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초월자의 채널을 구독했다-210화 (210/250)

209화.

다음 시간까지 오리할콘을 준비해 오라는 헤파이스토스의 말.

초월[超越]의 야금술이라더니 그 재료도 초월적이라는 걸까.

“오리할콘이라니요? 갑자기 그렇게 말씀하시면….”

당연하게도 오리할콘은 가져오라면 뚝딱, 가져올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오리할콘이 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어떻게 바로 가져온단 말인가.

[응? 뒷산 광맥에서 하나 캐 오면 되지 않은가. 설마 뒷산에 혹시 오리할콘 광맥이 없는 건가?]

음….

어째, 갓튜브에선 뉘 집 개 이름이 맞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여기, 지구에서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꼭 오리할콘이어야만 하는 건가요?”

[그렇다네.]

헤파이스토스는 단호히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설명이 필요한 건가?]

“아뇨. 그런 건 아닙니다.”

시우는 황급히 고개를 내저었다.

설명이라면 이제 지긋지긋했으니까.

[크하하핫! 그럼 잔말 말고 다음 시간까지 오리할콘을 준비해 오게나!]

그렇게 헤파이스토스는 호탕한 웃음과 함께 사라졌다.

“......”

그리고 시우는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멍하니 있었다.

“갑자기 오리할콘이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오리할콘을 하나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름 아닌 장 웨이가 준 오리할콘 한 덩이가 남아 있었다.

“사용하지 않길 잘했네.”

사실은 사용할 여유가 없었던 것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래도 한 덩이로는 택도 없을 거 아니야.”

몇 번의 실습까지 사용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초월[超越]의 야금술(SSS) 숙련도를 올리려면 당연하게도 한 덩이로는 안 된다.

최소치로만 잡아도 수십 덩이.

그런데 그 수십 덩이를 대체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오리할콘은 가격도 가격이었거니와 귀하기가 더럽게 귀했다.

즉, 사고 싶어도 매물이 없어서 살 수가 없었다.

애초에 매달 빠져나가는 구독료 때문에 살 돈도 없었다.

그래도 가끔 매물이 나오기는 하니 돈은 벌어 두어야 했다.

해서 돈을 벌려면 초월[超越]의 야금술(SSS)을 배워 장비를 팔아야 했다.

그런데 초월[超越]의 야금술(SSS)을 배우려면 오리할콘이 필요했다.

그리고 오리할콘을 사려면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다시 돈을 벌려 하니, 초월[超越]의 야금술(SSS)을 배워야….

“에라이.”

모순(矛盾)도 이런 모순(矛盾)이 없었다.

어떻게 된 게 오리할콘이랑만 연관되면 모순(矛盾)이 되어 버리는 걸까.

“하아….”

시우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뭐, 어쩌랴.

끝도 없는 순환의 모순(矛盾)이었지만, 한번 그 고리를 끊어 내면 더 이상 모순(矛盾)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고리를 끊어 내는 방법은 하나.

“오리할콘을 직접 파밍해야겠네.”

오리할콘은 S등급 던전에서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 이외의 방법이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오리할콘은 모두가 S등급 던전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S등급 던전을 공략하는 건 문제가 없는데….”

시우는 세계 유일의 S+급 헌터.

S등급 던전을 공략할 자격 요건은 차고 넘쳤다.

“문제는 S등급 던전의 경쟁이 치열하단 말이지.”

하지만 S등급 던전을 낙찰받기란 상당히 까다로웠다.

던전의 등급이 높을수록 벌어들이는 수익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으니까.

“그렇다고 S등급 던전이 잘 생성도 되지 않고.”

해서 S등급 던전이 생성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헌터들이 득달같이 달려든다.

솔플 공략 자격 요건은 까다로웠지만, 파티 단위로 이루어지는 공략은 생각보다 느슨했으니까.

어쩌면 지금도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렇기에 시우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퇴원…해야겠지?”

이게 정말 맞는 건가 싶었지만 말이다.

* * *

『<붉은 그림자 vs 맹시우 헌터. (Feat. 생존자 시점)>』

유투브에 올라온 하나의 영상.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당시 생존자 중 한 명이 찍은 영상이었다.

그렇기에 화질도 좋지 않았다.

