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의 신들린 게임방송-474화 (474/491)

474화 - 신입 받아라! (10)

지옥에도 비가 내렸다.

엄밀히 말하자면 국지성 호우에 가까웠다.

“햐, 진짜 미쳤다 미쳤어.”

고정된 곡사포의 장전과 발사.

그 두 가지를 맡은 지놈은 여유롭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애시드 윙으로 구성된 공중부대가 나타나는 족족 이경복의 비행 터렛에 쓸려나가고 있었다.

그가 지나간 경로를 따라 괴물들의 피와 시신들이 후두둑 떨어지고 있었다.

-어이 추씨! 구경 그만 하고 일해!

-꿀빨려고 아틸러리 한 거 맞다니깐ㅋㅋㅋㅋ

-근데 지금은 뭐 거의 다 끝나가서 ㅋㅋ

-ㄹㅇㅋㅋ 완전 안심이자너

시청자들은 지놈을 놀리면서도 같이 기뻐했다. 멤버들이 각기 제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세는 완전히 승리로 굳어졌다.

-킹직히 갓플 없었으면 전세 뒤집혔을 듯 ㅎㄷㄷ

-ㄹㅇㅋㅋ 공중 못 막으면 개빡세지

-데눈나 혼자 커버하기에는 영역이 너무 넓긴 해

-진짜 ㅋㅋ 무적권 뚫리지 ㅋㅋ

-근데 갓플은 마크맨도 아니고 엔지니어로 솔플해버렸쥬?

지놈은 다시 곡사포를 발사하며 채팅에 맞장구를 쳤다.

“그치, 우리 의원 님들이 제대로 보셨네. 실제로 조합 짤 때 보통 엔지니어 빼는 이유가 그거거든. 공격페이즈 미션에는 그래도 도움이 되는데 방어전에서는 사실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단 말이야.”

“어? 그래요? 그런 것 치고는 이거 터렛 화력이 나름 좋은데요? 소규모긴 해도 헬하운드 무리까지 잘 막았는데.”

지놈은 들려온 목소리에 흠칫했다. 이경복이 공중을 정리하면서도 대답을 한 것이었다.

“아니, 그걸 조종하면서 또 듣고 계세요?”

-퍼펙트 멀티태스킹 모르냐곸ㅋㅋㅋ

-데카코어 수듄ㅋㅋㅋㅋ

-추이츠www 뒷담하다가 바로 걸려버린www

-???: 상관 모독이다!

-???: 너 징계!

-즉.시.군.법

채팅창에 놀림이 가득해지자 그가 바로 고개를 내저었다.

“어허, 뒷담이라니! 어디 그런 모함을! 흠흠, 터렛 화력 좋은 거야 지금 대장님 보면 알죠. 근데 이게 원래는 터렛이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게 문제거든요.”

지놈은 포격지점을 다시 조정한 후 발사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자! 만약 터렛을 제가 있는 자리에 설치했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터렛이 어딜 쏘겠어요? 터렛 총알이 이 곡사포처럼 포물선을 그리나? 아니란 말이야. 우리 이클 경 뒤통수를 때리게 된다고요.”

-통수?

-추놈 소프트웨어라도 깔려있나?

-그건 바이러스 아니냨ㅋㅋㅋㅋ

-근데 이건 맞말이긴 해 ㅋㅋㅋ

-헬라포머스가 또 팀킬 잘 나기로 유명하자너 ㅋㅋㅋ

-ㅇㅇ 그래서 터렛은 원래 난전에서 못 씀

-메인이 아니라 사이드지 ㅋㅋㅋ

시청자들 중 게임을 해본 사람들은 그에 공감했다. 지놈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렇지. 이거 경험해본 분들 계시네. 근데 우리 대장님은 그 단점을 퍼펙트 컨트롤로 커버하셨단 말이죠? 캬, 진짜 이런 플레이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니까.”

-터렛은 하늘을 날 수 있다, 그게 퍼펙트 엔지니어잖아?

-고정형(아님)터렛 ㅋㅋㅋㅋ

-근데 이정도면 갓플 혼자서 싹쓸어다스 할 수 있지 않낰ㅋㅋㅋ

-ㄹㅇㅋㅋ 헬비스트도 금방 잡을 듯

-사이드 역전세계 뭔데 ㅋㅋ

채팅창에 올라오는 반응에 이경복은 미소와 함께 지놈 뒤편에 착지했다.

“아무리 그래도 저 혼자서는 힘들죠. 터렛이랑 배리어 드론 조합이 만능은 아니거든요. 지금처럼 충전하려고 또 내려와야 됩니다.”

“아, 그건 그렇죠. 그리고 드론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방어전 지역을 전부 커버하기는 힘듭니다.”

