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7화 – 과제의 상태가? (2)
미국, 실리콘 밸리.
첨단 IT사업의 선두주자이자 여러 벤처기업이 모인 지역이었다.
헬라포머스의 개발사인 Hell’o Game Studio역시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와우, 이건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믿기지가 않는군.”
“긴급회의가 필요한 안건이 맞긴 하네.”
회사의 창립자이자 현 공동 대표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진지하게 보고 있는 건 다름 아닌 퍼지데이 합방이었다.
“우리 게임 시청자가 이렇게 많은 적이 언제였지?”
“으음, 단독 방송에서 이 정도 규모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하지만 진짜 엄청나잖아?! 2만 명이 넘게 본 이유를 알 것 같아!”
헬라포머스는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은, 유저 간 협력 게임계의 스테디셀러였다.
그러나 여느 게임이 그렇듯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게임에 밀려 관심이 줄어들었고,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마다 기존 플레이어들이 잠깐 복귀했다 빠져나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런데 업데이트 시기도 아니건만 헬라포머스가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놀란 이유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가 우리 게임을 플레이해주다니 감격스럽네. 좋은 게임이라는 걸 인정받은 것 같아.”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역시 퍼펙트플레이라니까!”
그것은 이 방송에 참여한 스트리머 중 하나가 이경복이 사실이었다.
“바이오 크라이시스부터 RDR까지, 그가 한 게임들은 모두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얻었지.”
“으흠, 그가 우리 게임을 플레이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친구들, 그가 지금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잖아? 우리가 이 게임을 만들었지만 이런 플레이는 상상도 못 했다고! 어떻게 사람이 저런 컨트롤을 보여줄 수 있는 거야?!”
대표들의 얼굴에는 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이경복이 가장 두드러지긴 했지만.
“이들은 우리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어.”
“동의해. 그는 물론이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실력도 좋다는 게 아주 마음에 들어. 팀워크가 정말 좋잖아?”
“맞아! 퍼플은 그 가운데 완벽하게 보조를 해주고 있지. 맙소사, 배리어로 도탄이라니? 정말 상상도 못 했다고!”
전체적으로 퍼지데이 크루의 플레이가 게임의 정체성에 걸맞기 때문이었다.
헬라포머스는 어디까지나 ‘협력’게임이었던 바, 이번 방송은 개발사 입장에서 때아닌 호재이자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곧 대표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런데 하필이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줄이야…”
“흠,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 게임에 대한 인상은 그리 좋지 않겠는데.”
“우린 이 오해를 바로잡아야 해. 켈베로스의 등장은 예상치 못한 버그가 맞긴 하지만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라고!”
퍼지데이의 승리로 끝나서 분위기가 아주 나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켈베로스의 이른 출현은 게임의 완성도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질 터였다.
“알다시피 나는 개발 쪽은 잘 몰라서 말이야. 마케팅은 표현이 아주 중요하거든. 그러니 다시 묻는데, 시스템 문제가 아닌 건 확실한 거지?”
“이건 저 플레이어들이 너무 잘해서 생긴 문제야. 설마하니 누가 첫 방어전을 NPC 피해 하나도 없이 성공하리라 예상했겠어?”
“그 말대로야. 이건 QA 팀은 물론이고 기존 플레이어들 중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이라고. 어떤 조합을 구상하더라도 공중이나 지상 중 한 쪽은 막지 못하게 밸런스가 잡혀 있으니까.”
다른 플레이와 달리 이번 퍼지데이의 방송에서는 NPC가 피해를 단 하나도 입지 않았다.
그에 따라 아군의 사기가 계속 상승하며 종국에는 전 영역을 점령했을 때와 같은 수치에 도달해 켈베로스가 출현한 것이었다.
대표들은 그에 더욱 심각해졌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패치를 할 건가? 그러면 바로 공지를 준비하고.”
“뭐, 업데이트 자체는 어렵지 않아. 당장이라도 할 수 있지.”
“하지만 이건 시스템 문제가 아니잖아. 아니, 문제라고 보는 것 자체가 문제지! 이건 기념비적인 플레이라고!”
그들은 서로 눈빛을 나눴다.
“기념이라…”
이내 세 사람 모두 입가가 슬며시 올라갔다.
