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초월자의 채널을 구독했다-115화 (115/250)

114화.

시우는 망치를 쥔 채 가만히 생각을 잠겼다.

‘아공간 주머니는 결과적으로 마법이란 말이지.’

따라서 장비를 만들 필요는 없었다.

이시스의 현실조작[現實操作](SSS)을 이용하여 아공간을 구현하면 되었으니 말이다.

그 왜. 있지 않은가.

허공에 손을 쑤욱, 집어넣어 물건을 꺼내는 원리.

그게 바로 아공간이란 마법이었다.

굳이 장비라는 것에 아공간 마법을 담아낼 필요는 없었다.

현실을 비틀어 아공간을 창조하면 그만.

하지만.

‘손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손쉽게, 라는 정도가 아니었다.

통찰력(S+)으로 확인해 본 바.

그것에는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했다.

현실을 조작하는 정도에 따라 그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달라진다.

심하면 시전자의 존재가 붕괴되어 소멸하게 된다.

이걸 뭐라고 그랬더라.

우주적 반동?

아마 그랬던 것 같았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네.’

복잡한 마법적 이론은 영….

시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통찰력(S+)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원.

‘처음엔 생각 없이 구독한 건데.’

제갈공명의 통찰력(S+).

마주한 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

이 능력은 시우가 신들의 힘을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시우가 배우는 모든 것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 때문일까.

<통찰력(S+) 숙련도 62.9%>

단연 독보적인 숙련도를 기록하고 있었다.

어쨌든.

‘내 맘대로 조작할 수 있는 건 아니네.’

하기사, 그랬다면 현실조작[現實操作]이라 불리지 않았겠지.

전능(全能)이라 불렸을 터였다.

물론 그럼에도 어마어마한 능력이었다.

현실을 비트는 것이 힘들다는 것일 뿐.

가능하다는 결과는 변함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숙련도로는 어림도 없었다.

‘주머니를 만들긴 해야겠네.’

당장의 숙련도로는 아공간 마법을 사용할 수 없으니 말이다.

‘형태는 어떻게 할까.’

아공간 주머니라고는 하나 굳이 주머니의 형태로 할 필요는 없었다.

어디까지나 ‘무언가를 담는다’라는 개념만 있으면 되었으니 말이다.

상자, 가방, 수납장.

담아내는 개념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가능했다.

‘가방으로 할까.’

하지만 음.

그래도 주머니가 제일 간편할 것 같았다.

구상을 마친 시우는 공방 창고에서 재료들을 꺼내 왔다.

그간 시우가 레이드를 통해 파밍해 놓은 재료들.

‘시작해 볼까.’

시우는 가장 먼저 용광로에 재료들을 넣었다.

화륵, 화르르륵!

시뻘건 불길이 날름거리며 재료들을 뜨겁게 달구었다.

시우는 그 온도를 피부로 느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재봉은 처음이긴 한데… 직녀 채널을 좀 참고해야 하나?’

견우와 직녀 설화.

직녀는 천상(天上)의 선녀들이 입는 옷을 만드는 여인이었다.

어찌나 옷을 잘 만드는지 직녀를 따라올 자가 없다고 전해진다.

천의무봉(天衣無縫).

바느질 자국조차 없는 완벽한 옷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었다.

오죽하면 옥황상제마저 감탄을 금치 못했을까.

비단 옥황상제뿐만이 아니었다.

『<직녀>: 제가 견우 꼬실 때 입었던 천의무봉(天衣無縫)이에요. 그 제작 비법을 오직 직녀 채널에서만 공개합니다! (feat.아프로디테: 언니! 옷 너무 예뻐요ㅠㅠㅠㅠ)』

미(美)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도 홀딱 반해 버린다.

아프로디테뿐이랴.

└<프레이야>: 흐, 흥! 예쁘긴… 하네. 나랑 좀 어울릴지도?

└<이슈타르>: 직녀 언니! 저도 하나 만들어 주시면 안 돼요? 제발요 ㅠㅠㅠ

각기 신화에서 미(美)의 여신이라 불리는 이들.

