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가끔 만나는 예외
“완전 귀엽다.”
“그러게 배 포동포동한 것 좀 봐.”
“그냥 강아지들 같아.”
유리 벽 너머로 오늘의 촬영 파트너들을 보고 있던 은규가 중얼거렸다.
짧은 점심시간이 끝나고 헤어와 메이크업, 그리고 의상을 촬영 컨셉에 맞춰 수정한 멤버들은 곧바로 새끼 동물들이 기다리고 있는 보육실로 이동했다. 마침 그쪽도 점심시간이었는지 사육사들이 동물들에게 젖병을 물리고 있었다.
“쟤가 저기 대장인가 보네.”
엠케이의 말에 멤버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렸다. 거기엔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원숭이가 한 마리 있었다.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한 성격 하는 모양인지 이미 제 덩치보다 커다란 새끼 맹수들 위에 올라타 귀를 잡아당기거나 털을 잡아당기면서 장난인지 괴롭힘인지 모를 수작들을 걸고 있었다. 원숭이의 등쌀에 못 이긴 호랑이와 사자들이 한군데에 솜뭉치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냈다.
“보라가 성격이 좀 세서요.”
오늘 촬영을 돕기 위해 와 있던 사육사 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태어난 여섯 동물에겐 무지개에서 따온 이름이 붙여졌다. 호랑이 셋이 태어난 순서대로 빨강이, 주황이, 노랑이, 사자 둘이 초록이, 파랑이, 그리고 마지막 원숭이가 보라였다.
“근데 저렇게 맹수랑 섞어 놔도 되는 건가요?”
은규의 물음에 사육사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맘때쯤 동물들은 섞어서 보육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조금 더 커서 야성이 드러나기 시작할 때부터 분리 사육에 들어가게 되죠. 아마 저 녀석들 지금은 자기들이 보라와 같은 원숭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걸요.”
마침 보라가 호랑이 한 마리를 붙들고 레슬링 중이었다. 귀를 붙들려 움쩍달싹 못 하는 호랑이의 얼굴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기어코 끌고 가는 용감한 원숭이를 보고 있던 남궁찬이 말했다.
“아무래도 저건 보라가 자기를 맹수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다른 멤버들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보육실 안으로 들어서자 동물들이 낯선 이들을 향해 바짝 경계의 날을 세우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아무리 발톱도 이빨도 아직 채 나지 않은 녀석들이라고 해도 맹수는 맹수인지 여럿이 털을 세우며 경계하자 공기가 바짝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남궁찬이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는 것에 그 옆에 서 있던 재이가 태연한 얼굴로 정면을 주시하며 말했다.
“물러나지 마. 여기서 밀리면 계속 밀린다.”
재이의 말에 내심 당황하고 있던 다른 녀석들도 자세를 바로 했다. 그렇구나 이게 바로 기 싸움이구나.
사육사 복장을 한 여섯 명이 아직 솜털도 채 가시지 않은 아기 동물 여섯 마리와 대치하는 상황. 유리 벽 너머 구경 중이던 스태프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카메라맨이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그 성가신 소리에도 서로 상대방을 바라보며 움직임이 없던 녀석들 중 가장 먼저 정적을 깬 것은 맹수 형제들의 보호를 받고 있던 원숭이 보라였다.
“끼기긱-”
비장한 소리를 내며 원숭이가 뛰어든 것은 하필이면 동물이라면 겁부터 내고 보는 남궁찬이 있는 쪽이었다.
“어어어-”
“으악.”
갑자기 자신을 향해 뛰어든 원숭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남궁찬이 그대로 뒤로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졌다.
“야 남궁찬 괜찮아?”
“안 다쳤어?”
“야…….”
놀라 뒤를 돌아본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눈에 들어온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야아, 아야, 아파. 잡아당기지 마! 아앗, 야, 야. 머리 다 세팅해 둔 거라고오!”
남궁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지 태연한 얼굴의 보라가 남궁찬의 머리를 이리저리 뒤적이고 있었다. 야속한 카메라맨은 그런 보라를 떼어 내기는커녕 그들 가까이 다가와 렌즈를 들이밀며 말했다.
