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3 107화
37. 무직 함대(3)
[조선 vs 프랑스 경기 당일]
[싱크 탱크 아지트]
조명이 어두컴컴한 건 매한가지지만, 저번 영상과는 완전 분위기가 달랐다.
“와아아아아아!”
싱크 탱크의 일원들이 모두 얼싸안고 방방 뛰어댔다.
“호루루루루루루루!”
곱스피어는 원시인 같은 소리를 내며 집을 한 바퀴 돌았고, 치승은 허공에 어퍼컷을 연신 날려댔다.
“후! 후! 후!”
-연속 잼민 펀치 ㅋㅋㅋ
-치승 이땐 기분 좋누
-곱스피어 왜저랰ㅋㅋㅋ
-ㄹㅇ 미친놈들 같네
-졌을 때가 오히려 정상인인 놈들……
이미 한 번 이겨봤던 상대니까. 시청자 입장에서야 프랑크를 이기는 게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다만 이들 입장에선 달랐다.
본선 진출.
이들이 그 목표를 위해 얼마나 오랜 기간, 어떤 일을 해왔던가.
이제 고지가 코앞이다. 스페인만 이기면 바로 진출.
이로 말할 수 없이 벅차오른다.
“오빠! 우리 진짜 본선 가는 거지!? 어?! 이젠 말해도 되지?! 이젠 말할 수 있다아아──억!”
“얌마! 부정 타!”
치승이 호들갑 떠는 물만두의 뒤통수를 때려 잠재운 후. 이만 모두를 진정시켰다.
“자! 자! 다들 진정!”
-지가 젤 날뛰어놓고 ㅋㅋㅋ
-치승이 난 즐길거 다 즐겼다 이거?
-물만두 커여워 ㅋㅋ
“아직 본선 간 거 아냐. 스페인은 프랑스보다 훨씬 강적이잖아.”
싱크 탱크 일원들이 아직 호흡을 가다듬지 못해 씩씩대며 고개를 끄덕였다.
“스페인은 프랑스를 거의 무조건 이길 거야. 우리가 스페인을 이기지 못하면 본선 자력은 힘들 거고.”
현재로서는 조선이 3승이고 에스파냐가 겨우 1승이라 조선이 많이 앞선 것처럼 보이지만.
둘이 한 판 붙는 날엔 이 차이가 확 좁혀진다.
더군다나 스페인이 프랑스를 이긴다면?
그렇게되면 조선이 로마까지 이기지 않는한 재경기 없이 자력 진출은 불가능했다.
“그러니까. 샴페인 아직 터뜨리지 말자고.”
“오케이~”
정론이었다.
본선 진출 확정을 짓고 나서 축하를 해도 늦지 않았다.
다들 흥 내는 걸 자중하며 작은 박수 정도로 마무리한 후.
피드백할 거리들을 회의 테이블에 모으기 시작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 바로 아까 경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회의를 하는 것이 본래 싱크 탱크의 루틴이다.
턱.
테이블 위에 노트를 놓아둔 치승.
“근데…….”
그가 슬쩍 눈치를 보더니 조심스레 묻는다.
“나 비행기 처음 타는데. 어떡하지.”
“뭐……?”
순간 다들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몰랐을 것이다.
“일본 가야 하잖아. 비행기 타고 갈 거 아냐.”
-설레발 뭔뎈ㅋㅋㅋ
-치승에서 치국으로 이름 바꿨답니다~ 글 내려주세요~
-진정하라더니 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치국”
어휴.
테이블에 모여앉은 이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오빠 진짜 처음 타? 컨셉 아니고?”
와중에 물만두가 확인하듯 물어봤다.
“응…… 비행기 못 타본 컨셉이 대체 뭐가 이득인데?”
-ㅋㅋㅋㅋㅋ그건 그래 ㅋㅋㅋ
-헐 치승 처음 나가는거?
-ㄹㅇ 별 의심을 다하누 ㅋㅋㅋㅋㅋ
-하긴 사정이 어려우니까 ㅠㅠ
-비행기 못타본 사람 오랜만이다;;
한국이 잘살게 되면서 많이들 해외여행을 가고는 한다지만. 역시나 ‘누구나’ 가는 건 아니었다.
생활과 학비를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2~3개씩 하는 학생이 해외여행까지 가는 건 무리였다.
“그럼 좋아. 내가 창가 앉으면 오빠한테 양보할게.”
“창가가 좋아?”
물만두가 피식 웃으며 당연한 걸 왜 묻냐는 듯 말한다.
“그럼~ 비행기 답답한데 창문 열고 바람 쐬면 좋잖아. 풍경도 보고.”
