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화.
부활한 화타는 다급히 살아 있음을 알렸다.
창백한 안색은 확실히 죽은 자의 것이었으나 화타는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
정말로 죽음에서 부활이라도 한 모습이었다.
[그러니 시, 심폐 소생술은 하지 않아도 되오!]
보아하니 헤라클레스의 심폐 소생술 덕분에 살아난 것 같았다.
물론 심폐 소생술을 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저 정도면 헤라클레스도 신의(神醫)가 아닐까.
시우는 잠시나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감, 죽은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
헤라클레스가 한 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물론 터질 듯한 이두근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시우야 익숙하다 못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광경.
[……]
그러나 화타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차마 설명할 수 없는 괴랄한 광경에 화타가 다시 죽어 버렸다.
영혼이 빠진 육체는 더 이상의 움직임이 없었다.
[영감? 설마 또 죽은 거야?]
이어진 헤라클레스의 물음에 화들짝!
[아, 아니오! 사, 살아 있소이다!]
화타가 다급히 부활하며 손사래를 쳐 보였다.
다른 의미로의 신의(神醫).
헤라클레스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화타를 노려봤다.
[자꾸 죽으면 곤란해.]
[주, 죽지 않도록 하, 하겠소.]
헤라클레스는 그때서야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시우를 바라보며 척!
[그럼 저는 하데스 님께 코르누코피아를 돌려드리러 가 보겠습니다, 은사님.]
“아, 네. 잘 부탁드려요.”
[아휴, 누구의 부탁인데요. 저만 믿고 맡겨만 주십시오!]
헤라클레스는 그렇게 자리를 벗어났다.
별말 안 해도 알아서 척척, 잘 빠져 주는 건 고맙긴 했다만….
“죄송합니다, 화타 님. 많이 놀라셨죠.”
이게 맞는 건가 싶기는 했다.
[놀라긴 했소만….]
화타는 놀란 가슴을 한 번 쓸어내렸다.
그리고 그제야 정신이 들며 상황 파악이 되는 걸까.
[그런데 그대는 누구시오?]
화타가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시우에게 물어왔다.
아무래도 괴생명체, 헤라클레스가 시우를 극진히 모시는 것 때문인 것 같았다.
시우를 헤라클레스보다 더 대단한 무언가라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시우야 갓튜브 영상으로 화타를 알고 있었지만 화타는 아니었다.
화타는 시우의 존재를 지금 처음 본 상황.
“그게 말입니다.”
시우는 관련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 * *
길고 긴 이야기가 끝이 나고.
[허어…!]
화타가 크나큰 탄성을 내뱉었다.
크게 떠진 두 눈동자는 뚜렷한 경악을 품고 있었다.
그 경악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이것.
[그대가 정녕 나의 의술을 배우고 있단 말이오?]
시우가 화타의 신의술[神醫術](S+) 배우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렇습니다.”
[허어…!]
화타는 다시 한번 탄성을 터트렸다.
눈동자에는 경악과 더불어 불신의 감정이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믿기 힘드나, 내 직접 두 눈으로 봤으니 믿지 않을 수가 없구려.]
화타는 끝내 그 사실을 믿어 보였다.
말마따나 이야기에 앞서 시우가 신의술[神醫術](S+)을 펼쳐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건 내 채널의 영상에서 소개하지 않은 의술들이었으니….]
애초에 화타의 채널에는 의술을 소개하는 영상이 몇 없기도 했다.
자극과 재미만을 추구하는 갓튜브 영상.
화타가 보기엔 점잖아 보였지만 막상 찍는 영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최고의 의원은 상처가 생기기 전에 예방을 하는 자니 뭐니.
하여, 병과 상처가 생길 수 없게 적을 파괴해 버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그 어떤 병도 치료할 수 있는 궁극의 비법이라며 만천화우(萬天花雨)의 기술을 알려 주었으니 말이다.
어쨌든.
직접 신의술[神醫術](S+)을 펼친 시우를 화타는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해서, 자네의 여동생이 앓는 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말이오?]