“여기 빛 좀 더 줘 봐요. 찬이 씨는 이쪽 좀 볼까? 다른 분들 거기 그대로 계세요. 좋아요, 좋습니다.”
그사이 조금 경계가 풀린 사자와 호랑이들이 카메라맨의 다리 사이를 왔다 갔다 하더니 이내 자기들끼리 술래잡기라도 하는지 사방으로 천방지축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 정신없는 북새통에 기어코 남궁찬과 원숭이의 투 샷을 마음에 드는 구조로 찍어 낸 카메라맨이 허리를 펴고 말했다.
“찬이 씨 동물들이 잘 따르는 성격인가 봐?”
“앗 전혀 아니… 윽. 아닌데… 억!”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보라 탓에 반쯤 엎드린 채 대답하던 남궁찬의 등으로 사자 두 마리가 차례로 뛰어올랐다. 등 위에 사자 두 마리를 얹은 채 머리카락은 여전히 원숭이에게 저당 잡힌 남궁찬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사이 카메라맨이 또다시 셔터를 눌러 댔다. 작업을 방해할 수 없다는 핑계로 조금 떨어진 곳에 모여 앉아 그 모습을 한가로이 구경 중이던 멤버들 가운데 엠케이가 중얼거렸다.
“우리 그룹에 인간 자석이 또 하나 있을 줄이야.”
“저걸 보니 나 따위 남궁찬에 비할 바가 아닌데?”
“이보세요. 거기 얹은 솜뭉치 셋은 내려놓고 그런 말씀을 하시던가요.”
재이의 말에 어이없다는 듯 옆에 앉아있던 이환이 핀잔을 주었다. 이환의 말대로 어느샌가 재이 주변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하던 빨주노 호랑이 삼 형제는 재이가 그중 둘을 안아 들자 나머지 한 마리가 당연하다는 듯 재이의 무릎 위에 올라앉으며 만족스럽다는 듯 작게 하품했다.
남궁찬을 중심으로 술래잡기라도 하듯 천방지축 날뛰고 있는 저쪽에 비하면 한없이 여유롭고 질서 있는 분위기에 신기하다는 듯 은규가 재이와 호랑이 삼 형제를 차례차례 훑어보며 말했다.
“신기하네. 저긴 저렇게 아주 생난리가 났는데 여긴 왜 이렇게 평화로워.”
“호랑이가 고양잇과라서 그런 거 아니야?”
“서열을 인정한 거지. 얘네한텐 한재이가 이미 서열 1위인 거야.”
“서열 1위를 깔고 앉냐 보통? 그냥 야생의 깔개라고 생각한 거 아닐까.”
멤버들이 그간 [동물의 킹덤]이나 [애니멀농장]을 보며 키워 온 지식을 뽐내며 한마디씩 보태는 사이 더 남궁찬 쪽에서 찍을 컷이 없다고 판단한 카메라맨이 이쪽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여긴 아주 평화롭네. 이환 씨랑 엠케이도 한 마리씩 들고 찍어 볼까요?”
카메라맨의 지시에 따라 재이의 품에 안겨 반쯤 졸고 있던 호랑이 새끼를 안아 들려던 이환과 엠케이는 채 나지도 않은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녀석들의 반응에 당황해 손을 움츠렸다.
“이 녀석들. 말 들어.”
재이가 짐짓 엄하게 말하며 목덜미를 잡고 하나씩 엠케이와 이환에게 건네주자 두 마리가 불만은 많지만 참아 준다는 것이 역력한 표정으로 코를 한껏 찡그리는 것이 보였다. 그러면서도 도망가지 않고 얌전히 두 사람에게 몸을 맡긴 채 늘어져 있는 것을 본 인혁이 말했다.
“한재이 아주 동물의 왕이야. 동물의 왕. 이 정도면 그냥 정글에 던져 둬도 살겠어.”
신기하다는 듯 어이없다는 듯 인혁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내뱉은 말에 재이가 제 무릎에 턱을 대고 고롱고롱 잠들어 있는 나머지 한 마리의 목을 살살 조물거리며 말했다.
“내가 동물의 왕이면, 저분은 뭐 동물 그 자체냐?”
