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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육성 시물레이션-187화 (188/379)

187화. 비무 (3)

“아!”

종리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뭔가 번쩍하더니 신연이란 자가 튕겨 날아갔다. 그리고 다시 재도전의 의사를 물어보기 힘들 정도로, 그는 축 늘어진 채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대체…….”

그건 종리헌도 마찬가지였다.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직접 보고서도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의원들! 의원들!”

“뭐하는가! 빨리 저쪽으로!”

한 박자 늦게 방계 쪽 사람들이 급히 의원들을 불렀다. 한쪽에 대기하고 있던 장년인 몇이 냉큼 달려 나갔다.

그 모습을 보던 종리헌은, 그제야 얼굴이 천천히 밝아졌다. 이것이 꿈도 뭣도 아닌 현실임을 자각한 것이다.

“대체 어떤 게 된 거예요! 왜 저기에 뻗어 있어요!”

반면, 상대 쪽은 난리였다.

방계 인사들 중앙에 앉아 있던 여인. 자미 부인의 앙칼진 목소리가 중정에 퍼졌다.

서슬 퍼런 그녀의 말에, 앞에 앉아 있던 사내들은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신연을 비무자로 뽑자고 추천한 이들이 그들이었기 때문이다.

“허어…….”

한편, 심판 자격으로 온 남궁세가 사이에서도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소가주를 따라온 셋째 남궁민이 비무 장면에 관해 직접 물어본 것이다.

“큰 형님. 방금 그가 펼친 동작은…….”

“그래. 퇴법으로 보아 북파(北派)의 무술을 익힌 무인 같구나. 마지막에 선보인 건 그가 익힌 무공의 자결(字訣) 중 하나로 보이고.”

남궁훈이 중얼거렸다.

세세하게까지는 몰라도, 그는 음무기가 펼친 박투술의 연원 정도는 알아보았다.

남권북퇴. 중원의 권각법은 전통적으로 북쪽 지방은 다리를 영활히 쓰고, 남쪽 지방에서는 권장지를 주로 쓴다.

음무기가 사용한 회력각과 발차기는, 과거 백혼 장로의 장기 중 하나. 류각식(溜脚式).

그에서 파생된 무예로, 수련이 매우 힘들고 연성 역시 힘든 무공이다.

음무기가 매일 도망간 이유 중 하나도 워낙에 수련이 힘들기 때문이었다.

“그럼 그는 권법가인가요?”

옆에 있던 동생 남궁혜가 물었다.

“아니다. 신연이란 자를 쓰러트린 건 권법과 각법, 퇴법이 주류였지만…….”

남궁훈이 아닌 남궁민이 대답했다. 그의 시선은 음무기에게로 향해 있었다.

“팔의 근육이나 파지법으로 보아, 도법을 주로 쓰는 사람인 것 같구나.”

“아!”

그제야 남궁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견식이 적지 않았지만, 워낙에 발 기술이 화려했기에 진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절정에 접어든 고수로 봐도 되겠구나.”

가만히 비무대를 관조하고 있던 남궁훈이 말했다.

처음 도면치기. 칼의 옆면으로 상대를 후려친 일격.

그 속도는 남궁훈도 놀랄 만큼 빨랐다.

다음으로 이어진 각법과 퇴법 또한 일품이었다.

특이한 것은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평범한 치기와 돌려차기, 지나칠 정도로 간결한 초식들만 사용했기에, 어느 유파의 무인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또한, 자기 무예를 극한으로 수련했기에 보일 수 있는 여유였다.

남궁훈이 음무기를 절정의 무인으로 본 까닭은 그 때문이었다.

“저기, 진행 안 합니까?”

한편, 음무기는 고개를 돌려 일 장로를 바라보았다.

멍한 표정으로 서 있던 그는 원로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휘익, 휘익.

손을 젓는 그들은 보며 그제야 입을 열었다.

“다음 상대는…….”

척. 척.

헌데 그가 말하기도 전에, 상대가 먼저 비무대로 올라왔다.

스윽.

매우 날카로운 인상을 보이는 남자. 그는 일 장로가 입을 열기도 전에, 본인이 직접 자신을 소개했다.

“강원태라 하오.”

“……강원태?”

“잠깐만. 설마하니 강남삼검?”

“으와! 가리지 마! 나도 좀 보자고!”

그 말에 조용했던 장내가 다시금 시끌시끌해지기 시작했다.