지놈이 그에 수긍하는 사이 데시벨이 중앙으로 복귀했다.

“어? 뭐야, 이번에도 벌써 끝났어요?!”

“예, 정리 끝났죠.”

“아, 진짜! 나만 또! 사부님 활약 못 보고!”

데시벨이 아쉬움을 토로하자 다들 웃음을 흘렸다.

-???: 데시벨이 가장 바쁘다(진짜임)

-너무 바빠서 구경기회를 놓쳐버리고?

-방송으로 확인하세요^^

-같이 방송을 했는데 왜ㅋㅋㅋㅋ

-이건 퍼손실이라고 해야 되나?

-갓플과 게임하는데 퍼손실을 겪는 스머가 이따!?

“퍼플 경께서도 우리를 위함이니 너무 아쉬워 마시구려.”

이클립스도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내 미니맵과 협곡 쪽을 번갈아 보고는 물었다.

“적의 증원이 더는 없는 것 같소만, 이제 끝인 게요?”

“당장은 그런 것 같습니다. 탐지 범위 내에 보이는 놈들은 다 처치한 것 같아요.”

-전부 숙청당했쥬?

-퍼지데이 닉값해버리기 ㅋㅋ

-괴물쉑ㅋㅋㅋㅋ 감시초소는커녕 이클경도 못 넘었고?

-이제 보니 가장 꿀 빠는 건 NPC들이네 ㅋㅋㅋ

-ㄹㅇㅋㅋ 지금 저울 완전 기울어져서 쓰러질 수준ㅋㅋㅋㅋ

적들이 더 보이지 않자 시청자들은 안도했다. 방어전 승리가 명백해보이지 않나.

데시벨이 그에 헛숨을 들이키며 지놈에게 물었다.

“아니, 그럼 진짜 끝난 거예요? 나, 사부님 공중전 못 봐요? 이제부터는 기다리기만 해요?”

“어, 글쎄요. 저도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긴 해서…! 아, 근데 이거 약간 좀 신경 쓰이는 게 있긴 하거든요?”

다들 그게 뭔가 싶은 와중 이경복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다 끝난 건 아닌가?’

미약하지만 위협이 느껴졌다. 조금씩 그 강도가 강해지는 걸로 보아 무언가 다가오는 것 같았다.

‘…위치가 잘 안 잡히네?’

그런데 기이하게도 위협의 발원지가 정확히 느껴지지 않았다. 이에 그가 잠시 신경을 돌린 사이 지놈이 설명을 이어갔다.

“아니, 원래 첫 방어전 끝나면 양 진영 사기가 계속 표시되거든요? 그리고 미션 성공이랑 헬라포밍 영역 숫자에 따라서 또 저울이 움직이고.”

“그 사기에 따라 다른 군인들의 미션 성공률이 달라지겠구려.”

“네, 바로 그거죠! 그런데 지금 이렇게 많이 기울어질 리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 정도로 기울어졌을 때는…”

지놈은 말을 다 끝내지 못했다.

위태롭게 한 쪽으로 쏠린 천칭이 결국 쓰러졌기 때문이었다. 시청자들은 그에 웃었지만 지놈은 경악했다.

“어? 어어!? 이거 왜 쓰러져!?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버그? 설마 버그야!?”

“버그요?”

“그게 무슨 말이오?”

-???????

-이 형 찐텐인데?

-엥? 방송각 아니고?

-리얼 심각한 표정인 거신디요?

-저거 쓰러지면 안 되는 거임?

그 격한 반응에 다들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가운데 이경복만이 지놈이 놀란 이유를 짐작해냈다.

‘왜 위치가 안 잡히나 했더니…’

조금 전부터 느껴지던 위협이 더욱 강렬해졌다. 그와 함께 조금씩 방향이 잡히기 시작했다.

위치가 특정되지 않았던 이유는 하나였다.

‘이거 보스구나.’

그만큼 느껴지는 위협수준이 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보통 이런 수준의 위협은 보스 몬스터를 의미했다.

그 예상대로 지놈은 소리를 높였다.

“아니! 왜 벌써 보스전이야!?”

그 외침과 함께 화면은 컷신으로 넘어갔다.

*       *       *

전환된 화면은 감시초소를 비추고 있었다.

“우리가 이겼어! 이겼다고!”

“역시 헬라포머스가 해낼 줄 알았어!”

“전초기지로 돌아가서 당장 그녀에게 고백할 거야!”

“자, 다들 돌아가서 한 잔 하자고! 내가 쏠 테니까!”

“과연 인류의 희망이라 칭할 만 하군!”

