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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2부-19화 (299/699)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2 19화

6. 전투(3)

끼익……

매점의 문이 열리며 삐그덕 소리가 홀연히 울려 퍼진다. 그리 큰 소리는 아니다.

“그어어……”

아직 바닥의 좀비들이 꿈틀거린다.

놈들 중 몇이 이쪽을 쳐다본다.

‘지, 진짜로 다 누워 있어…….’

더벅머리는 실제로 좀비들이 전부 누워 버린 것을 보고는 입을 떡 벌렸다.

옆의 점원은 그나마 덜 놀란 편이다. 그녀는 아까 전에 이미 이 광경을 봤던 터라.

“자. 복습해 보자.”

그녀는 최대한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작전을 되짚었다.

“내가 서쪽 문에 서 있고…… 피자빵은 복도 중앙 소보로빵이 북쪽 문. 맞지.”

“그래. 소보루가 사인 보내면 내가 손 흔들 테니까. 맞춰서 닫아.”

셋은 속삭이며 작전을 복습한다.

작전의 핵심은 남쪽 문과 북쪽 문을 동시에 닫는 거다.

순차적으로 셋이서 같이 닫는 게 안전하다 느낄 수도 있으나, 문이 닫힐 때 큰 소리가 나서 위층 좀비들이 다른 문으로 내려오면 그게 훨씬 더 위험하다.

그렇기에 매점 점원이 매점에서 가장 가까운 서쪽 문에서 기다리고 아몬드가 북쪽 문을 닫는 순간에 맞춰서 닫는다.

실로 긴장되는 작전이다.

한쪽이라도 잘못하면, 큰 위험으로 변질될 수 있으니.

아몬드가 앞에서 손을 치켜든다.

“대부분 움직이지 못하니까. 수월할 거야.”

저 손이 내려가면, 출발이다.

휙.

조용히 손이 내려감과 동시에 셋이 출발한다.

그 순간──

“크으어어!”

──철퍽!

좀비 하나가 팔로 바닥을 짚었다.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지만.

“!?”

철퍽!

팔로 땅을 짚으며, 다가온다. 흔히 말하는 땅헤엄이다.

철퍽! 철퍽! 철퍽!

미친 듯이 헤엄을 친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였다.

“으으어……?”

점원은 저도 모르게 비명 비슷한 걸 지르다가 입을 틀어막는다.

두 팔로만 바닥을 달리듯이 기어 다니는 저 기괴함.

피 묻은 바닥이 만들어내는 끈적한 소리.

철퍼억!

게다가, 생각보다 빠르게 좁혀지는 거리.

이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점원과 더벅머리의 머리를 헤집어놓기 충분한 공포였다.

“으, 으, 으어어……!”

그리 침착해 보였던 더벅머리 소년은 결국 우는 소리를 내고 만다.

“야 못 움직인다며!?”

“아…… 대부분 다리를 끊어서…… 그런가?”

모든 좀비들의 허리, 팔, 다리를 다 끊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해놓을 수 있었던 좀비는 소수다.

아몬드는 대부분의 경우, 저들의 이동을 무력화하기 위한 다리만을 위주로 끊어놨었다.

그래서 지금 팔만 움직일 수 있는 좀비들이 땅을 짚으며 다가오는 거다.

‘그렇다 쳐도 움직일 수 있는 놈들이 너무 많은데…….’

몇몇은 일어나서 천천히 걸어오기도 한다.

‘설마 이 녀석들 회복하나?’

점원은 놀라서 뒷걸음쳤고.

쿠웅…….

철문이 등에 닿으며 꽤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

“……큵!?”

저 멀리 누워 있던 좀비들이 반응할 정도였다.

“카아아아아!”

“크아아악!”

좀비들이 무더기로 땅을 짚고 헤엄치기 시작한다.

철퍽!

철퍼억!

철퍼억! 철퍼어억!

“흐, 흐으으!”

이를 죽어라 악물어도 새어 나오는 비명 소리.

-점원 누나 불쌍타 ㅠㅠ

-얘네 쫄았어 ㅠㅠㅠㅠ

-이거 되는 거야??

-헐 ㅠ

“뭐 해! 무기 줬잖아!”

그때 아몬드가 쩌렁쩌렁하게 울리도록 외쳤다.

좀비들이 소리에 민감하다고 본인이 그래놓고.

“미, 미쳤…….”

하나 점원의 입에선 미쳤어? 라는 말이 나오질 않는다. 공포가 이미 몸을 다 집어삼켰다. 어둡고 끈끈한 공포의 타액이 정신마저 잠식하려 한다.

“그냥 휘둘러! 어깨든 등이든!”

그 틈으로 들리는 건 아몬드의 목소리뿐.

