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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신들린 게임방송-315화 (315/491)

315화 – 평화로운 전초전 (1)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여러 의미를 내포한 말이지만 샵팬덤의 MD팀 팀장은 출근과 함께 그 말을 절감했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일감이 쌓여 있는 거야 항상 겪어왔으니 놀랄 만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나 많이 주문이 밀려든 건 흔한 일이 아니었다.

‘그것도 왜 보라색 후드티만!?’

더욱이 그 주문이 한 품목에 집중되어 있다면 단순한 현상일 리 없었다.

팀장은 일단 장사가 잘되는 것에 기뻐했지만 이런 기현상의 원인을 알고 싶었다.

‘광고사진 때문인가?’

마네킹이 아니라 스튜디오 촬영 사진이었으니 차별화는 분명했다. 3장의 사진 중에서 보라색 후드티 사진이 가장 평이 좋기도 했다.

‘그런데 어제까지는 대부분 3장 다 골고루 샀는데…’

팀장은 고개를 내저었다.

만약 사진 때문이었다면 첫날부터 차이가 극명해야 옳았다. 그런데 먼저 산 팬들은 모든 색상을 주문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그는 머리를 헝클고는 이내 주의를 돌렸다. 당장은 폭증한 주문 대비가 먼저였다.

‘대표 님이 눈에 불을 켜고 계실텐데.’

대표가 직접 잘 챙기라고 팀원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말하지 않았나. 여기서 대응을 잘못하면 바로 눈 밖에 날 터였다.

“공장 쪽에 연락했어? 뭐래?”

“아, 네네! 지금 바로 보라색 후드티 라인 확충한다고 답변 왔습니다.”

바쁘게 전화를 돌리던 팀원 하나가 대답했다. 당장 공장을 더 늘릴 수는 없으니 생산 라인 조정이 최선이었다.

“팀장님! 원인, 찾았습니다!”

“오? 그래?!”

그사이 다른 팀원이 다가와 말했다. 팀장은 반색하며 답을 독촉했다.

“새벽에 지놈 님 방송에서… 아니, 직접 보시는 게 더 빠르실 겁니다.”

팀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영상에 집중했다. 그리 길지 않은 영상이었기에 상황 파악은 금방이었다.

“이야, 이거 진짜 좋네.”

그는 순수하게 감탄을 표했다. 그리고는 안도한 표정으로 웃음을 흘렸다.

“결국 당장 필요한 건 아바타 코드라는 거잖아? 이거 발급 다 된 거지?”

“아, 네네. 아바타 코드는 자동 생성이라 주문 즉시 고객님께 전달됩니다. 아바타 코드 사용하시면 환불도 안 되고요.”

돌아온 대답에 팀장은 환하게 웃으며 손뼉을 쳤다.

“음! 좋아, 아주 좋아! 이걸로 대박은 확정이네!”

“저, 팀장님… 그럼 공장에 다시 전화할까요?”

“응?”

전화를 돌리던 팀원의 말에 팀장은 눈을 껌뻑였다.

“고객님이 원하시는 게 아바타 코드라면 배송 독촉은 좀 덜하시지 않을까 해서요.”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그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헛숨을 들이키고는 빠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자, 집중!”

그의 목소리에 모든 팀원들의 눈이 돌아갔다.

“지금 지놈 님이 퍼플 후드티를 트라이 대표 단체복으로 프레임을 잡아주셨어요! 주문이 늘어난 건 그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면 퍼플 님과 퍼지데이 크루 팬이 아닌 사람들도 구매를 원할 겁니다.”

지놈의 방송으로 보라색 후드티는 단순히 굿즈가 아니게 되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여성부 참가자들 팬들 중에도 이 보라색 후드티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을 거란 얘기예요. 이벤트 대회까지 앞으로 주문량은 더 늘어난다는 말입니다.”

사실상 트라이 시청자들의 응원복으로 지정됐으니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올 터였다. 그러니 종전의 생산라인을 그대로 놔두는 건 바보 같은 짓이었다.

“지금부터 퍼플 님 굿즈 관련 건은 최우선순위로 처리합니다! 대표님께는 제가 직접 컨펌 받을 테니 다들 알아두세요.”

“예!”

“알겠습니다!”

팀원들의 대답에 팀장은 바로 자리로 돌아갔다. 그는 대표의 전화번호를 누르며 실감했다.

‘진짜 퍼플 코인이라는 게 있긴 하네.’