“오…… 그, 그렇겠다.”
순간 테이블에 앉은 대부분이 고개를 돌려야 했다.
웃음을 참기 위해서다.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름도 들어온다고 하지 왜 ㅋㅋ
-치승이 문과구나……
다들 웃음을 참는데.
막상 농담을 친 물만두의 표정은 조금 달랐고, 카메라가 그것을 클로즈업시켰다.
치승의 표정을 빤히 살펴보는 모습.
치지직.
화면이 바뀐다.
물만두가 의자에 앉아 있고, 작가가 인터뷰하는 장면이다.
“치승 씨가 비행기 처음 탄다는 거 알고 계셨어요?”
“……음. 네. 들었던 것 같아요.”
“어떠세요?”
“그냥 친한 오빠 동생인데요?! 무슨…… 그런 질문을…….”
“예? 아뇨. 비행기 처음 탄다는 게 어떠냐구요.”
“…….”
“만두 님 혹시…….”
“아, 아니에요!!!”
빽 소리를 질렀으나.
영상에선 이미 봄날 새학기의 캠퍼스에서나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브금 ㅋㅋㅋㅋㅋ
-헐 설마 ㅋㅋㅋ
-앗……
-만두는 안된다.
-치승아ㅠㅠ 봄날은 오는거냐!?
-김치 만두 탄생인가ㄷㄷ
“아니라고! 무슨 브금 틀지 회의하지 마시라구요! 제가 보는 앞에서!”
치지지지직.
애꿎게도 이미 화면은 넘어가 버렸다.
아침의 북적이는 출근길이었다.
쿠궁. 쿠궁.
흔들리는 지하철이 만들어내는 무심한 리듬 안에서 각자 휴대폰을 바라보는 사람들.
그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카메라는 누구 한 사람에게로 포커스를 옮겨간다.
당장에라도 한숨을 푹 내쉴 것 같은 표정의 남성이다.
대충 면도한 수염 자국과 길게 기른 머리는 그가 입은 양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가서 착용하고 들어가는 시간도 아깝다는 듯, 이미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있었는데.
‘강어진.’
사원 증명 사진엔 짧게 자른 머리와 하얀 피부의 20대 후반 남성이 찍혀 있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팡어 아재 아냐??
-출근하는구나 ㄷㄷ
-와 ㅈㄴ 안어울리면서도 어울려 ㅋㅋㅋ
-헐 저기 꽤 큰 기업인데
모자이크 처리해도 대강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나름 괜찮은 기업에 다니는 팡어.
특정 역에서 마구 내리는 사람들의 틈에 껴서 함께 내렸다.
와중에 작가가 다가가 마이크를 들이댄다.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뭔 소감 대체 ㅋㅋㅋㅋ
-??
-앜ㅋㅋㅋㅋㅋㅋㅋ
-지하철 탄 소감?ㅋㅋㅋ
이에 팡어는 한 치 고민도 없이 내뱉는다.
“X 같아요.”
삐이이이.
-앜ㅋㅋㅋㅋㅋ
-찐텐의 ㅈ같아욬ㅋㅋㅋ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는게 ㅈㄴ 웃기네
이내 그들은 팡어의 회사 앞에 도착한다.
“여깁니다. 다 왔네요. 다 찍었죠. 갑니다.”
“아, 아뇨! 한마디만!”
회사에 들어가기 전 팡어는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오늘 특별한 각오를 가지고 회사로 가신다고 들었어요.”
“뭐 각오야 맨날 합니다. 행동으로 못 옮겨서 문제지.”
툭.
팡어가 자신의 오른쪽 가슴을 툭 친다.
“안에 사표인가요?”
“그쵸. 언제든 내려고 갖고 다닙니다. 심판 레드카드처럼. 어. 부장님? 말씀이 심하신데? 레드카~드! 이렇게요.”
-ㅁㅊㅋㅋㅋ
-레드카~드 ㅇㅈㄹㅋㅋ
-사표면 본인이 퇴장 아님? 진짜 모름
“레드카드는 상대방을 퇴장시키는거고 사표는…….”
“어. 작가님. 레드카~드!”
와중에 슬픈 음악이 흘러나온다.
“퇴장이세요. 퇴장. 훠이 훠이. 좀 가세요.”
슬픈 음악은 계속 흘러나왔다.
-앜ㅋㅋㅋ
-이 브금은 진짜 팡어 아재 찰떡임ㅋㅋㅋ
-레드카드 (본인) ㅋㅋㅋㅋ
-유쾌하누
“전 갑니다.”
