에 새로운 위협이 감지됐다.

‘위?’

이어 곧바로 하늘에서 파공성이 들려왔다. 이경복은 물론 어깨도 쳐다볼 것도 없다는 듯 곧바로 그 자리를 벗어났다.

한 박자 늦게 쿵하는 굉음과 함께 소리의 정체가 드러났다.

-헐?

-와씨 ㅋㅋㅋ 부하소환도 있네

-5252, 2:1이 기본 아니었냐구웃!

-넘모 빌런다운 기믹인 거시고요?

-그냥 보안요원이랑 좀 다른데?

-ㅇㅇ 기관단총이 아니라 소총임

-저거 닥터가 쓰던 슈트랑 비슷한데?

-보스전에만 나오는 엘리트 요원이다 이말이야

-츠지모토가 말한 후발대 중 하나인 듯?

일반 보안요원이 아니라 슈트로 무장한 엘리트 요원들의 참전에 시청자들은 놀라는 데 그쳤지만 격겜러들은 질색했다.

-이거 진짜 어떻게든 코옵하게 만들려고 넣은 거잖슴ㅋㅋㅋ

-한 사람은 카츠 막고, 다른 한 사람은 잡몹 처리해야 됨 ㅋㅋ

-ㄹㅇㅋㅋ 혼자서는 절대 못 깨지

-AI는 개빡대가리라 우왕좌왕하다가 주금

-킹직히 AI랑 여기까지 오면 깬 거나 다름없자너 ㅋㅋㅋ

-친없찐은 브롤 엔딩 못 본다구웃!

어깨는 이번에도 역시나 뉴비인 이경복을 배려하기로 했다.

“잡몹은 제가 맡겠습니다! 카츠를 맡아주세요!”

다만 그 배려도 이경복에 맞춘 것이었다. 실력이 좀 부족한 사람과 합방이라면 그가 카츠를 맡았겠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까.

“알겠습니다!”

이경복은 흔쾌히 대답하며 카츠에게 접근했다. 엘리트 요원의 주의를 끌려던 어깨는 이내 놀랐다.

“아니, 퍼플 님! 그쪽은……!”

이경복이 카츠와 붙은 상태로 다른 엘리트 요원 쪽으로 움직이는 게 아닌가. 이렇게 되면 그가 주의를 끄는 의미가 없어진다.

‘내가 너무 퍼플 님을 과신했나?’

지난 경험으로 보아 이경복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거라 판단해 설명하지 않았다.

-혀엉! 그쪽으로 가면 어그로 튀잖슴!

-반대로 와야지!?

-아니;;; 갑자기 이런 실수를 한다고?

-이러면 뒤가 잡히는데?

-ㅇㅇ 경직 생겨서 바로 콤보 먹을듯

-후방주의 ㅗㅜㅑ

-어깨 형! 달려!

심지어 시청자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깨가 다급히 주의를 돌리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이미 소총의 총구는 이경복의 등을 겨누고 있었다.

“엇?”

격발과 함께 총성이 연달아 울렸다. 이어지는 상황에 어깨는 물론 시청자들, 심지어 카츠까지 놀랐다.

“이런 멍청한 놈! 어딜 노리는 거냐!”

발사 순간 이경복이 회피와 함께 사선에서 벗어났다. 덕분에 총탄에 맞은 건 그 뒤에 있던 카츠였다.

“패자에게 두 번의 기회는 없다!”

그는 역정을 내며 엘리트 요원을 걷어찼다. 굉음과 함께 엘리트 요원이 바깥으로 튕겨나갔다.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부러 주의를 끈 거였냐구웃!

-다른 회사의 직원을 부려먹는다, 그게 블랙기업의 상식이잖아?

-뒤에 눈이라도 달린 거임? 그런 거임?

-갓플 정도면 소리만 듣고도 알아차렸을 듯ㅋㅋㅋㅋ

일련의 상황에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아, 둘 다 잡으신다는 얘기셨어요?”

이경복은 이내 어깨를 보며 의아해했다.

-아닠ㅋㅋ 보통 전부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ㅋㅋㅋ

-???: 잡몹을 맡겠다? 하나 처리해주시겠다는 거로군

-???: 히히! 나머지는 다 내꺼야!

-대충 사고방식이 일반인과는 다릅니다 짤

-아 ㅋㅋ 한 번에 3명은 힘들어도 둘은 된다고

-어깨 님 없었으면 셋을 상대 했을지도?

그 물음에 시청자들은 물론 어깨 역시 안심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이제 보니 제가 욕심이 과했네요!”

그는 대답과 더불어 나머지 요원을 처단했다. 이어 두 사람은 재차 카츠에게 협공을 가했다.

그에 줄어들기 시작한 체력은 이내 절반까지 떨어졌다.

“버러지들이 주제도 모르고 꿈틀대는구나!”