판매량이 대박이라는 건 이미 기정사실이었다.

*       *       *

이른 오후, 팀 퍼펙트 회의.

이경복은 잠시 밖으로 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저희 샵팬덤을 택해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상대는 샵팬덤의 대표였다. 그의 목소리에서 진심어린 기쁨과 고마움이 묻어 나왔다.

“아하하, 아닙니다. 제가 뭘 했다기보다는 팬 분들이 사주시는 거니까요.”

이경복의 겸손에 통화 너머로 흡족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역시나 겸손하시네요. 하지만 그래도 팩트는 팩트입니다. 개점 2일 차에 후드티만 벌써 10만 장이 넘었습니다. 팬분들께서 3가지 색 고루 사셨다고 해도 3만 명이 넘은 셈이죠.>

이틀 만에 후드티 판매량 10만 돌파.

대표가 바로 이경복에게 직접 전화를 한 이유였다.

<제가 샵팬덤 운영하면서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주문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게다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고요.>

“잘 됐다니 다행이네요. 문제없도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유, 물론입니다. 현재 MD팀과 고객관리 팀 모두 최우선순위로 관리 중입니다. 제가 직접 지켜볼 테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의기양양한 대표의 대답에 이경복도 웃음을 흘렸다. 이내 그는 통화를 마무리 짓고 다시 회의실로 돌아왔다.

“오, 왔네. 야야, 갑자기 왜 불렀대?”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건가?”

불안해하는 팀원들의 눈길.

두 친구의 물음에 답하려던 이경복은 순간 장난기가 생겼다.

그는 짐짓 어두운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하… 문제라면 문제지.”

그런데 당황한 건 오히려 이경복 쪽이었다.

“아, 진짜 열심히 준비한 건데…”

“혹시 저 때문인가요…? 제가 주제넘게 나서서…”

매드맨은 눈에 띄게 낙심했고 조대한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다. 광고 사진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던 만큼 책임을 느낀 모양이었다.

반면 오랜 친구였던 둘은 태연했다. 이경복의 말투에서 장난임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그에 최병훈과 박주호 모두 이경복에게 눈을 흘겼다. 그 눈빛은 마치 ‘잘하는 짓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아뇨, 아뇨! 주문이 너무 많아서 샵팬덤이 바빠진 게 문제라는 말이었어요.”

이경복은 빠르게 상황을 설명했다.

“아? 그럼…?”

“대박인 거예요?”

눈을 번쩍 뜬 두 사람에게 이경복은 바로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그에 울상이었던 두 사람의 얼굴에 바로 화색이 돌았다.

“와! 10만 장이나요!? 진짜 대박이다!”

“크으! 그러면 그렇지! 우리 사장님이 직접 모델로 나왔는데요!”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이경복은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어제 지놈 님 방송 덕도 있긴 하지. 진짜 머리 쓰시는 게 대단하시다니까? 아니, 거기서 어떻게 응원복으로 프레임을 잡으시지?”

최병훈도 따라 웃으며 말했다. 이경복도 그 말에 공감했다.

“정말 큰 덕 봤지. 나중에 꼭 보답해드려야겠어.”

그에 다들 미소 지으며 동의했다. 이내 박주호가 입을 열었다.

“그럼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지.”

“아, 어디까지 했더라?”

“트라이에서 이벤트 일정이 도착했다는 이야기였다. 본 시합 일정은 일주일 후, 그 전에 대진표 추첨 방송이 예정되어 있지.”

“그게 내일 모레고요.”

매드맨은 슬쩍 눈을 굴리더니 손가락을 꼽았다.

“그럼 실질적으로 대회 상대 대비로 주어지는 시간은 5일 정도네요. 시합 당일 빼고, 대진표 확정되고 바로 연습해도 빠듯하겠어요.”

“뭐, 아무래도 참가자들 대부분이 원래 격겜러 출신이니까. 기준이 그쪽에 맞춰진 거겠지.”

최병훈의 대답에 조대한도 동조했다.

“확실히 사장님 말씀대로 시간이 많지 않네요. 그나마 시간이 적다는 걸 상정하고 코칭을 해서 다행입니다.”

“으음, 그래도 5일 만에 데시벨 님이 전문 격겜러와 대등한 실력을 갖추실 수 있을지…”

매드맨이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다들 공감하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단 한 사람, 이경복만을 제외하고 말이다.

“5일이면 오히려 시간이 남지 않나요?”

