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는 천재가 가르친다-162화 (162/251)

#162 드워프의 시험(1)

라칸의 퀘스트의 난이도는 라칸이 말한 대로 쉬웠다.

라칸은 그 귀신같은 탐색 능력으로 수인들을 노리는 용병단이 어느 용병단인지 찾아냈다.

그 다음은 쉬웠다.

아이린과 리니아는 용병단원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 근처에서 대기하다가 단원들이 잠들어 있는 방에 몰래 들어갔다.

그리고 라칸이 특수 제작한 수면향으로 놈들을 확실하게 재운 후 한 방에 몰아넣은 뒤 수갑을 채웠다.

아이린은 자기 덩치보다 두 배는 커다란 사내를 땅에 내팽개친 후 손을 탁탁 털었다.

“이놈들이 마지막이던가?”

라칸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 둘…… 총 22명. 숫자는 맞아.”

아이린은 어처구니가 없는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겨우 고리 2~3개 정도 되는 주제에 황도 한복판에서 수인을 습격하려고 한 건가? 이 정도면 우리가 나설 게 아니라 네메시스 경 혼자서 해결할 수 있었겠는데?”

“이 사람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잖아. 수인들을 발정시키는 ‘푸른 하울링’을 무려 30병이나 준비했으니까.”

라칸은 주머니에 들어 있는 푸른 약병들을 확인했다.

[탐색 결과]

1. 농축된 푸른 하울링.

2. 수인들은 냄새를 맡기만 해도 극도의 발정 상태에 빠지게 될 것 같다.

“이런 특상품의 푸른 하울링을 구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을 텐데 어떻게 구했을까?”

“푸른 하울링이 원래 얼마짜린데?”

“이 정도는 한 병당 금화 1개 정도 될 거야.”

리니아는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용병들을 보며 눈썹을 찌푸렸다.

“그런데 왜 하필 황도에서 수인들을 습격하려고 한 걸까요?”

“이제 그걸 우리가 알아내야겠지. 연계 퀘스트가 떴거든.”

[신규 퀘스트!]

용병들의 노림수를 정확히 알아내고 용병들을 고용한 의뢰인을 찾아내 인퀴지터 본부에 보고하자.

보상: 1,000포인트.

*공헌도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포인트가 다릅니다.

“어떻게 알아내실 생각이에요? 설마…… 고문이라도 하실 생각이신가요?”

“스승님이라면 그렇게 하셨겠죠.”

그 방법이 제일 빠르고 확실하겠지만, 라칸은 손에 피를 묻히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전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일단 심문부터 해봐야죠.”

“심문? 잘할 수 있겠어?”

“저도 처음 해보는 거라 조금 떨리긴 하는데 한번 해보죠. 모두 가면 쓰세요.”

두 사람은 검은 가면을 썼다.

라칸도 검은 가면을 쓴 후 용병단의 리더의 코에 암모니아를 베이스로 만든 향수를 뿌렸다.

“컥! 커억! 컥!”

리더는 코를 찌르는 암모니아 향에 발작을 하며 일어났다.

“뭐……! 뭐야! 너흰 뭐야?!”

철컥-! 철컥-!

발악하는 모습이 마치 물고기가 뭍에 나온 것처럼 펄떡거렸다.

라칸은 나달에게 배운 심문의 기초에 대해 떠올렸다.

-심문은 범죄자들과의 줄다리기다.

-일단 놈들이 너를 두려워하게 만들어라. 그러면 절반은 먹고 가니까.

-공포와 패닉 속에서 나오는 말들은 대부분 진실일 가능성이 높거든.

라칸은 나달의 충고를 머릿속으로 한 번 떠올린 뒤 발을 들었다.

그리고 사내의 머리를 짓밟았다.

퍽-!

“컥!”

라칸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출력을 약화시킨 마탄을 사내의 뺨에 갈겼다.

그러자 사내의 뺨이 시퍼렇게 물들며 입 밖으로 어금니가 튀어나왔다.

“으어어어어!”

라칸은 입을 열었다.

“가명 존 우드, 진명 데릭 스미스. 나이 37세. 고향 길리온 왕국 푸아튀에 주교령. 아내 이름 마리아 스미스. 나이 35세. 슬하에 아들 둘 딸 하나. 이름은 각각 앤드류, 오스틴, 소피아. 거주지 구(舊) 할키스.”

“아아아아악!”

데릭은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이미 이 골목 주변에 사일런스 마법을 걸어놨기 때문에 그 누구도 데릭의 비명을 들을 수 없었다.

