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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무공교관-290화 (290/312)

290화. 어머니라고 했나?!?

쾅! 콰콰쾅! 쿠앙!

커다란 폭음이 사방으로 터져 나갔다.

하늘이 흔들리고 땅이 떨었다.

화살 네 개는 모두 부러져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현황의 헤진 가사는 여기저기 찢겨 있었다.

그는 우문가율을 노려보았다.

그 사이 그녀는 도착해서 공야휘연의 곁에 있었다.

"어, 어, 어머니······."

공야휘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우문가율을 불렀다.

우문가율은 조용히 딸을 한번 안아준 후 현황을 노려보았다.

'세상에 어떻게 저런 괴물이······.'

지난 전쟁.

혈교와 마교의 수많은 마인들과 싸웠지만, 저 정도 경지에 오른 괴물은 없었다.

"오호라. 어미란 말이렷다. 아주 예쁘구나. 크흘흘."

공야휘연의 얼굴은 평범한 남자의 얼굴이었다.

그러나 화살을 쏘고 나타난 우문가율은 달랐다.

먼 길을 쉬지 않고 달려오느라 초췌해질 대로 초췌해진 모습이었으나.

그 미모가 가려지지 않았다.

한때 강호육화에 꼽혔던 미모에 지금은 원숙미까지 더해져 그 아름다움이 극에 달해 있었다.

꿀꺽.

현황은 그런 우문가율을 찬찬히 뜯어보며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온몸에 기운이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 요동을 친다.

허리 아래에 힘이 들어가 뻐근해지는 느낌.

"좋구나. 좋아. 클클클. 저년만 손대지 말라 하였으니. 마침 어미년이 더욱 내 취향이로구나!"

그 말을 들은 공야휘연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어머니! 어서 피해야! 윽. 으윽."

대경실색한 공야휘연이 몸을 일으키려 하였지만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현황이 여전히 공야휘연을 구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끄럽다. 네년은 잠시 저기 있어라. 본좌가 운우지락을 즐긴 후에 데리고 가마. 등봉현의 기녀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되는 절색이 나타났으니. 크흐흐흐."

가볍게 손을 휘젓자 공야휘연의 몸이 두둥실 떠서 날아갔다.

우문가율은 눈살을 찌푸리며 현황을 노려보았다.

여전히 자신의 딸아이를 손에 쥐고 있는 괴물.

게다가 자신을 저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니.

딸아이를 무사히 구해내려면 결국 저 괴물을 어떻게든 해야 했다.

'해야만 한다.'

단전에서 내공을 끌어올리는 우문가율.

그녀의 오른손이 화살을 잡았다.

***

"하무백이 안경에 나타났다고?"

하오문에서 전한 소식이다.

공야장천의 물음에 문인백송이 긍정했다.

"네."

"그렇다면······."

"아가씨가 안경에 있을 확률이 크다는 것이지요."

그 인간이 특정 장소를 골라서 머물고 있으니.

그럴 가능성이 컸다.

"허어. 어떻게······."

손녀의 현 상황은 아무리 하무백이라도 찾기가 어려운 상태.

그런데 추적해냈다니.

놀라웠다.

"그런 괴물이잖습니까······."

"가율에게 소식을 전했나?"

"부인의 현 위치를 알 수가 없는지라······."

문인백송의 답에 공야장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다.

그녀가 어디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기가 어려웠으니.

목란산으로 가기야 했겠지만.

그 뒤의 행보는 알 수 없었다.

"안경··· 안경이라······."

"수로를 통해서 이곳으로 돌아올 계획인 모양입니다."

어느새 지도가 펼쳐져 있었다.

문인백송은 지도의 한 곳을 찍었다.

강서성 남창.

"아마도 이곳에서 배를 내릴 생각이겠죠."

"그러면 당장······."

"소식이 들어오자마자 남창과 안경을 목적지로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무창이 아니다.

강서성 남창과 안휘성 안경 정도라면.

사해련의 무력 부대를 아슬아슬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안휘성이라면 합비의 남궁세가가 걸리기는 하였으나.

요즘 남궁세가 내부가 혼란스러운 상태라는 정보가 있으니.

태사의를 톡톡 두드리는 공야장천.

"괜찮겠지?"