“다들 내가 생각하는 걸 떠올린 것 같은데?”
“다 함께 노력해서 성취하는 것, 플레이어들이 또 좋아하는 거니까.”
“역시! 너희들이라면 알아줄 줄 알았어!”
게임 업데이트 때마다 추가 되는 건 컨텐츠만이 아니었다. 그 컨텐츠와 더불어 플레이어들의 의욕을 고취시켜주는 목표.
그것이 바로 도전과제였다.
“버그가 아니라 정복해야 할 목표로 프레임을 잡는다, 음 나쁘지 않아.”
“이런 플레이라면 게임을 오래한 사람들이라도 시간이 걸리겠지.”
“해명과 더불어 플레이어에게 목표를 제공한다! 아, 이거야말로 ‘완벽한 해결책’이지!”
대표들은 퍼지데이의 플레이를 게임의 도전과제로 추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 * *
다음날, 팀 퍼펙트 회의.
“샵팬덤으로부터 퍼펙트 오피스 총매출을 전달 받았습니다.”
박주호가 운을 띄우며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팀원들의 눈이 그에 반짝이기 시작했다.
“일주일간 판매 총매출은 약 11억, 오로라 수수료인 5%를 제해도 10억을 돌파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어 공개된 액수에 팀원들 눈이 부릅떠졌다.
“캬하! 이거지!”
“10억이요…?”
“대박…!”
“진짜요!?”
이경복은 그 모습을 보며 실소를 흘렸다.
“전부 우리 거는 아니고요. 아직 샵팬덤이랑 정산할 부분이 남아 있죠.”
그는 회의에 앞서 박주호에게 보고를 받았기에 놀라지 않았다. 팀원들은 박주호의 말에도 진정이 되지 않는 듯 눈을 껌뻑였다.
“아니, 아니 그래도 엄청난 거잖아요!”
“세상에…! 월급이 10억이어도 놀라운데 주급이 10억!”
“아, 저 뭔가 눈물 날 것 같아요…”
그에 박주호도 옅은 미소를 지으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번 굿즈는 품목이 다양해서 정산비율이 각자 다릅니다. 샵팬덤 측에서도 상세 정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뭐, 급할 필요는 없지. 어차피 정기 정산 일에 출금할 수 있잖아? 게다가 인포그래픽 준비해주신다고 야근까지 하셨는데.”
이경복의 말에 팀원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퍼플오피스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샵팬덤이 쏟은 노력을 알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매우 만족스러운 성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콜라보 문의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네!?”
“또 콜라보요!?”
“그야 이렇게 잘 팔리는데 누구나 눈독들일만 하겠지.”
경탄하는 팀원들과 달리 최병훈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 말대로다. 꽤 여러 곳에서 제안이 오긴 했습니다만 방송과 연관이 없는 게 대부분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상의를 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박주호가 동의하며 손을 움직였다. 홀로그램이 투사되며 메일 하나가 나타났다.
그 메일 서두에 박힌 기업 로고에 다들 입을 벌렸다.
“처음제당?”
“아니, 여기서요?”
“식품업계랑 저희 사장님이…?”
음식과 관련된 장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품업계의 대표 격인 ‘처음제당’의 로고였다.
박주호는 그 반응에 웃으며 이경복에게 물었다.
“미친스머프 대회 뒤풀이 때, 처음제당 관계자랑 연락처 교환한 거 기억하지?”
“아, 맞아. 그때 주차장에서 얘기하고 있었지?”
이경복이 그에 수긍하자 박주호가 다른 팀원들을 돌아봤다.
“그쪽에서 꾸준히 먼저 안부를 물어왔었습니다. 그동안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저, 그런데 저희 사장님이랑 음식이랑 콜라보 할 게 있나요…?”
“아, 먹방 같은 걸지도? 음식 드시는 게 의외로 또 조회수가 잘 나왔거든요.”
“그건 아니지. 광고용 먹방이면 오프에서 해야 되는데?”
“처음제당이면… 아!”
다들 의아해하는 와중 퍼그말리온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탄사를 내질렀다.
“그거, 그거요! 프랜차이즈 테일 축제!”
“축제요?”
“어?”
“퍼무새 빵이랑 케이크!”