“네?”

“시간이 남아요?”

그가 오히려 의아해하며 되묻자 다들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아, 저는 대진표를 미리 결정하는 건 줄 몰라서요. 당일에 무작위로 붙는다고 생각하고 코칭을 했습니다. 어떤 상대가 나올지 모르니 일단 넓게 알아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이경복은 한층 여유로워진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런데 미리 대진표가 결정되면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상대 참가자 주캐만 집중해서 연습하면 오히려 시간이 단축되죠.”

“아…”

그에 짧은 침음이 흘렀다.

잠깐의 정적이 지나간 후 최병훈이 웃음을 흘렸다.

“아, 빨리 퍼펙트 상식 후드티가 오면 좋겠네.”

“응? 갑자기 후드티는 왜?”

“아, 그래야 퍼펙트 상식을 주지하면서 네 말을 이해하지.”

그 대답에 모두가 웃었다.

‘뭐가 이해가 어렵다는 거지?’

이경복만이 여전히 의아한 표정이었다.

*       *       *

이틀 뒤, 이른 저녁.

트라이와 세렝게티 양쪽 공식 채널에서 동시에 방송이 시작됐다.

“안녕하세요! 트라이와 세렝게티, 세렝게티와 트라이 시청자 여러분! 오늘 방송 진행을 맡은 캐스터, 정소윤입니다!”

이벤트 대전 ‘세트로 붙자’의 진행자는 바로 정소윤이었다. 그녀의 등장에 채팅창이 빠르게 솟구쳤다.

-WA! 소윤이모!

-정캐는 킹정이지 ㅋㅋㅋ

-이전까지는 어깨가 주최 대회라 세렝게티쪽 캐스터만 봤는데 ㅋㅋㅋ

-아 ㅋㅋ 넘모 중립적이잖슴

-맞네 ㅋㅋ 어느 한쪽에서 활동하는 캐스터는 못 오지

-인지도로나 실력으로 소윤이모가 딱이라 이마리야

양 방송 플랫폼이 같이 진행하는 만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진행자가 필요했다.

그녀는 밝은 미소와 함께 진행을 이어나갔다.

“이런 빅 이벤트의 진행을 맡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네요. 하지만 그만큼 저 혼자 감당하기는 힘들겠죠? 이번 이벤트 진행을 도와주실 해설자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내 그녀의 양쪽에 빛 무리와 함께 해설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안녕하십니까! 유전자 레벨로 해설을 잘하는 남자, 지놈입니다!”

“반갑습니다! 세렝게티에서 메탈펀치 전문 방송하는 어깨입니다.”

트라이에는 지놈, 세렝게티에는 어깨가 착석했다.

-엌ㅋㅋㅋ 지놈 후드티 바로 입고 왔네 ㅋㅋㅋㅋ

-퍼펙트 상식 바로 탑재해버렸쥬?

-트최입의 힘을 보여줫!

-어깨 형은 또 선수 겸 해설이냐구웃!

-내 이랄 줄 알았다 ㅋㅋ

-어깨(선수/해설자/우승자)

-하지만 이번에는 갓플이 있쥬?

두 사람의 등장에 채팅창이 다시금 활발해졌다. 어깨는 슬쩍 채팅창을 보더니 당당하게 말했다.

“게임을 잘 아는 사람이 해설을 맡는 건 당연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다들 아시잖아요?”

-아 ㅋㅋ 팩트 밴인거신디요

-킹직히 어깨보다 잘 아는 사람 있겠냐고 ㅋㅋㅋ

-ㄹㅇㅋㅋ 디렉터 보다 잘 알 듯

-히로카츠 이놈! 당장 어깨에게 자리를 넘겨!

-진지하게 어깨가 디렉터하면 갓겜 등극 쌉가능

시청자들이 그 발언을 인정하는 사이 어깨가 지놈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 면에서 지놈 님이 과연 해설을 잘하실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에 채팅창 분위기가 바로 바뀌었다.

-옼ㅋㅋㅋ 시작부터 견제구!

-이건 그냥 돌직구 아니냐고 ㅋㅋㅋㅋ

-편파해설은 해설끼리도 대결한다 이마리야

-신경전 바로 들어가버리고?

-이게 진짜 격겜 대회지 ㅋㅋ

-지놈 슨수! 반격기 있나요!?

시청자들의 우려와 달리 지놈은 여유로웠다.

‘이 정도로 나오시겠다?’