"부인께서 나서신 데다가 하무백도 아가씨를 찾아 나섰으니.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별일 없을 겁니다."

문인백송은 미처 알지 못했다.

소림의 방장 현광이 끔찍한 변수를 이미 움직였음을.

***

쾅!

콰쾅!

콰콰콰콰쾅!

계속해서 터지는 폭음.

화살과 주먹의 격돌이 만들어 낸 폭음이다.

우문가율은 빠르게 움직이며 연신 화살을 쏘았다.

무음.

패력.

천살.

각각의 내공이 담긴 화살이다.

패력천살의 수법으로도, 무음천살의 수법으로도 날렸다.

현황은 두 주먹을 어지러이 휘둘렀다.

기분 나쁜 회색빛 강기.

그 강기는 우문가율이 쏘아낸 화살을 모두 부러뜨렸다.

묵강을 잔뜩 머금었음에도.

'화살을 제대로 준비했어야 했어······.'

평범한 화살에 담을 수 있는 강기는 한계가 있었다.

한계까지 담아서 쏘아내고 있음에도 번번이 막혔다.

장인이 제대로 만든 강철시만 있었다면.

정말 강기를 최대한으로 담아서 쏠 수 있으련만.

두 주먹을 휘두르는 현황은 조금씩 움직여 우문가율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우문가율은 경공을 최대한으로 펼쳐서 간격을 유지하며 화살을 쏘고 있었지만.

야금야금 전진하는 현황의 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화살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공야휘연은 걱정 가득한 눈으로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남아 있는 화살은 이제 열 개 남짓.

"어머니!! 저는 괜찮으니 그냥 떠나세요! 저를 어쩌지는 못해요!!"

이미 현황의 입으로 직접 들었다. 자신을 건드리지 못한다고.

하지만 어머니는 다르다고 했으니.

어머니가 저 괴승에게 치욕을 당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목청이 터져라 힘껏 외쳤다.

그러나 우문가율은 여전히 현황을 노려보며 활을 쏠 뿐이다.

남은 화살은 이제 여덟.

"시끄럽구나. 닥쳐라."

현황이 화살 둘을 쳐내고는 공야휘연을 향해 지풍을 날렸다.

그대로 아혈을 점한 지풍.

공야휘연이 여전히 악을 쓰며 소리치려 했으나 혀가 굳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원독에 찬 눈으로 현황을 쏘아보았다.

그 사이 화살은 다시 일곱으로 줄었다.

우문가율이 허리의 검을 잠시 쓸었다.

이 검 역시 평범한 장검이다.

과연 이걸로 저 괴물을 상대할 수 있을까?

시간이 흘러갈수록 절감하고 있었다.

자신은 저 괴물을 이길 수 없음을.

목표는 딸아이를 데리고 몸을 빼내는 것인데.

그것도 요원해 보였다.

"클클클. 이제 일곱이 남았구나. 그 뒤로 본좌와 운우지락을 나눠보자꾸나. 이래 봬도 본좌가 힘을 제법 쓴단다. 크크크."

땅을 박차는 현황.

단번에 우문가율과의 거리를 좁히고는 손을 휘둘렀다.

순간 최대한의 속도로 몸을 뺀 우문가율.

현황의 손이 허공을 훑었다.

"오호라. 제법 빠르구나."

눈을 번득이는 현황.

"재미있구나. 재미있어. 그래, 계집이란 이런 맛도 있어야지. 흐흐흐."

피융.

다시 한 발 날린 화살.

'나보다 빠르다.'

이 한 번의 공격으로 우문가율은 상대의 경공 속도에 대해서도 깨달았다.

몸을 빼는 것도 어려울 지경.

우문가율은 힐끗 딸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구속되어 있는 상태.

그러면.

이 노괴물을 멀리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아무리 괴물이라도 먼 거리를 격해서 구속할 수는 없을 터.

이제 남은 화살은 여섯.

입술을 질끈 깨문 우문가율은 결국 결정을 내렸다.

[구속이 풀리면 전력으로 안경을 향해 달려라.]

갑자기 들려온 어머니의 전음에 두 눈을 치켜뜨는 공야휘연.

이게 무슨 말씀이란 말인가.

무얼 하시려 저런 말씀을 하시는 건가.

우문가율은.