강원태란 이름 석 자에, 장내에 온 사람들만 놀란 것이 아니었다.

남궁세가 또한 꽤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 큰 형님. 강원태랍니다.”

“그래, 강남삼검의 하나. 일류라 불리는 검수지. 생각보다 유명하신 분이 오셨구나.”

남궁민이 묻고, 남궁훈이 살피며 대답했다.

강원태. 강남삼검의 일인으로 영환검파의 수장. 본인을 직접 보는 것은 그도 처음이었다.

“와. 고작해야 이류 세도가의 비무에 강남삼검……. 생각보다 수준이 높은데요?”

그리고 뒤이어 끼어들어 한마디 하는 남궁혜.

“……혜야. 종리가를 함부로 말하지 말거라. 지금에 와서는 문가로서의 명맥을 잃었지만, 그들의 저력은 보통이 아니다.”

그런 그녀에게 쉬잇, 하고 소리를 낮추어 남궁훈이 말했다.

“과거엔 매년 조정에 한두 명씩은 꼬박꼬박 출사시켰던 관료의 대가문이었다. 특히 각 지방의 교육관리 벼슬을 도맡고 있는 자들이라, 주변의 성세와 유명한 무인들을 잘 알고 있기도 했지.”

“어머…….”

남궁훈의 말에 남궁혜가 입을 가렸다.

모자란 모습을 보였다는 게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럼 시작합시다!”

한편, 이전의 패배 때문인지 별도의 설명 없이 일 장로가 외치며 물러섰다.

그는 이미 줄을 선 사람. 그런 만큼 조금이라도 빨리 직계 쪽 무인이 패하는 걸 보고 싶어 했다.

‘거, 느낌이 세한 녀석이로구만.’

음무기는 맞은편에 있는 사내를 그렇게 평가했다.

강남삼검이니 누구니 하는 말이야 그냥 흘려들었지만, 딱 봐도 내뿜는 기세가 간단치 않은 것 같았다.

미간 사이에 검상 자국이 나있고, 키는 육 척이 조금 넘은 장신.

복장은 상의와 하의가 각각 가죽과 천으로 개조된 것으로 보였고, 허리와 어깨춤에는 칼이 각각 한 자루씩 있어 위엄과 연륜이 꽤나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휘릭! 휘리릭!

음무기는 조금 전과는 달리 쾌도를 휘두르며 자세를 잡았다.

낭창낭창하고 잘 휘어지는 유엽도. 설휘가 항주에 도착하자마자 구해 준 특수 무기였다.

‘허술하지만, 매우 균형이 잘 잡힌 자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경각심은 강원태도 같았다.

단순히 자세가 좋은 걸 말하는 게 아니었다.

상대의 눈빛과 표정을 보니, 일류를 뛰어넘는 자의 여유로움이 보였던 것이다.

휘르륵. 휘이이익.

두 사람이 비무대에 선 채 움직이지 않자, 좌중은 다시금 조용해졌다.

“이거, 눈치싸움인가? 그럼 내가 먼저 공격하지.”

결국, 먼저 움직인 건 음무기였다.

자리에서 두세 번 뛰는 동작을 보였고, 바닥에 발이 닿기 직전.

파밧!

엄청난 속도로 움직였다.

무흔귀신보. 은영단의 독문무공으로, 체공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보법이었다.

철컥!

강원태는 상대가 접근해 옴을 느끼고서 발검을 빠르게 펼쳤다.

파아아악-!

음무기의 동선이 옆으로 움직였다. 그를 노리고 검기가 쏘아져나갔다.

쩌엉! 쩌엉!

달려드는 순간에 맞춰 횡으로 뻗는 검기.

음무기는 급하게 방향을 바꿨다.

‘까다롭군.’

상대가 먼저 수세에 몰린 상황인데, 그는 그 상황에서도 상당한 집중력을 보였다.

상대의 호흡을 뺏는다는 무흔귀신보에도 쉽게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강원태.

음무기는 그에 방식을 바꾸었다.

굳이 거리를 좁히지 않고 싸우려는 것이다.

쩌엉!

검풍보다 가는 도격(刀擊). 공기를 때려 상대에게로 쏘며 압박을 가했다.

쩌엉!

순간적으로 검으로 막아낸 강원태가 이번엔 뒤로 주춤했다.

도기였으면 피하거나 반격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너무 간단한 동작으로 펼쳐진 공격이었다.

