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화 - 개봉박두 (5)
늦은 밤, 지놈의 방송.
평소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방송에 몰려와 있었다.
-퍼플 오피스 무냐구웃!
-5252, 지 사원! 왜 주주에게 이 사실을 숨긴 것이지!?
-진짴ㅋㅋㅋ 오로라 로고 보자마자 머리 하드리셋됨 ㅋㅋ
-퍼펙트 서프라이즈 찢었다ㅋㅋ
-설마 형도 몰랐음?
-몰랐겠냐곸ㅋㅋㅋㅋ
팝업스토어 공개 소식에 흥분한 팬들의 채팅이 쉴 틈 없이 올라왔다.
그러나 방송 경력이 있는 바, 지놈은 이런 상황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여유롭게 너스레까지 떨었다.
“얘들아, 나랑 사장님이랑 어떤 사이인데 모르겠냐? 그리고 솔직히 너희들은 나한테도 감사해야돼요.”
쏟아지던 채팅이 물음표로 뒤덮이자 그가 과장스럽게 으스대는 표정을 지었다.
“아, 이거 다들 뭘 모르네. 내가 또 응? 사장님이 팝업스토어 하고 싶다했을 때 딱! 응? 옆에서 내 경험을 살려서 충언을 해드렸다 이 말이야.”
-아옼ㅋㅋㅋ 턱 세우는 거 킹받네
-아닠ㅋㅋ 형 팝업스토어 경험이면 망한 거 아님?
-충?언
-자기처럼은 하지 말라고 한 거 아님?
-아 ㅋㅋㅋ 지면교사는 킹정이지
-팝업스토어 조언(나쁜예)
여느 때처럼 시청자들의 응수에 지놈은 장난스럽게 눈을 치켜떴다.
“아니, 야! 솔직히 나 할 때는 준비는 잘했었어! 니네들이 안 사준 거잖아!”
그리 리액션을 보여준 후 지놈은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와 감탄을 표했다.
“그런데 장난 아니고 진짜 이번 퍼펙트 팝업스토어는 대박 아니냐? 아니, 나 진짜 처음 듣고 너무 놀랐다니까? 어떻게 처음부터 백화점에서 시작을 해?”
그 물음에 채팅창은 순식간에 ‘ㄹㅇㅋㅋ’로 가득해졌다.
“와, 진짜 내가 이거 썰 풀고 싶어서 근질근질한 거 참느라 혼났다니까.”
지놈은 손으로 나불대는 입 모양을 만들며 웃었다.
“솔직히 그냥 발표해도 대박이잖아? 근데 또 퍼사장님께서 주주들한테 서프라이즈 이벤트 해준다는 거 방해할 수는 없잖아. 그동안 입꾹닫하고 버틴 게 대단하지 않냐?”
-하지만 결국 못 참았쥬?
-ㄹㅇㅋㅋ 오프라인 일정으로 흘려버렸음
-누가 봐도 퍼플오피스 방문 실황이고?
-진짴ㅋㅋ 숨기려면 끝까지 숨기던가ㅋㅋㅋ
-지이츠www 끝까지 ‘추’를 놓지 못하는 www
-하남자 행동을 한다, 그게 추놈이잖아?
시청자들의 놀림에 지놈은 과장스럽게 혀를 찼다.
“야야, 못 숨긴 게 아니라 티저지, 티저! 아무튼 그 공지한 날에 퍼플오피스를 가면 나도 볼 수 있는 기회다 이 말이야. 너무 혼잡해질 수 있으니까 어디 지점으로 갈지는 얘기 안 해주고 갈 거다.”
-?
-님이 간다고 더 혼잡해지는 거 아닌데요?
-아니 ㅋㅋ 이 형 얼공하더니 연예인병 걸렸나
-형? 형이 없어도 퍼플 오피스는 만석 예정이야!
