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공개]
곡만 냈다 하면 성공시키는 유명 작곡가, 고은하.
지겨움과 무료함만이 반복되는 일상 속,
은하는 조용히 기차에 몸을 싣는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 기차.
그녀에게 예정된 종착지는 ‘죽음’이었다.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이현재.”
“…….”
“그게 내 이름이라고.”
한때는 유망주였지만 대학 리그를 전전하고 있는 야구 선수, 이현재.
첫 만남부터 서로가 달갑지 않았던 두 사람은
하숙집 아들과 손님으로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어쩌면 첫사랑, 혹은 열병.
어느 순간 자신을 바라보는 현재의 뜨거운 눈빛을 알아챈
은하는 그를 도발하며 키스한다.
“됐지. 네가 원하는 거.”
“내가 원하는 게 키스 따위가 아니라면 어떡할래.”
일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하룻밤.
현재로 인해 은하의 경로는 틀어지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