공포에 손을 하도 떨어 댄 탓인지 영상의 내용도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붉은 그림자가 잿더미로 휘날리며 사라지며 영상은 끝이 났다.

“…이상, 한국에서 일어난 사태의 전말이다.”

한 사내가 영상을 끄며 말했다.

너구리 가면을 쓴 한 사내.

그렇기에 사내라는 성별은 목소리에서 추론한 것에 불과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지?”

이윽고 너구리 가면을 쓴 사내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너구리 가면을 포함하여 원탁에 모인 5명의 존재.

황색 여우 가면.

하얀 토끼의 가면.

졸린 원숭이 가면.

검은 소 가면.

“뭘 어떻게 생각해.”

가장 먼저 황색 여우 가면이 답을 해 왔다.

“조오온나 재밌는 상황이잖아!!!”

그와 동시에 크크키키킥!!

참을 수 없는 광기 어린 웃음을 터트렸다.

웃음 속에 깃든 광기는 듣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빨갛게 물들였다.

“누누이 말하지만 그 입 좀 닥쳐. 미친 여우.”

이에 보다 못한 하얀 토끼 가면이 소리쳤다.

하얀 토끼 가면 뒤로 뻗어 나온 기나긴 머리칼.

고혹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몸매.

그 아찔한 미(美)는 그 가면으로도 감출 수가 없었다.

“정말 천박하기 그지없다니까.”

“천박? 누가? 내가? 크히히히힛!”

그러자 미친 여우가 더욱 광소를 터트리며 말했다.

“천박한 토끼가 나보고 천박하대! 키히히힛! 천박한 토끼가 나보고 천박하대!!”

미친 여우는 정말이지 미친 것처럼 소리쳤다.

그런 미친 여우의 모습에 하얀 토끼 가면, 천박한 토끼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는 졸린 원숭이 가면을 쓴 이에게 말했다.

“게으른 원숭이, 가만히 있지 말고 뭐라도 좀 하지?”

“아앙? 싫어. 귀찮단 말이야. 미친 여우 상대하는 것도 딱 질색이고.”

하아아암….

졸린 원숭이 가면, 게으른 원숭이가 길게 하품을 하며 답했다.

이에 천박한 토끼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다시 한번 내저었다.

“이 놈이나 저 놈이나, 정상인 놈들이 없다니까.”

이윽고 천박한 토끼가 옆에 자리한 검은 소 가면, 우직한 소를 바라봤다.

“역시 난 우직한 소가 제일 좋다니까.”

흐응….

신음 비슷한 콧소리와 함께 천박한 토끼의 분위기가 일변했다.

뿜어지는 매혹의 아우라.

그것은 관능적이면서도 아찔한 미(美)와 어우러져 정신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직한 소는 아무런 반응도 내보이지 않았다.

“그만. 천박. 회의 중.”

그저 기계적인 답변만 해보일 뿐이었다.

“...쳇.”

천박한 토끼는 아쉬운 듯 기운을 거두었다.

이에 우직한 소가 다시 입을 열었다.

“밝혀라. 인색한 너구리. 소집 목적. 저 영상. 이유.”

툭툭, 끊기는 말은 그 의미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황색 너구리 가면, 인색한 너구리는 익숙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영상을 보다시피 맹시우라는 헌터가─.”

“개쩔어!!”

일순간 미친 여우가 소리쳤다.

“맹시우라고? 히히히힛! 진짜 존나 개쩔잖아!!”

“그만 자제해라. 미친 여우.”

“아니야. 아니야. 자제 아니야. 빨리 죽여 버릴래! 죽여 버리고 싶어! 그냥 지금 가서 죽여 버리고 싶어!”

“안 된다.”

“안 돼? 왜 안 돼? 내가 지금 당장 가서 죽여 버리겠다는데? 응? 너도 죽고 싶은 거야? 인색한 너구리? 응?”

미친 여우가 안달 난 어린아이마냥 소리쳤다.

그 모습에 천박한 토끼가 말을 더했다.

“왜? 저 입도 닥치게 할 겸. 그냥 두지.”

“그래그래! 내가 가서 죽여 버릴게! 사지를 찢고, 눈알을 뽑고…! 크히히히힛!”

