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가 더 이상 피를 마시지 않는, 햇빛 아래 인간들과 함께 길거리를 거니는 세상. MCTC 소속의 도영 드페르 소령은 임무 수행 중 함정에 빠져 포로로 붙잡힌다. 바다를 건너 이송되던 중 겨우 탈출해 한 무인도에 도착한다. 그곳에 홀로 살고 있는 뱀파이어, 가말. “너… 인간이야?” “어이, 누가 봐도 뱀파이어 씨. 누가 누구한테 묻는 거야?” 가말은 다리가 부러져 거동할 수 없는 도영을 어미 동물처럼 보살펴준다. 하지만 동시에 단언한다. ‘이 섬에 들어온 사람은 결코 나갈 수 없다.’ 하지만 도영은 돌아가야 했다. 가족들이, 동료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비밀을 지닌 이 엉뚱하고 아름다운 뱀파이어에게서 탈출해야만 했다. 도영의 몸 속에 숨어있는 군 기밀이 밝혀지는 순간. 그것을 노리는 눈이 어둠 속에서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