헌데 이게 묘했다.

검풍보다는 약하나, 내가중수의 원리가 들어있는 수법에 그는 상당히 당황했다.

‘기본기가 매우 훌륭한 자다.’

상대가 멀리서 이런 수를 계속 펼친다면, 막아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타닥!

그는 직접 움직였다. 수세를 버리고 지척까지 거리를 좁힌 것이다.

“오냐. 와라!”

챙! 챙! 캉!

둘 사이의 거리가 병기를 뻗어 닿을 만큼 가까워지자, 도와 검의 교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건 강원태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방법이었다.

채채채챙!

몇 번의 공수를 나누고서 느낀 둘의 감정은 하나였다.

속도는 비슷. 병기에 내공을 싣는 건 음무기가 좀 더 강하다.

다만, 기술의 영활함에 있어서는 강원태가 앞섰다. 그가 먼저 승부를 건 것도 그래서였다.

패애애애액! 휘휘힉!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자 음무기의 표정이 굳어졌다.

가늠하기 어려워 상대하지 못할 속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한순간.

상대의 검이 사라지는 현상이 보였다.

‘이 무슨……?’

순간적으로 상대의 검을 읽지 못하자 급히 뒤로 물러난 음무기.

허나, 상대는 그 점을 놓치지 않았다.

파팟.

빠르게 달라붙어 더욱 맹렬히 음무기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칙! 치직!

“큭!”

결국 음무기는 이어진 상대의 영환검법에 어깨를 베이고 말았다.

물론, 당한 만큼 반격하기는 했다.

“하압!”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음무기는 마령지도법으로 적의 요혈을 노렸다.

사악. 시익!

허나, 상대의 검법에는 이런 대응법도 있는 듯했다.

일순, 몸을 반쯤 틀어 공격을 피해냈다.

‘기회.’

음무기는 순간적으로 생긴 틈을 향해 도를 뻗으며 맹렬히 따라붙었다.

찌리릿!

그런데 그 찰나에 오히려 상대가 내기를 뽑아내는 광경을 선보였다.

놀라운 일이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칼질 사이에서 창졸간 내기를 뽑아내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강원태가 펼쳐 보인 것이다.

“읍!”

그로 인해 또다시 음무기가 허벅지를 베이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생긴 틈에.

“끝이다!”

강원태는 결착을 보기 위해 접근했고, 음무기는 이번엔 완전히 후퇴했다.

이제는 음무기가 완벽히 수세에 몰려 버렸다.

***

“오!”

“이번엔 이긴다!”

음무기가 밀리자 침울했던 방계 쪽 사람들이 연신 환호를 내뱉기 시작했다.

강원태가 얼마나 대단한지 목소리를 높이는 자들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상황은 누가 보더라도 상대를 압도해간다는 느낌을 받을 만했기에.

“아, 아쉽게도 이번에는…….”

종리미가 걱정스럽게 말하자, 종리헌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아직은.”

처음에 보여줬던 강렬했던 무공 때문일까. 그는 여전히 희망을 걸고 있었다.

더불어 소년무당이 단언하듯 말했던 그때의 기억이, 너무도 선명히 뇌리에 떠올랐다.

“사부님.”

한편, 지켜보던 송화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설휘를 불렀다. 음무기가 점점 위기에 봉착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 보니 꽤 고전하는구나.”

설휘도 끄덕였다.

강원태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날카로웠다. 특히, 그의 환검이라 불리는 검법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보이지 않는 검.

실제로 검이 사라진 게 아니라, 빠른 쾌검과 동시에 운용되는 손목의 흔들림에 의해 움직임을 놓치게 되는 현상이었다.

‘손목이 비결이었구나.’

진기를 극도로 집중해서 손목으로 검자루를 흔든다.

한 번에 두세 번의 변화를 보이니, 일시적으로 검의 움직임이 시야의 사각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혹 음무기 형님이 이러다가…….”

송화가 말끝을 흐렸다.

음무기가 질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저런 검기를 상대하다가 자칫 몸속에 있는 마기가 분출될 수도 있음을 우려한 것이었다.

“괜찮다. 음무기가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니까. 또한, 상대가 그 정도로 높은 수준도 아니야.”

“……그런가요?”

“그래. 음무기가 한때 천재라고 불렸던 것을 알고 있느냐?”

“예. 배우는 것이 빠르다고 들은 적 있습니다만…….”

