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초월자의 채널을 구독했다-224화 (224/250)

223화.

시우는 가만히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봤다.

헤라클레스에게 온 연락을 받아야 할까,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너무 피곤한데.”

피곤한 정도가 아니라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하룻밤을 샌 것도 모자라 그냥 밤을 새운 것도 아니었으니까.

머리를 쥐어 짜내며 서아의 상태를 연구하고 분석하며 정리했다.

그 때문에 정신적 피로감이 어마어마했다.

“자고 일어나서 받을까.”

하루 정도 늦는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아니, 하루도 아니었다.

수면을 취할 몇 시간 정도만 늦어질 뿐이었다.

하지만 뭐, 어쩌랴.

“…해야지.”

서아의 혈사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일.

무리를 해서라도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시우는 한숨을 푸욱, 내쉬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행여나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게 방문을 굳게 닫은 뒤, 영상 통화의 수락 버튼을 눌렀다.

꾹.

가벼운 터치와 함께 팟!

화면이 바뀌며 헤라클레스의 모습이 떠올랐다.

“…어?”

그와 동시에 시우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다름 아닌 지금 보이는 헤라클레스의 모습.

헤라클레스는 온몸이 먼지투성이였다.

옷가지는 여기저기 해져 있었고 일부는 찢어져 있었다.

마치… 다친 것만 같았다.

“설마 다치셨어요?”

그 헤라클레스가?

밀려오던 졸음이 확, 달아났다.

[네? 다치다니요? 제가요?]

하지만 헤라클레스가 고개를 갸웃.

[아뇨. 전혀 안 다쳤습니다만.]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한 표정으로 답해 왔다.

시우는 눈을 비비적, 헤라클레스의 모습을 다시 바라봤다.

그리고 그때서야 헤라클레스의 상태가 제대로 눈에 들어왔다.

온몸이 먼지 투성이인 건….

지금 보니 그냥 먼지를 뒤집어쓴 것에 지나지 않았다.

옷가지가 해지고 찢어져 있긴 했지만….

역시나 해지고 찢긴 것에 지나지 않았다.

상처가 있다거나, 피가 흐른다거나.

다쳤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는 결코 아니었다.

‘하긴.’

헤라클레스가 다친다는 게 말이 된단 말인가.

만렙이 저렙 던전에서 다칠 리가 만무했다.

아무래도 졸리고 피곤한 정신 때문에 다친 것처럼 보였던 모양이었다.

“그건 그렇고. 벌써 영상을 찍어오신 거예요?”

[그렇습니다. 제가 후딱, 찍어 온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물론 그렇게 말하긴 했었다.

그런데 그게 후딱 찍는다고 찍어올 수 있는 거였나?

이쯤 되니 시우가 되려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영상을 좀 볼 수 있을까요?”

[당연하죠! 잠시만요….]

그러더니 화면 너머.

헤라클레스가 무언가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슬금슬금, 졸음이 다시 밀려오던 찰나.

[다 되었습니다!]

우렁찬 헤라클레스의 목소리와 함께 팟!

화면이 바뀌며 영상이 재생되었다.

* * *

구(九)만리 창창한 하늘.

그 아래로 수백 만에 달하는 군대가 빼곡히 모여 있─.

‘…응?’

시우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늘 아래 개미들처럼 모여 있는 수백 만의 군대들.

‘이 시점을 어떻게 찍은 거야?’

이건 하늘 위에서 찍지 않는 이상 볼 수 없는 시점이었다.

그 말은 즉.

‘하늘 위에서 이 장면을 찍은 건가?’

그럼 설마하니 헤라클레스가 하늘을 날았다는 말인─.

[이번에 헤르메스의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

“아.”

시우는 금방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헤라클레스가 영상을 이리 빨리 찍어 올 수 있었던 이유.

그 이유를 내심 짐작하며 다시 영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번에야말로 귀 큰 도적놈을 처단하자!]

와아아아아아─!

영상 속, 수백만 대군이 내지르는 함성이 천지를 진동시켰다.

시우는 황급히 스피커의 볼륨을 낮추며 말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갓튜브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겁니까?”

제갈공명 영상을 볼 때는 그러려니 했었다.

하지만 직접 이렇게 보니 갑자기 궁금증이 들었다.

갓튜브에는 무수히 많은 존재들이 존재한다.