천박한 토끼의 말에 미친 여우가 더욱 광소를 터트렸다.

그러나 인색한 여우는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영상을 보면 모르나? 붉은 그림자도 맹시우를 어찌하지 못했다.”

“그거야 검선이 개입했으니까 그렇지. 처음 보니까 파열급 정도 되는 것 같던데?”

“맞아 맞아! 기껏해야 파열급이야! 하지만 나는 달라!”

절단, 골절, 파열, 흉터, 상처.

붉은 그림자와의 일합에서 어떤 부상을 입느냐에 따라 분류되는 판데모니움의 간부 등급.

영상 초반부에 보인 시우의 등급은 분명 파열이었다.

그리고 여기 모인 다섯 가면의 존재들.

“나는 상처급이거든! 쿠히히히힛!”

모두가 상처급의 간부였다.

판데모니움 최상위 간부이자 각기 아시아, 유럽, 호주, 아메리카, 아프리카.

각 대륙의 판데모니움을 관할하는 실질적인 수뇌부이자 최상위 실력자들.

“내가 죽일게! 내가 맹시우의 혀를 뽑아서 모두에게 보여 줄게!”

미친 여우의 광기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광기라 할 수 있었다.

“파열. 의미 없음. 교활한 너구리. 목적. 붉은 그림자의 독단적인 행동.”

그 순간 우직한 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색한 너구리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우직한 소의 말을 받았다.

“우직한 소의 말처럼 맹시우에 관한 건 두 번째 문제다. 내가 너희들에게 묻고자 하는 건 붉은 그림자의 독단적인 행동에 관해서다.”

그러자 뚝.

묘한 정적이 내려앉았다.

방금 전까지 광소를 터트리던 미친 여우 또한 입을 꾹, 다물었다.

“붉은 그림자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났다.”

이어진 인색한 너구리의 말.

이에 천박한 토끼가 반박을 하듯 말해 왔다.

“그런데 통제라고 할 것도 없지 않아? 우리가 붉은 그림자를 어찌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무엇보다 처음부터 붉은 그림자와 우리의 목적은 달랐잖아. 붉은 그림자는 그저 우리와 거래를 한─.”

“그만.”

가면 속, 인색한 너구리의 목소리가 서슬 퍼렇게 내리꽂혔다.

“천박한 토끼. 네 몸뚱이를 천박하게 다루는 건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입까지도 천박하게 군다면 좌시하지 않겠다.”

“…미안. 실수했어.”

“천박해! 몸도 천박하고! 입도 천박하고! 천박한 토끼는 뭐든지 천박해!”

가면 속 천박한 토끼의 시선이 매섭게 빛났다.

그러나 미친 여우는 킥킥, 거리는 웃음을 터트릴 뿐이었다.

“하아암….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데? 인색한 너구리.”

뒤이어 게으른 원숭이가 길게 하품을 하며 물었다.

인색한 너구리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입을 열었다.

“붉은 그림자가 사라진 배신자와 접촉을 한 것 같다.”

* * *

퇴원의 절차는 역시나 간단했다.

저 갈게요! 하는 한 마디에 모든 것이 일사천리였다.

물론 퇴원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깨어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퇴원은 뭔 놈의 퇴원이란 말인가.

당연하게도 퇴원 절차는 행해질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시우는 퇴원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별반 다른 데 있지 않았다.

“이제는 병원장님이 나를 귀신 보는 것처럼 대한단 말이지.”

당연한 일이긴 했다.

한채린과 한민아는 물론 이제는 SH그룹의 회장, 한태산까지 시우를 두둔하고 있었으니까.

나아가 시우는 세계 최초의 S+급 헌터였다.

이제 시우를 귀신 보듯 대하는 한편.

퇴원하겠다는 시우의 의견에 토를 달 수가 없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시우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 있긴 했다.

퇴원을 해도 괜찮은 상태였기에 금방 퇴원할 수 있었다.

아니, 되려 의사들이 이제는 그러려니 했다.

‘이번엔 퇴원이 조금 늦으셨네요.’

이제는 시우의 말도 안 되는 회복력에 놀라지도 않았다.

처음엔 자신들이 한평생 배운 의학적 지식들을 모조리 부정당하는 충격에 경악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두 번, 세 번, 네 번.

