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의 신들린 게임방송-334화 (334/491)

334화 – 풀 메탈 펀치 (5)

어깨는 콘솔 시장이 활황이던 때부터 격투 게임을 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격투 게임을 한 건 아니었다. 그는 여느 평범한 학생들처럼 친구들과 여러 게임을 즐겨왔다.

“야, 오락실에서 시간이나 좀 때우자.”

그가 처음 메탈 펀치를 접한 곳은 영화관 오락실이었다. 게임도 몇 개 없는데 일반 오락실보다 요금은 올려 받는 열악한 장소였다.

“격겜 한 판 뜨실?”

“나 해본 적 없는데?”

“야, 나도 초보야.”

어깨는 승부욕이 강했고 당시에는 어리기까지 했다. 친구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그리고 첫 격투 게임의 경험은.

“와씨, 진짜 개 못하네.”

“미친 천원 순삭 뭐임?”

압도적인 패배였다.

어깨는 그에 오기가 생겼다.

“야! 다시 떠!”

팝콘과 콜라를 사려던 돈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과정은 달라졌다.

“오? 좀 버티는데?”

“이거 잘하면 이길 듯?”

구경하던 친구들의 반응도 바뀌었다.

그리고 결국.

[K.O.]

어깨는 승리를 거두었다.

“으아아아아! 봤냐!? 봤어?!”

패배를 딛고 얻어낸 희열은 강렬했다. 이후 어깨는 다시 메탈 펀치에 손을 대지는 않았지만.

‘…뭔가 재미가 없네.’

그 경험만큼은 잊히지 않았다. 다른 게임을 해도 그때만큼의 즐거움을 얻을 수가 없었다.

어깨는 그 이유를 이내 깨달았다.

‘내가 노력해도 결국 강해지는 건 캐릭터잖아?’

당시 친구들과 함께 즐기던 게임들은 보통 시간과 노력을 들일수록 ‘캐릭터’가 강해졌다.

하지만 격투게임은 다르다. 노력할수록 성장하는 건 ‘플레이어’, 그 자신이었다.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야 했던 고교 시절이 지나고 대학생이 된 그는 본격적으로 오락실을 찾았다.

“와… 뭐야?”

“지금 몇 연승이야?”

어깨는 그때부터 메탈 펀치에 전념했다. 재미는 물론이고 그에게는 재능까지 있었다.

지역 오락실을 제패한 그는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다녔다. 그렇게 그의 활동 범위는 전국으로, 그리고 나아가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직접 몸으로 메탈 펀치를 할 수 있다고?”

가상현실 시대가 도래한 후에도 그의 행보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직접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 있기에 이전보다 몰입했다.

그렇게 끝없이 싸우고 승리를 거둔 결과.

“The World Chapmion is… ‘Shoulder’ from Korea!”

어느새 세계 정점에 자리에 올랐다. 어깨는 그에 웃었다.

그의 지난날이 헛되지 않았노라.

‘좀 잘하는 사람 없나?’

하지만 즐거움은 짧았다.

정점의 자리는 고독했다. 어깨보다 잘하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간 원동력이 됐던 성장의 재미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한 건.

“세계 대회 준비 잘 되고 있지?”

“진짜 형만 믿고 있어요.”

[-이번에도 어깨가 우승 각 아니냐?]

[-한국에서 어깨가 태어나서 진짜 다행임ㅋㅋㅋ]

다른 격겜러들의 기대와 정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이었다. 그에 어깨는 다시 무대에 올랐다.

[-격겜 진입장벽 개빡세네]

[-ㅅㅂ 개쳐맞기만하는 망겜]

[-뉴비 배척 오지네 진짜 ㅋㅋㅋㅋ]

하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격투 게임이라는 장르는 사양길을 걸었다.

<아, 이번에는 스폰서가 없어서…>

<올해는 대회 예정이 없습니다.>

<저희도 대회 열고는 싶은데 이게 오히려 마이너스라서요.>

유저가 줄어드니 어깨가 나설 수 있는 무대도 하나둘씩 사라졌다. 같이 활동하던 동료들도 떠나갔다.

그러나 어깨는 자리를 지켰다.

‘내가 하면 돼.’

그의 청춘을 바친 게임이었다. 어떻게든 장르판을 살려야 했다.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 격겜러들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

그렇게 메탈 펀치는 그의 삶이 되었다.

