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초월자의 채널을 구독했다-152화 (152/250)

151화.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

화면 너머.

헤라클레스는 한껏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물론 헤라클레스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를 모르는 건 아니었다.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인데 모를 리가 있을까.

당연하게도 헤라클레스는 두 여신을 모르지 않았다.

[그 둘을 휘어잡는다고?]

“네.”

시우는 고개를 끄덕였고.

헤라클레스는 인상을 와락, 일그러뜨렸다.

[나보고 난봉꾼이 되라는 거야?]

일순간.

콰아아아아아─!

헤라클레스에게서 흉악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그것은 분명 화면 너머에서 행해지는 일이었다.

그런데 왜일까.

‘으윽…!’

시우는 전신이 짓눌리는 듯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주제에 누가 누구보고 괴물이라는 거야.’

시우는 마주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짓눌리는 압박감에 쉬이 대응할 수가 없었다.

시우는 다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뇨, 아뇨. 그런 의미로 휘어잡는다는 말씀이 아니었어요. 음… 세세히 따지고 들면 그런 의미가 맞긴 합니다만.”

[무슨 말이야, 그게.]

헤라클레스가 살짝 기세를 누그러 뜨렸다.

다만 와락, 일그러진 인상은 풀리지 않았다.

남자라면 누구나 마다하지 않을 두 여신이건만.

헤라클레스는 여색을 그리 탐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니면 근육 이외에 다른 건 관심이 없는 것일지도.’

하여튼 헤라클레스는 헤라클레스였다.

“혹시 아도니스를 아세요?”

[아도니스?]

생소한 이름인지 헤라클레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좀처럼 생각이 나질 않는 걸까.

[들어 본 것 같기도 한데….]

헤라클레스는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최고의 미남이라 많이 알려져 있긴 합니다만.”

그때서야 헤라클레스가 생각났다는 듯.

[아!]

박수를 치며 손바닥을 맞부딪─.

꽈꽈꽈꽝!!

[그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애?]

음.

방금 분명 박수를 친 거 같은데.

시우는 잠시 말문이 막혀 버렸다.

그리고 기생오라비라는 말.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기생오라비라는 단어가 있는 건가…?’

아니면 이것도 공자 채널에서 배운 건가?

…에이, 알게 뭐람.

시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데 아도니스는 갑자기 왜?]

“이번 영상은 아도니스 님의 허락이 필요하거든요.”

[아도니스의 허락?]

“그게 그러니까요….”

시우는 이번 영상의 컨셉에 대해 짤막하게 설명해 주었다.

아도니스(Adonis).

그리스 로마 신화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미남이라 알려진 인물이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최고의 미녀가 누구냐.

이 물음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아프로디테부터 시작해 아테나, 헤라, 페르세포네, 데메테르 등등.

여신(女神)이라 불리는 이들은 물론.

큐피트마저 반해 버린 프시케.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헬레네 등.

수많은 인간들 또한 희대의 미녀로서 이름을 올렸으니 말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미녀(美女)’라 불리는 이들은 정말 많았다.

그러나 남자 쪽은 아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최고의 미남(美男)이 누구냐.

이 물음에 대해서는 모두가 입을 모아 ‘아도니스(Adonis)’라 말한다.

얼마나 잘생겼으면 위에서 언급한 두 여신.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가 첫눈에 반해 버릴까.

미의 여신(女神)조차 매혹시키는 절세의 미모.

그리하여 두 여신은 그런 아도니스를 감금.

하루에도 수백번 씩 아도니스와 크흠…!

“사실상 성 노예로 전락시켜 버렸죠.”

[그래?]

헤라클레스가 몰랐다는 듯 눈을 크게 떠 보였다.

뭐, 당연한 일이었다.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

“불륜의 사실이 밝혀져서 좋을 건 없으니까요.”

두 여신은 유부녀였으니 말이다.

아프로디테의 남편은 헤파이스토스.

페르세포네의 남편은 하데스.

아무튼.

“우리는 이 불륜의 사실을 이용하여 영상 컨텐츠로 만들 겁니다.”

정확히는 참교육하는 형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 전에.

“아도니스 님의 허락이 필요해요.”

이유는 간단했다.