애당초 신경전을 제안한 건 지놈 쪽이기 때문이었다.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미리 결정하지 않았지만 서로 합의된 사항이었다.

‘그럼 맞춰 드려야지’

지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거장다운 말씀이십니다. 제대로 보셨네요. 확실히 제가 메탈 펀치 실력을 내세울 짬은 아니죠.”

그가 순순히 수긍하자 정소윤과 어깨는 오히려 놀랐다. 하지만 그건 반격의 초석에 불과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게임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사람 보는 데 일가견이 있지 않습니까.”

지놈은 시선을 카메라 쪽으로 돌렸다.

“오히려 시청자분들은 제 해설을 더 마음에 들어 하실 거예요. 왜냐? 어깨 님처럼 프레임 단위로 분석하는 해설, 이거 솔직히 너어어어무 어렵습니다! 시청자 맞춤 해설! 그게 바로 제가 여기 있는 이유죠!”

그의 반격은 어깨를 견제 하는 게 아니라 시청자들을 포섭하는 것이었다.

-캬 ㅋㅋㅋ 이것도 맞지

-어깨 : 이건 이겼죠? / 나 : 왜요?

-오히려 킹반인 눈이라 해설을 더 잘한다 이마리야

-실력이 모자라야 해설을 잘한다, 그게 상식이잖아?

-퍼펙트 상식 후드티 템 효과 미쳤고?

-아 ㅋㅋㅋ 후드티로 버프 받은 거냐고

-설전도 격투니까 지놈도 격겜러가 아닐까?

그 의도대로 채팅창에서 호응이 돌아왔다.

“자, 시작부터 두 분 모두 의욕이 넘치시네요! 분위기가 아주 후끈! 달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항상 어깨 님이 해설로 자리하실 수는 없거든요?”

정소윤이 중간에서 중재를 했다. 에피타이저 격인 신경전이 과해지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

“네, 맞습니다. 특히 오늘은 제가 추첨을 해야 해서, 저 대신 부해설자 분을 또 모셨습니다. 그럼 저는 그분에게 자리를 맡기고 가보겠습니다.”

어깨가 설명과 함께 빛 무리로 사라졌다. 이어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나타났다.

“예, 반갑습니다! 부해설자를 맡은 ‘될까’입니다. 보다 알기 쉽게 설명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엌ㅋㅋㅋ 바짝 얼어있네

-될까가 좀 어려서 그럼 ㅋㅋㅋ

-이분이 최연소 해설자인가? 그분임?

-격겜계에 정말 희귀했던 젊은피라 이마리야

-지금 22살인가 그럼 ㅋㅋㅋ

될까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린 나이로 더 주목을 받았다. 시청자들이 그를 환영해주자 정소윤은 웃으며 큐카드를 확인했다.

“좋습니다. 그럼 이제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던 본론이죠? 본격적으로 대진표 추첨을 시작할 건데요. 그전에 먼저 할 일이 있죠, 지놈 님?”

“아, 물론입니다. 대진표를 뽑는데 누가 대진표에 올라가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네, 맞습니다. 아마 메탈펀치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분들은 이미 소식을 다 알고 계실 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대회는 양쪽 방송 플랫폼이 대표하는 이벤트인 만큼, 상대 플랫폼의 참가자분을 모르실 수 있거든요.”

정소윤은 양쪽을 번갈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목소리를 높였다.

“두 분 모두 맞는 말씀이십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메탈 펀치 팬들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 했던! 진짜 뉴페이스도 있으시거든요?”

“아, 그렇죠! 정말 의외였습니다!”

“뉴페이스라지만 정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재목들이거든요!”

“좋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참가자 분들을 만나러 가시죠!”

해설진이 흥을 끌어올리자 시청자들도 점점 기대를 고조해갔다.

-살다살다 메탈펀치 대회에 뉴페이스라니 ㅋㅋㅋㅋ

-진짜 이번 승부 아무도 모름 ㅋㅋㅋㅋ

-대진표 결과에 따라 완전 갈릴 듯?

-ㄹㅇㅋㅋ 킹직히 실력보다 이번 추첨이 더 영향 있음

대진표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양 팀의 명운이 좌우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트라이 시청자들은 걱정이 크지 않았다.

-만해의 갓플이 나설 차례인가!

-운하면 또 우리 형이지!

-이 승부, 이미 이겼을지도?

이경복의 팬들은 그의 강운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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