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화.
시우가 시키는 무엇이든 다 할 것만 같았던 유한나.
농담이 아니라 몹쓸 짓을 요구해도 유한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일 것 같았다.
물론 시우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럴 의도로 제안한 것도 아니었거니와 공자의 군자심[君子心](SSS)이 그러한 행위를 허락하지도 않았다.
아니, 꼭 공자의 군자심[君子心](SSS)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시우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의문이 들기는 했다.
다름 아닌 지금 보이는 유한나의 모습이자 태도.
그러니까 시키는 뭐든지 할 것만 같은 유한나.
‘이거 설마, 매혹의 힘인 건가?’
시우가 알기로 유한나는 이런 성격의 여자가 아니었다.
아무리 시우의 장비가 갖고 싶다고 한들 조금 과한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해서 클레오파트라의 매혹[魅惑](SR)의 힘이 작용한 것일까.
“…앗.”
다행히(?)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유한나가 두 눈을 동그랗게 떠 보였다.
한없이 가까운 시우의 얼굴을 마주하더니 화악!
유한나의 얼굴이 급격하게 붉어지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붉어지는 얼굴은 이내 본인의 진홍빛 머리색과 구분이 불가할 정도로 빨개져 있었다.
“죄송…해요.”
이윽고 유한나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전, 자신의 행동을 꽤나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유한나의 모습 때문일까.
‘매혹 때문은 아니었네.’
시우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클레오파트라의 매혹[魅惑](SR)이 작용했다면 단순히 거기서 끝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그러니까 얼굴을 들이미는 것을 넘어─.
‘…됐다.’
시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진짜 어떻게 돼먹은 힘인 거야.’
처음엔 이성에게만 작용하는 힘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한채린 말고 다른 여자에게는 작용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동성에게도 작용하는 힘이라 하기엔 김이준 말고는─.
‘잠깐.’
시우는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그리고는 황급히 김이준의 모습을 찾았다.
다행히(?) 김이준은 시우와 10m 이상 멀어져 있었다.
다만, 멍하니 시우와 유한나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뭔가 싶은 것도 잠시.
“우리 누나, 경쟁 상대가 또 늘었어?”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는 김이준이었다.
어쨌거나 매혹[魅惑](SR)의 힘이 작용한 건 아닌 듯싶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매혹[魅惑](SR)의 힘.
‘클레오파트라랑 다시 연락을 해 봐야 하나.’
별로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럼 바로 시작하시죠.”
시우는 얼굴을 붉히고 있는 유한나에게 말했다.
미노타우르스 뿔도 단김에 뽑아 찢어 버리랬다고.
그저 제안이나 하자고 유한나를 부른 건 아니었으니 말이다.
“…핫!”
그러자 화들짝!
유한나가 몸서리치며 놀라 보였다.
“지, 지금 바로요…?”
들려오는 유한나의 목소리는 굉장히 떨려 있었다.
바라본 표정은 뭐라고 해야 할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표정이었다.
“급한 일이 있으신가요?”
“아, 아뇨. 그런 건 아닌데….”
유한나는 차마 시우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은 진홍빛 머리색보다 더욱 새빨개져 있었다.
왜 그러나 싶은 것도 잠시.
“아, 참.”
생각해 보니 뭘 시킬 것인지 알려 주지 않은 것 같았다.
전용─까지 말하다가 끊기는 바람에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푸욱, 유한나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자신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처, 처, 처, 처음…이라서……”
어째, 무언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유한나였다.
* * *
유한나의 오해 아닌 오해(?)는 금방 풀릴 수 있었다.
어쨌든.
유한나는 흔쾌히 시우의 전용 용광로가 되어 주었다.
허무할 정도로 쉬운 승낙이었지만 어느 정도 예상한 바이긴 했다.
유한나는 시우의 장비를 구매할 여력이 안 되었을 테니 말이다.
일반적으로 마법사들은 돈에 허덕이며 살았다.
연구 비용이다, 실험 비용이다 뭐다.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했으니 말이다.
S급 헌터의 수입이 어마어마하긴 했다.