NPC 군인들은 승전에 기뻐하며 헬라포머스 부대를 찬양했다. 그에 시청자들과 멤버들은 어리둥절했다.

“어… 버그 치고는 너무 자연스러운데요?”

“지놈 경, 뭔가 착오가 있던 게 아니요?”

돌아온 물음에 지놈은 침음을 흘리며 부정했다.

“으음… 아닙니다. 원래 보스전 직전에도 방어전을 하거든요. 비슷한 상황이라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겁니다.”

“그런가? 아니, 근데 장소도 똑같잖아요?”

“원래 무작위 생성 맵이니까요. 컷신 장소가 고정된 건 아닙니다.”

“아, 그렇구나.”

그 사이 화면 속 헬라포머스 부대는 주요 전투 지역이었던 협곡에서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그때 거대한 울음소리와 함께 강렬한 지진이 일어났다.

-??????

-갑자기 지진 무엇?

-무친! 산사태!

-???: 돌덩이! 피해욧! 구석으로!

-길을 막는다? 보스각이쥬?

-진짜 보스전이라고?

협곡이 무너지며 퇴로가 막혔다. 이윽고 위쪽에서 거대한 형체가 떨어졌다. 쾅하는 둔중한 충격과 함께 먼지가 피어올랐다.

“어씨, 뭐야!?”

“괜찮습니다. 아직 통제권 안 돌아왔어요.”

“이건… 켈베로스로구려!?”

“네, 얘가 보스인데… 하, 이거 미치겠네.”

먼지가 가라앉으며 나타난 건 공룡만한 몸집에 머리가 3개 달린 짐승이었다.

-지옥 수문장하면 켈베로스긴 하지 ㅋㅋㅋ

-딱 봐도 보스네 진짜 ㅋㅋㅋㅋ

-아니;;; 근데 왜 머리 하나는 기계에요?!

-다리랑 몸 쪽에도 쇳덩이로 된 부분이 있고요?

-갑자기 분위기 사이보그 ㅎㄷㄷ

-이건 또 뭔 설정이야 ㅋㅋㅋㅋ

새로 나타난 켈베로스에 헬라포머스는 안드로이드 부대와 함께 즉각 대응했다.

그러나 켈베로스는 간지럽지도 않다는 듯 그들을 덮쳐왔다.

“아니! 무슨 굴삭기야!?

“으음…! 생각보다 강한 놈인 것 같소!”

“오, 불도 뿜을 줄 아네요?”

켈베로스가 날뛰자 일대가 무너져 내리며 보스전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윽고 뿜어진 불길에 부대원들이 각기 자리를 잡으니 컷신이 끝났다.

멤버들은 통제권을 되찾고 바로 전투에 돌입하려 했지만.

“잠깐 타임!”

지놈이 소리를 높이며 게임을 일시 정지시켰다. 이에 다들 뭔가 싶었는데 그가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아, 이거는 명백히 버그에요. 지금은 보스전이 아니라 헬라포밍 영역을 더 늘리는 게 맞거든요?”

-킹직히 이번만큼은 지놈 말이 맞다

-아닠ㅋㅋ 진짜 이거 뭔 버그냐 ㅋㅋㅋㅋㅋ

-중간과정 생략하고 바로 보스전은 찐에바임!

-헬선생들 바로 나오네 ㅋㅋㅋ

-그냥 퍼펙트 숏컷일 수도 있는 거 아님?

-ㄴㄴ 중간 결과 반영까지 해야 맞음

-아니;;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게임을 아는 시청자들의 동조에 채팅창이 혼란스러워졌다. 지놈이 그에 목을 가다듬으며 주의를 모았다.

“자, 제가 일단 아는 대로 설명 드릴게요. 버그 원인은 모르겠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이 켈베로스가 보통 켈베로스가 아니라 완전 펌핑된 버전이에요. 이거는 공략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아, 그 정도예요?”

이경복이 그에 흥미를 보였다.

안 그래도 느껴지는 위협 수준이 상당하지 않나.

“다들 미션 지도 기억나시죠? 플레이어는 매번 공격 페이즈 때 3개 영역 중 하나를 확보하게 됩니다. 총 3번의 공격 페이즈를 거치게 되고, NPC들까지 다 성공하면 전부 9개! 거기에 전초기지까지 더하면 몇 개입니까?”

“어, 10개죠?”

“그렇죠! 깔끔하잖아요? 그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게 확보된 영역 숫자에 따라서 보스들 능력치가 결정되거든요! 확보한 영역 1개당 보스 능력치 10%가 감소하는데, 최악의 경우가 플레이어들은 모두 성공하되 NPC들이 전부 실패해서 3개 영역만 확보했을 때입니다.”

다들 상황을 이해했다.

