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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1부-277화 (277/699)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1 외전 13화

4. 마녀(2)

어느새 시간은 내일로 넘어가 있었다.

“……아몬드 님.”

“어?”

부스럭.

웬 건초더미들이 한가득이다.

“여긴 어디야?”

다그닥 다그닥.

말발굽 소리, 기묘하게 덜컹거리는 판자 바닥.

“짐 마차 안입니다.”

짐 마차다.

근데 웬 짐 마차 안이란 말인가.

“무슨…….”

“교단의 짐 마차입니다.”

흐읍.

아몬드는 저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았다.

‘벌써 잠입했단 말이야?’

여기서 이렇게 떠들었다간 그대로 목이 날아갈 텐데. 란은 왜 이렇게 태연하게 떠들었던 걸까.

“안심하세요. 이 짐 마차를 이끄는 자들은 저희와 함께하는 용병단입니다.”

아몬드는 여전히 완전히 안심하진 않은 채 속삭이듯 물어본다.

“……용병단?”

“예. 붉은 용병단이요.”

아까 말했던 그 용병단이다.

기억났다고 말하자 란이 설명을 이어간다.

“이 마차는 교단의 것이고, 저흰 호위 용병으로 고용된 것입니다.”

그것참 손을 많이 써놨다.

아몬드는 속으로 그리 생각하며, 준비된 무기들을 챙겼다.

활과 검, 그리고 가벼운 재질의 갑옷.

비상시에 던지기 좋은 수리검까지 있다. 어느 때보다 든든한 무장이다.

다그닥. 다그닥.

마차는 계속 달렸고.

끝내 도착 지점에 다다른다.

“멈춰라아~~”

가장 선두에 선 마부의 신호에, 모든 마차들이 멈춘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화물을 검사하는 것 같다.

란과 아몬드는 숨죽인 채로 최대한 조용히 있었다.

“……뭐?!”

“이……들!”

“……쳐!……부!”

바깥에서 소란스러운 말다툼 소리가 들리더니.

──콰아아앙!

마차 안으로 누군가가 날아와 꽂혔다.

“으윽…….”

그의 모습을 확인한 란의 목소리가 떨린다.

“다…… 단장님?”

단장? 이 녀석이 용병단의 단장인 모양이다.

단장은 죽지는 않은 건지, 잔뜩 짜증 나는 목소리로 우리 둘에게 말했다.

“뭐해? 안 나가고.”

그는…… 아니, 목소리를 들어보니 그녀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활시위를 당겼다.

“우리 다 들켰어. 좃됐다고.”

* * *

갑자기 마차로 날아(?) 들어온 단장이 내뱉은 말.

-좃됐다?ㅋㅋㅋ

-뭐야 이 대사는ㅋㅋㅋ

-원래랑 좀 다른데?

-단장이 원래 여자였던가???

-이상하네

아몬드도 다분히 놀랐으나, 시청자들은 더 놀란 것 같았다.

-전개가 왜 다름?

-어? 무슨 조건이 있었나?

-*#*(@!?

-*@*((##

스포일러성 댓글들이 가려지고 있는 걸 보니, 아몬드가 어떤 분기점에서 뭔갈 다르게 한 것 같다.

‘편지?’

편지가 잘못된 걸까?

글쎄…… 그렇다고 단장의 성별이 바뀌나.

‘설마 단장이 마녀?’

단장이 바꿔치기 된 걸 수도 있긴 했다.

만화 같은 데서 자주 등장하는 연출이다.

“뭐하냐고! 좃됐다는 말 안 들려!”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목소리.

확실히 성격은 마녀 못지않은 여자 같다.

아몬드는 또 잔소리를 들을 새라 마차를 펄쩍 뛰어나갔다.

나가보니 아수라장이다.

“으아아악!”

“흐아압!”

“죽어 이 새꺄!”

“끄아아악……!”

수많은 병사들, 그리고 신도들이 얽혀서 싸우고 있었다.

퍼엉! 퍼엉!

하얀 마나가 여기저기서 터지고, 철이 갈리는 용접 불꽃이 사방에서 튀어오른다.

“저기!”

툭.

뒤이어 마차에서 나온 단장이 아몬드의 어깨를 붙잡으며 어딘가를 가리켰다.

“우리가 활로를 뚫어야 하는 곳이야.”

“……활로?”

아몬드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단장이 가리킨 곳은 적진의 입구였으니. 활로라고 하기엔 말이 좀 많이 안 맞는다.

게다가…….