“!?”

좀비들이 죄다 소리가 나는 아몬드 쪽을 돌아본다. 아몬드는 어느새 점원과 소년과 멀어지고 있었다.

‘플레이어인 내가 해야 돼.’

저 둘에겐 이 상황은 진짜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이며, 저 좀비들은 한때 저들의 손님이자, 친구였던 자들이다.

이론대로 대응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이곳에서 철저한 외지인인 플레이어, 아몬드가 활약해야만 한다. 그러라고 만든 게임이다.

아몬드는 바닥으로 다가오는 좀비의 머리를 향해 망치가 달린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쿵!

좀비의 머리가 찌그러지며, 터져 버린다.

‘되나!?’

날카롭게 간 나무창 정도로는 절대 뚫을 수 없었던 두개골.

망치라면 가능한 걸까?

“크아아아아!”

좀비가 괴성을 지르며 부르르 떨더니 쓰러진다.

-오 됐어!?

-죽였다!

-와!

죽였다. 머리를 가격하면 된다. 대신 부숴야 한다.

‘된다.’

아몬드는 이거다 싶은 생각에 다음 좀비에게도 쇠파이프 망치를 휘두른다.

가격은 역시나 정확했다.

──뻐억!

그런데 소리가 좀 이상하다.

“!?”

망치를 묶어놓은 테이프가 찢어졌다. 힘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머리에 금만 갔을 뿐.

“크아아아아!”

잠시 주춤한 좀비는 다시 맹렬히 다가온다.

‘이럴 수가.’

신무기는 실패다.

쇠파이프와 망치의 내구도는 높을지라도, 박스테이프는 형편없다. 그러나 이 무기의 연결점은 박스테이프. 그게 패착이다.

아몬드는 더벅머리를 돌아보며 외친다.

“피자빵! 나무창 일로 던져!”

“나무창? 근데 이건…….”

나무창도 혹시 몰라 챙겨 나왔던 더벅머리.

“이, 이건 안 먹힌다며!?”

“얼른!”

아몬드의 다급한 외침에 더벅머리는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바닥으로 굴려줬다.

동시에 좀비 하나가 팔로 펄쩍 뛰어오르며 입을 벌린다.

“크아아아아──”

아몬드를 향해 땅헤엄을 치던 좀비가 온 팔로 온몸을 내던지며 이를 벌린다.

──푸우욱!

나무창이 아가리 안으로 깊게 파고들며 좀비를 꼬챙이로 꿰어버렸다.

“크으으으!”

좀비가 괴성을 지른다.

고통 때문에? 그렇지 않다.

바로 눈앞에 있는 먹잇감을 위해 손을 뻗는 것이다.

쿠드드득…….

놈은 자신의 심장을 지나 폐까지 꼬챙이를 밀어 넣으며 앞으로 다가왔다.

울컥울컥 피가 솟구쳐 올라오고, 살 찌꺼기들이 딸려 후두둑 떨어진다.

끔찍한 광경이다.

‘이런 미친.’

좀비는 자기 몸이 뚫려 죽어도 돌격한다.

이런 존재와 싸우는 건, 그간의 전투와는 전혀 다른 논리.

‘안 빠져.’

아가리에 박힌 나무창이 안 빠진다.

아몬드는 괴성을 내지르는 좀비를 발로 밀치기 시작했다.

퍽! 퍽!

하나 다른 좀비들이 그걸 기다려 주지 않는다.

“크아아아아!”

또 다른 둘이 달려든다.

아몬드는 결국 발길질을 멈추고 그 공격을 피해야 했다.

“여, 여기 하나 더!”

그때, 더벅머리 소년이 나무창 하나를 더 던져준다. 점원이 갖고 있던 거다.

“나이스.”

아몬드는 창을 받자마자 날이 있는 쪽으로 한번 돌려 잡은 후.

휘릭.

좀비의 턱과 광대 사이 뼈가 없는 곳을 노려 찌른다. 뼈에 부딪히면 나무 창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푸욱!

다행히 제대로 적중한 공격.

턱에 힘이 풀리며 그제야 원래 꽂았던 나무창이 뽑힌다.

이제 아몬드는 창이 2개다.

그는 곧바로 나머지 창 하나로 좌측의 좀비를 찔러 무력화시킨다.

푹!

‘팔을 찔러야 돼.’

뼈를 뚫을 수는 없으니 이번에도 근육의 무력화다.

땅헤엄으로 질주하는 좀비들이 점점 그를 둘러싸기 시작했으나.

푸우욱! 푹! 푹!

2개의 창으로 미친 듯이 찔러대는 공격이 이어지고, 이내 무력화된다.

이 많은 좀비가 그 하나를 보며 달려드는데, 놀랍게도 쓰러지는 속도가 더 빠르다.