시스템상 플레이 결과에 따라 보스의 난이도가 결정되었다.

“가장 어려운 경우가 70%전력의 보스란 뜻이구려.”

“어? 딱 저희 상황이잖아요? 저희도 지금 3개인데? 최고난이도이긴 해도 그럼 깰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으음, 지놈 경이 걱정하는 건 바로 우리의 상황이외다. 장비와 기술이 정상적인 경우와 차이가 있지 않소이까.”

이클립스는 지놈의 속뜻을 알아차렸다. 그제야 시청자들도 탄식했다.

-아 맞네

-공격 3번 성공했으면 업글도 3번 했을 텐데 ㅋㅋㅋㅋ

-퍼지데이는 지금 1단계 업글 밖에 못 했잖슴?

-이러니까 버그라고 한 거구나 ㅋㅋㅋ

-???: 대부분은 버그입니다

-그럼 어뜨캄? 리트해야 되나?

-아옼ㅋㅋ 이거 로그라이트라 리트하면 다 리셋인디

-잘 하고 있었는데 억까 너무 심하고?

채팅창이 술렁이자 지놈도 착잡해졌다.

‘하필이면 왜 지금…’

모처럼의 합방에다가 데시벨의 데뷔 무대가 아닌가. 멤버들 중 맏이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니 내가 총대를 메야지.’

아무도 원치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했다. 그렇게 지놈은 시청자들의 불평을 자신 쪽으로 모으려 했다.

이경복이 입을 열기 전까지는 그러했다.

“이거 출현 조건이 이상한 거지 공략이 불가능하단 건 아니잖아요?”

그 물음에 모두의 주의가 쏠렸다. 이경복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투였다.

‘공략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에게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신기를 통해 가늠해본 결과 불길하지 않은 건 물론, 그 쪽이 더 즐겁다는 걸 직감했다.

-어겜스 버릇이 또!?

-버그고 뭐고 어려우면 재미있다 이마리야

-부대원들을 사지로 끌고 가는 대장이 이따!?

-킹치만 그 대장이 갓플이라면?

-버그도 숏컷 가능할지도?

시청자들은 그에 웃었지만 지놈은 조심스럽게, 그리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아니, 근데 이거 만약 시스템 문제면 진행이 안 될 수도 있어요. 잘못하면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어서 좀…”

지놈의 반대에 이경복은 미소를 지었다. 그가 멤버들을 걱정하는 마음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해보는 거죠.”

“네?”

“지 대원 말대로라면 원인도 알 수 없는 거잖아요? 이 상황이 다시 안 올 수도 있다는 건데, 성공유무를 떠나서 한 번 뿐인 기회라는 거잖아요.”

이경복은 다른 멤버들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문제라면 문제지만 아주 특별한 상황이니까. 저는 다 같이 도전해보면 시간낭비 보다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아…”

“오…”

이에 멤버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리고 가장 먼저 결정을 내린 건 의외로 지놈이었다.

‘아,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했구나.’

합방이라 안정적인 방송 진행에만 매몰된 나머지 미처 깨닫지 못한 점이었다. 자신을 비롯해 크루 멤버들은 플레이어이기 이전에 스트리머가 아닌가?

‘이거 완전 방송각이잖아!?’

관점을 달리하니 위기가 아니라 기회였다. 이에 그는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죠…!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다 같이 즐거운 게 가장 중요한 거죠!”

그 결정에 이클립스와 데시벨도 바로 의견을 밝혔다.

“소인도 찬성이외다. 부딪쳐 보지도 않고 돌아서다니, 기사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소이까?”

“저도 찬성이요! 이런 조건에서 클리어하면 진짜 대단한 거 아니에요? 이 멤버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슴다!”

시청자들은 멤버들의 답변에 흡족함을 숨기지 않았다.

-엌ㅋㅋ 바로 추놈답게 태세전환보소 ㅋㅋㅋ

-형? 줏대는 대체 어디다 두고 온 거야!?

-하지만 잘 바꿨죠?

-ㄹㅇㅋㅋ 퍼지데이면 이게 맞지!

-환경이 열악하다? ㅇㅎㄹㅈㅇ!

-이런 상황에서 클리어하면 그게 쇼앤프루브자너 ㅋㅋㅋ

-이건 깨면 참트루 레전드 각이다ㅋㅋㅋㅋ

이경복은 채팅창을 확인하고는 의견을 통일한 멤버들에게 자신 있게 말했다.

“이기면 더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넵! 완전 따라가겠슴다!”

“음! 최선을 다하겠소.”

“크으! 이왕 이렇게 된 거 전설 한 번 씁시다! 퍼지데이 레전드!”

아이러니하게도 화합은 위기상황일 때 더 잘 된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