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3 123화
42. 승리의 순간(1)
주혁은 저도 모르게 자동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버렸다.
오늘 시빌엠 경기가 있기 때문에?
아니었다.
경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꽤 남았다.
게다가 아몬드의 경기 방송은 소통이 되는 구조가 아니라 채팅을 관리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일찍부터 여기서 세팅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가 이 자리에 미리 앉은 이유는 아마 이걸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짜 국대 ep4. 승리의 순간]
[1시간 후 최초 공개!]
바로 오늘 올라오는 가짜 국대였다.
‘어느새부턴가 이게 더 중요해졌단 말이지…….’
사실 매니저인 주혁의 입장에선 이제부터 시빌엠 경기보다 가짜 국대를 보는 게 훨씬 중요한 일이 돼버렸다.
‘다음 방송부터 제대로 스폰서도 들어갈 테니까.’
그는 국가 대항전 경기에 가야 할 스폰서를 가짜 국대 컨텐츠로 옮겨버렸다.
이 과정에서 문제는 제작진이었다.
‘제작진까지 광고비를 분배해야 되면 너무 적어지지…….’
컨텐츠로 들어오는 광고이니, 당연히 컨텐츠 제작자도 분배가 되어야 하는데.
이 컨텐츠의 제작자는 시빌엠 코리아였다. 이들이 장 피디와 그의 팀에게 돈을 지급해서 만드는 방식이다.
분배를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결정권자는 시빌엠 코리아다.
「이번 광고는 순수하게 국가대항전 팀에 들어가는 거니까. 저흰 안 받을게요.」
그들은 이번 광고비 전액을 국가 대항전 팀에게만 분배해 주기로 했다.
「그분들을 사실 저희가 스폰해야 하는 건데…… 상황이 여의치 못해서 도와드린 적도 딱히 없거든요. 그런 주제에 있는 스폰도 분배해서 받아갈 수 없죠.」
그들 입장에서도 국가 대항전 팀이 활성화되는 것이 먼저이기에 양보한 것이다.
그러니까, 현재 이 국가 대항전에 관련된 모두의 의지는 딱 하나로 정리된다.
‘국가 대항전 팀이 유지되는 것.’
선수들이 계속 활동을 이어나가고, 앞으로도 이런 컨텐츠가 나올 수 있게 되는 것.
이 시스템이 정착한다면 그다음엔 더 많은 광고도 받을 수 있을 거다.
그러니 이번 기수가 중요했다.
[가짜 국대 ep4. 승리의 순간]
[지금 최초 공개 중!]
이제부터 다른 광고주들도 이 영상의 광고 효과를 눈여겨볼 테니까.
‘여기서 잘 표현돼야…….’
주혁은 마른침을 삼켰다.
어떻게 영상이 나왔을지 전혀 모르고 있다.
‘아마 아직 안 들어갔을 수도.’
시간상 넣지 못할 확률이 높다.
영상이 시작되고 주혁은 자신의 우려가 틀렸음을 깨달았다.
‘어?’
시작부터 나오는 배너.
[유료 광고 포함]
이 배너가 가리키는 대상은 분명했다.
‘들어갔구나.’
이번에 들어온 스폰서, ‘괴수’다.
-???
-오
-뭐야
-이게 그 광고?
-캬 ㅊㅊㅊㅊ
-ㅊㅋㅊㅋㅊ
이어서 이런 문구도 흘러나왔다.
[국가 대항전 선수들은 ‘괴수’와 함께합니다.]
-ㅋㅋㅋㅋㅋ
-이게 그 짤에 돌던 그건가?
-괴수가 함께하니 든든하긴 하겠네요 ㅎ
-괴, 굇수?
-캬!
이렇게라도 일단 들어갔구나.
주혁은 좋은 예감에 저도 모르게 씩 웃었다.
* * *
[조선 vs 에스파냐 2차전 당일]
[싱크 탱크 아지트]
영상은 조선과 에스파냐가 2차전에서 붙는 날로부터 시작했다.
싱크 탱크의 모두는 모여서 경기를 보고 있었다.
“어? 공성차를 왜 뽑아? 전향 못 봤나?”
“헐. 이거 큰일인데…… 공성차 전향에 너무 약한데…….”
“근접만? 대, 대체 무슨 생각이지??”
이들은 쿠키의 의중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듯했다.
공성차를 다 빼앗겼다고만 생각했다.
-얘네도 몰랐음??