-와 창 2개로 하니 빠르네

-게임 쉽누 ㅋㅋㅋㅋ 창 하나로 부족하면 두 개 쓰면 되니까 ㅋㅋㅋ

-아몬드 무친넘…… 그저 피지컬 하난 개쩌는 넘…… 호두는 광고할 때만 켜는 넘…….

무기를 2개 들고 싸우는 것부터가 어려운 일인데.

“카아아악!”

훙!

좀비들의 공격도, 발을 슬쩍 들어 한 끗 차이로 피해내며, 어깨 근육 위로 정확하게 찔러넣는 모습.

-뭔 게임이 이러냐 ㅋㅋㅋ

-난 진짜 5초 안에 좀비 될 자신 있음

-사실 좀비가 되어서 인간들을 멸망시키는 게 메인 컨텐츠 아닐까?

묘기에 가까운 줄타기의 연속.

덕분에 좀비는 빠르게 무력화되고 있으나.

사람들은 의문이었다.

대체 이 게임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아니면, 아몬드가 또 괜히 게임을 어렵게 하는 걸까?

-이렇게 하는 거 맞음? 이럴 리가 없을 거 같은데

-껌 형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하는 건데 ㅋㅋㅋ

* * *

“소, 소보로빵…….”

점원은 아몬드의 전투 장면에서 눈을 떼질 못했다. 그건 옆에 있던 더벅머리도 마찬가지다.

“저거 뭐 하는 놈이야…….”

그는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것도 잊은 채 중얼거린다.

“우리 서쪽 문이라도 닫자.”

“그, 그래.”

본래 동시에 닫아야 하지만,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하나의 문이라도 미리 닫는 게 좋아 보인다.

아몬드가 죄다 어그로를 끌고 있으니까. 뒤라도 봐주자는 생각이다.

그런데…….

“그으읅!”

서쪽 계단에서 내려오던 좀비 하나와 마주친다.

“!”

더벅머리의 팔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무…… 문을 닫아. 어, 얼른…….”

“네, 네가…… 네가 해봐.”

점원은 턱이 딱딱 부딪히는 소리를 낸다. 맨몸으로 한파를 맞은 것처럼.

“나, 난 못──”

──철퍽!

반박할 시간은 없었다. 이제 거의 3걸음 정도뿐이 안 떨어진 상태다.

터벅. 터벅.

이 좀비는 아몬드가 무력화시켰던 좀비가 아니다.

걸어서 온다. 땅을 짚고 오는 놈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크르르.”

꿀꺽.

더벅머리는 마른침을 삼킨다.

그가 가진 무기라곤 이제 망치를 감아놓은 쇠파이프뿐이다.

‘한 번은 된다.’

아까 아몬드가 휘둘렀던 걸 생각하면, 한 번은 분명 좀비를 죽일 수 있다.

‘하자.’

더벅머리는 결심을 굳히고, 앞으로 내달린다. 아몬드의 말에 의하면 좀비들은 평소에 느리다가도, 물려고 돌진할 때만큼은 빠르다. 그러니 선제공격이 살길이다.

“흐아압!”

뻐억!

그의 망치가 머리에 적중한다.

그러나…….

‘?’

누구나 아몬드처럼 정확하게 타격할 순 없다. 머리는 평지가 아닌 곡선이다. 조금 빗맞으면 가해지는 힘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더벅머리가 가한 공격은 그저 좌측에 끔찍한 탈모를 만들어냈을 뿐. 뼈를 부수는 건 무리였다.

“크아아아아!”

머리에서 피를 뚝뚝 흘리는 좀비가 더벅머리를 향해 달려든다.

“……조, 좃됐다.”

망했다고 생각한 그 순간. 더벅머리는 알게 됐다. 그건 망한 것도 아니었다는 걸.

“비, 비켜어어어!”

뒤쪽에서 매점 점원의 비명 같은 고함이 울려 퍼지고.

돌아보니, 웬 테이블 같은 걸 혼자 들고 와서 던진다.

“어──”

더벅머리가 뭐라 하려 할 때는 이미 늦었다.

테이블의 그림자가 그를 뒤덮는다.

──퍼어억!

* * *

“피, 피자빵!!”

매점 점원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자신이 던진 테이블이 좀비를 저지하긴 했으나. 더벅머리도 같이 맞아버린 거다.

털썩.

충격에 무릎을 꿇으며 무너져 내리는 더벅머리 소년.

“피자빵! 미안해! 이, 이게 아닌…….”

점원이 더벅머리 앞에 앉아 안절부절못할 때, 테이블에 깔렸던 좀비가 미친 듯이 땅을 짚으며 다가온다.