“본인은 현재 행복할 수도 있으니까요.”

봉사하는 대상이 무려 여신(女神)이다.

한 명은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

다른 한명은 하데스마저 한 눈에 반해 버린 페르세포네.

아무리 갓튜브 컨텐츠라고는 하나.

불륜이 명백한 잘못이라고는 하나.

아도니스가 행복하다면 그 행복을 깨부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기에 아도니스의 허락이 있어야만 영상을 찍을 수 있었다.

그런데 뭐.

“일단 한 번 아도니스 님께 물어나 보죠.”

시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할 뿐이었다.

* * *

시우의 말을 아도니스에게 전하러 간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는 생각보다 금방 돌아왔다.

<헤라클레스 님께서 영상 통화를 신청했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화면 위로 떠오른 알림창.

시우는 별 고민 없이 수락 버튼을 눌렀다.

꾹.

가벼운 터치와 함께 보인 것은 근육 고래.

아니, 헤라클레스였다.

“아도니스 님이 뭐래요?”

시우가 묻자 헤라클레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답했다.

[애가 아주 피골이 상접했더만.]

[툭, 치면 그대로 죽어 버릴 것 같던데?]

헤라클레스가 툭, 치면 죽지 않은 인물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아도니스의 상태는 굉장히 좋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럴 수밖에 없지.’

하루에 수백 번이나 잠자리를 가지니 상태가 좋을 수가 있나.

물론 처음에는 정말 좋았을 터였다.

미(美)의 여신들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아니, 여신들이랑 할 수 있으니 수십 번 정도는 좋았을 터였다.

음… 수천 번도 좋으려나.

사실 수만 번까지도 능히 행복했을 터였다.

하지만 수십 만번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생각이 달라졌을 터였다.

아무리 여신과의 잠자리라 할지라도 하루에 수백 번이다.

그러한 나날들이 수백 년간 이어진다 생각해 보라.

‘내가 다 기가 빨리네.’

몽마(夢魔), 인큐버스도 저건 못 버틴다.

정기란 정기는 죄다 빨려 진즉에 거덜 났을 터.

사실상 쾌락을 빙자한 고문이나 다름 없었다.

그리하여 지금.

“하겠대요?”

[무조건 하겠다던데?]

“잘 되었네요.”

시우는 어렵지 않게 컨텐츠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돼?]

“과정이 꽤 복잡하긴 합니다만….”

시우는 컨텐츠의 내용을 세세히 알려 주었다.

* * *

다음 날.

“아으…! 몸이 찌뿌둥하네.”

시우는 곧바로 퇴원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절차는 역시나 간단했다.

SH병원장을 찾아가 ‘저 퇴원하겠습니다!’ 이 한마디에 모든 것이 일사천리였다.

무엇보다 하루 푹, 쉬니 몸도 금방 회복되었다.

“찌뿌둥한 거 말고 별 이상도 없는데 병원에 남아 있을 이유도 없고.”

해서 시우는 무사히 퇴원 절차를 마치고 병원을 나서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헤라클레스는 잘하고 있으려나.”

헤라클레스에 대한 걱정이 들었다.

다름 아닌 이번에 알려 준 갓튜브 영상 컨텐츠.

꽤나 복잡한 이번 영상은 조금의 실수라도 있으면 안 되었다.

그래서 시우는 걱정이 들었지만….

“잘하겠지.”

헤라클레스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터였다.

사실 보이는 모습이 그렇지.

헤라클레스는 결단코 무식한 이가 아니었다.

되려 굉장히 지능적이고 전략적인 존재였다.

헤라클레스는 굉장히 현명했다.

무엇보다 투신(鬪神)이지 않은가.

그러니 설령 일이 잘못된다고 한들 상관 없었다.

헤라클레스를 건드릴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으니 말이다.

“잘하고 있겠지.”

해서 시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을 훌훌, 털어 버린 뒤.

시우는 홀가분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 목적지는 다름 아닌 SH헌터 길드.

“계약이 잘 체결되었다고 듣긴 했는데.”

한채린과 장 웨이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정확히는 SH헌터 길드와 마오타오 기업 간의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함.