계속해서 반복되자 끝내 인지 부조화를 일으킨 것일까.

‘저는 헌터님이 깨어나시자마자 바로 퇴원하실 줄 알았는데.’

‘내가 말했지. 이번엔 하루 정도는 있으실 거라고. 역배당 자알~ 먹고 갑니다!’

‘정배야 정신이 들어?’

‘젠장…!’

이제는 시우의 퇴원 날짜에 대해 내기까지 하는 의사들이었다.

해서 장애라고 할 건 그나마 백선제의 걱정이 유일했다.

그런데 뭐, 어쩌랴.

“빨리 파밍해서 돈 벌어야지….”

한가로이 병실 침대에 누워 밍기적거릴 시간이 없다.

시우는 터덜터덜, 걸음을 옮겼다.

“일단 집에 가야겠다.”

마음 같아선 바로 헌터 관리국으로 가고 싶었다.

파밍도 파밍이지만 서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했으니까.

물론 메신저를 통해 괜찮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직접 얼굴을 보고 확인하고 싶었다.

“탕약도 다 떨어졌을 테고.”

이번 일로 신의술[神醫術](S+)의 숙련도 또한 무려 92%를 넘겼겠다.

서아의 탕약을 다시 만들어 줄 필요가 있었다.

“아, 참. 그러고 보니 약초가 없는데.”

생각해 보니 실압구독을 위해 근육 강화제를 만든다고 있던 약초를 다 써 버렸었다.

“소은 씨한테 다시 구해 달라고 부탁해야겠네.”

한두 푼 하는 약초값이 아니었지만 다행히 잔고에 880억이 남아 있었다.

물론 다음 달이면 죄다 사라질 돈이었지만 말이다.

“흑돌이 먹을 거 좀 사 가지고 가야겠다.”

시우가 오래 자리를 비운 터라 남은 식량이 얼마 없을 터였다.

서아가 어련히 알아서 챙겨 주었을 테지만 한계가 있었다.

흑돌이가 먹는 양을 서아가 운반할 수 없었으니까.

그렇게 근처 정육점을 찾던 찰나.

“생각해 보니까 케르베로스도 있잖아.”

지하세계로 돌려보내는 방법을 몰라 데려온 케르베로스.

그냥 밖에 풀어 둘 수도 없어 집으로 데려오긴 했다만 사실 난감하긴 했다.

케르베로스를 어찌할지도 집에 가서 생각해 봐야 했다.

“할 일이 태산이네. 태산이야.”

여러모로 퇴원을 하길 잘한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이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시우는 한숨을 내쉬며 발걸음을 옮겼다.

따라붙던 기자와 유투버들이 있었지만 금방 떼어 놓을 수 있었다.

애초에 헤르메스의 초신속[超迅速](SS+)을 따라올 수가 없었다.

시우는 금방 동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응? 동네가 생각보다 멀쩡하네.”

서울의 재앙으로 인해 완전히 박살 나 있을 줄 알았건만.

“어째, 흑돌이가 동네까지 지켜 준 모양이네.”

시우는 기특함을 느끼며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도착한 집 앞.

“사람이 없네?”

어째서인지 집 앞이 한산했다.

기자들이 집 앞에 진을 치고 있을 거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주민들이 시끄럽다고 신고한 건가.”

어쩌면 이 또한 흑돌이가 처리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우는 피식, 웃음을 흘리며 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 순간.

우당탕탕!

집 안쪽으로 크나큰 소란이 들려왔다.

-안 돼! 삼순아! 그거 오빠 거란 말이야!

그와 거의 동시에 서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삼순이?

순간 누군가 싶었지만 금방 케르베로스를 의미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만 좀 먹어, 삼순아!

뒤이어 서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머리가 3개인 만큼 먹는 양도 3배라는 걸까.

한마디로 밥값이 3배가 들어간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흑돌이가 먹는 것보다는 덜 먹겠─.

-어떻게 된 게 흑돌이보다 많이 먹는 거야!

음.

하데스한테 코르누코피아를 돌려주면서, 케르베로스도 같이 내다 버려야겠─ 아니, 돌려줘야겠다.

초월자의 채널을 구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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