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퇴출 1호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다-69화 (69/224)

#69

일단 밥 먹고 오자

PART.Y 팬 게시판

[왜 나만 몰랐어 나만]

나 포션 지금껏 한 가지 오해한 게 있어서 오늘 무릎 꿇고 반성한다. 사실 그 트위스터 게임 이후로 그분들하고는 별로 사이 안 좋은 거 아닌가 하고 있었거든. 그것이 바로 나의 헛다리이자 노근본 궁예질이었다는 걸 깨닫고 진심으로 반성함. 우리 애들 뒤끝 없는 줄은 알았지만, 옆집분들도 그럴 줄이얔ㅋㅋ 혼돈의 묵찌빠 릴레이 진짜 ㅋㅋㅋ 너희 언제 그렇게 친했니? 왜 나만 몰랐어 나만ㅋ큐ㅠ

└ 이거 ㄹㅇ? 대가리 깨기 한 뒤로 서먹한 거 아니었어??

└ 이게 오피셜아니었나?? 공방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애들이 옆집분들하고 묵찌빠 혈투 벌였다더라ㅋㅋㅋ

└ ㅇㄱ 옆집 리더분이 짹짹이 올리심 ㅋㅋ 차 리더하고 붙었는데 완패하셨대

└ 뭐라고??? 이게 가능해??? 차 리더 또 밖안바 함??ㅋㅋ

└ ㄹㅇ 미스터리다ㅋㅋ 안에서 그렇게 새는데 밖에서는 안 새는 바가지라니ㅋㅋ

└ 이 정도면 철 바가지 인증 아니냐 근데 왜 안에서는 줄줄 샠ㅋㅋㅋㅋ

[재재님_야식_영접.jpg]

얔ㅋㅋ 지금 은규 짹짹이 올라왔는데 지금 애들 재재님 표 야식 먹었나봨ㅋㅋㅋ 오늘 묵찌빠 열 번 해서 은규가 차 리더한테 4패 기록한 기념이라는뎈ㅋㅋ 뭐야 이 잔칫상ㅋㅋㅋ 파티가 파티하넼ㅋㅋ

└ 엌ㅋㅋ 대체 요리를 몇 가지나 한 거얔ㅋ 너희 식단 조절 중이라몈ㅋㅋ

└ ☆경 남궁찬 내일 얼굴에 여드름 확정 축☆

└ 4패 한 기념으로 야식이라닠ㅋ 차 리더에게 완패했다고 인증 글 올린 옆집 리더분 체면 무엇ㅋㅋ

└ 누가 그분께 얘기 좀 해 줘랔ㅋㅋ 우리 리더가 밖에선 바가지 바꿔쓰는 사람이라 그렇다고

└ 차 리더에게 이기고 싶으면 일단 파티에 들어와야 함 ㅋㅋ

└ 멤버들 한정 순두부라니 ㅎㅏ… 차 리더 너란 남자……

.

.

.

“얼굴 부었어.”

“난 여드름.”

“역시 마지막 소떡은 먹는 게 아니었어.”

“악마 같은 한재이. 다 같이 먹었는데 왜 쟤 혼자 멀쩡함?”

“차인혁은 왜 빼?”

“쟨 부어도 평균 이상이라 말해 봐야 입만 아픔.”

“그건 인정.”

간만의 야식 파티를 제대로 즐긴 다음 날.

새벽부터 시작된 스케줄 때문에 차에 오른 멤버들이 하나둘씩 투덜대는 것을 듣고 있던 재이가 입을 열었다.

“이것들은 뭘 해 줘도 불만이야. 나 이제 안 한다, 그럼?”

그러자 여기저기서 원성 어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뭐야,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지 말라 독재자!”

“그렇다 그렇다, 몇 마디 말도 못 하냐!”

“얼굴도 부었는데 말도 마음껏 못하게 하고!”

“서러워, 서럽다고!”

“와, 누가 할 말을. 품은 있는 대로 팔고, 욕만 먹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저것들을 거둬 먹여선.”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재이의 옆에 앉은 인혁이 조용히 내뱉었다.

“그러니까 애초에 누가 그런 내기를 걸라니.”

“야식에 눈이 멀어 뇌에 힘 빡 주시고 4승 챙기신 분은 입 다물지.”