“아니, 그걸 진짜 상품으로? 맞아?”
이경복도 놀라 묻자 박주호가 웃음을 흘렸다.
“역시 컨셉 디자인을 해서 그런지 통하시는 게 있네요.”
스크롤을 내리자 메일의 주 내용이 나타났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테일의 축제 장면이 스크린샷으로 첨부되어 있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처음제당에도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있습니다.”
“오, 쥬르드팡! 저 자주 가는데!”
“크으, 거기 빵 잘 하는데.”
쥬르드팡(Jour de Pain)
프랑스어로 ‘빵의 날’이라는 뜻의 베이커리였다.
“쥬르드팡은 전국 1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처음제당은 퍼무새 빵을 기획, 그중 대도시를 중심으로 납품을 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아, 전 매장에 들어가는 건 아니군요…”
퍼그말리온이 아쉬워하자 박주호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아무래도 기본적으로는 타겟층이 저희 팬들이니까요. 이전 에이지 오브 오션스 광고로 20대에서 30대를 중심으로 퍼무새가 전면 보급되지 않았습니까.”
“음, 그리고 저희 시청자들에게만 팔 수도 없는 거니까요. 사장님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퍼무새 캐릭터를 상품화하는 게 일반 손님들에게도 좀 더 어필이 될 거고요.”
“아, 이거 하면 혹시 게말콘 이모티콘 스티커 같은 거도 만들어서 넣어주지 않을까요?”
“오! 그럼 저 자주 먹을 것 같아요!”
팀원들이 들뜬 표정으로 웃었지만 최병훈은 살짝 미간을 찡그렸다.
“아니, 근데 이건 좀 신중해야지. 그냥 굿즈도 아니고 먹는 거잖아.”
“흠, 역시 먹을 것에 민감하군.”
“인마!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진지하게 이거는 쉽게 하면 안 된다니까? 이름 빌려줘서 ‘혜자롭다’는 식으로 되면 좋은데 그 반대일 수도 있잖아.”
그의 말에 다들 아차 싶었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아… 맞네, 그게 있었네.”
“예시가 아주 명백하네요.”
“그래도 잘 되면 ‘퍼플하다’는 말이 생길 수도 있지 않나요…?”
그에 분위기가 가라앉자 최병훈은 헛기침을 했다.
“그쵸. 제가 뭐 무조건 반대하겠다는 뜻은 또 아니거든요? 만약 하더라도 기준을 까다롭게 잡아야 된다는 거지.”
“병훈이 말이 맞습니다.”
불쑥 들려온 목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돌아갔다. 조용히 고민하던 이경복이 입을 열었다.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지.’
처음제당과의 콜라보를 고려했을 때 느낀 직감은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바로 수락할 만큼 좋은 느낌도 아니었다.
이에 거절할까 했지만 팀원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결정을 보류하고 있었다.
‘내가 선택하는 거였어.’
그런데 최병훈의 말을 듣고 다시금 신기를 가늠해보았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개입한다고 가정을 해보니 결과가 달라졌다.
“무작정 거절할 제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자세한 내용은 들어보고 협의를 할 수 있으면 또 해보는 게 좋겠어요.”
“그럼…”
박주호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이경복은 웃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미팅 일정 잡아줘.”
* * *
회의가 끝나고 이경복은 박주호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
“올 때는 지놈 님 차타고 온다고 했지?”
“어.”
“그래, 맛있게 먹고 와라.”
“저녁에 보자고.”
이경복이 도착한 곳은 고급스러운 멕시칸 요리 전문점이었다. 이곳이 데시벨의 크루 가입을 기념할 환영회 장소였다.
“아, 왔네!”
“어서오십쇼.”
“오! 사부님 오셨슴까!”
직원의 안내를 받고 룸에 들어서니 다른 멤버들이 모두 도착해 있었다.
이경복은 그들을 보며 실소를 흘렸다.
“아니, 다들 일찍 오셨네요? 시간 맞춰서 왔는데 뭔가 지각한 기분이네.”
그 말에 세 사람도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야씨, 지각은 무슨! 나는 오히려 시간 맞추려고 하면 늦어서 일찍 온 거야.”
“저는 반대로 시간 맞춰서 나온 건데 일찍 도착했습니다.”