재이가 턱짓한 곳에는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자신을 올라탄 원숭이와 사자들에게 몸을 내준 채 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나무늘보, 남궁찬이 있었다.
* * *
[특집 기획 PART.Y] 개인 인터뷰
비상(飛上): 날아오르다 - 한재이
차가운 겨울 하늘을 날아오르는 한 마리의 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붉은 머리칼의 소년
창공을 자유롭게 가로지르던 매는
자신을 부르는 소년의 손짓에
그림같이 그의 품으로 날아들었다
Q: 자연 친화형 아이돌이란 얘기가 있던데 비결이 뭐죠?
A: 시골에서 자랐거든요. 형제도 많고 부모님은 바쁘셔서 하루 종일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놀았어요. 그 덕분이죠.
Q: 원래 꿈이 아이돌이었나요?
A: 원래는 세계 평화를 이루는 게 꿈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아이돌로도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사람들이 저희를 보시고 지친 마음을 잠시 쉬어 가실 수 있다면 저희를 봐 주시는 분이 많아질수록 세계도 평화로워지지 않을까요.
Q: 원대한 꿈이네요.
A: 지금보다 더 많이 유명해져야겠죠. (웃음)
Q: 지금껏 어두운 톤만 고집해 오다가 이번에 머리카락을 붉은색으로 염색한 건 놀라운 변신이었어요.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A: 방송국 복도 지나갈 때 가끔 스태프나 다른 출연자분들이 멀찍이 떨어져서 지나가셔요. 제가 인사하면 그제야 어 한재이었냐고, 몰라봤다고. (웃음) 멤버들도 그러잖아도 사나운 얼굴이 전투력 급상승했다고 숙소에서 마주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대요. 제가 그렇게 무서워 보이나요? 저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인데 (웃음)
Q: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A: 이게 뒷부분은 저도 아직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듣지 못해서 모르겠는데. 드라마 [불망동 탐정 사무소]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중화요릿집 아르바이트생 주태온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살짝 불량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사실 속은 따뜻한 녀석이죠. 네, 바로 저처럼요. 하하. 그리고 사실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저도 탐정 사무소 사람들처럼 뭔가 특이한 능력을 하나 가지고 있어요. 뭐냐고요? 그건 본방 사수 하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윙크)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일단 드라마 [불탐정],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할 거고요. 여름쯤에는 다시 새로운 노래와 함께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까지도 종종 개인 채널이나 예능으로 찾아뵐 테니 저희 PART.Y와 저 한재이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려요.
Q: 마지막으로. 시골에 살 때 설마 매도 다뤄본 적이 있나요?
A: 글쎄요. (웃음)
<편집자의 말>
항상 자신감 넘치는 한재이와의 인터뷰는 오늘도 긍정에너지가 넘쳐 흘렀다. 매사냥을 컨셉으로 진행된 촬영에서 전문 조련사 뺨치는 실력을 보여 준 그는 다시 한번 자연 친화형 아이돌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어느덧 이 업계 경력 nn년인 필자의 눈에 한재이는 그 존재를 알게 된 순간부터 한결같이 놀라운 존재이다. 퇴출 1호 소리를 듣던 연습생에서 단숨에 데뷔조의 센터 포지션을 꿰차고 데뷔. 예능이면 예능, 노래면 노래, 한 번 도전하면 빈손으로 돌아오는 법이 없는 알뜰한 살림꾼. 그런 그가 이번엔 아이돌의 커리어 패스에서도 난코스라 불리는 연기에 도전한다. 과연 여기서도 또한 유의미한 과실을 챙기게 될 것인지. 한재이의 다음 행보에 기대를 걸어 본다.
[특집 기획 PART.Y 그룹 화보]
천국과 지옥 사이 - 새끼 동물들과 함께한 초보 사육사 여섯 명의 신나는 하루
오늘 함께할 무지갯빛 여섯 동물 빨주노초파 & 보라
그리고 그들을 상대할 초보 사육사 PART.Y
파티 X 아기동물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지옥 편>
여섯 동물의 대장인 새끼 원숭이 보라가 정한 타깃은 남궁찬
자신의 충실한 부하이자 라이언 킹(이 될 예정인) 초록이와 파랑이를 데리고 목표를 향해 돌진
세 마리의 훌륭한 놀이터가 되어 준 남궁찬 사육사. 수고 많았어요.