“그렇습니다.”
[최근에 병을 치료할 단서를 발견했고, 그에 따라 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고.]
“그것도 맞습니다.”
시우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음….]
이윽고 화타가 침음을 삼켰다.
그런 화타의 모습에 시우는 살짝, 긴장을 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시우를 도와줄지 확신할 수 없었으니까.
객관적으로 화타가 시우를 도와줄 이유가 없었다.
물론 조조에게 갇혀 있는 것을 구해 주긴 했다.
과거의 복수를 대신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처럼 확실한 무언가가 없었다.
시우는 떨리는 마음으로 화타의 답을 기다렸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좋소이다.]
의외로 화타가 쉽게 승낙을 했다?
맥이 빠지다 못해 되려 어리둥절했다.
적어도 조건 정도는 달 줄 알았으니 말이다.
[사실 자네가 나의 의술을 사용한다 했을 때, 굉장히 안도했다오.]
이윽고 화타가 선선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의 의술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았구나, 하는 안도 말이오.]
“…아.”
시우는 화타가 말한 바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과거, 화타는 조조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수많은 금은보화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하나.
자신의 의술은 한 사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옥에 갇혀 죽음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화타는 옥 중에서 자신의 모든 의학 지식을 기록한 ‘청낭서(靑囊書)’를 제작.
감옥의 간수였던 오압옥에게 그것을 맡겼다.
아쉽게도 청낭서(靑囊書)는 불타올라 사라졌다.
[나의 의술이 세상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많은 생명을 치료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도와드리겠소.]
그러나 그러한 화타의 노력과 의지.
신의(神醫)란, 단순히 의술이 뛰어난 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걸까.
화타가 기꺼이 시우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다른 데에 있지 않았다.
[자네를 도와준다면, 나의 의술이 세상에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겠지 않겠소?]
화타가 껄껄,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런 화타를 보니 왜일까.
시우는 새삼 느끼는 바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바라는 것이오?]
다시 들려온 화타의 말에 시우는 그때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혹시 음양의 역행에 대해 알고 계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알고 있소.]
“그럼 여자가 극양지체를 타고 나는 경우도 알고 계신가요?”
[직접 본 것은 아니외만, 음양의 역행과 관련하여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알고 있소.]
역시 화타는 화타라는 걸까.
화타는 관련하여 많은 사실들을 알고 있었다.
“그럼 이 문서들을 좀 봐 주실 수 있으십니까.”
시우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돌렸다.
그리고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문서 중 하나를 들어 보여 주었다.
지금까지 시우가 연구하고 분석한 서아의 상태를 정리한 기록.
다행히 갓튜브의 시스템은 글자 또한 의지로서 전달하는 걸까.
[음….]
화타는 턱을 만지작거리며 시우가 보여 주는 문서를 유심히 살폈다.
[다른 것들도 좀 보여 주실 수 있소이까?]
시우는 한장 한장 정리한 문서들을 보여 주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혈액의 생명력이 극도로 약해지는 병. 자네는 이를 양기를 이용하여 치료하려는 생각이로군.]
화타는 시우의 생각을 정확히 짚어 내었다.
[여성의 신체에 양기를 주입한다라… 음양의 역행을 물은 이유도 그 때문이겠군.]
화타는 다시 생각에 잠긴 듯 침음을 삼켰다.
그리고 잠시.
[양기는 분명 생명력을 품은 힘이외다. 허나, 양기의 생명력이 마냥 좋은 것으로 치부되는 것은 또 아니외다.]
화타의 입에서 수많은 지식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건 갓튜브의 영상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지식들이었다.
[음양은 만물을 구성하는 근원이오. 이 말은 즉. 여성에게도, 남성에게도 음양은 공존한다는 뜻이지.]
머리 아픈 말이었으나 호르몬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웠다.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
인간이라면 두 호르몬 모두가 분비가 되고 있었다.
단지 그 양의 차이가 있을 뿐.
[음기와 양기도 그와 마찬가지오. 받아들이는 양의 차이일 뿐, 신체에 허락된 양기는 정해져 있소.]