사람이 일관성이 있어야지 말이야. 안새바 밖안바라며.

재이가 투덜거리는 말에 인혁이 어깨를 움찔하며 입을 다물었다.

잡지 화보 촬영이 끝나자 그 뒤로는 개인 스케줄이 이어졌다. 엠케이와 남궁찬은 후속곡 안무 보강과 무대 구상을 위해 케이엠 본사로 돌아가고, 이환과 심은규는 이번에 새로 들어가게 된 자작곡 경연 프로그램의 첫 촬영을 위해 SBC로 향했다. 차인혁은 [We are Leaders]의 촬영을 위해 움직여야 했고 재이는 블럭 사 사람들과의 회의가 잡혀 있었다. 모두 개인 스케줄을 마무리하면 케이엠 본사에 모여 보강된 안무 연습을 하는 것으로 하루 스케줄이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재이는 각자의 스케줄을 따라 흩어진 멤버들 대신 합류한 신인기획팀 심진우 팀장과 함께 블럭 사의 오피스가 있는 도심부로 향했다. 잘 나가는 외국계 기업답게 시야가 탁 트이는 상층부에 있는 오피스 전경에 방송국과 숙소, 로케지만 왔다 갔다 하던 재이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아이고, 누가 보면 엘리베이터 처음 타는 줄 알겠다, 재이야.”

옆에 선 심진우가 웃으며 하는 말에 재이가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런 고층 빌딩 엘리베이터는 태어나서 처음이라고요. 게다가 밖이 다 보이잖아요. 오피스가 몇 층이었죠? 56층이요? 헐, 높기도 해라.”

통유리로 된 엘리베이터 너머의 바깥 경치를 내려다보며 재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평소엔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눈 하나 깜짝 안 할 것같이 침착한 녀석이 이상한 데서 애 같단 말이지. 뭐, 나이로 따지자면야 아직 애가 맞긴 하지만.’

두 눈이 동그래져서 연신 주변을 살피는 재이의 모습에 심진우가 웃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 * *

“반갑습니다. 주니어 완구 사업본부 오혜정입니다.”

“안녕하세요. 한재이입니다.”

오 부장은 자신의 인사에 꾸벅 고개를 숙이며 대꾸하는 재재님, 아니 한재이를 바라보며 눈을 빛냈다. 어린 나이라고 해도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직업인 탓인지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이런 자리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재재님의 이야기 인상 깊게 봤습니다. 스토리 구성이 꽤 탄탄하던데. 어디서 영감을 얻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자신의 질문에 살짝 고민하듯 고개를 갸웃한 한재이가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칭찬 감사합니다. 어… 딱히 영감을 받은 곳은 없고요. 그냥 뭐. 머릿속에 있던 것들을 끄집어낸 건데.”

이렇게 많이들 좋아해 주실 줄 몰랐습니다…….

어색하게 말을 줄이는 모습이 그제야 조금 그 나이 또래로 보여서 오 부장은 속으로 짧게 웃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일 얘기를 좀 나눠 볼까요.”

.

.

.

‘인상적이네.’

오 부장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자신은 무신론자이지만, 아이디어가 생명인 이 바닥에서 일하다 보면 가끔 역시 신이 사랑한 사람이란 부류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곤 했다. 눈앞에 있는 이 새로운 사업 파트너도 아마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아직 부모의 품에서 학교와 집을 오가며 단조롭지만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을 나이였다. 그러나 눈 앞의 이 재기 넘치는 젊은이는 이미 어른의 도움 없이 자신만의 힘으로 스스로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자신이 만든 스토리를 그냥 머릿속에서 떠오른 이야기를 해 봤던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던 눈앞의 인물은 자신이 만들어 낸 캐릭터가 마치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디자이너에게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하고 있었다.

“용사님은 빨간 머리입니다. 눈매가 좀 날카롭게 찢어져서 평소에 다가가기 힘들다는 말을 좀 많이 듣죠.”

“드래곤은 레드 드래곤이에요. 용사님의 머리카락 색깔이 불타는 듯한 노을 색에 가까운 붉은 빛이었다면 드래곤은 피를 빨아먹은 것처럼 검붉은 느낌의 붉은 색이요.”