“퍼플 님이 메탈 펀치를?”

그런 그에게 이경복의 등장은 확실한 기회였다.

그의 인기와 인지도를 빌리려 했다. 처음부터 그런 의도로 판을 벌렸다.

하지만 그 생각은 점점 달라졌다.

‘진짜 잘하잖아?’

같이 방송을 진행하며 직접 그 재능을 눈으로 보게 됐다. 그가 보여준 실력은 묻어두었던 호승심을 발굴해내기에 충분했다.

‘이거라면 이길 수 있다.’

미믹크리 파훼법을 발견한 후에는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을 고칠 수밖에 없었다.

“바로 메탈 펀치 오리지널 캐릭터로만 승부를 봐야 한다는 점이죠.”

이경복이 콜라보 캐릭터를 밴픽으로 고르며 한 말이었다.

“그게 이 게임을 즐겨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해서 선택했습니다.”

이경복은 메탈 펀치에 존중을 표했다. 그리고 어깨에게는 그 말이 자신의 지난 노력에 대한 존중처럼 느껴졌다.

‘내가 퍼플 님께 큰 실례를 할 뻔했어.’

안일한 생각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정점에 올라와 있었던 걸까. 어깨는 각오를 다지고 1라운드에 임했다.

그리고 그 결과 어깨는 초심을 떠올렸다.

‘이거, 질 수도 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불안함의 표현이겠지만 어깨는 달랐다.

더 이상 정점의 자리는 굳건하지 않았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맞수가 나타났다.

그것만으로도 기쁜데.

[Full Burst!]

이경복이 꺼낸 마지막 카드에 어깨는 전율을 느꼈다.

“아주, 훌륭한 선택이십니다.”

“그렇죠?”

그의 말에 돌아온 이경복의 대답은 간결했다. 마치 재미있는 놀이를 발견한 듯한 아이처럼 해맑은 얼굴이었다.

그 표정을 본 어깨는 확신했다.

“퍼플 님, 이 대회에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는 재차 감사를 표했다.

“아니, 메탈 펀치를 즐겨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야겠네요.”

지금까지 메탈 펀치에 도전한 스트리머는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컨텐츠의 하나로 소비하고 끝낼 뿐이었다.

이경복도 그런 부류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오판이었다.

“존경을 담아, 모든 능력을 쏟아보겠습니다.”

대회의 흥행 따위는 이제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세계 1위라는 타이틀도 이 대결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오직 승리만이 그의 머리를 지배했다.

‘다시, 한 걸음 더 위로.’

이경복은 그간 잊고 있었던 원동력, 성장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상대였다.

“네, 정말 재미있겠네요.”

그 각오를 들은 이경복은 웃으며 답했다.

어깨도 따라 웃었다.

그에게 붙은 별명, ‘패왕’.

그 이름은 정복할 것이 있어야만 가치가 있었다.

그렇게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됐다.

* * *

정소윤과 해설진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버스트 상태로 시작한 마지막 라운드! 상상이상으로 더 격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요! 와! 제가 1라운드 때보다 더 놀랄 일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닙니다! 더 압도적이에요!”

“정말입니다! 슈퍼아머로 경직이 사라지니 시스템적으로 걸려 있던 최소한의 지연마저 사라졌어요! 덕분에 양쪽 공방이 1라운드보다 더 빨라요!”

“네, 맞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1라운드보다 더 빠르게 승부가 결정되겠는데요!? 시스템의 족쇄가 사라져서 그런지 양쪽 다 클린 히트가 나와요! 오히려 속도가 정해진 스킬 동작이 잘 통하지가 않습니다!”

시작부터 잿빛과 보랏빛 오라가 뒤엉켰다. 그 격렬한 공방에 세 사람은 물론 20만 시청자들의 눈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런 의미에서 상황은 어깨 쪽에 더 유리해 보입니다! 편파해설이라 드리는 말씀이 아니에요! 이자나미와 달리 레이지는 시전 시간이 짧은, ‘즉발기’가 많거든요!”

“아! 그러면 상대적으로 퍼플 선수에게 위기가 더 자주 찾아오겠군요!?”

지놈이 그에 바로 고개를 내저었다.