팡어는 커다란 건물 입구로 들어갔다.
곧 사원증을 찍는 곳이 나온다.
작가는 그전까지 끈덕지게 따라붙어 물었다.
“팡어 님. 그, 그래도…… 직장이 있는 게 낫지 않나요?”
“돈이 있는 게 나은 거지. 직장은 없는 게 낫죠. 말이라고 하나.”
-캬 명언이네 ㅋㅋㅋ
-???:그래도 직장 사랑하시죠?
-이, 이것이 연륜??
-ㅋㅋㅋㅋㅋㅋㄹㅇ맞말
“그럼 오늘 사표 쓰시게요?”
“이 사람이 미쳤나!”
팡어는 깜짝 놀라며 무표정으로 회사로 걸어 들어가는 사원들 눈치를 살핀다.
사표를 내러 가는 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연차 신청한다니까. 뭔 사표예요!”
“???”
-버럭 ㅋㅋㅋ
-아 연차내는 각오를 한다는 거였어???ㅋㅋㅋㅋ
-연차내는데 왜이리 비장한뎈ㅋㅋ
“사표를 왜 써요. 사표를. 나 아직 장가도 가야 되고. 어? 할 거 많은 남자야! 이거 우리 어머니가 보시면 심장마비 걸…….”
슬픈 음악이 흘러나오며 그의 말소리가 점점 줄어들더니, 묵음 처리됐다.
음악 소리 속에서 팡어는 팔을 허우적대며 열변을 토하고 있다.
-아 개웃곀ㅋㅋㅋㅋㅋ
-처절한 음악에 신념의 랩을 뱉는 직장인…… 잘봤습니다……
-팡어님 솔로시구나ㅠㅠ
치지지직.
화면이 바뀐다.
아몬드가 나왔다.
-오 아몬드 ㅋㅋㅋ
-견과류 등장
-주인공 ㄷㄷ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그에게 작가가 질문했다.
“아몬드 님. 요즘 트래쉬 토킹 날이 서 있던데. 비결이 있을까요?”
“트래쉬 토킹이요?”
“예. 곧 상대하게 될 진영에 대해서 약간 놀리거나 도발하는 거요.”
“……제가 언제 그런 걸 했어요.”
“???”
-앗 ㅋㅋㅋㅋ
-?
-가해자는 기억이 없다……
-그냥 의식도 없이 한거였냐고 ㅋㅋㅋㅋ
-“난 널 모욕한 게 아니다. 널 묘사한 거다.” by. 셜록 홈즈
-뻔뻔ㅋㅋㅋㅋ
다시 화면이 넘어간다.
계단을 다 내려와, 아몬드가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
“지금 아지트로 가시는 거죠?”
“네. 오늘 치킨이나 먹으려구요. 승리 기념으로.”
“아몬드 님이 쏘시나요?”
“그쵸.”
“이렇게 많이 사주시면 부담이 되실 텐데.”
“그래서 치승이 알바 간 타이밍에 맞춰서 가요.”
“……?”
작가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하고, 슬픈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니 의도한 거였어?ㅋㅋ
-크 킬각 보소 ㅋㅋㅋ
-대체 어디까지 계산하시는겁니까 너트……
-이게 치키챠인가 뭔가 그거냐?
“농담. 농담~”
“아. 농담이시구나.”
그러던 중, 아몬드는 아지트 앞에서 치승을 만난다.
“어. 치승. 알바 가지?”
“……형.”
치승은 휴대폰을 든 채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
“형 저 알바 잘렸어요.”
“!”
-앗 ㅋㅋㅋ
-계산 미스~
-이런ㅋㅋㅋㅋ
심각한 표정의 치승.
그에 대고 아몬드가 한 번 더 묻는다.
“그럼 다른 알바 가지?”
슬픈 음악이 흘러나온다.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든 보내려곸ㅋㅋㅋ
-그냥 가지?
-걍 가라고해 ㅋㅋㅋㅋ
“아니, 형…… 저 진짜 잘렸다니까요? 다른 알바는 지금 안 해요.”
아몬드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한다.
“……알바는 나도 잘려본 적이 없는데. 신기하네.”
“형도 여자 알바한테 갑자기 고백하면 잘릴…….”
치승은 잠시 아몬드를 올려보다가 이내 고개를 젓는다.
“……안 잘리겠구나.”
-앗……ㅋㅋㅋ
-치승아 ㅠㅠㅠㅠ
-아몬드 악마 자식 ㅠㅠ 왜 잘생겨서 애 기를 죽이고 그래!!