각 신화 속 신(神)들은 물론.

전설, 설화, 민담 등.

전 세계에 구전되어 전해지는 무수한 존재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영상에 보이는 수백만이 넘는 대군들.

설마하니 저들 모두가 신격(神格)을 지닌 갓튜브의 인물들이란 뜻인가?

[저건 만들어진 존재들입니다.]

당연하게도 그건 아니었다.

“만들어진 존재요?”

[그렇습니다.]

영상 왼쪽 아래.

팝업 창의 헤라클레스가 짤막한 설명을 이어 나갔다.

[신격을 소모하여 창조한 존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진바 신격이 높을수록 많은 존재를 창조할 수 있죠. 그러니까….]

헤라클레스는 추가로 복잡한 설명을 이어 나갔다.

주저리주저리 긴 설명.

요약하면 결국 신격으로 만든 존재라는 뜻이었다.

‘신격으로 군대도 만들 수 있다는 건가.’

물론 창조는 신(神)의 권능이긴 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만능 도구가 아닌가.

‘그럼 신격을 소모하면 근육을 키울 수도 있나?’

군대도 창조하는데 근육이라고 창조하지 못할까.

‘헤라클레스가 왜 갓튜브의 구독자에 목숨 거는지 알겠네.’

그러니까 왜 신격에 목숨을 거는지 알 것만 같았다.

‘확실히 돈이랑 비슷한 면이 있네.’

돈 또한 많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만능 도구인 건 매한가지였으니 말이다.

뭐, 어쨌든.

시우는 재생되는 영상을 유심히 살폈다.

수백만 대군이 벌이는 전쟁은 형세를 쉬이 알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하늘에서 바라본 시점에서는 형세가 뚜렷이 보이고 있었다.

“제갈공명… 그러니까 유비 쪽이 조조에게 쫓기고 있는 상황인 거죠?”

[그렇습니다.]

헤라클레스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퇴각! 퇴각하라!!]

유비 쪽의 진형에서 크나큰 외침이 들려왔다.

[쫓아라!]

[한 놈도 살려 보내지 마라!]

이윽고 전쟁은 쫓고 쫓기는 추격전으로 변모했다.

추격하는 조조군과 도망치는 유비군.

그러나 조조군은 유비군을 쉽사리 쫓지 못했다.

퇴각하는 유비의 군대가 정말이지 기가 막혔으니까.

군대가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움직였다.

‘제갈공명이 지휘를 하고 있는 모양이네.’

진법(陳法).

시우는 제갈공명의 진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유비군은 순식간에 조조군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뿌리친 것은 아니었다.

하늘의 시점으로 지켜본바.

잠깐의 시간을 벌었을 뿐이었다.

곧 있으면 다시 추격당할 형세에 놓여 있었다.

제갈공명도 그 사실을 모르지 않는 걸까.

퇴각하는 유비군의 움직임이 여전히 다급해 보였다.

‘저 상황에서도 그걸 알고 있는 건가.’

시우야 하늘의 시점으로 훤히 보고 있으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제갈공명은 아니지 않은가.

정신없는 와중에도 냉철하게 전황을 파악하는 실로 놀라운 통찰력(S+)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때였다.

하늘에서 괴생명체가 난입한 순간이 말이다.

콰아아아앙─!!

퇴각하는 유비군 뒤쪽으로 크나큰 폭발이 터져 나왔다.

“꼭 이렇게 등장하셨어야 했어요?”

[저도 좀 멋있게 등장하고 싶었는데, 헤르메스가 이제 무겁다고 내던지는 바람에 말입니다.]

“하여간.”

헤르메스도 제정신은 아닌 신이었다.

[저게 뭐, 뭐야…?]

[천지신명이 노하셨나…?]

갑작스레 등장한 헤라클레스….

아니, 갑자기 등장한 괴생명체에 유비군 모두가 벙쪄 올랐다.

자욱히 일어난 먼지 안개 사이로 헤라클레스가 천천히 일어나며 말했다.

[여긴 나에게 맡기고 어서 퇴각해라.]

뜬금도 이 정도면 지랄이었다.

나름 폼이라도 잡은 것 같은데 적어도 자기소개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은가.

다행히 갓튜브의 의사소통은 서로에게도 의지로서 전달되는 모양이었다.