“이게 해설로서는 할 말이 아니지만, 이번 라운드만큼은 해설이 무의미하지 않나 싶거든요? 즉발기라 하더라도 지금 두 사람이 나누는 공방만큼 빠르지는 않을 겁니다! 이 대결은 저희 해설에 신경 쓰시기보다는 직접! 보고 느끼는 데 집중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맘잘추

-ㄹㅇㅋㅋ 컴으로 보는 트수나 채팅 치지 모바일로 보면 엄두도 안날 듯

-1초도 눙늘 뗼수가 업샄ㅋㅋㅋ

-해설이 오히려 방해인거냐곸ㅋㅋ

시청자들 역시 공감했다.

안 보고 키보드를 치는지 채팅창에도 종종 오타가 보였다.

정소윤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렇다고 오디오를 비울 수는 없지 않나.

“그렇습니다! 어쩌면 저희 목소리는 일종의 백색소음으로 생각하셔도 좋겠어요! 놀랍게도 지금 이런 격전 중에도 양쪽 모두 웃고 있거든요? 여유가 있다는 걸까요?”

이에 그녀는 경기 상황보다는 두 사람의 심리 쪽으로 멘트를 돌렸다.

지놈이 그에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답한다.

“퍼플 선수야 원체 어려운 걸 즐기는 걸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지금 어깨 선수도 불이 붙은 거 같아요! 두 선수 모두 즐기는 천재예요!”

“아! 그렇죠, 저희가 보기엔 정말 아찔한데 저게 재밌다는 겁니다! 일반인, 아니 웬만한 천재들도 이해하기 힘든… 어? 지금! 지금! 갑자기 균형이 흔들립니다!?”

될까는 그에 동조하다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팽팽하게만 유지될 것 같았던 균형이 깨졌다.

* * *

이경복은 날카롭게 치고 들어오는 주먹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냈다.

‘정말 대단하시네.’

적으로 맞선 어깨로부터 감지된 위협 수준은 확실히 강렬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수준이 2라운드에 접어들며 더 강해졌다.

‘말하신 대로 모든 걸 쏟는 느낌이야.’

비단 버스트 버프 때문만은 아니었다. 기세부터 남달라졌다.

그 모습에 이경복은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사람은 괴물보다 더 위협적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현실에 없는 괴물이 인간보다 더 위협적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어깨의 위협 수준은 여타 게임의 보스 몬스터와 비교하면 적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 수준이 아니었다.

‘또 이렇게…!’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접전인 만큼 이경복은 완전히 집중 상태에 돌입했다. 그와 더불어 신기가 준동하며 정보를 수집, 어깨의 다음 동작을 머릿속에 그려주고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깨에게서 보이는 그 잔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시각각 변화했다.

‘세계 1위는 역시 다르구나.’

처음 겪는 현상이었지만 이경복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프로그래밍된 AI와 달리 어깨는 매 순간마다 자신의 판단을 바꿀 수 있었다. 미믹크리의 이펙트를 보고 대처를 바꾸는 것처럼 그 변화속도 또한 차원이 달랐다.

오직 어깨 정도의 피지컬과 판단력이 있는 상대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못 따라잡으면 질 수도 있겠어.’

그 사실이 그를 괴롭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경복은 이 상황이 즐거웠다.

그 역시 어려울수록 승리의 가치가 값지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기고 싶다. 이 대결만큼은 반드시…!’

프로게이머 연습생 시절의 승부욕이 다시 타올랐다. 그와 함께 이경복의 기원 역시 강렬해졌다.

그리고 그에 응하듯 신기 또한 폭증했다.

‘이건?’

마치 멈춘 듯한 시간 속에서 이경복은 새로운 현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상대의 대응을 앞서서 느끼는 건 친숙했지만, 이번에는 그 개수가 달랐다.

어깨가 할 수 있는 대응을 모두 취합해 머릿속에 그리는 것이 분명했다.

‘하나로 압축된다!’

다시 격돌의 순간이 가까워질수록 보이는 여러 잔상이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다.

어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 이경복은 그것을 앞서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답이 보였다.

다시 흐르는 시간 속에서 이경복은 어깨의 로우킥을 가드했다. 이어 그가 곧장 손날치기로 반격했지만 어깨가 카운터 히트로 받아쳤다.

둘 다 슈퍼아머 상태였기에 경직은 없었다. 어깨는 바로 추가타를 넣다가 이경복이 가드를 올리는 걸 파악했다.

‘열렸다!’