“대체 무슨 계약인 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대충 듣기로 SH헌터 길드가 중국의 던전을 처리할 권한? 권리?

그런 걸 얻는 계약이라고 들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마오타오 기업에게 수수료로 주는 대가로 말이다.

하지만 마오타오는 그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 선언했다.

그리고 한채린은 그 수수료를 시우에게 주겠다 공언한 것.

해서 지금.

“얼마가 되려나.”

한민아는 최소 수천 억이라 말했지만….

“솔직히 안 믿기긴 한데.”

말이야 수천 억이지.

천문학적인 금액이지 않은가.

그래도 마냥 빈말은 아닐 터.

시우는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SH헌터 길드 사옥으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SH헌터 길드 사옥.

안내를 받아 대회의실에 들어가자 안에는 회의가 한창이었다.

시우가 모습을 드러내자, 일순간 정적이 내려 앉았다.

시우에게 집중된 이목.

“오셨어요?”

가장 먼저 한채린이 시우를 반겨 왔다.

그 뒤로 장 웨이가 벌떡!

“태사조 님의 후예를 뵙습니다.”

정중한 포권 자세를 취하며 시우에게 예를 보였다.

“태사조 님의 후예를 뵙습니다.”

“태사조 님의 후예를 뵙습니다.”

“태사조 님의 후예를 뵙습니다.”

그런 장 웨이의 뒤를 이어 수행원들 또한 시우에게 예를 표했다.

며칠 사이 확연히 달라진 태도.

한민아에게 미리 듣기는 했다만.

‘어색하네.’

다른 누구도 아닌 장 웨이가 저러니 말이다.

시우는 약간 떨떠름한 표정으로 빈 자리에 가 자리했다.

그렇게 자리에 앉자마자.

“저희 SH헌터 길드에서는 시우 씨께 수수료의 차익을 드릴 생각이에요.”

한채린이 다짜고짜 말해 왔다.

사족 따위는 내다 버리는 대화법.

‘하여간, 얘도 참.’

시우는 작게 실소를 흘렸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 계약서를 확인하시면 돼요.”

이윽고 한채린이 몇 장의 서류를 건네었다.

그렇게 받아 본 서류에는 각종 법적 용어들이 적혀 있었다.

맹시우(이하 갑)는 SH헌터 길드(이하 을)에 대하여 어쩌고.

갑은 배타적 발생 수익에 대하여 취득 권한을 저쩌고.

을은 수익에 대하여 신의성실의 원칙에 의해 궁시렁.

“음….”

뭔 소린지 하나도 알아 먹을 수가 없었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왜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런 시우의 생각을 꿰뚫기라도 한걸까.

한채린이 시우에게 말해 왔다.

“이번 사업에서 저희 SH헌터 길드에서 얻는 수익의 30%가 시우 씨께 귀속된다는 내용이에요.”

“그렇군요.”

시우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한채린의 말이 계약서에 적힌 내용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런데 설마하니 한채린이 사기를 치려고.

“해서 연간 5,400억 정도의 금액이 시우 씨에게 배분될 거예요.”

“그렇─ 예?”

뭐, 뭐?

방금 뭐라고 한 거야?

어, 얼마?

“540억이요?”

“아뇨. 5,400억이요.”

“...미친.”

시우는 저도 모르게 그런 말을 내뱉어 버렸다.

아니, 저게 무슨….

진짜, 진짜로.

저게 맞는… 거라고?

“농담…하시는 건가요?”

“아니요. 전부 계약서에 나와 있는 내용인 걸요.”

한채린은 단호히 고개를 저어 보였다.

그리고 뭐.

한채린, 저 얼음 덩어리 같은 애가 농담 같은 걸 할 리도 없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게 사실이라는 뜻인데….

‘미친.’

미쳤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정신이 망치로 얻어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아니, 망치는 개뿔이 무슨.

괴력천멸권을 맞은 것처럼 멍해 졌다.

그러니까 정신이 소멸해 버렸다.

그런데 웬걸.

“이건 저희 SH헌터 길드에서 드리는 거고. 여기, 마오타오에서도 시우 씨께 따로 준비한 것이 있다고 하세요.”

이어진 한채린의 말에 시우가 얼떨결에 장 웨이를 바라봤다.