하지만 마법적 수준이 높을수록 들어가는 연구 비용 또한 어마어마했다.
유한나가 <불마녀> 채널을 운영하는 이유 또한 연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함이었으니 말 다 한 시점이었다.
따라서 시우의 장비값인 1,000억이란 돈은 유한나에게 상당한 부담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무료로 장비를 만들어 준다?
거절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전용 용광로라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거절할 이유가 되지 않았다.
하여 지금.
화르르르르르륵!!!
어마어마한 불길이 온 사방을 뒤덮었다.
화염계 고위 마법, 인페르노(Inferno).
일명 지옥불이라 불리는 이 마법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불살라 버린다.
그 말은 즉.
오리할콘을 제련할 정도의 화력으로서 제격이라는 뜻이었다.
치이이이익─!
새빨갛게 달아오른 오리할콘의 모습.
시우는 오리할콘 권갑을 꽈득, 움켜쥐었다.
예전처럼 낙룡각을 사용할 필요는 없었다.
오리할콘 권갑이면 충분할 뿐더러 무려 100.1%에 달하는 괴력[怪力](SS) 숙련도가 있었으니까.
꽈아아아아앙!
커다란 폭음과 함께 달궈진 오리할콘이 제련되기 시작했다.
화르르르르르륵!!!
뜨거운 화염의 열기는 계속해서 오리할콘을 달구었다.
시우는 열기를 견뎌 내며 계속해서 오리할콘을 제련했다.
꽈앙! 꽈아앙!
뒤흔들리는 던전의 풍경.
그렇게 얼마간의 제련을 이어 갔을까.
“후우…!”
시우는 의도했던 대로 오리할콘을 제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만족스럽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다름 아닌 지금 시우의 상태가 영 좋지 못했으니 말이다.
“옷이 다 타 버렸네.”
상의는 완전히 타올라 없어져 있었다.
다행히 하의는 가까스로 그 형체를 유지하고 있었다.
불길에 노출된 피부는 벌겋게 익어 열기를 피워 올리고 있었다.
“옷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못 버티겠는데.”
괴력[怪力](SS)으로 단련된 신체임에도 버티기가 힘들었다.
무려 100.1%에 달하는 신체임에도 뜨거운 열기에 오리할콘을 제대로 제련할 수가 없었다.
“태극[太極](SS)의 힘으로 받아 내었는데도 이 정도라….”
지난 번에도 버티기 힘들긴 했었다.
다만 한 번만 제련하면 그만이었기에 꾹, 참았던 것뿐.
그러나 지금은 헤파이스토스 비법 때문에라도 계속해서 오리할콘을 제련해야만 했다.
그때마다 이렇게 열기를 버티면서 할 수는 없었다.
“화염 면역이 딸린 개성을 배워야 하나?”
화염 면역이 딸린 개성이 뭐가 있지?
불의 신들이 운영하는 갓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되려나?
다행히도 갓튜브에는 불의 신들이 운영하는 채널이 있었다.
『<헤스티아>: 왜 멀리 조왕신한테 가요. 집에서 가볍게 불고기를 만들어 보아요.』
가정의 수호자.
디오니소스에게 12 주신의 자리를 물려 주고 화톳가에 앉은 화로의 신.
그리스 로마 신화의 헤스티아(Hestia).
『<아그니>: 제 몸 보면서 불멍 때리실 분. 1칼파 연속 재생>』
화천(火天)의 조율자.
온몸이 불로 이루어진 진정한 불의 신.
인도 신화의 아그니(Agni).
『<수르트>: 당신의 웬수를 지옥에서 화끈하게 지져 드립니다. (Feat. 염라대왕)』
무스펠 헤임의 지배자.
라크나로크에서 막타 친 신.
북유럽 신화의 왕따, 수르트(Surtr).
조금 더 나아간다면 신에게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 준 프로메테우스도 있었다.
이들의 채널을 구독하면 불과 관련한 개성을 얻을 수 있을 터였다.
비단 화염 면역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불의 신(神) 채널을 구독하면 응당 불과 관련한 개성을 얻을 것이 분명했다.
그 말은 즉.