철퍽! 철퍽!

테이블을 등에 인 채로 오는 것이다.

턱!

끝내 좀비의 손이 더벅머리의 바짓단을 잡는다.

“어…….”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이 하얘진 점원. 망치를 들어보지만, 아까 테이블을 들면서 힘이 다한 걸까? 몸이 마치 잠든 것처럼 다리가 풀린다.

털썩.

좀비가 더벅머리의 다리를 향해 입을 벌리고.

“아──”

점원의 축 늘어진 목소리가 흘러나온 순간.

──푸욱!

어디선가 날아온 나무창이 목 뒤에 박힌다.

뼈가 있는 곳을 피해서, 아래턱 근육까지 박혀 들어간다.

“카가가가가악……!”

좀비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벅머리의 바짓단에 좀비가 흘리는 군침이 뚝뚝 떨어질 뿐. 물진 못했다.

“뭐해! 옮겨!”

“아!”

점원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더벅머리의 양팔을 잡고 뒤로 끌어당겼다.

그렇게 매점 문 앞까지 당기고 나서야, 그녀는 겨우 주저앉아 쉬었다.

“하아…… 하아…… 미안해. 미안해. 난 그냥 도와주려고…….”

“괜찮아.”

아몬드가 그녀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그의 뒤엔 땅헤엄조차 못 치는 좀비들이 즐비해 있었다.

딱…… 딱…….

애처롭게 턱 근육만으로 이빨 소리만 내고 있는 좀비들.

“이제 다 끝났어.”

아몬드의 말대로, 이제 다 끝났다.

점원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테이블 던져서 피자빵이나 맞히는 뻘짓을 할 동안, 저 많은 좀비를 헤쳐나가 동쪽 계단의 방화문까지 닫고 온 것이다.

“너…… 좀 대단하다?”

이 녀석과 함께라면 어쩌면 이 상황을 돌파해 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띠링.

[점원이 당신을 신뢰합니다!]

* * *

그 시각.

풍선껌의 방송이 켜지고 있었다.

-ㅎㅇㅎㅇ

-와 형 오늘 방송 일찍 켰네?

-껌하~

-오늘 ㄹㅇ 좀비 스쿨 하나요?

풍선껌은 어제 좀비 스쿨을 다운받아서 오늘 플레이하기로 했다. 시청자들이 그걸 꽤 기대하고 있었는지 전부 기억하고 있다.

“트하. 여러분. 안녕하세요.”

띠링.

그를 맞이하는 후원이 터져 나왔다.

[껌값 님이 1만 원 후원했습니다!]

[형 왤케 빨리 왔어!?]

“아, 껌값 님. 감사합니다. 제가 오늘 조금 빨리 와봤어요.”

평소 풍선껌의 방송 시간은 저녁 7시나 8시부터인데, 오늘은 2시간 정도 일찍인 5시에 시작했다.

[거짓말 님이 3천 원 후원했습니다.]

[좀비 스쿨 할 때 아몬드 시청자들 와서 훈수 둘까 봐 겹치는 시간에 한 거자나!]

-ㅋㅋㅋㅋㅋㅋㅋㄹㅇ

-이거네

-아몬드 시청자들 눈이 높긴 하지

“그짓말 님. 닉값 하시네요. 아닙니다~”

-뻔뻔

-ㅋㅋㅋㅋ들킨 표정

-이미 얼굴은 정답을 말하는 중

“자. 여러분 말대로, 오늘은 좀비 스쿨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풍선껌은 얼른 화제를 돌린다.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눴다간 놀림밖에 안 당한다 생각한 것이다.

“오늘은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해 보죠.”

그는 곧바로 게임 설명에 들어갔다.

“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이 좀비 스쿨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곡한의 생존 게임인 것인디요.”

마침 영상 후원이 하나 들어온다.

[거짓말 님이 ‘아몬드도 게임에서 똥 쌀 때가 있네(물리)’ 영상을 2만 원에 후원합니다.]

-엌ㅋㅋㅋㅋ

-저건……

-아 저 게임이구나.

영상에선 자신의 배변 활동이 전국 방방곡곡에 퍼진 줄로 착각한 아몬드가 멍청한 표정을 한 아바타를 남겨두고 게임을 떠나는 장면이 나온다.

-ㅋㅋㅋㅋ다시 봐도 레전드

-눈알 튀어나오네 ㅋㅋㅋ

-풍선껌이 넘어야 할 산.

“예. 마침 나오네요. 말씀드린 대로 아주 하드한 생존 게임입니다. 변도 안에서 다 해결을 해야 하는 그런 그지같은 게임이라 할 수 있겠구여.”

풍선껌은 이제 게임을 실행한다.

“자, 오늘 할 게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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