[퇴각이라 하심은… 지금 우리를 도와주겠다는 말입니까?]

유비군 안쪽으로 선선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한 사내.

긴 도포. 손에 든 부채.

정갈한 수염과 서생과도 같은 인상.

[네가 제갈공명이냐?]

제갈공명.

천재적인 지략과 더불어 대쪽 같은 충성심으로 전설이 된 인물.

맨날 갓튜브의 영상으로만 보다 이렇게 보니 꽤나 반가웠다.

그런데 음.

‘이것도 갓튜브 영상이잖아.’

…아무튼 반가웠다.

[그렇습니다만, 선생께서는 누구신데 저를 알고 계시는 겁니까?]

제갈공명이 헤라클레스… 아니, 근육 괴생명체에게 물었다.

확실히 제갈공명은 제갈공명이라는 걸까.

근육 괴생명체 앞에서도 제갈공명은 침착함과 이성을 잃지 않았다.

문제는 하나.

저 근육 괴생명체는 그런 침착함과 이성이 통용되지 않았다.

그냥 이 세상의 개념으로는 설명이 불가했다.

[그게 중요한가?]

중요하지 않을까?

영상 속 제갈공명 역시 시우와 같은 의문을 품는 표정이었다.

그러니까 어이가 출타한 표정이었다.

[소개는 나중에 하고, 상황이 급한 것 같으니 어서 도망쳐라.]

[아니, 그러니까 왜….]

[싫은가?]

[그게 아니오라….]

[그럼 그냥 있든가.]

이 정도면 그냥 깡패였다.

그리고 깡패도 이런 깡패가 없었다.

헤라클레스는 그 말을 끝으로 우두커니 그 자리에 박혀 버렸다.

[……]

제갈공명의 어이가 승천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해져 왔다.

뭐 이딴 놈이 다 있을까.

누가 봐도 그런 표정이었다.

[그, 그럼….]

하지만 제갈공명은 곧 퇴각을 진행했다.

당연히 헤라클레스의 말을 믿는 건 아닌 눈치였다.

어차피 조조군에게 도망치고 있던 차이니 하던 일을 계속하려던 생각인 것 같았다.

그렇게 유비군이 모두 퇴각을 한 이후.

얼마 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쿠구구구궁…!

영상의 화면이 크게 떨려 왔다.

그리고 저 멀리, 추격해 오는 조조군이 영상에 비쳐 보였다.

언젠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천만 명이 몰려와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일컬어 ‘호연지기(浩然之氣)’라 말한 바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달려오는 조조의 수백만 대군은 그러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절로 일으켰다.

이윽고 조조의 수백만 대군이 헤라클레스와 마주했다.

수백만 대군 앞을 홀로 가로막은 헤라클레스.

조조군이 크게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다, 당황하지 마라!]

[공명의 함정일 뿐이다!]

아무래도 제갈공명의 계략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설마하니 혼자서 수백만 대군을 막을 리가 없으니 말이다.

필시 다른 무언가가 숨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한 사내가 말을 타고 걸어 나왔다.

다듬어진 턱수염과 얍삽하게 생긴 외모.

[장판파의 전투를 반복하겠다는 건가!]

조조.

조조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소리쳤다.

장판파의 전투.

삼국지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전투였다.

홀로 조조의 백만대군과 맞선 장비의 무용.

하지만 실상은 장비의 사기 행각이라 할 수 있었다.

뒤에서 부하들을 시켜 마치 매복인 것 마냥 조조를 지레 겁먹게 한 일종의 계략이었다.

애초에 한 사람이 백만 대군과 맞선다는 것이 말이 된단 말인가.

하지만 조조는 장비의 계략에 속아 지레 겁을 먹어 혼란스럽게 도망간다.

뒤늦게 장비의 사기 행각임을 깨닫게 된 조조는 다시 회군하여 유비를 쫓는다.

이것이 조조가 제 꾀에 제가 빠져 유비를 놓치게 된 장판파의 전투였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삼국지의 이야기였다.

이곳은 삼국지가 아닌 갓튜브.

따라서 지금 여기서 중요한 건 하나였다.

조조는 뒤늦게나마, 장비의 사기 행각임을 깨달았다는 것.

[하! 내가 두 번 속을 거라 생각한 것이냐!]