스케치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조금이라도 다르다고 생각되면 여러 가지 설명을 덧붙여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몇 번이라도 반복적으로 수정을 해 나가는 재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오 부장은 속으로 감탄했다. 이 정도로 똑 부러지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열여덟이라니. 역시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모양이었다. 힐끔 시간을 확인한 오 부장이 입을 열었다.

“오늘은 슬슬 이만할까요?”

오 부장의 말에 그제야 재이는 시계를 올려다보았다.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선 잠시 커피라도 드시자고 하는 게 비즈니스 매너이긴 한데. 재이 씨는 어때요? 커피 마시나요? 아니면 다른 음료수로 드릴까요?”

오 부장의 질문에 재이가 테이블 가운데에 놓여 있던 생수병을 집어 들며 말했다.

“아뇨. 저는 그냥 이거면 됩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시네요.”

“아직 활동 중이라서요.”

매니저 형이 눈 시퍼렇게 뜨고 보고 있잖아요.

재이가 힐끔 매니저 쪽을 쳐다보며 덧붙인 말에 오 부장을 비롯한 블럭 쪽 사람들 사이에서 웃음이 번졌다.

“이 정도 스피드라면 앞으로 두세 번 정도만 더 도와주시면 될 것 같네요. 스케치가 마무리되고 컨셉이 나오면 재이 씨 컨펌과 저희 쪽 사내 컨펌 절차 거쳐 곧바로 샘플 제작에 들어갈 겁니다. 동시에 광고 제작도 들어갈 거고요. 어린이날 특수에 맞추려면 의외로 시간이 빠듯하거든요.”

오 부장의 설명에 재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재이 씨하고 인사도 나눌 겸 동석했지만, 앞으로는 저 빼고 여기 장 대리랑 최 주임이 작업 도와드릴 겁니다. 제가 계속 같이 있으면 저희 쪽 직원들 능률이 오르질 않거든요. 하하.”

“아, 저희 회사도 회의할 때 보니까 팀장님이 이사님보고 맨날 안 바쁘시냐고 여쭙긴 하더라고요.”

재이가 옆자리에 앉은 심진우를 힐끔 하면서 대답하자 블럭 쪽 사람들에게서 또 한 번 웃음이 터져 나왔다. 분위기가 조금 풀어진 것을 확인한 오 부장이 오늘 아침 아이의 신신당부를 떠올리며 입을 열려는데 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회의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사장님.”

아니 사장님아 네가 여기서 왜 나와.

열린 문틈으로 고개를 들이민 인물을 확인한 오 부장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 * *

“수고했다, 재이야.”

케이엠으로 돌아오는 길, 심진우가 옆자리에 앉은 재이에게 수고의 말을 건넸다.

“뭘요. 팀장님도 줄곧 같이 계셨는데요. 아이들 장난감 만드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다들 딱딱하지 않고 유쾌하셔서 어렵지 않고 재밌던데요.”

재이는 마지막에 재재님 좀 보러 왔다며 갑자기 들이닥친 사장과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진심으로 귀찮은 듯 보이던 오 부장을 비롯한 부하 직원들의 얼굴을 떠올리곤 피식 웃었다.

“일 얘기만 하고 끝날 줄 알았더니 마지막은 무슨 재재님 팬 미팅 온 줄 알았다. 고생했어.”

“아뇨 사진 몇 장 같이 찍어 드린 것뿐인데요, 뭐.”

“그래도 사장이 직접 인사하러 올 정도면 회사 차원에서의 푸시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다 싶다.”

그 와중에도 그런 쪽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역시 심 팀장님답다는 생각을 하며 재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탄 차는 어느새 케이엠 본사로 진입하고 있었다.

* * *

“분위기 왜 이래?”

재이는 후속곡 안무 연습을 위해 연습실로 들어서며 실내 분위기가 묘한 것을 눈치채곤 멤버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환이 심은규랑 싸웠대.”

엠케이가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이쪽을 쳐다보며 냉큼 대답했다.

“인제 와서 새삼?”

재이의 말에 남궁찬이 어깨를 으쓱하며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좀 심하게 싸웠나 봐. 아까부터 줄곧 저 상태야.”

나직하게 중얼거린 남궁찬이 눈짓한 곳에는 연습실 한쪽 구석에 눈을 감은 채 이어폰을 꽂고 쭈그리고 앉아 있는 이환과 그와는 반대편 쪽에서 뭔가 자료를 찾는 듯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는 딱딱하게 굳은 표정의 은규가 있었다.