하무백이라는 알 수 없는 고수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딸아이를 찾아서 움직이고 있다는 그 고수에게.

패력멸신천살시.

다시 한번 현황을 향해 날아갔고.

그 순간.

우문가율은 몸을 돌려 달렸다.

"응?"

갑작스러운 그녀의 도주에 황급히 쫓으려 하였지만.

패력멸신천살시가 현황을 쫓았다.

"에잇. 귀찮게."

강기를 잔뜩 담은 주먹으로 화살을 후려치는 순간.

콰콰콰콰콰쾅!

어마어마한 폭음이 울렸다.

천둥이 치고 땅이 떨렸다.

이번은 그야말로 화살이 터지기 직전까지 강기를 담은 것이라.

그 여파가 안경에까지 미쳤다.

하무백이 안경 밖의 변고를 눈치챈 바로 그 여파였다.

우문가율은 전력으로 달렸다.

딸에게서 최대한 멀리 저 괴물을 떨어뜨리기 위해.

자신은 어찌 되어도 상관없었다.

딸아이가 소림사의 인질이 되는 것은 막아야 했으니까.

다만.

이런 괴물이 소림사에 있을 줄이야.

그것도 사공을 증오하는 소림사에 이렇게 불길한 기운을 지닌 중이라니.

자신을 노린 화살을 처리한 현황이 땅을 박찼다.

"크하하. 아무래도 딸 앞에서 본좌와 운우지락을 나누기는 부끄러운가 보구나. 아무 상관 없는 일이거늘."

이를 악물고 달리는 우문가율의 뒤를 쫓는 현황이 쩌렁쩌렁한 소리로 외쳤다.

현황이 공야휘연만 붙들고 있으면, 우문가율은 절대 도주할 수 없었다.

딸을 구하러 온 어미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다.

허나 현황이 그런 심정을 알 리가 없었고.

무엇보다 지금 그는 색욕에 눈이 돌아가 있었다.

얼마 만에 참회동을 벗어나 세상에 나온 것이란 말인가.

그런데도 빌어먹을 방장 사형 놈 때문에 계집년을 쫓기만 했다.

쌓일 대로 쌓인 지금.

그의 눈이 돌아갈 만한 미인이 눈앞에 나타났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우문가율은 현황이 지금껏 본 여인들 중 가장 아름다운 미녀였다.

그러니 눈이 돌아가고 이성이 마비될 수밖에.

지금 그의 이성을 지배하는 것은 머릿속의 뇌가 아니라 다리 사이의 하물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야휘연은 몸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얼른 몸을 일으킨 그녀는.

어머니가 사라진 쪽을 향해 달려가려 했다.

안경으로 도망치라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녀의 이성은 그래야 한다고, 그래야 어머니의 희생이 의미가 있는 거라 말했지만.

가슴은 달랐다.

자신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되겠지만.

쫓아가서 어머니를 도와야 했다.

그녀는 양팔의 소매를 걷었다.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는 칠채봉환.

일단 이것부터 해제해야 했다.

"······."

무어라 말을 하려 했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아혈은 여전히 점해진 채였기 때문이다.

'사일자뢰궁을 버리지 말았어야 했어······.'

그것이 있었다면.

어머니가 저런 괴승에게 이렇게 밀리지 않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다.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때.

갑자기 들린 목소리.

그 목소리는.

그녀에게는 구원의 목소리였다.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그가 있었다.

천하제일인.

환하게 웃는 공야휘연의 눈가에 다시금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 ······."

다급히 현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입만 뻐끔거릴 뿐.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하무백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그런 공야휘연을 바라보았다.

벌써 안경에 당도해 있거나 늦으면 오늘쯤 안경에 도착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일 것이라고는 조금도 예상치 못했다.

'안이(安易)했다······."

하무백은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교룡관에 오고 일 년 하고도 석 달이 좀 지난 시간.

그 시간의 편안함이 하무백의 태도에 변화를 만들었고.

그 결과가 지금이었다.

'소림 땡중들이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다고 여겼는데.'

그래서 안경에 기감을 집중했다.

외모를 바꾸고, 칠채봉환으로 내공을 금제한 그녀를 기감으로 찾는 것은.

그야말로 사막에서 황금으로 된 쌀알 한 톨을 찾는 것이나 다름없는 난이도였으니.