그런 여신들이 직녀의 옷을 얻고 싶어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해서 시우도 궁금해 직녀 채널의 영상을 확인해 봤다.

얼마나 예쁘면 여신들이 저러나 싶어서 말이다.

‘난 그냥 그렇던데.’

그런데 그냥 그랬다.

물론 예쁘긴 예뻤다.

그런데 저렇게 호들갑 떨 정도인가?

‘여자들이 보기엔 다른가.’

정확히는 여자가 아니라 여신들이긴 했다만.

어쨌든.

재봉에 있어서 직녀를 따라올 자는 없었다.

헤파이스토스도 재봉에 있어서는 직녀에게 한 수 접을 정도.

하지만 뭐.

‘그냥 하자.’

귀찮았다.

주머니 하나 만드는데 뭘 굳이 그렇게까지 한단 말인가.

어차피 핵심은 이시스의 현실조작[現實操作](SSS)인데 말이다.

주머니는 그저 개념적 형태의 일종.

한마디로 튼튼하기만 하면 충분했다.

화르르륵!

어느덧 재료들이 새빨간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달아오른 것 같았다.

‘시작하자.’

시우는 용광로 안에 달아오른 재료들을 꺼내었다.

* * *

“지난 한국에 왔을 때 기억에 남는 장인분이었소만.”

오렐리안은 서팔광을 향해 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수년 전에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 한 번 보았던 서팔광.

“몇 년이 지났다고 이렇게 훌륭한 명인이 되어 있으니… 대장장이로서 경의를 표하는 바이오.”

오렐리안은 진심을 담아 말했고.

한채린이 그런 오렐리안의 말을 통역하여 전달했다.

그러자 서팔광이 당치도 않다는 듯 말해 왔다.

“과, 과찬이십니다. 마스터 오렐리안에 비하면 저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소. 이번 세미나에 그런 작품을 출품하시고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오?”

오렐리안은 서팔광이 만든 도검을 꺼내 보였다.

일견 초라하게 보이는 도검.

그러나 그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연성과 강도. 그러면서도 취성을 배제하지 않은 절묘한 밸런스. 어떤 금속 제련의 기술을 사용하셨는지 나조차 쉬이 예상이 가질 않는다오.”

오렐리안은 순수하게 감탄을 해 보였다.

그러면서 검의 손잡이를 살며시 말아 쥐었다.

착, 하며 감기는 예술적인 그립감.

오렐리안이 ‘허어…!’ 탄성을 내뱉으며 말했다.

“이건…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오는구려. 보아하니 사용자에 맞게 손잡이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 같소만.”

“그렇습니다.”

“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것이오?”

오렐리안은 정말 너무도 궁금했다.

서팔광이 만든 도검의 품질은 가히 최고였다.

장인이라고 뻗대는 대장장이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참된 장인(匠人).

그러나 그건 오렐리안도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정확히는 오렐리안은 이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딱 하나.

지금 이 손잡이.

사용자에 따라 형태를 달리는 검의 손잡이.

이건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어떤 기술이 사용되었는지.

어떻게 이런 기능을 만들어 낼 수가 있는지.

이것만큼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사실 이것 때문에 프랑스에서 날아왔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렐리안은 물었고.

서팔광이 답했다.

“도플갱어의 안면 근육을 사용했습니다.”

“도플갱어의 안면 근육?”

오렐리안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혹시 잘못 들은 건가?

아니면 통역이 잘못된 건가?

오렐리안은 재차 한채린에게 물었다.

그러나 한채린은 똑같이 ‘도플갱어의 안면 근육’이라는 말을 해 올 뿐이었다.

그렇다는 건 즉.

“도플갱어의 능력을 녹여냈다는 뜻이오?”

“그렇습니다.”

서팔광은 차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오렐리안은 순간 표정이 멍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게… 가능하단 말이오?”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

5차 산업 이후.

야금술에는 몬스터라는 신소재가 차용되었다.

금속보다 뛰어난 강도와 재질.

그로써 야금술에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몬스터의 능력을 활용하는 건 명백한 한계가 있었다.

