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6화 〉 135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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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비밀.
외근, 그래 체리는보안국국장을 만나고 있었을 것이다.
건남은체리에게다솜의위치를 묻고 싶었을 것이고.재필에게들은 이야기를 확인해야 했다.
"건남옵. "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남에게 상희가 다가왔다.
" 왜? "
" 우리 이젠 어떻게 되는 거야? 난 도대체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아... "
" 상희야 걱정하지 마. 조만간 누명이 풀릴 테니까. "
"옵. 그거 장담할 수 있어? "
" 장담할 수 있지! "
건남이가 약을드셨나? 저 자신감은 어디서나온거냐아옹~
" 그 보다. 상희야...네게의뢰를 맡겼던 그 검사한테 연락왔어? "
" 그게... 이좌아슥이쌩이던데. 일 꼬인 거 알고 잠수탄거같어.아놔!미쳐블! "
" 먼저 연락은 안 했지? "
" 준옵이격하게 반대해서. "
하기야 지금 검찰에 연락하면 '나잡아갑쇼'가되는 상황이니, 함부로 연락하지 못했을 것이다.
" 그 검사.너랑아는 사이니? "
" 간간히 의뢰 넘겨서 알게 됐는데 말이지. 싸가지가 밥을 쳐 말아드셨지. "
" 음~ "
건남이자신의 턱을 매만진다.
" 이름은? "
"뭐라했드라.함길? 맞다.함길검사라그랬드랬죠. "
건남은무기 조종석에서 일어서며다해를쳐다봤다. 승규를 못 만나서그런가? 한숨을 연신 내뱉으며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는다해였다. 약간 미친 것처럼 느껴지는 건 나만의 필인가?
" 다해야.함길. 이 검사, 정보 좀 확인해볼래! "
건남의부름에도 레이더 석에 앉아 흥얼흥얼.
" 바주카포는빨간색.~♭♬버튼을잘못누르면인생이무너져내리네~♭♪ 난 그잘못된방아쇠를당겼나봐~♭♬인생은고꾸라지네~~♭♬ "
다해는 뮤지컬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모노드라마를 찍는 것인가? 저런 노래도 있었나? 어깨를 축 늘어뜨린 다해가 계속해서 저렇게 흥얼거렸다.정신차리라아옹~
" 야!! 고. 다. 해!! "
정신줄놓고 있는 다해에게 사자후를 토해내는 상희였다. 그제야 귀를 막으며 상희를 쳐다보는 다해, 그녀의 눈은풀려있다.
" 고. 따.고따구로할래!건남옵이부르잖어! "
"넵...왜욧! "
뭐가 그리 서글픈지 큰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차올랐다.
" 흑흑. 울 승규 보고싶다구욧. 제 인생 왜 이렇게 꼬였는지... 이게 다 언니때문이에욧! "
건남의지시는 그냥 씹어드셨다. 내 집사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 아!몰라욧! 나 안 해. 안 해. 아니 이제 못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되냐구욧!우아앙... "
다해의목청은 가끔 상희를 능가할 때가 있었다. 지금이 그런 것 같다. 그녀의 고함에라구나대원들은 귀를 틀어막고 있으니 말이다.
" 다해야. 진정하고...함길이라는 검사. 뒷조사 좀 부탁하마. "
' 훌쩍훌쩍. '
"알쪄욤.힝... "
방금안해,못해를열창한 다해는어디갔나? 그래도 할 건 다 하는 내 집사. 넌 그러고도 남을뇬이다.이야옹~
" 그리고 준이 형! "
다해가 울던, 상희가 고함을 치던, 웹 소설을 읽고 있던 준이건남을쳐다본다.
" 왜? "
" 형은 혹시 모르니, 행방이 묘연한다솜과용의 데이터 좀 모아 주시고요. "
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메모 홀로그램의 웹 소설을 쭉 훑고는, 책갈피 버튼을 누른다.
" 그리고 혜란... "
혜란은 답이 없다. 눈에도 보이질 않았다.어딜간거냐아옹~그러고보니명치대인도안보인다. 둘 다화장실갔나?남녀가함께? 왜?도대체왜?
"어딜간 거야? "
건남은뒷덜미를 긁적거렸다.
"으이구~이것들내가연애질하려면가려서 하라니까... "
상희의 입은 조잘조잘.
"옵나는 뭐 할까? "
" 넌 그냥 쉬어. 특별히 부탁할 것도 없고. "
" 내 잉여 인간 인가? "
입을 삐죽 내밀던 상희는 그대로...고글을쓴다. 어째 한동안 밭 안 매나 싶었다. 말이나 말지. 그때,라리의교신기에서 신호음이 잡혔다.
"건남오빠. 고귀하고 영예스러운체리님이에요. "
" 그래.연락받고전체화면으로 띄워! "
" 알겠어요. "
라리는체리의 교신을 수신한다.
" 고귀하고 영예로운체리님. 연락하려고 했는데, 계속 부재중이시더라고요. "
그러니.누굴 만나고 오느라 이제야 연락하는구나.
"건남오빠가체리님에게할 말이 있나 봅니다. 전체화면 띄울까요?