“그럼 내가 한나 씨 화염 마법보다 더한 화력을 만들 수 있긴 한데….”
유한나의 개성인 염화(炎火)라고 해봤자 끽해야 S급 개성이다.
당연하게도 불의 신(神)이 갖는 화염과 비교할 바가 못 되었다.
“오리할콘을 제련하는데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많긴 하지.”
그리고 또 한 가지.
“그때 그 금발의 남자.”
처음 시우에게 갓튜브의 스마트폰을 넘겨 준 금발의 남자.
서울의 재앙 사태에서 붉은 그림자가 갓튜브의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떠오른 지금.
갓튜브와 지구.
연관된 듯 하면서도 전혀 관련없는 두 차원은 하나로 엮여있다고 봄이 옳았다.
그렇다면 금발의 남자는 누구였던 걸까.
어떤 목적으로 갓튜브의 스마트폰을 시우에게 준 것일까.
“음….”
아쉽게도 지금까지 금발의 남자에 대한 그 어떠한 것도 알지 못했다.
추측조차 할 수가 없었다.
단서라고는 딱 하나.
당시 금발의 남자가 사용한 힘.
“태초의 불꽃…이라고 했었지.”
공간마저 불살라 먹었던 억겁의 화마.
당시엔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확신할 수 있었다.
“신의 힘이 분명한데.”
그건 신(神)의 힘이다.
그것도 존재의 고유성이라 부를 수 있는 힘.
그렇다는 건 즉.
“금발의 남자가 불의 신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지.”
물론 가능성일 뿐이었다.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가능성이었다.
해서 시우가 직접 불의 신들이 운영하는 채널을 구독하여 그 개성을 사용해 보면 정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으음….”
생각이 깊어졌다.
하지만 역시나 길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어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다음 멤버십 가입 비용] - 128,000,000,000₩ / 월
다음 멤버십 구독료가 미쳐 날뛰고 있었으니까!
자그마치 1,280억.
현재 시우가 내는 구독료는 1,271억이었다.
여기에 1,280억을 더하면 무려 2,551억.
한마디로 화염 면역을 얻으면 2,551억을 구독료를 납부해야만 했다.
그것도 매달.
“…젠장.”
이게 말이 된단 말인가.
이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지금은 한나 씨를 고용하는 게 훨씬 싸지.”
유한나는 장비값 1,000억이면 되었으니 말이다.
헤라클레스의 실압구독으로 구독을 압축시킨 다음이라면 또 모를까.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어쩔 수 없네.”
시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도 뭐.
띠링!
<초월[超越]의 야금술(SSS) 비법 제련을 수행하였습니다.>
<초월[超越]의 야금술(SSS) 숙련도가 소폭 상승합니다.>
<초월[超越]의 야금술(SSS) 숙련도 12.1%[+0.8%]>
다행히 숙련도는 문제없이 오르고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이만하면 헤파이스토스의 숙제도 해결한 셈.
시우는 얼추 제련된 오리할콘을 아공간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한나 씨.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시우는 유한나에게 말했다.
그런데 웬걸.
“한나 씨?”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뭔가 싶은 것도 잠시.
“…하윽!”
갑자기 유한나의 신음이 들려왔다?
시우는 황급히 유한나가 있는 곳을 돌아보았다.
“…흐윽!”
그곳엔 유한나가 머리를 부여잡으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한나 씨!”
시우는 재빨리 유한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유한나의 상태를 자세히 살폈다.
살펴본 유한나의 몸은 너무도 뜨거웠다.
마치 불덩이를 만지는 것처럼 뜨거웠다.
병원에서 한채린이 매혹[魅惑](SR)의 힘에 이끌렸을 때보다 더욱─.
“야.”
갑자기 유한나의 목소리가 툭, 하니 들려왔다.
야?
시우는 지금 제대로 들은 게 맞나 싶었다.
“저 말씀이십니까?”
“그럼 여기 너 말고 누가 있는데?”
이윽고 유한나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보였다.
바라본 유한나의 얼굴은 확실히 유한나 본인이었다.
그런데 분위기가 완전 딴판이었다.