정확히는 몬스터의 ‘능력’은 활용할 수가 없었다.

간단한 예를 들어 터틀 드래곤은 드래곤 스킨과 비견될 만한 단단함을 특징으로 한다.

해서 장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몬스터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물리적 특징’이기 때문이었다.

터틀 드래곤의 단단함은 죽은 상태에서도 유지되는 ‘특징’이라는 뜻이다.

단단함과 같은 물리적 특성.

몬스터가 죽는다고 한들.

그 단단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능력’은 아니었다.

몬스터가 사용하는 능력은 남지 않는다.

그리하여 도플갱어의 변신 능력.

그건 도플갱어가 죽으면 활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물리적인 특성이 아니었으니까.

사체에서 추출할 수 없는 능력의 일종.

추상적인 힘과 능력은 몬스터의 죽음과 동시에 사라진다.

따라서 도플갱어의 변신 능력은 장비에 녹여 낼 수 없는 ‘능력’이다.

그런데 지금.

“어, 어떻게 그걸…?”

오렐리안은 당황스러운 심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일단 본인부터가 불가했다.

어떻게 비슷하게나마 흉내는 낼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이 정도로 도플갱어의 능력을 살릴 수가 없었다.

세계 최고의 대장장이로서 확언할 수 있었다.

이건 인간을 뛰어넘는 기술이다.

그야말로 야금술의 신(神)만이 가능한 일이다.

“이런 기술을 대체 어떻게…?”

“배웠습니다.”

배워? 이걸?

대체 누구한테?

오렐리안은 서팔광의 말을 이해하는 데 약간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러니까 저 말은 즉.

이러한 기술을 가진 대장장이가 이 세상에 또 있다는 뜻이지 않은가.

그것도 서팔광보다 뛰어난 존재가 말이다.

오렐리안은 멍한 눈으로 서팔광을 바라봤다.

아직 한채린의 통역이 있기 전이었다.

그러나 서팔광은 먼저 대답을 해 보였다.

“저기, 저 시우라는 장인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서팔광의 손가락이 공방의 한쪽을 가리켰다.

역시나 한채린의 통역이 있기 전이었다.

그러나 오렐리안은 자연스레 서팔광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바라본 그곳.

“저 사내에게 말이오?”

이 공방에서 처음으로 만난 사내였다.

듣자 하니 이 공방에서 일하는 직원이라 들었다.

즉, 도제라는 뜻이었다.

“서팔광 장인분의 제자가 아니었소?”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건만.

어째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오히려 제가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아니, 그 반대였던 모양인 듯 싶었다.

그런데 오렐리안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보이는 사내, 시우.

겉보기로는 썩….

믿음이 가질 않았다.

분위기 자체가 맹해 보이는 것이 어벙해 보였다.

대장장이란 불과 금속을 다루는 자.

어느 정도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시우는 그렇지가 않았다.

그렇다고 비실비실해 보인다는 뜻은 아니었다.

운동 좀 열심히 했구나.

겉으로 드러나는 몸은 딱 그 정도였다.

전혀 대장장이 같지가 않아 보였다.

저게 대장장이면 세상 대장장이 다 죽었다.

하물며 서팔광 정도의 장인이 가르침을 받을 정도의 대장장이다?

“나를 놀리는 것이오?”

오렐리안은 끝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밖에 결론이 나지 않았다.

서팔광이 이해한다는 듯 웃음을 흘려 보였다.

“저도 처음엔 믿기지 않았었죠.”

그리고는 서팔광이 다시 말을 이었다.

“한국에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 번 묻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낫다는 뜻이죠. 마침 시우가 무언가를 만들려는 것 같으니, 한 번 지켜보시죠.”

솔직히 못 미더웠다.

그러나 서팔광이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가 있을 터.

오렐리안은 가만히 시우의 작업을 지켜봤다.

시우는 뜨거운 용광로에서 무언가를 꺼내 모루 위에 올려놓았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무엇.

시우는 그것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쯧.’

오렐리안은 거기서부터 혀를 차 보였다.

보아하니 단조를 하려는 것 같은데….