범위를 넓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한계까지 넓힌 것이 안경 도시 전체다.

안경은 절대 작은 도시가 아니었다.

아니 거대한 도시였다.

합비 이전에 안휘성의 성도이기도 했던 도시였으니.

남궁세가가 합비에 자리를 잡고 그들이 대성해지면서 성도가 합비로 옮겨 갔지만, 그전까지 성도는 안경이었다.

여전히 크고 번화한 도시.

이곳 전체에 기감을 드리우는 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건만.

하무백은 그 상태에서 공야휘연을 찾는 데 집중하기까지 했다.

'방심했다··· 감이 떨어졌어.'

그럼에도 뼈아픈 실책이었다.

이곳에서 느껴졌던 기운.

설마 소림사 땡중들 중에 그런 인간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아니, 여전히 그가 소림사의 중인지 의심이 되었다.

지금.

공야휘연을 쫓을 놈들은 소림의 중들밖에 없지만.

'현광 땡중이 직접 나선 게 아니고서야······.'

말도 안 되는 기운이었으니까.

스스로에 대한 자책으로 무서운 기운을 풍기는 하무백 앞에서 공야휘연은 연신 입을 뻐끔거렸다.

자신의 상황을 알려야 했으니까.

필사적이었다.

그제야 공야휘연의 모습을 제대로 인식한 하무백이다.

"아혈을 제압당했나?"

공야휘연의 앞에 마주 선 사내.

하무백.

그는 그야말로 공야휘연에게 있어서는 암흑 속의 한 줄기 광휘와 다를 바 없는 구원자였다.

공야휘연의 목을 잠시 살핀 하무백이 가볍게 아혈을 두드리자.

곧 그녀의 입에서 말소리가 나왔다.

"소, 소림에 괴물 같은 괴승이 있었어요. 현황이라고······."

그 말에 하무백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가 아는 현자배에 그런 법명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모르는, 미처 예상 못 한 변수가 개입된 것이다.

안이하고도 안이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어? 그, 그건······."

다급히 설명하던 공야휘연의 눈에 하무백의 어깨에 빗겨 걸린 활이 들어왔다.

자신이 알고 있는 형상이 아니었지만.

풍기는 기운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

자신의 애병 아니던가.

물론 지금 풍기는 기운은 자신이 지니고 있을 때보다 훨씬 거대했지만.

"어머니라고 했나?!? 지금?"

놀란 것은 하무백 역시 마찬가지다.

공야휘연이 어머니라 했기에.

자신이 은인으로 추측하고 있는 인물이 공야휘연의 어머니였으니까.

"관천사화궁?"

하무백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공야휘연.

"금제를 풀고 안경에 들어가 있어라. 그곳에 소림승은 없으니까."

하무백은 그 말을 남기고는 땅을 박찼다.

가야 할 곳은 알고 있었다.

이곳에서 충돌 중이던 두 기운이 이동하고 있으니까.

다만 이곳에서 공야휘연의 기운을 읽어냈기에.

잠시 머무른 것이다.

하무백이 전력으로 달렸다.

능광만리행.

그야말로 젖 먹던 힘까지 쏟아서 달렸다.

'씨발······.'

하무백은 스스로에게 온갖 욕을 하면서 달렸다.

그럴 수밖에.

자신의 안이한 방심으로 인해 공야휘연이 잡혀갈 뻔했음은 물론.

지금 자신의 은인까지 위기에 처해 있음이었으니.

도주 중인 사람이 아마도 관천사화궁이리라.

사공의 기운이 느껴졌으니까.

그 뒤를 쫓는 놈이 현황이라는 소림의 땡중일 터.

헌데 그 기운이.

'묘하게 익숙하다.'

불길하고 음습한 그따위 기운이 익숙하다니.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둘의 거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으니까.

'제발!'

하무백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

"크하하! 여기가 좋더냐!"

작은 숲.

이곳에서.

우문가율은 현황에게 거의 따라잡혔다.

'제발 버터라.'

우문가율은 남은 화살 네 개를 전부 시위에 걸었다.

그리고 활과 화살에 내공을 쏟아부었다.

쿠쿠쿠쿠콰콰콰콰!

단번에 날아가는 네 개의 화살.

패력멸신천살시.

네 개가 동시에 현황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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