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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신들린 게임방송-301화 (301/491)

301화 – 다 잘 되자고 하는 일 (2)

늦은 오전.

이경복은 준비를 마치고 박주호의 차에 올랐다.

“어우, 고생한다야.”

“고생은 무슨.”

박주호는 가볍게 웃으며 네비게이션을 설정했다. 트라이 사옥으로 향하는 경로가 나오자 그는 부드럽게 엑셀을 밟았다.

“회의 취소했는데 다들 불만 없더라.”

트라이의 미팅 요청이 갑작스러웠던 바, 본래 예정된 팀 퍼펙트 회의는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다행이네.”

“병훈이, 그 녀석만 조금 투덜거리더라고.”

“왜?”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잘 수 있었을 거라더라.”

이경복은 그에 웃음을 흘렸다.

“다행히 간밤에 별문제 없었나 보네.”

“문제가 없는 수준이 아니다. 오히려 상황이 좋지. 굿즈 투표 현황 아직 안 봤어?”

“아, 맞아. 생각보다 많더라? 자기 전에 봤는데 5만이 넘었던데?”

이경복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대답하자 박주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5만은 무슨, 지금 10만이 넘었다.”

“10만? 고새 2배가 늘었다고?”

자고 일어나니 참가자가 2배로 늘었다는 소식. 숙면을 취한 이경복으로서는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런데 전부 국내 팬은 아니야. 해외 팬 비중도 상당해. 거의 20%는 된다고 그러더라.”

“20%면 거의 2만 명이잖아?”

“거기서 끝이 아니지. 아마 투표 끝날 때까지 더 늘어날 거다.”

이경복이 그에 미소 짓다가 이내 심각해졌다.

“어… 그런데 우리 해외배송은 안 되잖아?”

“아무래도 어렵지. 샵팬덤에 연예인들도 입점했지만 글로벌 수준으로 팬을 보유할 정도면 기획사에서 자체 굿즈샵을 운영하니까.”

“이거 괜히 미안해지네. 뭐, 그래도 국내 팬들이 우선이기야 하지만….”

이경복의 말에 박주호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 말대로다. 지금은 국내 수요량만 감당하는 데 신경 써야지. 안 그래도 예상보다 더 많이 팔아야 될 것 같은데.”

“어, 그러면 샵팬덤이랑 다시 조율을 해야 되려나?”

“확정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지. 생산량이랑 일일 판매량은 조율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이건 유선이나 서면으로 처리할 수 있으니까 넌 보고 컨펌만 해주면 충분해.”

입점은 확정됐으니 조율은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었다.

박주호는 이경복의 시간을 더 빼앗을 생각이 없었다. 그가 방송에 집중할 환경을 조성하는 게 자신의 직무였다.

“햐… 확실히 뭔가 사업한다는 느낌이 들긴 하네. 출시도 안 했는데 벌써 신경 쓸게 많아지니까.”

이경복은 새삼 팀 퍼펙트의 성장을 느끼며 흡족해했다. 그러나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박주호에게 물었다.

“근데 이거, 너 혼자서 계속 해도 괜찮겠냐?”

방송 외부적으로는 비즈니스 메일 관리와 팀원들 일정 관리 및 확인, 방송 내부적으로는 실시간 모니터링 및 트나잇 커뮤니티 관리. 거기에 세무사와 계약했다고 해도 기본적인 팀 퍼펙트 운영 제반 업무까지.

현재 박주호가 맡은 업무량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거기에 굿즈 사업까지 업무 영역에 들어온 상황이었다.

“병훈이처럼 직원 뽑아야 되는 거 아냐?”

자세히는 몰라도, 혼자서 그 모든 걸 감당하기는 벅차지 않을까. 친구가 무리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업무량이 많아지면 직원을 뽑아야지.”

의외로 박주호는 그 말에 순순히 동의했다. 그러나 그 시기는 지금이 아니었다.