조조가 코웃음을 치며 소리쳤다.

희대의 간웅이긴 했으나 사실 조조가 멍청한 건 결코 아니었다.

삼국지의 최종 승자가 결국 조조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보다 정확히는 사마의였지만 어쨌든 조조가 승자인 건 사실이었다.

또한 지금 당시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을 뿐.

영상 속의 장소는 당연히 장판 대교가 아니었다.

[공명의 총기도 명을 다하였나 보구나!]

조조는 거리낌 없이 진군 명령을 내렸다.

지극히 당연하고, 지극히 정상적인 판단이었다.

다만, 조조는 몰랐던 것뿐이었다.

지금 조조군을 막아선 존재가 누구인지.

저 근육 괴생명체가 이 세상의 개념으로는 차마 정의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을.

그렇기에 이번엔 이 미친 짓이 결코 사기 행각이 아니라는 것을.

콰콰콰콰쾅!!

조조는 정말로, 몰랐던 것뿐이었다.

[…어?]

호기롭게 소리치던 조조의 얼굴이 그대로 붕, 떠올랐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꽈꽈꽈꽈꽝!!

헤라클레스는 진짜로 수백만 대군을 휩쓸어 버리고 있었으니까!

당연한 말이겠지만 혼자서 수백 만의 전력을 상대할 수 없었다.

이게 말이 수백 만이지 정말 말이 안 되는 숫자였다.

그런데 지금.

콰아아아아아아앙!!

헤라클레스는 그 말도 안 되는 일을 직접 해내고 있었다.

비대칭 전력(Asymmetric Power).

전력 비교가 허용되지 않는 절댓값의 무기.

수백만 대군이 어마어마한 전력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에겐 아무것도 아니었다.

“기간토마키아에서 올림푸스를 침공한 기간테스가 몇 마리였죠?”

[워낙 오래된 일인지라 가물가물한데….]

영상 왼쪽 아래.

팝업 창의 헤라클레스가 고개를 몇 번 갸웃거리고는 답했다.

[12억 마리였었나…. 13억 마리였었나….]

말문이 턱, 막혀 버렸다.

“어, 얼마요? 13억 마리요?”

이 정도일 줄은 몰랐으니까!

아니, 13억이라니?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마릿수란 말인가!

지금 영상에서 보이는 조조의 수백만 대군만 해도 어마어마했다.

그런데 뭐, 뭐?

13억?

하물며 영상처럼 평범한 군대도 아니었다.

기간테스.

태초의 신, 가이아의 자식들이자 하나하나가 전설급 괴물.

그런 기간테스들이 자그마치 13억 마리나 덮쳐 온다?

‘그 뭔….’

그런데 음.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정도는 되어야 종말이라 부를 수 있는 건가?’

제우스는 물론 올림푸스의 모든 신들이 힘을 합하여도 당해 내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13억의 기간테스라는 종말을 홀로 모조리 찢어 버린 헤라클레스.

[아마 그쯤 되었을 겁니다.]

저 존댓말이 급격하게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런 시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콰아아아아앙!

영상 속, 헤라클레스는 그야말로 미쳐 날뛰고 있었다.

조조는 진즉에 도망쳤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당연히 잡으려면야 잡을 수는 있었다.

하지만 시우는 헤라클레스한테 그러지 말라고 당부한 바가 있었다.

‘영상 각을 더 뽑아야 하니까.’

[공명의 함정이다! 모두 도망쳐!]

꽈꽈꽝!!

더 이상 전쟁이라 부를 수 없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그리고 수백만에 달하는 대군이라고는 하나, 저들은 실재하는 이들이 아니었다.

신격(神格)으로 만들어진 존재.

그 때문일까.

[으랴아아아!]

헤라클레스가 아주 미쳐 날뛰고 있었다.

손속에 거리낌이 없었다.

‘깽판을 치라고 했지, 초토화… 아니, 아수라장….’

꽈꽈꽈꽈꽝!!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일단 시우의 표현력으로는 차마 정의를 내릴 수가 없었다.

그 때문일까.

‘음….’

아무래도 영상 제목을 바꿔야 할 것 같았다.

만렙이 저렙 던전에 가면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

‘초월자가 개미들을 상대하면 발생하는 일… 정도면 괜찮으려나.’

초월자의 채널을 구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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