그래. 나도 이야기 좀 나누어야하니.
라리는자신의 교신기의 전체화면 교신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홈시어터의화면이라구나에깔렸다. 훔쳐 온 물건, 이거 계속 써도 되는거냐옹~큼지막한체리의언굴이라구나안에 자리잡았다.
그래 무슨 일로?
" 저희의 상황이어떤지아시죠? "
그럼. 알고 있지. 라리에게 보고받았어.
" 네. 그럼... 뭐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
말하게. 나도 물어볼 것이 있으니.
" 혹시 재필이제스양성을 목표로 했을 때,다솜이라는술사가 있었는데 행방이 묘연 합니다. "
체리의 인상이 흔들렸다. 흔들린 그녀가 말없이건남을바라봤다.
" 분명, 재필과 함께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라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누군가 그녀를빼돌렸더군요. 술사라면 가중처벌을 받을 텐데 말이죠. "
왜? 그녀가 중요한가?
" 재필이 자신은발쿰의일원이라 말하더군요. 그리고다솜의행방을 찾아보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
흠~ 성우가 둘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 선배. 선배가 술사당담팀장이니 등록된 술사라면 위치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
다...다솜이라? 천연덕스러운 그녀의 표정.
자신의 딸이고, 자신의 집에 있다는 걸 말하지 않고 있다.거기다가수상의 특별 면죄권으로 풀려난다솜이다. 아~ 고양이 머리 터지겠네. 당최 어찌된거냐아옹~
내가 알아보도록 하겠네. 술사라면 정보가 등록되어 있겠지.
"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선배님.
성우가 흐뭇하게 웃어 보였다. 내가 보기엔 그런 웃음 보일 때가 아닌 것 같은데.라구나대원들은다솜이체리의 딸이라는 걸 모르고 있으니...어쩌겠냐아옹~
참! 그리고.라리가말하기론 투구가 사라졌다고 했는데. 기차가 폭파하기 전. 그렇지?라리?
" 네. 그렇습니다. 고귀하고 영예스러운체리님. "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줄 수 있겠나?
건남이성우를, 성우가건남을서로 쳐다봤다. 둘은 교감 중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저 바라보면.
결론은 말하지 말자, 비밀로 영원히 굳히자는 무언의 텔레파시가 통한 것 같다.
" 아무래도팔콘이가져간 것 같습니다. "
" 선배.팔콘옆에챈코라는시간 술사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의 능력으로 빼돌린 것 같습니다. "
오호~ 이런그.짓.말.
건남이야 그렇다 쳐도 성우까지 저러는 이유가... 뭔가 있겠지? 둘의 복식 거짓말에스르륵넘어가는 체리였다. 뭐, 체리도 켕기는 게 있으니 서로 퉁.
아~챈고이놈도 그럼발쿰조직의 일원이라는 건가!
그녀는챈코와의기억을 떠올렸다. 자신의 딸,다솜을그 자식 때문에 출산한 거나 다름이 없었다.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는가?
그놈이언제팔콘하고 붙어먹은건지. 으~
" 술사 정보를 이용해서 그 녀석의 위치는 찾을 수 없는 겁니까? "
그랬으면진작에 내가 찾았을 거야.챈코이놈은마들가리역사상 처음으로 술사 시스템에서 빠져나간 인물이기도 하고.
술사를 관리하고 있는 정부의 시스템을 빠져나갔다고. 쉽지가 않았을 텐데... 하기야. 그러지 않고서 저리 팔콘이나OEN을도울 수가 없을테지.
챈코도참, 어이가 없네. 그런 능력이 있으면 고위직에서 몸담고,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텐데. 왜? 사서 고생하는지. 인간이란 동물은 참, 알 수가 없다.
그럼. 그 화면의 제보자는 알고 있나?
" 아직 모릅니다. "
난안다아옹~별거없다아옹~자르가너희 잡으려고 이런 짓도 과감하게 펼쳤다. 문젠 나만 안다.
너희가 열차에 있을 거란 걸 알고 있었겠지?
"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뱅이 팔콘에게 협박당했다 했습니다. 아무튼체리님. 투구가팔콘, 그러니까발쿰에게넘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계시죠? "
그럼. 충분히 알고 있어. 그래서 내가 보안국에 손 좀 벌렸네.
" 행성보안국말입니까? "
그렇지.
" 그럼 수상과 보안국은발쿰의정체를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입니까? "
아니.알고는 있었지만, 그 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하지 못하는 것 같더군. 다른 건 몰라도 나와건남자네보다는 모르는 눈치야.
건남은의아해한다. 수상의 안위를 지키는 보안국에서 오랜 세월 동안, 규모를 키운발쿰을모른다고. 그러니 수상이 저렇게 살아 있는 것인가? 알고 있었으면 진작에 처단했겠지? 보안국의 요원들은 대부분 술사다. 특히 체리가 만난, 국장과 같은 술사는 특급 술사. 그 자리에 오르려면 필연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이었다.
보안국의 능력이라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야.팔콘이든,투구든...
엇!건남과성우의 거짓말이뽀록나는건가? 이유가 다르지만, 훔치긴 했으니. 걸리면... 엿 만 되는 게 아니다.건남의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거짓말 탐지기가 있으면 바로 걸릴 각이다.