“크어어어어어어!!!”

거대한 곰이다.

곰…… 이라기엔 너무 사람 같지만,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곰이었다.

그냥 괴물이라고 하는 게 좋겠다.

여튼 거대한 저 괴생명체가 단장이 말한 ‘활로’라는 걸 떡하니 가로막고 있었다.

쿠궁!

방금 저 녀석이 병사 하나와 바위 하나를 가루로 만들었다.

단장의 첫 등장이 왜 그리 꼴사나웠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놈에게 던져진 거다.

“……저게 활로 맞나요?”

“저 녀석은 계약자야.”

단장은 아몬드의 말은 싹 무시하고 자기 말을 이었다.

“성소가 근처에 없으니, 불사신은 아니야. 겁먹지 마.”

단장은 계약자에 관해 꽤나 잘 아는지, 그렇게 단정 지으며 자신도 마차에서 내렸다.

“난 다시 뒤로 돌아가서 공략할 테니. 너흰 이 자리를 지키면서 공격해.”

휘릭.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는 단장.

‘뭔 작전이야 도대체.’

뭐라뭐라 하긴 했는데, 사실상 아몬드는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일단 그냥 죽이라는 거지…….”

우선 저 거대한 곰…… 아니, 괴물부터 치우는 게 맞아 보이니.

저것만 생각하기로 한다.

“이봐! 꼬마! 차라리 다른 놈들을 노려! 그 화살로 되겠어?! 계약자는 우리가 상대할 테니! 단장님도 너한테 계약자를 쏘라는 게 아니야!”

나이 좀 있어 보이는 용병 하나가 아몬드에게 훈수를 뒀다.

‘아닌데? 나한테 쏘라는 거 같은데?’

아몬드는 가볍게 무시하며 활시위를 놓았다.

피융!

바람결 같은 소리를 내며 매끄럽게 날아간 화살이 괴물의 왼쪽 눈에 박힌다.

“크어어어어……!”

“!?”

용병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괴물이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미친 듯이 날뛰고 있는데.

“하, 한 번에?”

단번에 눈을 맞히다니.

거기서 놀라긴 일렀다.

“크어어어어어……!”

분노해 울부짖느라 고개를 위로 치켜든 괴물의 나머지 눈마저도 맞혀 버린 것이다.

극한의 포물선을 활용해서.

푹!

화살이 마치 위에서 뚝 떨어지듯이 박혀 버린다.

“……이럴 수가.”

“이봐. 부하들 데리고 날 엄호해. 나도 계약자니까.”

아몬드는 당당하게 그리 말해준 후. 용병을 지나쳐 걸어가며 화살을 더 뽑아 들었다.

깍지당 한 발씩, 무려 4발의 화살이다.

“4발을……?”

“뭐 하는 녀석이야?”

“겉멋 아니야?”

그가 뽑은 화살 개수에 용병들이 웅성거린다. 이 전쟁통에 저런 걸 다 볼 정신이 있는 거 보면 확실히 베테랑들인 모양이다.

마치 빨려들어 가듯이, 연이어 전부 심장에 박혔다.

퍼버버벅!

“크어어어어어……!”

괴물은 연이어 급소가 찔린 고통에 몸부림친다.

“미친……!”

“단장보다 잘 쏘는 거 같은데?”

“방금 뭐야!?”

웅성거리던 용병들의 의구심이 감탄사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었고.

아까 훈수를 두던 나이 많은 용병도 태세를 바꾸었다.

“이, 이럴 수가. 이봐 케빈! 존! 이 꼬맹…… 아니, 계약자님을 엄호해라!!!”

용병들 몇이 우르르 아몬드와 란을 지키러 몰려온다.

와중에도 아몬드의 눈은 오로지 저 괴생명체로 향해 있다.

‘뭐지. 안 쓰러져.’

괴물이 타격을 크게 받은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통에 마구마구 팔을 휘두르고는 있지만, 저게 정말 치명상을 입은 거라고 생각하긴 힘들었다.

‘다른 방법이 있어야 할까…….’

그때였다.

단장의 목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온다.

언제 저기까지 간 걸까.

“지금이다! 찔러!”

카랑카랑하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에, 용병들이 용케도 저 괴력의 계약자에게 달려들며 창을 찔러넣는다.

“으아아아아!”

“죽어어어!”

“빌어먹을 자식아아!”

푸우욱!

푹!

너덧 개의 창과 할버드로 찔리자, 피가 철철 솟아난다. 뿐만 아니라 움직임이 제한된다.