당연하게도 여자가 양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양이 현격히 적었다.
반대로 남자는 음기를 받아들이는 양이 현격히 적었다.
[만일 허용된 양기를 넘어서 주입한다면, 감당하지 못하는 생명력에 되려 신체가 망가진다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암(癌, Cancer)이었다.
암이란, 모종의 이유로 세포의 유전자에 이상이 발생.
세포가 사멸 주기를 무시하고 과하게 증식하여 신체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병이었다.
쉽게 말해 과도한 생명력을 지닌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살아 있는 병이 바로 암이란 놈이었다.
생명력이 되려 생명을 헤치는 아이러니라 할 수 있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과함은 부족함만 못한 법이었다.
[양기를 이용해 혈액의 생명력을 끌어올린다는 건 좋은 발상이오. 허나, 동시에 썩 좋지 못한 방법이오.]
그 이유는 역시나 서아가 여자이기 때문이었다.
혈액의 생명력이 올라갈 정도의 양기를 서아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부작용이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오.]
쉽게 말해 암(癌)이라는 부작용을 얻을 거란 뜻이었다.
“그 말씀은….”
[결과적으로 말하면 힘들다고 볼 수 있소.]
화타가 살며시 고개를 내저었다.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것도 잠시.
[그러나 불가능하지는 않소.]
화타가 재차 말을 이었다.
[본래라면 불가능했소. 그러나 자네는 그 가능성을 하나 열어 두지 않았소.]
“가능성이라면….”
[여자이면서 극양지체를 타고나는 경우 말이오. 자네는 직접 그 여인을 본 것이 아니오?]
여자이면서 극양지체를 타고난 유한나.
본래라면 유한나는 불에 타 죽든, 암에 걸려 죽든.
어떤 방식으로든 죽었어야 했다.
그러나 유한나는 멀쩡히 살아 있었다.
[그 여인의 비밀을 밝힐 수만 있다면, 충분히 해 봄 직한 일이외다.]
시우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 * *
띵동─!
-열려 있어요!
초인종 소리와 함께 문 안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유한나는 달칵,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었다.
열린 문으로 보이는 집의 내부.
“와….”
절로 탄성이 새어 나왔다.
아늑하면서도 포근한.
그러면서도 속이 뚫리는 느낌?
“남는 방 없으려나.”
월세로나마 이 집에서 살고 싶었다.
유한나는 집 안의 인테리어를 구경하며 안쪽으로 발을 들였다.
그 순간.
크르르르…!
컹!
컹컹!
한쪽에서 개가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라본 그곳엔 대형견 한 마리가 유한나를 향해 짖고 있었다.
그런데 그 개의 모습이….
“머리가 3개?”
그렇기에 이건 개라기보다는 몬스터에 가까웠다.
서울의 재앙 때 보았던 마물?
그렇게 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크르르르…!
머리 3개 달린 개는 유한나를 향해 위협을 해 보였다.
그 위협에 유한나는 저도 모르게 흠칫, 몸을 떨었다.
‘내가 개 한 마리에 몸을 떨었어?’
유한나는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었다.
아무리 시우가 키우는 개라고 해도 그렇지.
개 한 마리에 쫄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애초에 S급 헌터가 개 한 마리에 쪼는 게 말이 안 되었다.
유한나는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왜일까.
컹! 컹컹!
“히익!”
저 개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
유한나는 슬금슬금, 뒷걸음질 쳐 보였다.
이윽고 개가 유한나를 향해 달려들려던 찰나.
달칵.
“삼순아, 손님이야.”
방문이 열리며 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뚝.
삼순이라 불린 개가 자리에 멈춰 섰다.
방금 전까지 느껴지던 흉악한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끼잉….
그저 한 마리의 강아지.
그것도 머리가 3개 달린 조금 특이한 강아지가 되어 있을 뿐이었다.
이윽고 삼순이라 불린 강아지가 다시 문 앞에 쭈그려 앉았다.
유한나를 바라보는 여섯 눈동자는 ‘통과’라고 말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시우가 키우는 강아지인 건 맞는 것 같았다.