그와 더불어 시청자들 예상대로 카츠는 완전한 버스트 상태에 돌입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여유가 넘쳤다.

-응~ 소용없어~ 그냥 더 처맞는거야~

-카츠쉑 이미 밑천 다 드러났쥬?

-ㄹㅇㅋㅋ 부하도 광탈이고 이미 패턴 다 파악 해버렸자너

-킹직히 이제 토사랑 별 다를 거 없지 않음? ㅋㅋㅋㅋ

-자진모리 장단으로 팹시다!

버스트로 얻은 버프만으로는 두 사람을 꺾을 수 없을 터였다.

그러나 어깨는 이전과 달리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퍼플 님, 이제부터가 진짜입니다.”

이경복은 그에 웃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깨가 말하기 전부터 카츠에게서 신기가 감지하는 위협수준이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었다.

“아직 남은 기믹이 있는 것 같네요.”

이경복은 그에 기대를 내비쳤다.

* * *

비슷한 시각, 세렝게티 사옥.

방한울은 대표실에서 이경복과 어깨의 방송을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

‘확실히 엄청난 성과야.’

단순히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모니터링이 아니었다. 이번 합방은 플랫폼 대전이라는 이벤트에 앞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터였다.

‘이 정도면 뷰어십이 상당하겠는데?’

방송화면 옆에는 세렝게티 내부데이터 차트가 떠올라 어깨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세부적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기존 시청자는 물론 외부 유입 시청자, 그리고 시청자들의 평균 시청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다들 퍼플 코인 찾는 이유가 이해가 되네.’

방한울은 스트리머가 아니라 플랫폼의 대표였다.

플랫폼에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평균 시청자 수와 방송시간으로 계산되는 뷰어십이라는 지표였다.

스트리머와 달리 플랫폼의 주 수입은 ‘광고’였고 뷰어십이 높다는 건 광고의 노출 빈도가 늘어난다는 뜻이었다. 이에 따라 뷰어십은 곧 수익과 직결됐다.

‘이번 합방만으로 기존 뷰어십의 거의 서너 배는 달성했어.’

본격적인 이벤트에 앞서 진행했는데도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방한울은 그 이유를 쉬이 짐작할 수 있었다.

‘트라이 시청자들도 궁금한 거지.’

지금 어깨의 방송으로 유입된 시청자들 중 기존 세렝게티 시청자의 비중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애당초 메탈 펀치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은 어깨의 방송에 몰려 있었다. 새로 유입된 시청자들 대부분은 트라이에서 건너온 이들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게 알고 싶겠지.’

그것은 인간의 본성이었다.

어깨의 시청자들이 이경복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니 양쪽 방송을 동시에 켜놓고 시청 중인 게 분명했다.

‘물론 어깨 쪽도 그렇겠지만… 큰 손해는 아니야.’

방한울은 이득에 눈이 멀어 손실을 외면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세렝게티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닐 터였다. 어깨의 시청자들도 트라이로 넘어갔을 터였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이득이지.’

이경복과 어깨, 두 스트리머의 차이 덕분이었다. 어깨는 메탈 펀치를 전문으로 하지만 이경복은 종합 게임 스트리머였다.

이는 시청자의 애착 정도와 선택권의 차이를 의미했다.

‘어깨의 팬들은 결국 돌아올 수밖에 없어.’

단기적으로 보면 시청자 유출이 생긴 것으로 보일 터였다. 하지만 이경복은 결국 다른 게임을 시작할 터였다.

마치 철새처럼 메탈 펀치를 보고 싶은 팬들은 결국 본고장인 어깨의 방송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방한울도 처음 어깨의 제안을 들었을 때 플랫폼 대전을 승인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건 메탈 펀치가 흥하는 건데…’

메탈 펀치 판이 흥하면 어깨의 방송이 흥한다. 그리고 그것은 세렝게티의 수익과 직결된다.

그러니 이번 플랫폼 대전이 끝날 때까지, 관심이 모여있는 동안 메탈 펀치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했다.

‘진짜 게임 자체가 진입 장벽이 높네.’

방한울이 불만스러운 건 방송이 아니라 게임 그 자체였다.

문외한인 자신이 봐도 뉴비용 컨텐츠인 시나리오 모드의 난이도가 상당했다. 그것만으로도 진입장벽인데 오리지널 스토리는 불쾌하기까지 했다.

‘그나마 퍼플이 스킵 루트를 택해서 다행이지.’

최악은 피했지만 이래서야 게임이 호감을 얻기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는 자신이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그래도 진행 자체는 시원시원해서 악감정은 생기지 않겠어.’

어려운 게임을 막힘없이 플레이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스트레스는 덜했다. 방한울은 새삼 이경복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실감했다.

“햐, 정말 볼수록 아깝네…”

이런 인재가 세렝게티에서 방송을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방한울은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면서 방송을 지켜봤다.

‘트라이 독점 계약 풀릴 때를 노려보는 수밖에.’