-아니 ㅋㅋㅋ 전략 연습했던 거 아니었냐고
-즉흥으로 연습했던 전략을 꺼내 쓴 건 줄 알았는데. 연습했던 전략도 아니구나 ㄷㄷ
-???
시청자들은 팀원들은 몰라도, 전략을 짜는 싱크 탱크는 쿠키의 전략을 알고 있었을 거라 여겼다.
즉흥적으로 준비했던 다른 카드를 꺼낸 거지. 설마하니, 그 자리에서 바로 카드를 만들어서 꺼냈으리라고는 생각 못 했던 것.
그러나, 현실은 후자였다.
“뭐 뭐야!? 이거 트로이 목마야?!”
“미친……!”
갑자기 적진 한복판에 조선군 깃발이 올라오는 순간에야 싱크 탱크의 모두도 쿠키의 작전을 깨달았고.
터억──!
마라탕과 그의 부하들이 치고 나오는 순간, 싱크 탱크의 모두도 벌떡 일어났다.
“와아아!”
-조선 개같이 부활 ㅋㅋㅋ
-이안용과 을사오적단 개같이 등장ㅋㅋㅋ
-캬~ 나라 팔러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ㅁㅊ
그들이 성문을 열었을 땐,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와아아아아아아악! 악! 아악!”
치승이 먼저 방방 뛰며 악을 질렀고.
그 뒤를 따라 모든 멤버들이 원시인들마냥 마구 악을 지르며 빙글빙글 돌며 노래를 불렀다.
“쿠버지~! 이제~야! 깨달~ 아요~!”
-ㅁㅊ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
-얘넨 질 때가 정상인임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
-쿠버짘ㅋㅋㅋㅋ레전듴ㅋㅋ
-캠프파이어냨ㅋㅋㅋ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는데, 마치 정말 모닥불에 모인 원주민들처럼 보인다.
끝내 화면이 완전히 암전하더니.
쿵!
[가짜 국대]
[Fake Athelete]
타이틀이 등장했다.
-아 ㅋㅋㅋㅋㅋㅋ
-진짜 가짜 국대인 놈들 ㅋㅋㅋ
-오늘만큼 가짜 국대 같은 인트로가 없었다 ㄹㅇ ㅋㅋㅋ
-개웃기네 ㅋㅋㅋㅋ
-진짜 가짜 국대라고~
-괴수는 이놈들이네
치지직.
화면이 바뀌고, 하얀 배경과 의자가 등장했다.
[가짜 국대 인터뷰 첫날]
-엥?
-처음 나왔던 그 인터뷰인가?
-첫날??
치지직.
화면이 잠시 흔들리더니 어느새 의자 위에 누군가 앉아 있다.
초췌한 인상이지만 눈빛은 또렷한 남성이었다.
-?
-누구야
-쿠키?
-쿠키다
밑에 작은 자막이 뜬다.
[총지휘관]
[쿠키]
[국희철]
그렇다. 그는 쿠키였다.
그에게 질문이 주어졌다.
[만약 이번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면 어떤 기분일지?]
커다란 글자가 그의 머리 위로 떠올랐다.
어떤 말이든 막힘 없이 하는 편인 쿠키.
그럼에도 그는 잠시 고민했다. 아니, 쉽게 입을 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본선은…….”
그의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조금은 힘겹게 말을 이어나간다.
“본선은 어떤 팀에겐 당연히 가야 하는 작은 계단이지만. 그간 저희에겐 너무 높은 산이었습니다.”
작게 한숨을 내쉰다.
그 한숨에조차도 떨림이 느껴진다.
“아마…… 너무 좋을 겁니다. 아마 제가 가장 기뻐하지 않을까요? 저한테만큼은 정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거라.”
[본선이 특별한 의미라는 게 신기하네요. 우승이 목표이시잖아요?]
피식.
그 말에 쿠키가 웃는다.
-아니 ㅋㅋ
-너무하네 ㅋㅋㅋㅋ
-놀리냐?
“목표는 우승이 맞습니다. 허세도 아니고. 허황된 꿈이라 생각하지도 않고요. 단…… 그게 꼭 이번 연도의 우승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꼭 제가 우승한다는 것도 아니고.”
-헐……
-??
-엥?
-견과류 쉑은 이번 연도 우승 말한 거 같은데 ㅋㅋㅋ
-그렇구나……
[이번 연도가 아니면 언제……?]
쿠키는 고개를 갸웃했다.