“아! 저는 그냥 작정하고 일찍 나온 거라서요. 제 환영회인데 정작 제가 늦으면 무슨 민폐겠어요!”
그리 다들 웃던 와중 지놈이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아니, 근데 좀 신기하긴 하다. 넌 어떻게 그렇게 매번 시간을 딱딱 맞추지?”
“하긴 생각해보니 어떤 모임에도 늦거나 더 빨리 온 적이 없으시네요.”
“오, 진짜요? 방송만 그러신 게 아니고?”
“내가 한 번도 늦은 적이 없었나…?”
이경복은 그에 새삼 그 이유를 되짚어보고 깨달았다.
‘아, 이것도 그거구나.’
누구나 약속이 생기면 언제 출발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다만 이경복과 다른 사람들의 차별점은 최적의 출발시기를 무의식적으로 직감한다는 사실이었다.
‘설명하기는 어렵겠네.’
이경복은 그에 웃어넘기고는 주의를 돌렸다.
“배고프실 텐데 바로 주문하죠.”
“오케이, 뭘 먹을까?”
“으음, 저는 멕시칸은 경험이 많이 없어서 말입니다.”
“그럼 데시벨 님이 추천을 좀 해주시면 어떨까요?”
“네? 아, 저기, 그게 사실 저도 잘 몰라서요.”
데시벨이 멋쩍게 웃으며 눈치를 살피며 설명했다.
“멕시칸 음식이 맛있다는 말만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혼자서 먹기는 좀 그랬는데 이참에 한 번 같이 먹어보려고 정한 거라…”
“아, 그 심정 공감합니다. 원래 혼자 먹으면 늘 먹던 것만 먹잖아요.”
“맞습니다. 특히 식단관리하면 더 그렇게 되죠.”
“아유, 걱정을 마셔들! 고기 들어간 건 다 맛있어!”
“그러면 뭐 다양하게 먹어보죠!”
멤버들은 각기 주문을 마치고 잡담을 나누었다. 이내 메뉴가 도착하고 네 사람은 모두 음료를 들었다.
“자, 술은 아니지만! 데시벨 님을 환영하며 건배!”
“감삼다! 잘 부탁드리겠슴다!”
가볍게 잔을 부딪치며 식사가 시작됐다. 그렇게 어느 정도 배를 채웠을 즈음 지놈이 가볍게 냅킨으로 입을 훔치며 이야기를 꺼냈다.
“자, 다들 먹으면서 들어보세요. 이번 합방 덕분에 우리 크루가 약간 특별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제안이요?”
“특별하다니?”
“아, 형. 환영회에서 일 얘기는 좀…”
이경복이 장난스럽게 눈치를 주자 지놈이 손을 내저었다.
“에헤이, 다 좋은 얘기라서 하는 거지! 헬라포머스 개발사에서 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헐! 설마 광고에요!?”
“벌써 퍼플 코인 효과가 나타나는 겁니까?”
멤버들의 반응에 지놈은 즉답 대신 눈을 굴리며 말을 골랐다.
“아, 이게 광고라고 해야 되나…? 약간 좀 애매합니다.”
“광고는 아니야?”
“그게, 내가 나름 방송 짬이 있는데 이런 제안은 또 처음이거든.”
“지놈 님이요?”
“아니, 형님이 그러실 정도면…?”
지놈의 대답에 다들 어리둥절했다. 그의 방송 경력에 모르는 게 있다니?
이윽고 세 사람은 그 이유를 이해했다.
“우리가 했던 플레이들 있잖아? 그거랑 우리 크루 이름을 따서 헬라포머스에 도전과제를 넣고 싶다더라.”
“저희를요?”
“도전과제?”
그들에게도 역시 생소하기 때문이었다.
다만 이경복은 이유가 두 사람과는 달랐다.
“어? 도전과제가 될 만한 플레이가 있었나?”
그 말에 약속이라도 한 듯 세 사람의 눈이 돌아갔다.
“아니, 진짜 사부님은…!”
“햐, 이게 적응 좀 되나 싶은데 안 되네.”
“이걸 시청자 분들이 봤으면 정말 좋아했을 텐데요.”
그리고 동시에 웃음이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