이에 그는 곧장 도발 커맨드를 입력, 이경복의 가드를 해제했다. 그리고 그간 무수한 승리를 가져다준 시그니쳐 무브, ‘도발니킥’을 감행했다.

하지만 이경복이 기다렸다는 듯 받아넘기기 자세를 취했다. 어깨는 미리 잡기 풀기 커맨드를 준비했다.

“엇!?”

그런데 놀랍게도 이경복이 그대로 몸을 숙여 니킥을 피하는 게 아닌가?

그와 함께 어깨는 섬짓함을 느꼈다.

‘미믹크리!’

찰나의 순간 이경복이 보여준 건 받아넘기기가 아니라 흉내였다. 받아넘기기는 ‘반격잡기’인 만큼 타격과 달리 이펙트가 미리 생성되지 않았다.

이경복이 그 맹점을 이용한 것이다.

순간 아차 싶어 빠르게 가드를 올렸지만, 이경복 정도 되는 사람이 그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당했다…!’

이경복의 손바닥 올려치기가 적중하며 어깨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떴다아아아아아악!”

그 순간 스타디움에 비명 같은 함성이 터졌다. 해설진 역시 흥분해 목소리를 높였다.

“띄웠어요! 퍼플 선수 띄웠습니다아아아아아!”

“2라운드 통틀어 처음 나온 띄우기에요오오오!”

“이러면! 이러며느으으으은!”

팽팽했던 만큼 균형이 붕괴하는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퍼플 선수! 공중 콤보 바로 들어가죠오오오오!”

“정확합니다! 단 일격도 낭비하지 않아요오오오!”

“위험해요! 어깨 선수! 이거 정말 위험합니다아아악!”

어깨의 체력 바가 급속도로 줄어들자 세렝게티 관중석이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들의 탄식은 트라이 관중들의 함성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가즈아아아아아아아아!”

“제발! 제바아아아알!”

간절한 팬들의 함성에 지놈이 안심시켜주겠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일반 게임이라면 치명적이더라도 체력만 줄고 끝났을 겁니다! 무한콤보는 없거든요!?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달라요!”

“아! 그렇죠! 마지막 수단! 버스트, 버스트 무브가 있습니다아아앗!”

찬스 카드로 활성화 된 버스트 상태. 보통은 역전을 노리는 버스트 무브였지만 지금은 달랐다.

“당신의 운명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자나미의 목소리와 함께 캐릭터 뒤에 보라빛 실루엣이 떠올랐다.

이어 이자나미는 떨어지는 레이지를 붙잡아 바닥에 메쳤다. 쾅하는 굉음과 함께 터진 이펙트 위로 보랏빛 실루엣이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어 콰직하는 파열음과 함께 어깨의 체력이 전부 소진됐다.

[K.O.]

이어 전광판 화면 가득히 떠오른 황금빛 문구.

그와 더불어 순간 사라졌던 공백을 채우듯 소리가 밀려들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이겼다아아악!”

“이거지이이이이이!”

관중의 함성에 질세라 해설진도 목청을 열었다.

“케이오! 케이오오오오오오!”

“와…! 믿을 수가 없습니다아!”

그러나 두 사람 역시 정상적인 해설은 불가능했다. 정소윤은 떨리는 목소리로나마 상황을 정리했다.

“이렇게! 이렇게 2라운드 승리는 퍼플 선수가 가져갑니다! 이로써 최종 결과는! 트라이, 트라이 팀의 승리입니다아아아아!”

그녀의 승리 선언에 폭발하던 채팅창은 다시 한 번 더 솟구쳤다.

공고해 보였던 메탈 펀치의 정점이 바뀌었다.

-트라이 완승! 트라이 완승! 트라이 완승!

-신이 운명을 정한다, 그게 상식이잖아? 신이 운명을 정한다, 그게 상식이잖아?

-퍼밑어! 퍼밑어! 퍼밑어! 퍼밑어!

-어위퍼! 어위퍼! 어위퍼! 어위퍼!

-자 이제 누가 패왕이지? 자 이제 누가 패왕이지? 자 이제 누가 패왕이지?

-어퍼컷! (어깨가 퍼플한테 컷당했다는 뜻)

-라이브를 본 나! 인생 절반 이득 봤쥬? 라이브를 본 나! 인생 절반 이득 봤쥬?

새로운 패왕의 등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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