“음…… 내년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내후년? 그건 모릅니다. 그땐 제가 없을 수도 있구요.”
-ㅠㅠㅠ
-헐
-왜 없음?? 지휘관은 나이 많아도 하던데
-은퇴하려고?ㅠ
-쿠키 없으면 ㄹㅇ 다 무너지는데
“그게 이번에 제가 이 가짜 국대 촬영을 결심한 이유였습니다. 제가 없어도 이 시스템이 굴러갈 기반을 마련하고 싶었어요.”
[기반?]
“예. 경제적인 게 제일 크겠죠. 뭐. 선수들이 이 대회로 큰돈을 만지게는 못하더라도, 이 대회 때문에 배곯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혹시 아몬드 영입도 그런 게 고려된 건지?]
“아. 아뇨. 그건 김치승 씨의 엄청난 믿음이 있었습니다. 전 순전히 그의 눈을 믿은 거죠.”
-캬
-치승이 안목 ㄷㄷ
-더 고트……
-치버지 ㅠㅠ
-아까 원시인처럼 돌던 그 치승이……?
-인트로를 봐버려서 뽕이 안차올라 ㅋㅋㅋ
[왜 다음 연도, 혹은 그다음 연도엔 쿠키 님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하시는지?]
“…….”
쿠키는 이 질문엔 차마 대답하지 못하고 잠시 아래를 내려본다.
제작진도 더이상 그에게 질문을 하진 않았다.
-???
-헐 뭐야??
-어디로 가나?
-은퇴하려나봐
그들은 다시 화제를 본선으로 돌렸다.
[본선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이유?]
“아까 본선이 저희에겐 높은 산 같다…… 했는데. 그 산을 넘어볼 수 있는 기회를 천운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그가 처음 본선 진출을 경험했을 때를 말하려 하는 거 같았다만.
그는 유독 이 대목에서 말을 잘 이어나가지 못했다.
“본선 진출은 저에겐…….”
아마 본인조차도 자신에게 본선이 어떤 의미인지 한 단어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ㅠㅠ
-헐 왜 저러지??
-조선이 본선에 가보긴했구나
-ㅠㅠㅠㅠㅠ쿠버지 ㅠㅠ
-같이 하던 사람들 생각나나? ㅠㅠ
치지지직.
인터뷰 영상은 여기까지였다.
다음 화면엔 웬 커다란 집이 나왔다.
한국에 흔치 않은 큰 단독 주택이다. 넓은 마당이 있는.
그 집엔 오늘 파티가 있는 건지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 중 하나에게 작가가 다가가 질문했다.
“아. 예. 저는 희철이랑 시빌엠 1세대 멤버예요. 하하.”
“아. 그럼 오늘 혹시 본선에 진출하면 축하해 주려고 모이신 건가요?”
“예. 그렇죠.”
“만약 실패하면요?”
“그럼 그냥 다 퇴각해야죠. 희철이는 캡슐 안에 있어서 모르니까. 저희끼리 술이나 한잔하죠. 뭐.”
-ㅁㅊㅋㅋㅋㅋㅋ
-역시 지휘관들인가? ㅋㅋ
-아 ob들이구나
-굳이 도망을 가?ㅋㅋㅋ
-다 계획이 있구나 ㅋㅋㅋㅋ
“굳이 도망갈 필요까지 있나요?”
“희철이는…… 본선 실패하면 저희를 볼 면목이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예요. 그런 사람이 진출 실패 후 갑자기 저희를 만나버리면…… 싫을 겁니다.”
“아, 그럼 혹시 지금 이 멤버들이…… 조선 최초이자 마지막 본선 진출 멤버인가요?”
“아, 예. 맞습니다.”
남자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때 운이 좋았죠.”
-원년멤버구나
-캬 레전드들이네
-2002년 국대 ㄷㄷ
-“진짜 국대”
-크
작가는 이번엔 다른 멤버에게 질문한다.
“혹시 그간 본선에 오르지 못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헉
-ㄷㄷ
-매서운 질문
남자는 잠깐의 고민 후 대답했다.
“기대요.”
“기대…… 요?”
“저희 때는 멤버들이 다 기대감이라는 게 있었어요. 좀 더 확실하게 말하면 기대가 아니라, 희망이 있었죠.”
“그땐 왜 희망이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
-(똑같이 조선 개구린데, 왜 희망이 있었냐)
-아니 질문이 ㅋㅋㅋㅋ
-엌ㅋㅋ
“왜 있잖아요. 한국인은 게임 잘한다. 그러니까 저희도 그냥 잘할 줄 알았던 거예요. 멍청하게.”