<천국 편>
산중호걸이라 하는 호랑이님들이 선택한 것은 영리하고 우아한 공생
토끼도 여우도 잘생긴 산신령님도 만물이 모두 함께 한가로이 공존하는 생태계
깔개 중 으뜸이라는 붉은 머리 깔개를 베고 잠든 꼬마 맹수님의 표정이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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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보는 컨셉이 재미있었어.”
조수석에 앉아 자신이 나온 잡지를 꼼꼼하게 체크 중인 재이에게 운전 중이던 석관이 말했다. 두 사람은 드디어 촬영이 시작된 드라마 [불망동 탐정 사무소]의 촬영 현장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석관의 말에 재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남궁찬의 재발견이었죠. 저보고 인간 자석이니 뭐니 해 대더니 제가 제일 자석 같더만.”
“인터넷 보니까 누가 그러던데. 남궁찬한테 코끼리 똥 묻은 거 아닌지 확인했냐고.”
“보라 녀석이 우리 모르는 사이에 남궁찬한테 묻혔는지도 몰라요. 그 녀석 완전히 영악하던데.”
재이는 처음 마주쳤을 때 자신의 눈을 빤히 바라보다 남궁찬에게로 돌진했던 새끼 원숭이를 떠올리고 중얼거렸다. 영리한 녀석이었다. 남궁찬에게 찰싹 달라붙은 뒤로 촬영 내내 자신에게는 한 발자국도 가까이 오지 않았으니까.
“아무튼, 재이 네가 하다 하다 매까지 다룰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대체 너 정체가 뭐냐?”
“형까지 그러시기예요? 그건 진짜 그 매가 변덕 부린 거라니까요. 전 아무것도 안 했다고요.”
“조련사님 말이 그게 아니던데?”
“에이, 그분도 기껏 훈련시킨 매가 돌발 행동해서 둘러대느라 그러신 거 아니겠어요?”
재이는 쿡쿡 쑤시는 양심을 애써 외면하며 태연한 표정으로 석관에게 대답했다.
“그런가.”
긴가민가하면서도 고개를 갸웃하는 석관에게 재이가 재차 말했다.
“엠케이 말대로 붉은색에 마음이 동했을 수도 있죠. 워낙 예민한 동물이니까요.”
그럴 리는 없지만.
재이는 자신을 바라보던 매의 영민한 눈동자를 떠올리곤 속으로 중얼거렸다. 동물의 통찰력이란 생존 본능에 가깝기 때문인지 인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예리했다. 그런 그들이 자신에게서 느꼈을 이질감은 사람들이 개성이라 느끼는 범주를 벗어나 훨씬 원색적이고 강렬했을 터였다. 자신의 본질을 한순간에 꿰뚫어 보고는 얌전히 와서 안기던 매의 눈빛을 떠올리며 재이는 살짝 미소지었다. 석관의 말마따나 재미있는 기획이었다.
* * *
“안녕하세요.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촬영 준비가 한창인 조연출을 발견한 재이가 활기차게 인사했다. 조연출이 고개를 끄덕이며 반겼다.
“재이 씨 어서 와. 아직 순서 한참 뒤인데 일찍 왔네?”
“현장도 익히고 예쁨도 받으려고요. 이것 좀 드시고 하세요.”
재이는 석관과 함께 준비해 온 음료를 조연출에게 들려 주며 웃었다.
“하하 솔직해서 좋네. 잘 마실게. 피디님 저쪽에 계시니 가 봐.”
자고로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촬영 현장의 인심을 사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먹거리 제공이었다. 특히 신인 배우가 현장에 일찍 도착해서 스태프와 출연진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음료나 간단한 간식을 돌리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음방 뛸 때도 나 빼고 다 만렙이라 생각하고 돌던 인사인데 드라마 판이라고 못할 게 없었다.
‘가끔 예외도 있지만.’
재이는 자신을 발견하곤 노골적으로 인상을 찌푸리는 오 형사 역할의 조윤민을 발견하곤 속으로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