“쟤네 촬영 때 저런 건 아니죠. 설마?”

재이는 이환과 은규를 맡았던 로드 매니저를 돌아보며 물었다.

“어, 촬영은 괜찮게 끝났는데, 그 뒤에 차 타고 돌아오는 길에…….”

이환과 은규가 들어간 것은 자작곡으로 경연을 벌이는 LBC의 새 예능 [너의 노래를 들려줘] 였다. 이환과 심은규와 같은 아이돌도 있었지만, 중견 발라드 가수나 래퍼, 음반을 내 본 경험이 있는 배우나 클래식, 뮤지컬 분야의 전문가가 다방면으로 참가하는 프로젝트였다. LBC가 야심 차게 준비했다는 소문만큼이나 화려한 라인업이라 이환과 은규 둘 다 말석이나마 자신들에게도 기회가 돌아온 것에 들떠서 촬영장으로 향했던 터였다.

“저녁은, 먹었어?”

재이가 묻는 말에 엠케이가 고개를 저었다.

“계속 저 지경이라 말 걸기도 뭐해서 너 올 때까지 기다렸지. 배고파 죽겠다. 차인혁 언제 끝난대?”

“차인혁 오늘 촬영장에서 먹고 밤에나 올걸?”

“오 마이… 차 리더 왜 필요할 때 없냐고.”

재이의 말에 엠케이가 머리를 쥐어 싸매며 중얼거렸다.

“일단 뭐 좀 먹으러 가자.”

“도시락 아니고?”

“여기서 먹다가 체할 일 있냐. 나가서 먹자.”

“리얼? 진짜? 정말??”

재이의 말에 엠케이와 남궁찬이 펄쩍 뛰듯 좋아하며 말했다. 재이가 로드매니저를 돌아보며 말했다.

“저희 요 앞에 분식집에 잠깐 다녀와도 될까요? 기분 전환 삼아서.”

가장 까다로운 석관은 오늘 차인혁을 데리고 위아리 촬영 현장에 가 있어서 눈앞에 선 것은 매니저 경력 3개월 차의 따끈한 신입 두 명. 매니저 둘이 서로 마주 보며 눈치를 보는 것에 재이가 덧붙였다.

“쟤네 저렇게 두면 안무 연습 안 봐도 뻔해요. 안무 팀 선생님들 오시기 전에 풀어놓지 않으면 오늘 연습 하나마나라고요. 진짜 딱 15분 만에 다녀올게요. 쟤네 단순해서 분위기 좀 바꿔서 먹을 거 입에 좀 들어가면 풀릴 거라고요.”

두 사람이 재이를 바라봤다. 재이는 자신이 지을 수 있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이며 두 사람의 눈을 마주 보았다.

“…설득력은 있는데.”

“왜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기분이지.”

로드매니저 두 명이 중얼거리는 소리에 옆에서 듣고 있던 엠케이가 다급하게 덧붙였다.

“한재이 생긴 게 원래 그래요. 뭐 더 있을 것처럼 보여도 별거 없다니까요. 그냥 얘가 먹을 거에 좀 진심이라서.”

내가 생긴 게 뭐가 어떻다고.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리는 재이 옆에 나란히 선 남궁찬이 마지막으로 말을 보탰다.

“그 분식집 우리 회사 비공식 카페테리아라고 불리는 거 형들도 아시죠? 거기 정도는 상혁 선배님도 혼자 다니시는데.”

저희 같은 쩌리가 잠깐 다녀오는 것 정도 문제 될 것도 없죠.

남궁찬의 말에 로드매니저 둘이 고민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엠케이와 남궁찬이 환호성을 질렀다. 식지 않은 분식이라니 얼마 만이냐고. 두 사람의 호들갑에 각자의 일에 빠져 있던 이환과 은규가 이쪽을 쳐다보는 것이 보였다.

“다들 옷 챙겨 입어. 밥 먹고 오자!”

재이가 의기양양하게 소리치며 앞장섰다. 두 매니저의 마음이 바뀌기라도 할까 후다닥 겉옷을 챙겨 입고 모자를 눌러쓰며 재이를 따라 뛰는 엠케이와 남궁찬의 모습에 이환과 은규가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황급히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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