“제국 은행 계좌 번호는 135-574896-755. 바크람 용병단의 비자금은 5년 전에 죽은 네 사촌 동생 고메스의 차명 계좌로 금화 101개와 은화 15개 동화 51개 저축.”

“나리께선 도대체 누…… 누구십니까?”

라칸은 관자놀이를 더 세게 밟았다.

“아아아아아악!”

“상황 파악이 아직 안 되는 모양인데? 네가 그런 걸 궁금해야 할 때인가?”

라칸은 데릭의 충혈된 눈동자를 노려봤다.

눈구멍 사이로 비치는 서늘한 살기에 데릭은 오줌을 지렸다.

“지금부터 난 질문을 하고 넌 성심성의껏 대답한다. 만약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네가 답한 정보가 다를 경우 네가 아니라 네 아들이 먼저 죽는다. 그다음은 네 딸이고. 알겠나?”

“예! 예! 알겠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십시오! 무엇이든!”

아이린과 리니아는 가면으로 얼굴을 가려서 그렇지 라칸이 심문하는 모습에 굉장히 놀라고 있었다.

그제 보여준 알몸 브레이킹 댄스를 추던 사람과 이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건가?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우선 첫 번째 질문이다. 어제 저녁은 뭘 먹었지? 데릭?”

데릭은 도대체 이 정체 모를 검은 가면의 사내가 자신에 대해 모르는 게 뭐가 있을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

심문이 끝나자 라칸은 데릭에게 수면제를 주입해 다시 기절시켰다.

데릭은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금세 기절해 버렸다.

“……후. 생각보다 쉽게 의뢰인을 찾아낼 수 있었네요. 혹시 의뢰인을 모르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아이린과 리니아는 질린 눈빛으로 라칸을 쳐다봤다.

“……고문은 안 한다면서.”

“예? 고문 안 한 건데요?”

“기다렸다는 듯이 턱에 마탄을 꽂던데 그건 고문 아니야?”

“에이~ 이 정도는 고문도 아니죠. 그냥 평범한 심문이에요.”

인퀴지터의 고문실에 들어가면 이 사내는 손가락을 다 잃은 채로 진술서를 써야 한다.

그것보단 확실히 양반이다.

“아무튼 정보는 얻었으니 의뢰인이 누구인지 보고해야겠죠.”

“그…… 이름이 뭐라고 했죠? 아담 사제?”

“아함 사제요. 아직 빅토리에를 떠나지 않았다고 하니까 금방 잡을 수 있을 거예요.”

놈들의 계획은 생각보다 심플했다.

우선 아함 사제에게 받은 푸른 하울링으로 수인들을 황도 한복판에서 난동을 피우게 만든다.

바크람 용병단은 급박한 상황을 핑계로 하나둘씩 죽인 후, 마지막에 테호에게 준비한 극독이 발린 나이프를 던져 죽이면 끝이다.

“길리온 왕국 출신 사제들은 모두 길리온 왕국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길리온 왕국 출신 사제가 여기에 올 수 있었던 거죠?”

“여행은 자유롭게 올 수 있으니까요. 포교 활동은 철저히 금지되지만 여행 목적은 방문이 가능하거든요. 아무튼 보고하죠.”

라칸은 은사(銀蛇)로 인퀴지터 본부에 연락을 취했다.

“라칸입니다. 2급 관찰 대상 아함 사제의 신원 확보 부탁드립니다. 이번 수인 습격 사건의 의뢰인입니다.”

[퀘스트 성공!]

용병들의 노림수를 정확히 알아내고 용병들을 고용한 의뢰인을 찾아내 인퀴지터 본부에 보고하자.

1,000포인트 획득!

“이 퀘스트는 모두 끝났네요.”

“……정말 다 끝난 거예요?”

“아직 다 끝난 건 아니죠. 저희 원래 목표는 용병들 잡는 게 아니라 테호 대장로님하고 말레우스를 암중 호위하는 거잖아요.”

“아, 맞다. 그랬지.”

“일단 이놈들은 경찰에게 넘기고 빅토리에역으로 가죠. 제가 경찰들 불러올게요. 잠깐 기다려 주세요.”

아이린과 리니아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라칸의 뒤를 쳐다봤다.

***

아이린과 리니아는 집에 돌아와 아침을 먹으며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들을 사람들에게 얘기해 주었다.

“뭔가 내가 알고 있던 라칸이 아니었어요.”

네메시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평소의 라칸이 아니라고?”