“나중에 편집팀처럼 사업팀을 따로 꾸려야 할 거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아.”

그는 여유롭게 핸들을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최병훈, 그 녀석은 예술가 기질이 있어서 효율보다는 완성도를 추구하지. 그래서 무리하다가 실수를 한 거다.”

차량을 돌리며 감속했던 그는 직선로에 접어들자 다시 엑셀을 밟았다.

“나는 달라.”

“다르다니?”

“어떤 일에 비용이 들어도 그 메리트만 충분하다면 바로 채택하지.”

박주호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경복을 돌아봤다.

“내가 감당하지 못하면 네가 얘기하기 전에 먼저 요청할 거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

“하긴, 네가 그럴 성격이긴 하지.”

이경복이 그에게 매니저를 맡긴 건 단순히 친구라서가 아니었다. 그 이성적인 면모와 분별력을 인정하기에 일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업무 스트레스는 걱정하지 마라. 내 나름대로 다 해결 중이니까.”

“그래?”

“물론이지. 내게는 스위티즈가 있다.”

“…응?”

이내 이경복은 새삼 깨달았다. 그토록 이성적인 박주호를 돌변하게 만드는 스위치가 하나 있었다.

“요즘 콘서트 투어 때문에 방송에서는 못 보지만 대신 콘서트 체험 패키지를 사놨거든.”

“체험 패키지?”

“제일 좋은 건 콘서트를 라이브로 즐기는 거지만 모두가 그럴 수는 없지. 그래서 주최 측이 무대에 대규모 스캔 장치를 세팅해두거든. 그걸 캡슐용 체험 컨텐츠로 팔고 있다.”

조금 전까지 사무적인 어조와 달리 박주호는 들뜬 목소리로 말을 쏟아냈다.

“뭐, 너도 사인회를 가봐서 알겠지만 우리 스위티즈가 실물이 화면보다 더 낫긴 하지. 그래도 이게 나름 퀄리티가 나쁘지 않아. 현장 팬들 반응이랑 열기까지 잘 구현을 해뒀거든? 어제 일본 콘서트 한 번 봤는데 역시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

“아, 그래.”

“오늘 방콕으로 넘어간다는데 걱정이다. 거기 날씨도 좀 더울 텐데 잘 적응하고 무대 올라가야지. 안 그러면 또 사고가 날 수 있거든. 그래도 드리밍에서 잘 챙겨주니까 다행….”

이경복은 들뜬 친구를 보며 웃었다. 하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로 했다.

‘콘서트 투어인가, 한창 바쁘겠네.’

뉴턴좌, 윤나라도 자신의 팬을 위해 열심이었다.

* * *

트라이 사옥.

도착한 두 사람은 미팅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둘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마케팅팀을 맡고 있는….”

“저는 콘텐츠 관리팀의….”

마케팅 팀장과 콘텐츠 관리 팀장이 밝은 얼굴로 환대하며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경복과 박주호도 소개를 마치고 자리를 잡았다.

“급하게 방문 요청 드렸는데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제 일이기도 하니까요.”

이경복의 대답에 두 팀장은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

“아, 어제 방송 정말 잘 봤습니다.”

“아니, 진짜 대단하시더라고요. 그 어깨 님이랑 견주어도 하나도 밀리지 않는 실력!”

“퍼플 님이 또 이름값하시기로 유명하시니까요.”

“트라이에서 방송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색함을 지우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진심이 담긴 칭찬이기도 했다. 두 팀장 모두 방송을 모니터링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어깨 님이 잘 맞춰주신 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트라이에서 협력해주신 덕분에 성사된 방송이기도하니까요.”

이경복이 겸손하게 대답하자 두 사람의 광대는 더욱 올라갔다.

‘공을 독차지하셔도 될 텐데 이걸 또 나눠주시네.’

‘괜히 컴패니언에서 칭찬일색인 게 아니었어.’