이제 와서 그를 독점하기란 무리였다. 하지만 동시송출이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방한울은 머릿속 우선순위를 고치며 방송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내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

분석적으로 바라보던 그마저도 카츠의 마지막 기믹은 지나치다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 * *

어깨는 신속히 카츠에게 훅을 날렸다. 하지만 카츠는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피했다.

그런데 묘하게도 카츠의 회피 동작은 세브루스의 더킹 동작과 일치했다.

“이쪽 끝났어요!”

이경복은 카츠가 새로 불러낸 토사를 박살내고 카츠에게 덤벼들었다.

이에 카츠는 어깨를 발로 차 밀어내고 이경복의 공격을 받아냈다. 이번에는 LD의 흘리기였다.

-와씨 ㅋㅋㅋ 소룡 흘리기까지 쓰네

-이거 진짜 개 사기잖슴!

-뉴비는 절대 못 깨도록 설계를 해놨네 ㅅㅂ

-???: 모르면 맞아야지

-ㅅㅂ 개발사부터 이러는데 격겜러들이 그런 태도인 게 당연한 거였고?

카츠의 마지막 기믹은 무작위로 바뀌는 무술 스타일이었다. 시청자들은 그 모습에 어처구니없어했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아이노나 토사 같은 비인간 모션은 안 나오네ㅋㅋㅋ

-카츠쉑 고릴라처럼 움직이면 웃기기나 하지 ㅅㅂ ㅋㅋㅋ

-그냥 구현을 못한 거 아니냐 ㅋㅋㅋㅋ

-이거 진짜 개빡세긴 하네

-갓직히 이건 격겜룰 위반 아니냐고 ㅋㅋㅋ

어깨가 진지하게 나선 것도 이 기믹 때문이었다.

‘아직 퍼플 님한테는 좀 어렵긴 하겠지.’

거의 모든 캐릭터의 스킬을 통달한 자신이라면 그래도 수월하게 대처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3일 차인 이경복은 접하지 못한 스킬이 많았다.

이에 어깨는 이번만큼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했다.

“퍼플 님! 타격 잡기입니다!”

강너울의 옆차기를 시전한 카츠는 이경복이 가드에 성공하자 곧바로 접근해 레슬러인 재규어의 잡기 스킬을 사용했다.

물론 그마저도 이경복이 재빨리 풀어냈지만 곧바로 팔극권 콤보가 이어졌다.

‘이런!’

어깨는 물론 채팅창에도 느낌표가 가득해졌다. 팔극권은 이경복이 한 번도 접하지 못한 무술이었기 때문이었다.

분명 그러했는데.

-???

-다 막아?

-아니;; 중간에 카포에라 섞인거야 한 번 상대했다 쳐도 ㅅㅂ

-컴뱃 삼보도 꼈는데?

-설마 전부 다 보고 막는 거임?

이어지는 연격과 스타일 변화에도 이경복은 가드를 이어나갔다. 거기에 덧붙여 틈틈이 짠손으로 반격까지 성공했다.

틈을 노려 어깨가 주의를 돌린 끝에야 이경복이 입을 열었다.

“최종보스라 그런지 패턴이 다양해서 재밌네요!”

보통은 질릴 만도 하건만 이경복은 기쁜 목소리로 답했다.

“덕분에 많이 배우기도 했고요.”

그 말에 채팅창은 물음표로 가득해졌다. 배운다니 뭘 배웠다는 걸까.

“역시 미믹크리 창시자다우시네요! 저는 스타일 바뀌면 짜증만 나던데!”

어깨가 먼저 그 뜻을 알아차리고 웃음을 터트렸다.

“하기야 지금 카츠는 퍼플 님께 최고의 교보재나 다름없겠네요!”

그 말에 시청자들도 무슨 의미인지 눈치챌 수 있었다.

-와 ㅋㅋ 맞네 ㅋㅋㅋㅋ

-갓플은 보고 다 따라하잖슴!

-설마 지금 카츠가 보여준 걸 다 눈에 익혔다고?

-아! 즐기는 천재! 너무 무섭다!

-완벽한 흉내에는 완벽한 분석이 필수지 ㅋㅋㅋ

-여윽시 퍼펙트 미믹크리다 이마리야

무언가를 흉내 내려면 그것을 정확히 이해해야 했다. 그리고 이경복은 이미 그 능력을 보여준 바 있었다.

-사실 최종보스는 갓플이 아닐까?

-일단 사람은 아닌 게 맏따 ㅋㅋ

-ㄹㅇㅋㅋ 전투 데이터 습득 뭐냐구웃!

-블랙기업식 인수합병 ㅎㄷㄷ

-이것도 블랙기업이냐고 ㅋㅋㅋ

-카츠쉑 종합선물세트행 ㅋㅋㅋ

시청자들로서는 카츠보다 이경복이 더 최종보스다운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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