“사람은 일할 때 많이 달라진다고 하잖아요? 그걸 감안하더라도 아예 다른 사람 같았어요.”

리니아도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엔 뭔가 나사가 빠진 듯 항상 웃으며 지내시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뭔가 좀 무섭기도 했고, 진짜 인퀴지터 같은 느낌이랄까? 아니지. 진짜 인퀴지터시지……. 아무튼 진짜 인퀴지터 같았어요.”

아이린은 조용히 차를 마시는 티그리스를 보며 슬쩍 물었다.

“그…… 회귀 전의 라칸도 원래 이랬나요?”

티그리스는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회귀 전의 라칸은 원래 잘 웃는 성격이 아니었다. 눈이 독기로 가득 차 있었지. 제국 대학을 다닐 때에는 나와 라칸 둘을 건드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라칸은 제국 대학을 다닐 땐 기행을 일삼았기에 귀족들의 시비에 많이 시달렸다.

라칸은 그런 시비를 결투로 대응했고, 처음에는 많이 졌지만 끈질기게 달라붙어 귀족들을 하나둘씩 격파해 나갔다.

“그때의 라칸은 가시를 잔뜩 세운 호저나 고슴도치 같았다. 건드리면 피를 보는 건 언제나 상대방이었거든.”

“그럼 스승님과 라칸도 싸웠었나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네? 왜요?”

“당시에 나는 검술과 조기 졸업을 목표로 살았다. 그러다 보니 제국 대학 시절의 라칸은 나도 잘 모른다. 그저 라칸이 귀족들을 때려눕혔다는 것과 기행을 일삼았다는 것. 그것 두 가지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기억나는 게 거의 없다.”

“그럼 라칸하고 싸운 기억도 없으신 거예요?”

티그리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성격상 한 번쯤 부딪혔을 법하긴 하지만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이지.”

네메시스는 옆에 앉아 있는 소라에게 작게 속삭였다.

“성격이 개차반이라고 했는데, 진짜로 그랬나 봐.”

“다 들린다.”

“히끅!”

티그리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나와 황녀님은 황궁으로 가겠다. 소라. 너도 따라 갈테냐?”

“땅딸보 아저씨랑 테호 대장로님은 오랜만이기도 하니까 가야죠.”

“그럼 따라와라.”

네메시스는 손을 번쩍 들었다.

“왜 저는 안 물어봐 주세요? 티그리스 님?”

“넌 집이나 지켜라.”

“너무해애애애!”

***

티그리스는 소라와 네메시스를 데리고 황궁으로 향했다.

“테호 대장로 님은 알현실에 계시대요. 저흰 먼저 거기로 가볼게요.”

“알겠다.”

네메시스와 소라는 신이 났는지 꼬리를 살랑거리며 떠났다.

“이런 싸늘한 황궁은 여전히 익숙하지가 않네요.”

레인로버의 말대로 황궁은 며칠 전과 다르게 굉장히 싸늘했다.

사시사철 봄처럼 따뜻했던 황궁에 비 대신 눈이 내리고, 이슬 대신 서리가 내려앉았다.

아우로므를 묶었던 봉인이 풀리면서 당연히 일어나야 할 일이긴 했지만, 시녀들과 가신들은 루체트 황국에 큰 변이 생길 징조라며 떠들어 댔다.

“그래도 황제 폐하께서 잘 대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있었으니까요. 월동 준비를 한 달 전부터 준비시켰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신하들이 뭐 하러 재정을 낭비하냐고 폐하를 괴롭히더니 겨울이 닥치니까 입을 꾹 다무는 거 있죠? 덕분에 이번 트리니티 추가 예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레인로버는 키득키득 웃었다.

“그나저나 황제 폐하께선 아우로므의 존재를 언제 밝히실 생각이십니까?”

“드래곤 하트를 꺼내고 난 후에 밝히실 생각이신 듯해요. 드워프들이 비늘과 뼈를 이용해 무구를 만들 수 있는지도 확인하고요.”

레인로버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말레우스 님이 화가 많이 나셨다고 하던데요?”

“……왜 화가 나셨답니까?”

“너무 꽁꽁 얼려서 드래곤 비늘을 도저히 떼어낼 수가 없대요. 드래곤의 몸에서 나오는 한기 때문에 정이 비늘에 닿는 순간 얼어붙어 버린대요. 냉기에 강한 한철(寒鐵)로 만든 정인데도 말이죠.”

“음……. 제가 한번 샐러맨더의 검으로 녹여볼까요?”