절로 어깨가 으쓱해지는 두 사람이었지만 그들도 겸손의 미덕을 보여야 했다.

“아유, 전부 다 좋자고 하는 일이니까요.”

“네네, 맞습니다. 실제로 이번 합방으로 세렝게티 쪽에서 유입된 시청자들도 꽤 되더라고요.”

서로 덕담에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아마 예상하셨겠지만 이렇게 방문 요청을 드린 이유는 여성부 참가자 때문입니다.”

“이게 저희로서도 예상을 못 한 경우라서요.”

이내 두 팀장은 본론을 꺼내기로 했다.

“어깨 님과 퍼플 님의 인지도, 그리고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까지 걸렸잖아요? 공석이 생길 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일정을 확정 짓지 않아 여유가 있긴 합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이벤트를 취소할 수도 있지만… 그건 누구에게나 피하고 싶은 일이니까요.”

이경복은 그에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세렝게티는 물론 트라이 쪽에서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니까요. 이번 이벤트가 엎어지면 이후로는 양쪽 모두 더 보수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게 될 것 같습니다.”

‘혁신’이나 ‘도전’은 대부분의 기업이 내세우는 가치지만 실상은 달랐다.

이미 성공한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게 기업인데 이번 이벤트가 ‘실패’ 사례로 남게 되면 두 번 다시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몰랐다.

‘이것도 어깨 님이 줄곧 대회를 개최해 오셨으니까 할 수 있는 일이지.’

그간 어깨가 쌓아온 성공 사례 때문에 양 플랫폼도 ‘대표’로 나설 수 있었다. 그만큼 공을 들인 걸 알기에 플랫폼 측도 이렇게 직접 관여하려는 게 분명했다.

두 팀장은 이경복의 말에 반색한다.

“이해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저희가 섭외를 좀 도와드리는 게 원활한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그렇습니다. 방송에서는 섭외를 거절하셨지만 저희가 같이 제안을 드리면 마음을 돌리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메탈 펀치 전문이 아니시더라도 저희가 실력파로 유명한 분들과 연결해드릴 수도 있고요.”

이경복의 긍정적인 반응에 그들은 준비한 제안을 꺼냈다. 그리고 당연히 그가 수락하리라 생각했지만.

“음…”

이경복은 잠시 코끝을 찡그리더니 눈을 굴렸다. 박주호는 담담히 친구의 표정을 살폈다.

‘예상대로네.’

마지막 참가자 섭외가 용건이라 짐작했을 때부터 트라이 쪽이 준비한 제안을 예측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도 이미 준비를 해왔다.

‘이렇게 말할 사람은 많지 않지.’

뜸을 들인 건 트라이 쪽에서 그 의견을 가볍게 여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이내 이경복은 입을 열었다.

“먼저 트라이 쪽에서 노력해주시려는 점은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네? 아, 아뇨.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죠.”

“아까도 말한 것처럼 다 잘 되길 바라니까요.”

대답 대신 나온 감사에 두 팀장은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 이경복은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주억거렸다.

“예,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다 잘되자고 하는 일이니 선의로 제안해주신 것도 알고요.”

이내 그는 두 팀장의 눈을 직시하며 말했다.

“하지만 듣는 입장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네?”

“트라이에서는 ‘제안’을 주신 것이지만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강요’로 느껴질 수 있거든요.”

“예? 아니…”

두 팀장은 당황했지만 박주호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스트리머와 플랫폼은 평등한 관계가 아니지.’

스트리머는 플랫폼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그러니 플랫폼에서 직접 제안하는데 그걸 선뜻 거절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차를 타고 오면서 이경복과 나눈 이야기였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경복은 그 생각을 서슴없이 두 사람에게 밝혔다.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만약 거절하면 불이익이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거든요.”

박주호는 그에 속으로 웃었다.

‘볼수록 대단하다니까.’

플랫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스트리머는 많지 않았다. 천성이 자유롭거나 혹은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을 정도로 인지도가 쌓여야 했다.