-야야, 가서 봐도 아는 척 해주지말자
-ㄹㅇㅋㅋ 아는 척하면 일행인 척 새치기할듯
-킹직히 양심 있으면 같은 크루라고 할인 요구하지 말자
-현실 추놈행동 뭔뎈ㅋㅋㅋㅋ
돌아온 시청자들 반응에 헛웃음을 흘리던 지놈은 이내 의아해했다.
“아니, 잠깐…! 뭔 새치기야? 나 손님으로 가는 거 아닌데?”
-?????
-손님이 아니면 뭐임?
-트최입답게 MC로?
-아닠ㅋㅋ 팝업스토어에 무슨 MC가 필요해ㅋㅋㅋ
-굿즈 안 사고 설마 라이브만 하려는 거?
돌아온 물음에 시청자들이 어리둥절하니 지놈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니, 직원으로 가는 거지. 그래서 나는 줄을 설 필요가 없어요.”
-엥? 형이 굿즈를 판다고?
-엌ㅋㅋㅋ 찐 지사원행동ㅋㅋㅋ
-5252, 이것까지 게임에서 따온 거냐구웃!
-갓플의 설계는 대체?
-추놈이 계산대 서 있으면 진짜 퍼플오피스 간 느낌일듯ㅋㅋㅋ
그 말에 웃는 시청자들과 달리 지놈은 설마하는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러나 싶었는데 그가 물었다.
“아니, 지금 뭔가 다들 뭘 모르는 것 같은데? 왜 얘기가 안 나오지? 샵팬덤 들어가 본 사람?”
-샵팬덤 지금 대기열 걸렸는뎁쇼?
-ㄹㅇㅋㅋ 공개되자마자 마비됨
-로그인 하는데도 렉걸려서 걍 나와버렸자너 ㅋㅋㅋ
-일정은 오로라 백화점 스텔라그램에도 나와있던디요?
-게말콘 자수 셔츠 광고샷 한 번 보고 싶었는데 ㅅㅂ
-제발 봤으면 좀 나와!
올라온 채팅에 지놈은 바로 인터넷을 켰다. 시청자들 말대로 샵팬덤 사이트는 페이지 로딩에도 한참 시간이 걸렸다.
“아이고, 이러니까 핀트가 자꾸 안 맞지. 너희들 그럼 채용공고도 못 봤다는 거잖아?”
안타까워하는 그의 표정은 물론 ‘채용’이라는 단어에 시청자들은 물음표를 쏟아냈다.
“아니, 퍼플오피스에도 일할 사람이 필요할 거 아니냐. 실제로 게말콘 자수 셔츠 유니폼으로 딱 입고 응? 퍼플오피스의 일원이 되는 체험을 할 기회잖아. 야, 이거 사장님이 아무한테나 주겠어? 게다가 운 좋으면 나랑도 같이 일을…”
지놈이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채팅이 쏟아졌다.
-으아니! 그걸 왜 지금 말해욧!
-아씨ㅋㅋㅋ 대기열 왜 안 빠지나 했더닠ㅋㅋㅋ
-아옼ㅋㅋ 이럴 줄 알았으면 기다렸지!
-몰라도 기다린 사람들은 킹직히 충성도가 남다르긴 하네 ㅋㅋ
-나약한 건 게놈들이었고?
-아 ㅋㅋㅋ 형이 방송만 안켰어도 기다렸을 텐데
-트라이 끄고 인터넷 대역폭 아껴야겠다^^
지놈이 그에 과장스럽게 손을 흔들었다.
“야야! 어디가?! 아니, 이거 선착순으로 채용하는 거 아니라고! 야 인마! 방송 보고 가!”
-즉.시.탈.출
-자기 방에서 청자들을 내보내는 스머가 이따!?
-허둥지둥의 지가 이 형 맞지?
-지둥지둥잼ㅋㅋㅋㅋㅋ
-이번 한 번만 봐 드리는 겁니다?
-아 ㅋㅋ 이미 늦어서가 아니라 부탁해서 봐주는 거라구욬ㅋㅋ
퍼플오피스 채용 소식은 어느 쪽으로든 방송 텐션을 올리는 데 효과가 좋았다.