단조의 핵심은 온도다.

온도가 달궈진 상태에서 두들겨야 불순물이 제대로 제거되며 금속 성형을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저렇게 가만히 또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단조의 기본적인 지식도 없군.’

오렐리안은 고개를 흔들었다.

역시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까아앙─!

그 순간 망치질 소리가 울려 퍼졌다.

까앙─ 까아앙─!

계속해서 이어지는 청명한 소리.

시우가 망치질을 할 때마다 달아오른 금속이 길게 늘어났다.

“......”

오렐리안은 그만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시우가 하고 있는 일.

금속을 실처럼 길게 뽑아내는 작업.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

오렐리안은 앞선 시우의 멍한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단조에는 열간 단조와 냉간 단조가 있다.

열간 단조는 1,000도씨 이상의 고온에서 이루어진다.

강을 가열해 변형 저항을 적게 하여 작은 힘으로 큰 변화를 주기 위할 때 사용하는 방법.

더하여 재질의 개선 강화를 꾀할 때 열간 단조를 행한다.

그렇기에 열간 단조는 복잡한 형상 부품을 용이하게 성형할 수 있다.

그러나 워낙에 고온이기에 탈탄, 표면 불량, 타흔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그렇기에 실처럼 가느다랗게 성형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하여, 어느 정도의 열을 식혀야 했다.

변태점 이상으로 온도를 가열한 뒤.

변형점 아래로 열을 식혀야 했다.

그리고 정확해야 했다.

조금이라도 온도가 어긋나면 금속이 길게 늘어지다 끊어져 버리니 말이다.

너무 식어버리면 성형이 되지 않고 굳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지금.

까아앙─!

시우의 망치질 한 번에 금속이 쭈욱, 길게 늘어난다.

그 과정에서 그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즉.

“그 온도를 피부로 느꼈다?”

이건… 쉬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쉬이 할 수 있는 일?

천만에.

거진 불가능한 일이다.

말 그대로 정확한 온도점을 찾아야 했으니까.

사람의 감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데 지금.

까아앙─!

시우의 망치질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오렐리안은 그런 시우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도무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세계 최고의 대장장이, 오렐리안.

마스터(Master)라는 칭호를 받은 유일한 대장장이.

이 지구에서 오렐리안보다 뛰어난 대장장이는 없다.

인간이 오를 수 있는 정점이라 감히 말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대체 왜일까.

오렐리안은 시우를 바라보며 한 가지 생각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인간은 감히 닿을 수 없는 아득한 너머.

그렇기에 감히.

말 그대로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경지.

“저, 저게….”

오렐리안의 두 눈은, 점점 경악으로 뜨여졌다.

* * *

띠링!

<쪼가리를 만들었습니다.>

<신[神]의 야금술(SS) 숙련도가 소폭 상승합니다.>

<신[神]의 야금술(SS) 숙련도 30.87%[+0.3%]>

‘쪼가리….’

헤파이스토스의 평가가 처참했다.

확실히 재봉과 야금술은 다른 영역인 것일까.

‘금속으로 실을 뽑아내는 게 쉽지가 않네.’

이번에 시우도 처음 시도해 본 기술이었다.

솔직히 금속으로 실을 뽑아낼 이유가 뭐가 있단 말인가.

처음 해 본 기술과 서로 다른 분야.

그 때문에 평가가 처참한 주머니였다.

그래도 뭐.

‘어차피 튼튼하기만 하면 되니까.’

역시나 이시스의 현실조작[現實操作](SSS)이 핵심이었으니 말이다.

시우는 완성된 주머니를 가만히 바라봤다.

금속을 가느다랗게 뽑아 만든 금속 주머니.

하지만 제련 과정에서 연성을 극대화하여 실사처럼 부드러웠다.

‘아공간 기능을 부여해 볼까.’

그런데 음.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설마 영상 속, 이시스가 춘 교태 섞인 춤을 춰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던 바로 그 순간.

“Absurdité!!!!!”

한쪽에서 공방이 떠나가는 외침이 들려왔다.

초월자의 채널을 구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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