사용자가 없는 플랫폼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플랫폼인 트라이 역시 시청자들에게 종속당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경복이는 둘 다지.’

이경복은 차분하게, 그리고 뚜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 방송은 언제나 즐거움이 기본입니다. 그건 방송에 나오는 게스트 분들도 마찬가지고요. 아무리 좋은 제안이라고 해도 부담을 느낀다면 방송을 즐겁게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지 않습니다.”

의도와 무관하게 트라이의 개입은 불협화음이 될 가능성이 다분했다. 이에 이경복은 정중하게 이해를 부탁했다.

“이번 이벤트는 저를 믿고 진행해주신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면 끝까지 저를 믿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주호는 두 팀장의 안색을 살폈다. 당황한 게 역력했지만 이내 그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주요 결정권은 마케팅 팀 쪽에 있나.’

먼저 고개를 끄덕인 건 마케팅 팀장이었다. 그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확실히 듣고 보니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저희가 걱정이 앞서서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싶네요.”

박주호는 속으로 안도했다. 다행히 부정적인 반응은 아니었다.

“저희가 걱정한 건 오히려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플랫폼이 개입하면 마지막 참가자가 ‘특혜’를 받았다고 말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요. 그런데 플랫폼의 제안을 부담으로 느끼실 수 있다는 생각은 못 했네요.”

“그래도 저희가 완전히 손을 놓기는 어렵습니다.”

콘텐츠 관리 팀장이 조심스럽게 나섰다. 이내 그가 빠르게 손을 내저으며 말을 이었다.

“아, 물론 퍼플 님을 못 믿겠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퍼플 님께서 생각해둔 다른 방안이 있다면, 저희가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말에 박주호는 순간 흠칫했다.

‘이런, 다른 해결책까지는 시간이 없었는데…’

직원들과 회의라도 거쳤다면 아이디어가 나왔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없었다. 일단은 플랫폼 개입을 자제해 달라는 의사를 밝히고 대안을 찾을 계획이었다.

‘하긴 이 사람들도 직장인인데 상부에 보고를 해야겠지. 거기에 마냥 경복이를 믿어달라고 할 수는 없을 거야.’

박주호가 그에 필사적으로 아이디어를 짜내려는 찰나였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 생각한 게 있습니다.”

이경복이 곧장 대답하는 게 아닌가? 그에 세 사람 모두 눈을 크게 떴다.

“일단 먼저 상황을 되짚어보죠. 어깨 님이 아시는 분들은 이미 거절의사를 밝히셨으니 다시 요청 드리는 건 피하고 싶습니다.”

“아, 네네. 그렇죠.”

“트라이에서 다른 스트리머 분들을 연결해주시는 것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직접 하자니 여성 스트리머 쪽은 인맥이 전무한 상황이고요.”

이경복은 그리 말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에 세 사람의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대체 무슨 방법이 있다는 것일까.

“제 인맥이 그렇게 넓은 건 아닌데, 그래도 자랑할 만한 분이 있긴 합니다.”

“자랑하신다고요?”

“네, 그것도 웬만한 고수들과 두루두루 아는 마당발이죠.”

박주호는 그에 작게 탄사를 흘렸다. 이경복이 누굴 말하는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지놈 님이 장인해부학 컨텐츠를 진행하셨거든요. 지놈 님을 통해서 그 장인 분들 중에 한 분을 섭외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잘하는 것도 아니고 ‘장인’이라 부를 사람들이라면 기본 실력은 보장될 터였다.

그에 두 팀장이 반색했다. 그러나 이경복의 말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래도 명색이 플랫폼 대표인데 적당한 실력으로는 안 되겠죠? 그래서 이것 역시 방송 컨텐츠로 하면 좋을 것 같네요.”

“방송이요?”

“네.”

이경복은 마치 아이 같은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마지막 참가자 분을 코칭해서 출전시키는 거죠.”

고수가 없으면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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