* * *
비슷한 시각, 샵팬덤 사옥.
대표는 여전히 마비된 홈페이지를 보며 헛웃음을 흘렸다.
“햐… 이거 작정하고 대비를 했는데도 이렇게 됐네요. 역시 퍼플 님이라서 그런가? 상상을 뛰어넘었어요.”
그 말에 서버담당자는 눈동자가 떨렸다. 혹시 자신에게 책임을 물을까 그는 바짝 긴장하며 대표의 눈치를 살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대표는 오히려 그를 격려했다. 이에 담당자의 눈이 커지자 대표가 웃었다.
“그래도 그나마 대비를 해서 완전히 서버가 터지는 건 막았네요.”
그는 긴장한 담당자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주며 말했다.
“애당초 쇼핑몰에 대기열 형성되는 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음, 그래도 언제쯤 접속이 원활해질까요?”
“그, 원래 예상대로라면 대기열 순서가 더 빠르게 빠져야 되는 게 맞는데…”
“원래 예상이요?”
당장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담당자는 그에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예. 접속하신 고객님들이 팝업스토어 안내를 확인하고 나가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체류시간이 길어져서…”
예상밖의 상황이 발생한 이유.
대표는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채용공고 때문이네요.”
“예, 늦은시간이고 아직 일정에 여유가 있어서 신청이 몰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먼저 접속하신 고객 분들이 지원서를 작성하느라 체류하면서 트래픽이 몰렸다. 그런 상황이라는 거네요.”
대표는 이에 실소를 흘렸다.
“확실히 이 정도로 열의가 가득할 줄은 저도 예상치 못했죠. 혹시 지금 접수된 지원서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나요?”
그는 질문의 방향을 인사담당자 쪽으로 돌렸다. 갑자기 돌아온 물음에 그는 빠르게 자료를 살피고는 대답했다.
“어, 그, 이미 제출된 건만 해도 2천이 넘었습니다.”
“2천이요?”
그 말에 대표는 물론 자리에 있던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점마다 5명, 총 20명 뽑는데 벌써 2천 명이면…”
“지역마다 지원자 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단순계산으로는 벌써 경쟁률이 100:1을 넘어선 거네요?!”
“게다가 이건 시작에 불과하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지원자가 많아질 테니 경쟁이 치열해질 겁니다.”
상황을 정리해준 직원들의 말에 대표는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이거 우리 회사 경쟁률이랑 비교해도 너무 차이가 나잖아요? 사실상 아르바이트인데.”
자조적인 어투였지만 대표의 감상은 자조와는 거리가 멀었다. 왜 사람들이 몰려오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기 때문이었다.
“하기야 퍼플 님 말씀처럼 특별한 경험에 팬심까지 채울 수 있는 기회죠. 그렇다고 조건이 나쁜 것도 아니고요. 세상에 어떤 일일 알바에 인센티브 조건이 붙겠어요?”
퍼플오피스 직원으로 일하게 되면 기본급 외에도 판매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기로 회의 때 결정을 했었다.
“이 정도 기세라면 완판은 당연할 테니 알바 분들에게는 실질적으로는 보너스인 셈이죠. 열정페이가 아니라 열정 플러스 페이네요.”
팬이라면 누구나가 경험해보고 싶은 일인데 대우까지 좋으니 지원서가 쌓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대표는 이내 웃음기를 지우고 진지한 표정으로 턱을 매만졌다.
“흠, 근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시면 아무래도 필터링 기준을 더 세분화해야겠는데…”
그 열화와 같은 성원은 감사하지만 결국 자리는 한정되어 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준은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었다.
“팀장님?”
“예.”
“퍼플 님과 다시 미팅을 잡아야겠습니다. 메일 하나만 넣어주세요.”
“아, 바로 작성하겠습니다.”