그러자 장 웨이가 뒤쪽의 수행원들에게 눈짓을 해 보였다.

그리고 시우 앞에 놓인 고풍스러운 목갑.

“한 번 열어 보라고 말씀하세요.”

한채린의 통역이 이어 졌다.

시우는 살며시 목갑을 열었다.

목갑 안에는 주홍빛깔의 돌덩이가 들어 있었다.

“오리할콘…?”

오리할콘.

그것도 무려 두 덩이나 들어 있었다.

값어치로 따지면 약 2,000억에 달하는 금액.

“스승님께서 가지고 계시던 거라고 하시네요.”

한채린의 통역이 재차 이어졌다.

그리고 장 웨이의 스승이라 함은 융 위란.

무당의 전 장문인.

과거, 마왕의 목을 베어 낸 13인의 영웅 중 한 명.

“융 위란께서 서거하시고 여기, 장 웨이 님이 장문인이 되며 물려받았다고 해요.”

시우는 정말이지 정신이 멍한 기분이었다.

“본래는 지금 한국에 계신 마스터 오렐리안께 맡기려고 가져왔다고 해요. 하지만 태사조 님의 후예, 시우 씨께 드리고 싶다고 하세요.”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장 웨이가 이렇게까지 퍼 주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채린이야 뭐, 그럴 수 있었다.

빠그러질 뻔한 계약을 시우 덕분에 체결할 수 있었으니까.

한채린이야 얼추 이해는 되었다.

“장 웨이께서 대체 왜…?”

태사조의 후예니 뭐니.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글쎄.

그건 어디까지나 ‘호의’일 뿐.

이렇게까지 퍼 주는 이유가 될 수가 있을까?

시우의 물음에 장 웨이가 뭐라뭐라 말을 해 왔다.

한채린은 그 이야기를 다시 시우에게 통역해 주었다.

“시우 씨 덕분에 목숨을 구제받을 수 있었다고 말씀하세요.”

“목숨이요? 제가 뭘… 아.”

시우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비무 도중 주화입마에 빠졌던 장 웨이.

장 웨이는 자칫 무인(武人)으로서 생명을 잃을 뻔 했다.

다행히 시우가 주화입마의 내공을 통제한 덕분에 장 웨이는 무사할 수 있었다.

구명지은(求命之恩).

“고작 이런 걸로 은혜를 갚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세요. 언제 시우 씨가 중국에 오신다면 제대로 이 은혜를 갚겠다고 하시네요.”

한채린은 그렇게 통역했고.

시우는 역시나 정신이 멍한 기분이었다.

아니, 보다 정확히는.

“아…? 아아?”

시우의 정신이 고장이라도 난 것만 같았다.

* * *

시우의 정신이 고장 난 것과는 별개로 계약 자체는 잘 마무리가 되었다.

남은 건 세세한 조항들을 조율하는 것뿐.

하지만 이 과정이 꽤나 복잡했다.

수수료만 연간 5,400억 원짜리 사업이었다.

그런 사업이 간단할 리가 있을까.

회의실에는 온갖 법적 용어들이 난무했다.

통찰력(S+)조차 고개를 내젓는 회의가 계속 이어졌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시우가 해야할 건 없었다.

한채린이 도맡아서 전부 처리해 주었으니 말이다.

잘 키운 제자 하나 열 자식 안 부럽다 했던가.

시우는 그 말의 의미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게 기나긴 회의가 끝이 나고.

시우는 회의실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손에 들린 두 덩이의 오리할콘.

더하여 연간 5,400억의 수익.

“아?”

시우의 정신은 여전히 고장이 나 있었다.

“아아…?”

정신이 도무지 고쳐지질 않았다.

아마 띠링!

품속에서 스마트폰 알림음이 들려오지 않았다면 평생 고쳐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뿐이었다.

퍼뜩, 정신이 돌아온 시우는 주섬주섬,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알림음이 들려온 건 갓튜브의 스마트폰.

아니나 다를까.

<헤라클레스 님께서 영상 통화를 신청했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화면 위로 헤라클레스의 DM 메시지가 떠올라 있었다.

초월자의 채널을 구독했다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