“뭐…예요?”
그런데 저게 대체 뭐란 말인가.
유한나가 묻자 시우가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삼순이라고 저희 집을 지키는 문지기입니다.”
“문지기요?”
물론 전통적으로 문지기는 집안의 개가 맡는 역할이기는 했다.
그렇기에 유한나가 물은 건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머리가 3개 달린 개.
현실에 이런 개가 있다고는 듣도 보도 못─.
‘서, 설마!’
그 순간 유한나의 머릿속으로 하나의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실험을 한 건가?’
그리고 저 개는 그런 실험의 실패작이 아닐까.
머리가 3개 달린 건 아마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면 시우의 강함 역시 설명이 불가할 정도였다.
어쩌면 그 강함의 비밀이….
‘무수한 인체 실험의 결과?’
가능성이 없지는 않았다.
유한나 또한 마법사로서 그런 연구를 한 적이 있지 않은가.
‘에이, 설마.’
그러나 유한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말이 안 되는 생각이었으니 말이다.
“왜 그러십니까?”
“아니에요. 바로 치료 시작해요.”
유한나는 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
그리고 시우를 따라 들어온 방 안.
“…….”
유한나는 다시금 좀전의 생각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여기저기 널브러진 문서들.
보글보글, 끓고 있는 액체.
용도를 알 수 없는 각종 도구들.
어떤 실험실…처럼 보였다.
연구실이라기보다는 확실히 실험실이었다.
유한나 역시 연구실이 있었기에 확실히 말할 수 있었다.
이건 도저히 연구실이라 부를 만한 공간은 아니었다.
“치운다고 치우긴 했는데….”
시우는 멋쩍게 웃어 보일 뿐이었다.
어째, 한 번 생각의 방향이 그쪽으로 흘러서일까.
‘진짜 나를 상대로 인체 실험을 하려는 건….’
병을 치료를 해 준다며 유혹한 뒤에 말이다.
설마 나도 머리가 3개 달린 사람이 되는 걸까.
그러니까 지금의 유한나의 인격을 지닌 머리 하나.
음란한 인격을 가진 머리 하나.
그럼 나머지 하나는 뭐지?
…알 게 뭐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곳을 빠져나가 도망쳐야 했다.
유한나는 마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쪽으로 누워 보시죠.”
잡아끄는 시우의 손이 한 박자 더 빨랐다.
어찌나 힘이 센지 유한나는 딸려 가듯 시우의 손에 이끌렸다.
그렇게 유한나는 반항도 못 하고 침대에 눕혀졌다.
“잘 보이시나요?”
“네, 네?”
“아뇨. 한나 씨께 말씀드린 게 아닙니다.”
여기에 대체 누가 있다고?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시우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의 각도를 조절하여 유한나를 비추고 있었다.
‘실험을 기록하려는 건가?’
다시 한번 이상한 생각이 피어올랐다.
한번 피어난 생각은 보다 확장되어 망상으로 변질해 갔다.
‘설마 실시간 방송을 하는 건…!’
그 왜. 있지 않은가.
야시꾸리한 행동을 송출하는 방송들.
생각해 보니 시우는 유투버이기도 하지 않은가!
“오늘은 보다 자세히 한나 씨의 몸을 구석구석 살펴보려 합니다.”
“보다 자세히…. 구석구석….”
유한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입술이 바짝바짝, 타올랐다.
머리는 도망치라고 소리쳤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이 병을 치료할 수만 있다면 뭔들 못할까.
결국 유한나는 두 눈을 질끈!
“사, 상냥하게 부탁드려요…!”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 * *
시우는 화타와 함께 한동안 유한나의 몸을 연구했다.
장비 제작과 영상 촬영 및 던전 레이드.
그 모든 것을 도외시하며 오로지 유한나의 몸을 연구하는 데만 시간을 쏟았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이윽고 일주일을 넘어서던 날.
<양혈제(陽血劑)를 제조했습니다!>
시우는 끝내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초월자의 채널을 구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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