“뭘 그렇게 얼빵하게 쳐다봐? 생긴 것도 맹하게 생겨 가지고는.”
시우가 알던 유한나가 아니었다.
마치 다른 누군가에게 정신이 지배당한 것 같았다.
한채린이 릴리트에 의해 지배당한 것처럼 말이다.
“잠깐.”
다시 들려온 유한나의 말.
유한나의 시선이 시우를 위아래로 훑었다.
상의가 완전히 타올라 버린 시우의 몸은 상반신을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너… 몸이 진짜 좋잖아?”
유한나의 눈빛이 일순간 농염해졌다.
“간만에 남자 몸을 보니까, 내 몸도 근질근질거리는데….”
유한나가 붉디 붉은 혀로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이것저것 재지 말고, 나랑 한번 하자.”
“예?”
시우는 어이가 없다 못해 승천할 지경이었다.
아니, 저건 또 무슨 급발진이란 말인가.
클레오파트라 이후로 이런 여자는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뭘 하자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뭘 하자는 말씀이십니까?”
“딱 들으면 몰라? 너 사내새끼 맞냐?”
유한나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아무도 없는 고립된 이 던전 안에서, 남녀 둘이 할 게 뭐가 있을 거 같은데?”
그러더니 유한나가 성큼, 시우 앞으로 다가왔다.
동시에 농염한 눈빛이 시우의 몸을 다시 한번 훑었다.
이거 설마….
하는 생각이 시우의 머릿속을 스치던 찰나.
화르르륵!!
“이 누나가 아프지 않게 해 줄게.”
유한나의 화염이 시우를 향해 쇄도해 왔다.
* * *
푹 숙인 고개.
길게 늘어진 진홍빛 머리는 유한나의 얼굴을 감추고 있었다.
“죄, 죄송해요….”
늘어진 진홍빛 머리 사이로 기어들어 가는 유한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전까지 당돌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왜 그런 겁니까? 아니, 뭡니까 대체.”
시우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짜고짜 공격해 오는 게 무슨 경우란 말인가.
물론 갑작스러운 기습이었지만 시우는 유한나를 제압할 수 있었다.
유한나가 S급 헌터이긴 했다만 시우를 어찌할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무엇보다 유한나는 마법사였다.
근접전에서 약할 수밖에 없는 마법사.
워 메이지(War Mage)라 불리는 유한나는 근접전에서도 상당한 전투 능력을 발했다.
그러나 다른 마법사들보다 덜하다 뿐.
근접에서 약한 면을 보이는 건 매한가지였다.
‘뭐, 뭐야! 너 왜 이렇게 강해!’
가볍게 제압을 당한 유한나는 아주 지랄발광을 해 보였다.
‘난 M쪽이 아니란 말이야!’
계속해서 화염 마법을 피워 올리며 시우를 공격했다.
해서 영창을 하지 못하게 입을 틀어 막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S급 헌터에 달하는 마법사는 무영창도 가능했으니까.
시우는 결국 유한나를 기절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얼마 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핫!’
정신이 든 유한나는 다시 원래의 유한나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해서 지금.
“그, 그게….”
유한나는 쉽사리 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들킨 상황에 숨길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게 실은….”
유한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또 다른 제 개성이에요.”
또 다른 개성?
“…아.”
시우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시우도 그에 관해 들은 바가 있었으니까.
세간에 알려진 유한나의 개성은 염화[炎火](S)였다.
원소계 화염 속성을 다루는 능력으로 이 개성으로 유한나는 화염 마법의 최고 권위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 이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하나의 개성이 추가로 있다고 들었다.
수많은 기자들이 그에 대해 물었지만 유한나는 다른 하나의 개성을 밝히지 않았다.
신비주의 컨셉인지.
비장의 한 수를 숨기려는 의도인지.
그건 알 수 없었지만 유한나는 절대 그에 관해서 발설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지금.
유한나가 자신의 또 다른 개성을 절대 밝히지 않은 이유.
“제가 주기적으로 암캐가… 되어 버려요.”
“…예에?”
시우는 저게 무슨 개소린가 싶었다.
초월자의 채널을 구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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