슬픈 음악이 흘러나온다.
-질문도 약간 돌아있는데, 대답이 더 미쳤넼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ㅋㅋ
-아 존나 웃펔ㅋㅋㅋㅋㅋㅋ
-너무 단순햌ㅋㅋㅋ
-실패하기 전이라 몰랐나봐 ㅠㅋㅋ
“그런데…… 그런 희망이라도 있었던 게 나았던 거죠. 다음 해에도 그다음 해에도 점점 깨닫게 됐죠. 아. 우리가 밀리는구나. 그러고 점점 다들 떠나고.”
“그럼 유일하게 남은 게 쿠키 님인가요?”
“예.”
“왜…… 쿠키 님은 남았을까요?”
남자는 잠시 턱을 긁적거리고 대답했다.
“너무 재밌었대요. 저희랑 함께했던 시간이. 그래서 꼭 다시 그런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어요.”
-ㅠㅠㅠㅠ
-쿠버지……ㅠㅠㅠ
-시빌엠 제대로 하면 ㄹㅇ 재밌긴 해ㅠㅠ
-에휴
-가짜 국대 특) 슬플 때 슬픈 음악 안나옴 ㅋ
치지지직.
화면이 넘어갔다.
“이, 이겼어! 이겼다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
조선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 순간.
쿠키 집에 모인 모두가 방방 뛰며 좋아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내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
“야, 야! 조용해. 희철이 알아챈다.”
“아. 그렇지! 빠, 빨리 준비하자.”
희철의 연인이 부엌에서 케이크를 들고나오고 나머지는 희철이 곧 나오게 될 방 근처를 꾸미기 시작했다.
헬륨 기기로 풍선을 마구 불어넣고, 반짝거리는 장신구들을 천장에 매달았다.
-본선 진출 확정 전까지 안꾸미고 있었던거 보소 ㅋㅋㅋㅋ
-역시 지휘관들 ㅈㄴ 빨라 ㅋㅋ
-캬 이게 군사 작전이지
-캡슐 상륙 작전ㅋㅋㅋ
-이걸 이제???ㅋㅋㅋ
-오늘 진출 못했음 저거 다 버리냐?
작가는 궁금한지 다가가 물었다.
“아니. 이 많은 걸 준비했어요? 만약 진출 못 했으면 다 어떻게 돼요?”
“아. 이거 애초에 얘네 집 창고에 숨겨놓은 지 한 3년 됐을걸요? 매번 쓰려다가 못 써서.”
슬픈 음악이 흘러나온다.
-앗……
-아닠ㅋㅋㅋㅋㅋ
-ㅠㅠㅠ
-그간 계속 거기 숨겨놨던 거구나……ㅋㅋㅋ
-ㅠㅠㅠ쿠버지
이제 거의 준비가 다 끝나고.
희철의 연인이 캡슐이 있는 방에서 손짓했다.
“빨리 들어와! 오늘 이기면 피드백 없이 바로 나온댔어!”
그들은 재빠르게 케이크에 초를 붙이고는 고깔모자를 쓰고 폭죽까지 다 장비해서 희철의 방으로 들어섰다.
“여기 저희도 들어가도 되는 거죠?”
“네, 네.”
카메라맨과 작가도 함께 들어섰다.
축하하는 자리니까, 사람 수는 다다익선이었다.
인터뷰까지 전부 끝나고 모두가 희철이 나오길 기다렸다.
“…….”
“?”
그런데, 희철이 나오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어…… 잠시만요?”
그의 연인이 다가가 캡슐을 들여다봤다.
캡슐은 투명해진 상태였다.
그 말은 게임 중이 아니라는 건데.
캡슐 문을 두들겨 볼까?
“자기야. 왜 안 나오─”
그 유리 안의 희철을 본 순간.
그녀는 부름을 멈췄다.
무심코 다가온 카메라에 희철의 모습이 찍혔는데.
-헐
-?
-??
분명 해맑게 인터뷰를 마쳤을 텐데.
캡슐 안의 희철은 울고 있었다.
밖의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울고 있었다.
이것이 희철의 승리의 순간이었다.
-쿠키 ㅠㅠㅠㅠ
-이럴 수가 ㅠㅠ
-인터뷰 때 참고 계셨구나……
-슬픈 음악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