" 체리 선배. 그럼보안국요원들이 움직였다는 건가요? 투구를 찾기 위해? "
그럴 거야. 곧,팔콘이투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겠지. 그럼 너희의 누명도 풀리고.
성우가 눈웃음을 짓는다. 그러나 속은타들어가겠지. 담배도 안 피는데 폐가 썩어가는 느낌이 들것이다. 건남이는 표정관리 하느라 오금을 저리고 있다.
참. 너희 위치는어디쯤이지?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지원해 줄 테니.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거라오~ 왜.보안국은쑤셔놔서건남이다리 후들거리게하냐아옹~
" 아! 아닙니다. 저희가 해결해 보겠습니다. "
" 고귀하고 영예로운체리님덕에라구나대원들이 쉽게 누명에서 풀리겠군요. 찍찍. "
남의 속도 모르고, 맘도 모르고 나불거리긴...안보이냐.건남이다리 떨고 있는 거.
"건남옵. 그럼 우리 여기서 해방되는 거야? 차차 현상금도 받고? "
언제고글을풀었는지 해맑게 웃고 있는 상희.
" 어? 어어! "
쟤 털고있니.건남의대답이 영...
" 삼춘! 그럼 승규 곧 볼 수 있는거에욧? "
" 어? 어어... "
차마 아니라고 말하지 못했다.다해의초롱초롱한 눈을 차마 볼 수 없는건남이었다.
고뤠. 그래도 필요한 물품 있으면, 도와줄 일 있으면.라리를통해서연락하게나? 알았지?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라리는틈틈이 경과보고 하고.
"그럼요. 고귀하고 영예로운체리님! "
그럼. 이만. 건투를 빌겠네.
' 픽. '
체리의 화면이 사라지자라구나는환한 빛이 돌아왔다. 그와는 다르게건남과성우의 얼굴은다크써클이퍼져 있는 것 같았다.
" 오~ 그래도 보안국에서 움직일 정도면 일이 쉽게 풀리지 안갔소?으매~좋은거. "
상희는고글을벗어 던지며 지출내역서를 쓰기 시작한다. 그녀의 생각은 이미팔콘을찾아 투구의 행방을 알아내고, 자신의 누명이 풀려 있는 것 같다. 상희는 김치녀가 아닌김칫국녀가되어 히죽거린다.
물론, 다해도...
다크써클이만연한건남과성우는 서로 쳐다볼 뿐이었다. 그런 건남에게 모니터에서 눈을 떼며 준이 입을 열었다.
"건남. 그다솜이라는술사... 공식적으로는 아직 교도소에 있어야 되는 데? 감옥에서 빠져나온 거 맞아? "
" 네. 맞아요. "
성우가 부연 설명을 하듯.
" 준 선배. 제 후배가 그곳 교도소 부소장인데. 그곳에 입소 후 몇 개월 안 돼서 출소했다고 합니다. "
" 그래... 이상하군.무튼그 이후로는 큰일 없이 지내나 본데. 기록이 없어. 체리 선배에게 기대해야 하나? "
그 순간,다해의콧소리가 들렸다.
"건남삼춘!함길. 이 검사대단한데요. 굵직한 사건을 많이처리했어욧. 재필 담당 검사이기도하고욧. 그리고 또 하나! "
건남이다해에게 집중한다.
"시오! 관련 사건을 맡고있어욧! "
" 누구?시오? "
"넵! 윤을 죽였던 그럼주호대원. 전설의 사냥꾼이 뭔 범죄를저질렀나욧? "
이건뭐다냐?시오는행성의 근대사에 기록될 사냥꾼인데... 왜 그가?다해의이야길들은라구나대원은, 모두퀘스천마크를 머리에 하나씩 꽂고 있다. 성우만 빼고.
" 음. 예전에 그 사냥꾼. 윤을 죽이고 나서 사냥꾼 생활을 접었지. 어느 시점이 되었을 때, 그와 함께했던 대원들도 사라지고... 그 사건은 아마도OEN과관련된 사건 일 거야. 정확하지 않기에 쉽게 접근하기 힘들었던 사건이었는데... "
"성우형? 뭔가 알고 있어요? "
"아니.그냥 풍문으로만 들은 이야기라. "
" 자세히 말해보세요. "
" 그 시오라는 사냥꾼이OEN을도와준다는 것. 그 정도밖에 몰라. 그 사람이 시오라는 것도 확실치 않고. "
건남은성우에게서 시선을 떼고상희에게로돌린다. 지출내역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는 상희, 그녀를 불렀다.
" 상희야! "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그럼크랑이얼만데. 저 지출내역서에 목숨을 걸만 하다. 상희는...
" 야! 이상희! "
건남의목소리 톤이 높아지자 고개를 돌리는 상희였다.
" 왜!옵? "
" 너 함길이란 검사 정말 잘 몰라? 의심 가는 거없냐고?너한테언제부터 다가온 거야? "
건남이엄청 진지하네. 그런데 상희는 그 진지함을 진지해드셨나보다아옹~헤죽거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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