“아뇨. 괜찮아요. 과거 서리용 프리하의 비늘을 가공했던 기록이 드워프의 기록 보관소에 있나 봐요. 그 기술을 사용해서 비늘을 떼어내 보실 생각이신 것 같아요.”

“다행이군요.”

티그리스와 레인로버는 철혈 마법사들이 훈련하는 훈련장에 도착했다.

그곳엔 말레우스를 포함한 수십 명의 드워프들이 있었는데, 뭐가 그리 잔뜩 화가 났는지 서로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파괴력만 좋으면 뭐 해! 안정성이 떨어지는데?! 마석이 과열돼서 폭발하면 몬스터보다 네가 먼저 죽는 건 알고 있지?”

“안정성?! 안정성 참 좋지. 넌 그렇게 안정성을 따져서 무게가 25㎏이나 하냐? 그거 들고 3㎞만 걸어봐. 입에서 곡소리 나올걸?”

“네놈의 마탄총은 내 오줌 줄기보다 약한 것 같은데? 그런 거 가지고 토끼나 잡을 수 있겠냐?”

“경제성을 따져야지. 넌 무슨 한 발에 중상급 마석을 하나씩 잡아먹고 있어! 마석이 어디 땅 파면 나오는 줄 알아?!”

“이봐. 네놈 것은 내 거보다 작은 것 같은데?”

“까봐! 까보라고! 새끼야!”

티그리스는 아직 훈련장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들어가기가 싫어졌다.

티그리스가 황궁에 온 이유는 다름 아닌 드워프들이 개발한 마탄총의 프로토타입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각각 드워프들이 들고 있는 마탄총은 드워프 숫자만큼 다양했다.

“자네! 자네 이름이 라칸이라고 했던가? 라칸 자네가 봤을 땐 어떤 것 같나?”

“네? 어……. 일단 사격하는 걸 봐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 우문현답이었군! 역시 쏴봐야 답이 나오는 거지! 내가 저 영감탱이 마빡에 마탄을 박아줄 테니 기다리게.”

“아니! 진짜로 쏘려고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라칸은 드워프들 틈바구니에 끼여서 이리저리 휘날렸다.

“……오늘은 그냥 돌아갈까요?”

레인로버도 저 난장판에 끼어들긴 싫은 듯했다.

“아마 내일도 똑같을 겁니다. 화산 지대에서도 해결하지 못했으니까 저 많은 마탄총들을 전부 들고 온 거겠죠.”

레인로버는 한숨을 깊게 푹 내쉬었다.

“일단 우리 불쌍한 라칸부터 살려주죠.”

***

티그리스는 일이 왜 이 지경이 되었는지 차분히 들었다.

“그러니까 예전에 황녀 전하께서 지적하신 부분을 손질하다 보니 베리에이션이 다양해졌다는 뜻입니까?”

“그렇지!”

“그런데 왜 이런 것들이 탄생한 거죠?”

레인로버가 전에 지적한 부분은 총 세 가지.

경제성과 병렬식 마법 구조 그리고 보안 술식이었다.

그런데 이 세 가지를 드워프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는 게 문제였다.

말레우스는 한 사람 한 사람 가리키며 말했다.

제일 먼저 지적한 부류는 자기 몸통보다 거대한 마탄총을 만든 드워프였다.

“우선 경제성이 떨어지는 대신 한 발 한 발의 화력을 높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화력에 미친 놈들이 있고.”

다음은 탄창에 크고 작은 하급 마석을 때려 박은 드워프들.

“구식 마법 구조를 손봐야 한다면 아예 마법을 사용하지 않고, 마석의 순수한 마나 에너지를 뽑아내 마석 자체를 날리자는 미친놈들이 있고.”

다음은 딱 봐도 마탄총이 아니라 폭탄을 들고 온 드워프들.

“똑같이 마법을 사용하지 말고 마석을 일부러 과부화시켜서 폭발시키자는 폭발에 미친 놈들이 있고.”

다음은 총구가 무려 15개나 되는 마탄총을 가져온 드워프.

“그냥 조언은 싹 다 개무시하고 지멋대로 만든 놈도 있고.”

말레우스는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다소 화력은 떨어지긴 하지만 경제성과 보안 술식까지 완벽하게 해결한 아름답고 섹시한 마탄총을 개발한 천재가 있지.”

“야! 저 새끼 끌어내! 어린놈의 새끼가 어디서 지금 약을 팔아!”

“발기부전 온 오줌 줄기로 도대체 뭘 잡겠다는 거야?!”

다시 난장판이 되자 티그리스는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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