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화 〉4. 휴대폰 개통 (1)
그날…여름이와 이불을 사오고 새로운 집에서 잠을 잔 날.
꿈에는 그 아이와 닮은 너가 나왔다.
미안.
빰-빰빰빰빰-빰빠라라라 빰빠라라라 빰빰빰, 빰빰빰-.
“허억.”
꿈속을 헤매던 나에게 아침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려온다. 그래, 출근을 해야 한다. 오늘은…무슨 요일이던가.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다솜이 누나의 집이었으니 오늘은 민서의 차례일 것이다. 저혈압인 민서를 어떻게든 깨워서 식사를 차려주고, 도중에 샤워를 하면서 면도를 하고…다시 식탁에 앉아 민서와 함께 밥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늦지 않게 출근해서, 또다시, 탕비실의 바닥을…
“으으…아저씨, 뭐 하세요?”
“음…?”
그야 출근 준비 아니겠는가.
그 회사, 우리가 만든 뮤지엄으로…
아차.
“…퇴사했었지.”
“뭐에요, 그게.”
근속 일수는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역과 졸업 후 쉴 틈 없이 달려와서일까. 알람으로 맞춰 둔 기상나팔은 이제 깊숙한 곳에 각인이 되어 이렇게 퇴사를 했음에도 무의식 적으로 출근을 재촉하고 있었다. 아마 어제는 이 알람이 울리기 전에 저 아이의 노크 소리로 깼으니까 이러지 않았던 거겠지…
“평소에이 시간마다 출근 준비를 하셨나 봐요. 흐아암.”
“미안하다.”
스마트폰을 조작해 알람 어플을 지난번 지워버린 나의 회사… 뮤지엄 어플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서 삭제했다.
“그렇게 출근 하시는 게 싫으셨나요. 땀까지 뻘뻘 흘리시고…”
“출근이 싫었다기보단 그 여자들을 깨우고…아니다.”
“?”
이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해봤자 기억해내면서 박탈감과 분노만 더 커질 뿐이었다. 매번 달래주지 않으면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는 그녀들,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날에도 반드시 아침 식사는 같이 해야 한다며 억지를 부리던 그녀들…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로 그 회사의 정사원이 아니라 그녀들의 가사도우미로서 고용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왜요?”
“별거 아니야.”
무능한 20대 중후반의 남성이 능력 있는 여직원들에게 무시당하고,회사에서 걸레질만 하다 퇴사했다. 라고 누군가에게 말하기에는 그 사실이 나에게 너무나도 비참하게 다가왔다.
…아니, 난 무능하지 않아.
그렇게 믿고 싶다.
“아저씨, 뭐 잘못 드신 거아니에요? 그렇게나 얼굴을 찌푸리시고.”
나는 능력이 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증명해가면 돼.
“출근할 때가 생각나서 조금. 학창 시절 등교할 때와 비슷한 감각이라고 해야 하나.”
“학교, 인가요.”
그 아이는 그런 내 중얼거림을 듣더니 시선을 돌렸다.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거겠지. 나처럼.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이 지금은 이 정도 거리면 충분하다.
“조금 더 자려고 했는데.”
근래 들어 피곤할 일이 많아 오늘이야말로 푹 쉬려고 했는데 그 나팔이회사 생각을 나게 해서…잠이 달아나버렸다.
“흐아암, 저도요. 아저씨 때문에 다 깼잖아요… 안 그래도 피곤했는데.”
“그래.”
“…장난에 그렇게 정색하지 마시라고요.”
내가 네 장난에 응해줘야 할의무는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적 관계니까.
“어제 골라준 이불 괜찮더라.”
“흐흐, 그쵸. 색깔도 괜찮고 폭신폭신 한 것도 좋더라구요. 근데 침대는 영 괜찮은 게 없어서 다음에 갈 때는 거기 말고 가구 거리에 가서 한번 쭉 훑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음.”
이 대화도 그것의 연장선일 뿐이다.
“그나저나 아저씨, 왜 현관에서 자고 있던 거예요? 춥지 않아요? 집도 좁은데 그냥 일루 오시지.”
당연한 것을 물어보는 구나.
“나는 아직 미성년자랑 얽혀서 내 인생을 망치고 싶진 않거든. 하고싶은 게 산더미만큼 남아있어.”
“…그러면 그냥 내 쫓으면 될 텐데.”