‘이건……’

마치 레이나 스토리모드에서 미니언들이 계약자를 잡을 때 썼던 전술 같았다.

‘그렇다면 지금이 기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몬드는 다시 화살을 활시위에 매긴다.

이번엔 저 괴물의 다른 급소를 쏴줄 예정이다.

‘뭔가 스킬 같은 게 없나?’

이래 봬도 계약자인데 이런 식의 노멀 공격만 쏜다니.

띠링.

[순백의 마력이 느껴집니다.]

그 메시지를 보자마자 감을 잡게 됐다.

레이나 스토리모드에서 했던 것과 비슷한 감각일 터다.

그는 눈을 감고 잠시 마력을 끌어올렸다.

파지지지직……!

하얀 마나가 피어오른다. 그것을 그대로 화살로 흐르게 한다.

한결 더 무거워진 활의 감각에, 입을 꽉 다물고, 조준에 집중했다.

‘간다.’

콰아아아앙!

그의 화살이 하얗게 빛나며 괴물의 머리를 지났다.

그렇다. 지나가 버렸다. 그냥 뚫고 터뜨리며 지나가 버린 것이다.

퍼어엉……!

뇌수가 비처럼 사방에 흩뿌려진다.

[헤드샷!]

헤드샷 판정이다.

옆에서 싸우던 용병의 턱이 투구에 부딪히는 게 느껴질 정도로 입을 쩍 벌렸다.

“아, 아니!?”

아몬드는 이만 활을 내렸다.

“활로…… 뚫린 것 같은데.”

이제 쏘는 게 아니라 뛰어야 할 것 같아서다.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서 단장의 외침이 들려온다.

“뚫렸다! 들어가!”

* * *

캉! 카아앙……!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사방에서 맹렬히 울려 퍼졌다.

“끄어억!”

“컥……!”

붉은 불꽃과, 붉은 피가 튀어 올랐다.

쓰러지는 자들이 육안으로 보기에도 수십이다.

“돌겨어어억!”

그럼에도 붉은 용병단은 진격을 멈추지 않았다.

“저도 돕겠습니다……!”

란은 마치 적의 신도들이 만들어내는 것처럼 거대한 빛의 창을 만들어내어 던져댔다.

어린 나이에도 적 신도들과 거의 비견될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나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몬드의 활약이다.

그는 아군 진영의 가장 가운데에서 보호를 받으며, 적의 요주 인물을 정확히 잘라내고 있었다.

푸욱!

“컥!”

지휘를 하던 신도가 2층 계단에서 쓰러져 굴러떨어졌고.

다시 활시위를 당기자, 이번엔 두 번째 입구를 지키던 몸집 좋은 병사가 낙엽처럼 널브러졌다.

“지하다!”

단장이 지하를 가리킨다.

저 안에 블루홀과 관련된 것들이 있을 것이다. 다만…….

‘이거 되는 거야?’

아직 적들이 산더미인데 지하로 들어간다는 건 자살행위 같았다.

‘대체 무슨 작전이야.’

플레이어로서는 이 상황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그냥 열심히 적들을 쏴 죽이는 거밖엔.

어찌 됐든 다 죽이면, 설마 우리가 죽기야 하겠냐는 마음으로, 아몬드는 열심히 활을 쏴 재꼈다.

“들어가! 들어가!”

“가서 진을 설치해!”

“예!”

용병단이 지하로 마구 들어갈 때도, 아몬드와 란은 입구를 지키고 서서 적들을 쓸어담았다.

퍼엉! 퍼엉!

아몬드의 화살은 대번에 너덧 명씩을 쓰러뜨렸다.

“이제 들어가야 돼요!”

“지하로 가면 다 죽는 거 아냐?!”

“아니에요! 뒤쪽 출구가 있습니다! 단장이 이미 첩자를 통해 알아냈어요!”

그렇구나.

아몬드는 그 말에 지하실 문을 확 재껴 닫아버린다.

“이, 이걸 껴야 합니다!”

자물쇠 대신 거대한 말뚝 같은 것을 들고 용병들이 문으로 다가왔다.

이걸로 일단 지하실 문을 틀어막는다는 거다.

다행히 지하실 문은 철문이라, 당장에 신도들의 공격에 뚫려 버리진 않았고.

기이이익…… 쿵!

말뚝까지 껴넣는 데 성공했다.

“하아. 한동안 못 오겠죠.”

용병들은 안심한 듯 중얼거리곤, 지하로 내려갔다.