MD팀장은 그에 바로 자리로 돌아갔다. 대표는 이어 서버담당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서버는 당장 어쩔 도리가 없는 건가요? 일본 쪽 서버는 어때요? 여유가 있으면 국내로 돌리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아, 그게… 그나마 채용공고는 없어서 상황이 낫긴 한데 일본도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당장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대표는 순순히 고개를 주억거리며 미소 지었다.
“하기야 일본 팬덤도 지금 난리가 났을 테니까요.”
* * *
일본 트위티.
[일본의 트렌드]
[#Perfectplay (7,321 트윗)]
[#Purple_Office (6,978 트윗)]
[#Pefectplay_with_Aurora (4,843 트윗)]
이경복과 관련된 해시태그가 범람하고 있었다.
[#FANDOM_official]
[@FANDOM_official]
[K-팬덤의 중심, #FANDOM이 퍼펙트플레이 님과 함께 오로라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로 접속해주세요!]
샵팬덤 공식계정을 통해 팝업스토어 소식이 일파만파 퍼져 나간 덕이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본의 팬들은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에? 퍼플오피스가 실존했다? 어이어이, 진짜냐고 이거! 프랜차이즈 테일에서만 볼 수 있던 거 아니었냐고!]
[헤에, 방송에서 보던 퍼플오피스와 똑같잖아? 아니아니, 반대로 퍼플오피스를 게임에 구현한 걸까? 어느 쪽이든 완벽하다고wwww]
[위험해, 이거 위험하다고? 일본이 굿즈 문화만큼은 자신 있었잖아!? 어느새 한국이 이 정도로 따라와버린거냐앗!]
[에또, 오류를 정정하자면 ‘한국’이 아니라 ‘퍼플’ 씨의 실력입니다만? 다른 한국의 스트리머들은 이런 퀄리티 불가능하다구요?]
[뭐어, 그래도 고쿠키야는 더 분발해야하는 사안은 아닌지? 지점 많다고 방심하지 말라고www]
[양과 질의 문제라는 걸까나? 아니아니, 그런데 이거 둘 다 퍼플 씨 거잖아www 퍼플 씨, 다 가져가버렸다고www]
일본 팬들은 그나마 팝업스토어 4개 지점보다 고쿠키야의 지점이 많다는 걸로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러움을 표하던 와중.
[엣? 한국의 시청자들은 퍼플오피스 직원이 될 수 있다?]
새로 올라온 단문의 트윗 하나가 분위기를 뒤바꾸었다. 한국 샵팬덤 홈페이지에 올라온 채용공고를 누군가 일본어로 번역을 달아 올린 것이었다.
[에에-? 에에에에에-!? 퍼플오피스에서 일을 한다고?]
[어이어이, 거짓말이지? 그냥 손님이 아니라 직원체험까지 가능하다고?]
[헤에-? 가짜뉴스치고는 꽤 잘 만들었잖아? 하지만 퍼플 씨를 생각한다면 이런 장난은 자제해줘!]
[다들 현실부정해서 뿜었다www 아무리 봐도 진짜잖아? 체험이 아니라 진짜 직원이라고www 제대로 돈까지 주는 일이라고!]
[아니아니, 의미를 모르겠는데? 여기 적힌 숫자, 퍼플오피스 직원 체험 가격이 아니야? 퍼플 씨가 돈을 준다고?]
처음에는 다들 그 소식을 믿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거짓이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에또, 실례합니다만 추놈 씨의 방송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추놈 씨도 일일 직원으로 출근 한다더군요? 랄까, 진짜로 퍼플오피스에서 일할 수 있는www]
[에? 지 사원과 같이 근무? 심하잖아 이거www 한국 팬들은 대체 어디까지 권리를 누리는 거냐고!]
[아아, 인정할 수밖에 없나. 일본의 굿즈 문화는 강하지만 퍼플 씨의 팬 서비스 수준을 간과해버렸다…! 퍼펙트 팬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인으로 태어나야 했던 거다…!]
그러나 일본 팬들도 곧 현실을 직시했다. 부정할 수 없는 증거가 또 나왔기 때문이었다.