걱정하지 않아도 이 일이, 집 안에 가구를 채우는 일이 끝나면 너와 나는 끝이다.
“…아침밥은 어떻게 할래. 배달? 아니면 편의점이라도.”
“말 돌리지 마세요.”
“밥, 어떻게 할 거냐고.”
“…이틀 동안 사 먹기만 했더니 속이 영 더부룩해요. 투정할 입장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니까 이틀 연속 밖에서 사 먹기만 했구나. 첫날은 편의점 도시락에 둘째 날은…양식을 베이스로 한 조식 뷔페에 중국집. 속이 더부룩해져도 이상하지 않을 조합이다.
“그럼 집에 있는 걸로 대충 해먹지. 잠시만 기다려 봐.”
“네? 집에 남은 거라뇨?”
어딘가에 있을 냉장고를 찾아 발걸음을 떼던 나는 그제야 눈치를 챘다.
“어제 이사 왔었지.”
“이삿짐 없이요.”
그녀들과의 관계를 끊은 지금, 이 집에는 냉장고도, 식기도, 주방용품도 없다.
“미안하지만 오늘 아침까지만 밖에서 사 먹자. 대신 한식 사줄 테니까.”
어제 분명히 주변에서 김밥집을 봤으니까 그곳에 가는 것이 좋겠지.
“…어제 저한테 그런 말 듣고도 화 안 나셨어요?”
“뭐가.”
“아저씨를 이용하겠다는 거요.”
“상관없어. 나도 똑같으니까.”
외주업무 같은 일이다. 내가 부족하거나 하지 못하는 일을 남에게 정당한 대가를 통해 맡기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내가 가구를 볼 줄 모르니까 너에게 외주 업무를 맡겼어. 그게다야.”
“업무…저한테요?”
“집도, 이불도. 포트폴리오는 확실하잖아. 그러니까 계속 이용하는 거다.”
“...”
그 아이의 표정은 아침 햇살에 가려져 조금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언젠가부터 눈앞에 있는 사람이 나의 어떤 말에 웃고 무슨 말에 슬퍼하는지를 전혀 모르겠어서… 감정을 예측하는 것에는 자신이 없어졌다. 언제부터 이렇게 됐더라. 그 아이들과도 처음에는 분명.
됐다. 그 생각은 그만.
“가자. 해야 할 일이 많아.”
“네.”
그렇게 그 아이와 조금 소란스러운 아침을 마치고.
“아저씨. 이거 보세요. 냉장고에서 얼음이 나오잖아…이거는 티비 같은 것도 달려있네?”
“…”
우리는 지금 냉장고를 고르러 가전 코너에 와 있었다.
그런데.
조금 거슬리는 사실을 알아차려서 나는 여름이의 조그마한 등을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터치해 무언가 할 말이 있다는 신호를 전달했다.
“야.”
“음, 역시 생각했던 것 보다 비싼 것 같아요? 그럼 다른 걸로…”
“아니, 그게 아니라.”
“…저기, 저 냉장고 좀봐봐.”
“번쩍번쩍하네요. 무슨 냉장고가 이런담. 진짜 거울 같...”
이제 눈치 챈 건지, 조잘거리던 것도 멈추고 얼음장처럼 굳어서 서 있기만 하는 그 아이의 모습.
나는 모든 짐을 그녀들의 집에 놓고 온 탓에 아무것도 들고 오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여기 냉장고나 주방용품을 사러 온 거고. 그래, 이삿짐이 없다는것은 즉 욕실 용품도 없다는 것. 어젯 밤, 이불을 사온 뒤 근처 편의점에서 급하게 사온 칫솔정도만 빼면 전혀...
모텔에서 잤을 땐 거기서 제공해 준 일회용품들로 어떻게든 해결했지만, 지금 우리들의 꼴은 꽤나 볼만 했다.
“뭐, 뭐야 이게! 아저씨, 왜 안 말해준 거예요! 아으, 진짜 쪽팔리게.”
“그러는 너야 말로 왜 안 말해준 건데.”
“아저씨는 평소랑 다를 게 없잖아요.”
…
스스로 말하는 것은 부끄럽지만 나도 아침에는 해야 할 것이 많다. 머리도 감고 면도도 하고 스킨도 바르고 약간의 기초화장도…그건 다솜이 누나가 시켜서 한거였지만.