* * *

지하로 들어가니, 이전에 학교에서 봤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의 공장 시설이 만들어져 있었다.

물론 우리가 갑자기 쳐들어온지라, 여기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노동자들이 한가득이었는데.

“투항하지 않으면 전부 사살해.”

단장의 냉정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용병들의 살육이 시작됐다.

노동자들조차 이곳의 신도들이기 때문에 아무도 쉽게 투항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 난 아니에요! 난 억지로 잡혀 온 연구원입니다! 이 미친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아주시오!”

흰 로브를 입은 연구원 하나가 단장의 바짓가랑이라도 잡으려는 듯 다가왔으나.

용병들이 그를 제지한다.

“어딜 가까이 가려고!”

척.

단장은 손을 들어 잠시 그들을 진정시킨 후.

“……잡혀 왔다?”

“예, 예…… 이놈들이 나, 날 납치해 왔습니다! 나…… 난 밖에 나가면 딸이 있소!”

“그럼. 일곱 여신은 다 개새끼들이다. 해봐.”

“……예?”

피식.

단장의 투구 뒤에서 조소가 흘러나왔다.

“뭘 물어. 두 번은 말 안 해.”

“…….”

연구원은 고개를 숙이더니, 갑자기 자리를 박차며 단검을 뽑아 든다.

“씨발 더러운 이교도 새──”

푹!

그의 이마 정중앙에 화살이 박혔다.

순식간에 날아와 찌른 화살이다.

단장의 눈이 아몬드를 향한다.

“……죽여준 건 고마운데. 내가 언제 죽여도 된댔지?”

“시간 끌 건 없잖아.”

아몬드는 어깨를 으쓱해 보인 후.

“계획이 있다며. 얼른 실행해야 할 거야.”

저 위쪽 지하실 문을 가리켰다.

“곧 뚫리지 않겠어?”

“너…… 란이라는 꼬맹이와 함께 온 녀석이지? 이름이 뭐였지.”

“아몬드.”

“?”

단장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정말?”

이건 또 뭔 소리야.

“정말.”

“그것참 우연이네.”

단장은 ‘그게 흔한 이름은 아닌데’라고 중얼거리며 병사들에게 여기 연구원 전부를 사살하고 증거를 수집하라 명령했다.

* * *

쾅. 콰앙.

온갖 잡동사니들까지 전부 까뒤집느라 지하 공장은 난장판이 되고 있었다.

하나 속속들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하? 빌어먹을 새끼들. 여기서 포션을 잔뜩 만들어내고 있었네.”

“이렇게 계약자가 만들어지는 거였다니…….”

“단장님! 여기 블루홀입니다! 포션 레시피도!”

“살인 병기로 부려먹다가 쓸모가 다한다 싶음 불법 전장에 돈 받고 팔아버리는 건가…….”

붉은 용병단 모두는 이 블루홀과 연이 꽤 있는 자들인지, 하나같이 분노하고 있었다.

“여기서 증거물을 쓸어간 다음. 우리는 뒷길 탈출구로 빠져나갈 거다. 퇴로 확보조부터 빠져나가서 밖에서 우릴 기다리는 다른 동료들과 접선한다.”

“예!”

이래서 막무가내로 들어올 수 있었구나. 란의 말대로 정말 탈출구가 확보된 모양이다.

이러면 아몬드가 별로 할 건 없었다.

그런데…….

파아아앙!

저 위쪽에서 유리가 하나 깨져 나갔다.

‘유리?’

뭔가 했더니, 이 지하 창고의 환기구 역할을 하는 아주 작은 창이 깨진 것이다.

파다다닥……!

놀라운 건 그 창을 뚫고 들어온 것이다.

‘비둘기?’

비둘기였다. 그것은 곧장 아몬드에게로 날아오더니, 편지를 하나 툭 떨군다.

불길한 빨간색으로 칠해진 편지였다.

누가 보냈는지조차 써 있지 않았다.

아몬드는 일단 편지를 들어서 펼쳐본다.

「10분간 살아남아!」

뭐야.

아몬드는 당혹스러웠다.

“……갑자기?”

그냥 탈출구로 빠져나가면 되는데…… 왜 10분간 살아남으라는 걸까?

슥.

아몬드는 편지의 뒷면을 뒤집어본다.

손의 형상을 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새끼손가락을 치켜든 모양이다.

그리고 새끼손가락의 손톱이 유독 길다.

‘아.’

그제야 아몬드는 누가 이 편지를 보낸 건지 깨달았다.

“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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