[진짜냐…? 퍼플 씨의 광고영상 엄청나잖아? 이걸 팀원들이랑 같이 만들었다고?]
[퍼플 씨의 말 무척이나 자상한데 의미 알 수 없었다. 한국어, 공부하지 않은 나 제대로 반성하라고!]
[하아? 너희들 한국어 아직도 모르는 거냐? 나님께서는 이미 라이브로 영상까지 다 보고 오셨다. 랄까, 퍼플 씨의 또 다른 일면 엄청났다고!]
오로라 백화점 SNS에 올라온 광고까지 보고 온 팬들이 후기를 남긴 덕분이었다.
그렇게 일본 팬들의 부러움이 트위티에 팽배해지는 사이였다. 부풀어 오른 감정은 결국 행동으로 이어졌다.
[저질러버렸다…! 저질러버렸어! 한국행 티켓, 사버렸다아아아아앗!]
[주말 저녁으로 예약, 해버렸다. 뭐어, 한국어 아직 잘 모르지만 NEVER의 퍄퍄고가 있으니까 말이지.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나?]
[모두들! 슌코, 드디어 한국에 갑니다! 어렵게 구한 아르바이트, 그만뒀지만 후회 없음! 그야, 퍼플 님의 팝업스토어를 가지 않는 게 인생에 더 큰 후회가 될 게 당연하잖아? 4개 지점 전부 방문할 테니까 기대해줘!]
몇몇 팬들이 한국행 티켓 구매를 인증하며 기대를 밝혔다. 해당 트윗에는 다른 팬들의 부러움과 격려가 쏟아졌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 날이 바뀌며 화제성도 점차 가라앉을까 싶은 무렵이었다.
[AuroraDepartmentStore]
[@AuroraDepartmentStore]]
[#퍼펙트플레이 with Aurora.
일본 팬분들을 위해 만든 특별한 광고 영상! 색다른 연출과 퍼펙트 보이스를 감상해보세요!
(합성음이 아닙니다)
Aurora백화점 스텔라그램에서 단독 공개!]
은은한 잔불에 휘발유 통 하나가 던져졌다. 오로라 백화점 공식 계정이 일본어로 작성한 트윗이 일본 팬들을 일깨웠다.
[잠깐, 잠깐! 이거 일본어 제대로 알고 쓴 거야? 퍼플 씨가 일본 팬들을 위해 따로 영상을 찍어준 거야?]
[에에에에에에-!? 그냥 일본어 더빙도 아니고 다른 연출? 2번 찍었다!? 퍼플 씨, 사람이 아니야! 천사의 레벨이라고 이거!]
[헤에,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을 동시에 안 올려서 2번 찾아오게 만들겠다? 오로라 사람들 마케팅 꽤 하잖아?]
[알았어! 알았다니까! 트라이 구독도 했다니까!? 큐튜브 멤버십도 가입했다니까!? 굿즈도 다 살 거라니까!? 그런데 대체 어디까지 잘해주려는 거냐고www]
일본 팬들을 위한 영상 예고에 트위티에는 감동과 극찬이 퍼져나갔다.
[에또, 퍼플 씨,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팬들까지 위해준 건가. 이래서야 정말 빠져나갈 수 없다고? 당신, 정말 나만의 신이 되어버린다고?]
[아아, 퍼플 씨의 팬서비스 레벨 알아버렸다. 고작 한국만으로 한정한 내가 시시해서 죽고 싶어졌다. 랄까, 퍼펙트 방송을 보려면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www]
[에또, 순서에 차이만 있을 뿐 팬은 모두 팬이다. 그런 마음이랄까요? 퍼플 씨의 팬이 되는 게 후회할 틈이 없는www]
[저기저기, 영상 언제 올라오는 거야!? 너무 행복해져서 잠이 안 오잖아! 오로라 사람들, 얼른 책임져줘!]
너무나 기쁜 마음에 일본 팬들은 예기치 못한 불면 증세를 겪게 되었다.
그래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