전적으로 내가 우리들의 상태를 눈치채지 못한건 요 며칠간 정신없는 일이 연속으로 벌어진 것도 있었지만 눈앞의 여자아이, 여름이의 탓이 컸다. 모텔방에서 잔 이후로 씻지도 않고 화장도 안 했을 텐데 여전히 위화감 없이 그 앳되고 고운 얼굴을 유지하고 있으니. 뭐, 아무리 저 아이여도 이렇게나 조명이 밝은 마트에 있으니 조금 티가 나서 눈치채버렸지만.
“…냉장고는 됐으니까 빨리 샴푸나 사서 집으로 가요. 내일 또 오면 되잖아.”
“…그래. 분명 2층에서 샴푸를 팔았던가.”
부우웅
그 때, 욕실 용품을 사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바쁘게 이동하는 그 녀석을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탄 내 주머니 안에서 익숙한 진동이 울렸다.
분명 어제 밤에 얀챈 코인에 있던 돈을 빼서 아카 코인으로 다시 넣었지. 이 상승장에 내려갔을 리는 없고 장투를 위해 알림 설정도 꽤나 높은 금액대로 설정해 놨을 텐데. 대체 무슨 일인 거지.
“아저씨, 뭐 해요. 빨리.”
“…잠깐만.”
스마트폰을 조작해 애용하는 거래소 앱을 킨 나에게 펼쳐진 것은, 무한히 보이는 파란색 역 삼각형들.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내가 어제 돈을 넣어둔, 아카 코인.
“아, 아저씨?”
“먼저 가 있어. 조금 볼 일이 생겼으니까.”
“…아저씨 그거, 비트코인 아니에요? 그게 뭐라고 저렇게…진짜 한심해.”
어제까지는 그렇게나 거침없이 오르던 시장이 갑자기 왜 이렇게 하락장으로 바뀐 거지. 악재라도 있는 건가. 그러고 보면 오늘 아침에는 뉴스를 못봤다. 음, 또 그 전기차 회사가 SNS에서 말실수라도 한 것일까. 아니면 정부가 규제안이라도 발표한 것일까. 일단은 벌어진 일이니까 이 이상 고민하는 것에 의미는 없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가진 코인을 모두 매도하면 손실은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니, 그것에 만족하도록 하자.
부웅
부웅부웅부웅
부우우웅부웅부웅.
빠르게 버튼을 조작해서 가진 코인을 모두 매도하려는 내 손가락을 방해하듯이 문자를 알리는 팝업창과 강한 진동이 스마트폰의 액정을 꽉 채운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데.
[010-4XXX-XXXX]
도진아 보여?
[010-4XXX-XXXX]
도진아
[010-7XXX-XXXX]
형 전화 받아요
[010-9XXX-XXXX]
도진아 누나야
[010-9XXX-XXXX]
전화해 빨리
[010-2XXX-XXXX]
시발놈아! 우리 차단했어?
[010-2XXX-XXXX]
야!!!
[010-4XXX-XXXX]
전화 받아 도진아
부웅, 부웅, 부웅, 부웅.
핸드폰이 계속해서 강한 진동을 내뿜었다.
문자를 확인해보니 전부 모르는 번호. 내 이름은 대체 어떻게 안 걸까.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뉴스에서 대형 SNS에서 대량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했었지. 그렇다면 이건 보이스 피싱인건가? 아무리 그래도 이 양은…
부우우웅!
부웅!
부우우우우웅!
[전화 - 010-4XXX-XXXX]
[전화 - 010-2XXX-XXXX]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코인을 매도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액정을 가득 메운 이 문자와 전화 알림은 내게 너무나도 가혹한 시련과도 같았다. 그냥 상단에만 알람을 표기해주면 될 것을 왜 전화가 올 때마다 화면을 가리는 것일까. 애용해 온 브랜드의 스마트폰이건만 이번만큼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부웅, 부웅, 부우우웅!
그 모든 팝업창을 거침없이 옆으로 밀어내고 나는 간신히 늦지 않은 시점에서 코인을 매도할 수 있었다. 으음, 역시 코인은 주식에 비해 리스크가 너무 높은 투자방식이다. 이제는 그만둬야겠지.
…
하락장이 계속되면 주워 둬서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다.
집에 가면서 틈틈히 확인하도록 하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까까지 옆에 있었던 여름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있었다. 고용해놓고 방치라니, 몹쓸 짓을 한 것 같아서 그 아이에게 조금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 기분은 내가 제일 잘 알 텐데.