“그냥저냥 배우는 게 빠른 인물이었다면, 백혼 장로가 나에게 맡기지 않았을 거다. 나도 근래에야 알았다. 그는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만으로도 천재라 불릴 수 있는 자다.”

송화를 보며 설휘가 얕게 웃었다.

“과거, 그가 흡정공을 익혔던 것도 순수한 성욕이 아닌 단순 호기심이었던 걸 알게 됐지. 음무기…… 적어도 내가 만난 이들 중에서는 가장 천재란 수식에 어울리는 놈이다.”

설휘는 믿고 있었다.

분명 음무기는 본신 공력을 쓰지 않고도 적을 이기는, 엉뚱한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

칙. 치직!

검격이 계속 이어졌다. 강원태의 공격으로 인해 음무기의 몸에 상처가 점점 늘어났다.

누가 보아도 승패가 점점 갈리는 상황.

하지만 강원태의 속마음은 지켜보던 이들과는 전혀 달랐다.

‘제기랄. 대체 왜!’

그는 영환검법을 8성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적의 핵심적인 급소를 노리지는 못하고 있었다.

자잘하게 들어간 공격들이 점점 상처를 늘리기는 했지만, 가진 절초가 바닥날 때까지 치명타는 주지 못하고 피륙에 생채기만 내는 수준이었다.

“하압! 합!”

강원태는 계속해서 절초를 피해내는 음무기를 보며 결단을 내렸다.

검기와 연계된 영환검법.

9성. 필살의 수를 쓰려고 한 것이다.

투욱.

그 단계를 위해 검을 멈추고 숨을 몰아쉬자 음무기가 말했다.

“최후의 수인가?”

“……?!”

오싹!

강원태의 표정이 굳어졌다.

틈도 없이 속내를 들켜 온몸에 소름이 돋아버린 것이다.

“네 수법. 대충 이제 파악했다.”

음무기는 씨익 웃어 보였다.

그 비아냥이 강원태를 자극했다.

더욱 냉정해야 할 상황일진대, 조금 전에 받았던 오싹한 기분은 잊혔고, 분노가 더욱 차올랐다.

“뚫린 입이라고…… 이제껏 당하기만 한 너 따위가!”

“뭐. 내 말이 맞는지 아닌지는 이번 수로 밝혀지겠지?”

강원태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내공을 끌어올려 온몸에 진기를 가득 담았다.

영환검법의 9성.

두 개의 검식 중에 한 검식은 사라지는, 최강의 절기가 그제야 뿜어져 나왔다.

촤아아아아--

수많은 환검을 보며 음무기의 눈빛은 더욱 예리해졌다.

상대의 검이 보이든 사라지든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런 환검을 깨는 방식 중 하나가 바로 극도의 일 점. 쾌검을 동반한 정확한 요혈 찌르기였다.

촤아아아아-

그렇게 한순간 도약한 둘이 부딪쳤고, 둘은 각자의 자리에서 섰다.

피익!

음무기의 어깨, 다리, 허리 등에서 피가 솟구치자, 다들 웅성거렸고.

“어떻게…… 한 건가.”

강원태는 소리가 잦아질 때를 기다리다 뭔가를 내뱉듯이 물었다.

“네가 환검을 쓰기 전에.”

휘둘러지는 환검을 제지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여 음무기의 대응은 선공.

먼저 적의 요혈을 때려버리는 일 수를 펼쳤다.

한 번 검을 섞는 순간 필패한다는, 영환검법의 취약점을 노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게 말이 쉽지, 같은 수준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예가 아니었다.

“귀하의 경지가 나보다 더 높은 것 같군…….”

“당연하지. 이 몸이 너와 비교가 될 성싶은가.”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음무기의 경지가 더 높았기에. 빠르고 정확하게 상대에게 일격을 가할 수 있었다.

그것이 이 싸움의 본질이었다.

투욱.

피투성이가 된 음무기의 앞에서, 강원태가 쓰러졌다.

덕분에 좌중은 다시 잠잠해졌다.

허나, 이전과는 다른.

단순한 고요함이 아닌 분출 전의 고요함에 가까웠다.

“우오오오!”

“정말 멋지다!”

“대단하다. 대체 저자는 누구냐!”

곧 놀라움과 감탄으로 인한 갈채가 터져 나왔다.

비무대를 뒤흔들 만큼, 이제껏 나온 많은 갈채보다 더 큰 반응이 쏟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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