-ㅁㅊ 얼굴 보고 바로 깨닫는게 개웃곀ㅋㅋㅋ
-아몬드는 여자가 잘려~
“고백했다고 잘려?”
“네…….”
“괜찮아. 누가 그러더라.”
턱.
아몬드가 치승의 어깨에 손을 짚으며 위로한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게, 누군가에겐 상처일 수도 있잖아요…… 라고.”
“형 지금 위로하는 거 맞죠?”
치승이 올려다본 아몬드는 웃음을 참는 표정이다.
슬픈 음악이 흘러나온다.
-오늘 이 브금 몇 번째냨ㅋㅋㅋ
-앜ㅋㅋㅋㅋ
-아몬듴ㅋㅋㅋㅋㅋ
-아몬드식 ‘아래로’ ㄷㄷ
“아, 형. 왜 웃어요.”
“아니…… 우, 웃는 거…… 아냐.”
“웃참 하느라 말도 제대로 못 하면서. 뭐가 아니란 거야.”
그야 고백했다가 알바를 잘렸다는데. 안 웃고 배길 수가 없다.
심지어 그 고백이 진짜 고백도 아니었는데.
-아몬드 이렇게 웃는거 첨봐 ㅋㅋㅋ
-아니 발동걸렸네 ㅋㅋㅋ
-이런게 취향인가 ㅋㅋㅋㅋㅋㅋㅋ
-치승이 아몬드 웃음벨임
그때였다.
“여기도 있구나아아아!”
해적단의 선장 같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술에 거나하게 취한 목소리다.
다이아몬드 스텝을 밟으며 다가오는 한 남자. 그는 알코올 내를 확 풍기며 다가오더니, 치승의 어깨를 턱 짚었다.
“팡어 형…… 아니. 지금 겨우 6시인데. 벌써 술을 이렇게 마셨어?”
“어이! 김치숴어어엉!”
“……?”
“임마. 무언 알바 잘린 걸로 그러고 있냐! 걱즈어엉 마라! 형도! 형도 이제 사표 냈드아!”
사표? 그 말에 아몬드까지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
-사표 안낸다며 ㅅㅂㅋㅋㅋ
-이거 며칠 뒤인가??
-“레드카드”
-헐ㅋㅋㅋ
-ㄹㅇ???
“사, 사표요? 왜요.”
“연속으로 금요일 연차 두버어어언?! 니, 니이 뭐, 금수저가아아!? 이 쥐럴 하더라…… 쒸벌…… 금수저였음 내가 거기 있겠냐고…….”
본선은 금, 토, 일로 2주간 진행된다.
직장인은 금요일 연차를 2주 연속 내야 한다.
그러니 미리 결재를 받는 게 좋은데. 아무래도 허락을 안 해준 모양.
“아니, 그렇다고 평생 연차를 내면 어떡해요!?”
“여튼!!!”
텅!
팡어는 양팔로 치승과 아몬드를 부여잡으며 외쳤다.
“우리! 이제 한배다. 응?”
“…….”
“우리 똑같은 무직 함대다!”
-무직함대 ㅇㅈㄹㅋㅋㅋ
-엌ㅋㅋㅋㅋ
-그 배였누
“무직 함대에! 온 걸! 환영한드아아아아!! 우린 이제 뒤가 없는 거야아아!!!”
팡어는 무슨 각오를 다진 건지, 이렇게 외쳤으나.
둘은 동의하지 않는 듯 다.
“저는 아직 알바 하나 더 남았는데요.”
“저는 스트리머인데.”
쿵!
[가짜 국대]
[Fake Athelete]
영상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캬
-앜ㅋㅋㅋㅋ
-함대(1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팡어 아재 진짜 사표씀? ㅁㅊㅋㅋㅋㅋ
-선 긋는거 개웃기누
-대체 뭔 일이 있던거냐곸ㅋㅋ
이후, 에스파냐와 조선의 경기가 시작됐다.
“자아! 안녕하십니까! 떠돌이 용병 여러분! 오늘 대망의 조선 본선 진출의 운명을 가르는!!! 스페인전! 에스파냐전입니다!”
“그렇죠. 경우의 수, 킹우의 수 없이 우리가 자력으로 가려면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반대로 에스파냐는 오늘 지면. 희망이 거의 없다고 봐야죠?”
“맞습니다. 조선, 에스파냐. 인터뷰에서 약간 갈등이 있긴 했는데! 결국 게임을 이겨야 이게 다 의미가 있거든요!?”
“예! 그렇죠! 여튼 에스파냐는 조선과의 그 악연을 끝낼 수 있는지. 조선은 드디어 본선에 진출할지! 함께~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