그러고 보니, 이 마트, 이렇게 넓었던가. 그 아이는 어디 있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며 마트 안을 걸어 나갈 때 즈음,
“어, 도진이ㅡ…드디어 전화 받았네… 으음, 아니면ㅡ…내 전화라서 받아 준 걸까…?”
그, 이제껏 질리도록 들어온…. 나른한 듯하면서도 어딘가 섬뜩한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뒤통수에 야구 방망이라도 한 대 처맞은 듯 소름이 쭉 돋으면서 머리가 아파졌다. 분명.
“…오민서.”
모르는 번호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왜 들리는 걸까. 게다가 전화 따위는 수락한 적이 없는데. 아까 팝업창을 마구 지우던 그 때 실수로 통화버튼이라도 잘 못 누른걸까.
“어-…진짜 도진이 목소리네… 도진이, 도진이다ㅡ…”
차단한 걸 눈치채고 다른 사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 것이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나 여유로운 목소리로 장난을 치듯이 날 부르는 것을 듣고 있자니 조금…마음 안 쪽이 일렁이는 것이 느껴졌다. 아직도 나의 퇴사를 그냥 장난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오민서,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너희들이 바라는 대로 퇴사해줬어. 이 이상 할 말은 없을 것이라 생각해. 그럼.”
그렇게 그녀에게 할 말을 마치고 방금 전까지 귀에 대고 있던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버튼을 터치해 전화를 끊으려 한 그 순간.
“아저씨, 이제 그 코인인가 뭔가 하는 거 다 끝났어요? 진짜…아저씨 거는 제가 대충 사 왔으니까 알아서 쓰세요.”
“그래, 미안했다.”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모든 게 끝났을 그 순간.
“도진이? 도진이니? 도진이 목소리 아니야 이거? 도진아! 도진아! 누나야!”
“…”
“…?”
…이해가 안 되는군. 왜 귀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스피커 폰 모드로 전환되도록 만들어 둔 거지?
그렇게 오전의 한산한 마트에는 다솜이 누나의 목소리만이 스피커 폰을 통해 우렁차게 울리고 있었다.
“도-도진아, 듣고 있지. 듣고 있는 거 다 알아! 어디야, 어디냐구, 지금! 밖이야? 춥지 않아? 밥은, 잠은 어디서 잤는데? 누나가 갈게. 갈테니까 지금 어느 건물인지만 말해, 아니, 주변에 뭐가있는 지만 말해줘. 도진아…!”
삑
“…뭐예요, 방금?”
“별것 아니야.”
이미 다 끝난 이야기다.
“그런 것 치곤 아저씨 이름이 들리는 것 같던데요?”
“네 착각이야.”
“…”
부웅, 부우우웅! 부웅
부우우우우우우웅!
[010-9XXX-XXXX]
도진아 어디야
[010-9XXX-XXXX]
도진아 전화 받아
[010-9XXX-XXXX]
도진아 다시 전화할게
[010-9XXX-XXXX]
도진아 무슨 일 생긴 건 아니지?
차단, 모조리 차단이다.
“…”
“아저씨, 지금 진짜 이상해 보이는 거 아세요?”
“음.”
새로운 번호도 모두 차단해뒀으니 당분간은 괜찮을 것이다.
부우우웅!
부우우웅우우우웅!
부웅!부웅, 부우우우웅!
[010-7XXX-XXXX]
누나가 잘못했어 차단하지 마
[010-7XXX-XXXX]
누나가 바로 안 가서 화났어?
[010-7XXX-XXXX]
미안해 누나가 바로 갈게 어디 있는지만 말-.
…
“아, 아저씨,핸드폰이 계속 울리는 데요…그러다 부숴지는 것 아니에요?”
“그래, 조금 고장이 난 것 같아서. 이 참에 대리점에 가서 새로 사야겠다.”
“이 꼴로요? 싫어요. 내일 와요.”
“…한번만.”
“싫어요.”
이대로 스마트폰을 끄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러기엔 비트 코인 하락장이 신경 쓰였다.
“됐으니까 네 것도 살 겸 가자. 내일이면 너무 늦어. 금방끝낼 테니까.”
“…아저씨, 진짜 뭐 잘 못 먹은 것 아니에요?”
대리점에 가서 전화번호를 바꾼다.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고.
그 때의 나는, 아직도 그런 안일한 생각에 잠겨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