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퇴출 1호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다-86화 (86/224)

#86

재주는 우리가 넘고 돈은 쟤네가 걷고

XX 동 LBC 공개 홀 출연자 대기실

이환과 은규가 참여하는 LBC의 자작곡 경연 프로그램 [너의 노래를 들려줘]

재이의 예상대로 박예찬 프로듀서의 지도를 받아 제작한 두 사람의 곡은 무난하게 예심을 통과했고, 오늘은 본격적인 1차 토너먼트의 녹화일이었다. 재이의 손목 부상을 빌미로 호시탐탐 대리출연의 기회를 엿보던 엠케이와 남궁찬의 바람과 달리 회사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재이는 인혁과 함께 녹화 현장에 와 있었다. 두 사람은 연예인 응원단 자격으로 패널석에서 이환과 은규가 참여하는 경연을 관전하게 될 예정이었다.

‘뭔가 이상한데.’

재이는 고개를 갸웃했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위해 샵에 들렀을 때까지만 해도 평소와 별다른 바 없어 보이던 이환과 은규가 어느샌가 바짝 긴장한 얼굴로 대기실을 서성이고 있었다. 물론 환심이들이 멤버들 중 유독 긴장을 잘 하는 타입이긴 했다. 그나마 이환은 무대 위에 올라가면 좀 덜 하긴 했는데 심은규는 무대 아래에서부터 저러면 그날은 죽 쑨다고 봐야 했다. 대체 왜 이렇게들 힘이 들어갔지.

재이가 고개를 갸웃하고 있는데 보다 못한 인혁이 뒤로 다가가 녀석들의 등을 동시에 팡 두들겼다.

“어깨에 힘 좀 빼고 가자.”

“으힉.”

“억. 야, 나 지금 넘어져서 코 깨질 뻔.”

갑작스러운 일격에 겨우 숨통이 트이는지 동시에 바람 소리를 내뱉으며 얼굴을 찌푸리는 두 녀석을 보고 재이가 말했다.

“긴장 좀 풀어. 아직 리허설인데.”

“어? 어어…….”

저것들 좀 보게. 또 얼잖아.

재이가 고개를 갸웃하는데 경연 참가자들은 일단 무대 쪽으로 모여 달라는 스태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하고 와.”

“다녀와라.”

긴장한 탓인지 왠지 시무룩해 보이는 두 녀석을 배웅하고 다시 조용해진 대기실에서 재이와 인혁이 서로를 마주 보았다.

“뭔가 이상하지?”

“그러게. 저럴 녀석들이 아닌데.”

일단 따라가 볼까? 객석에서 구경하면 되잖아.

인혁의 말에 재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석관과 이야기를 나눈 두 사람은 공개홀 객석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이제 막 시작된 출연자 리허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와, 저 선배님도 나오시나 봐?”

“화려하네.”

객석에 자리를 잡은 인혁과 재이는 리허설이 시작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이환과 은규의 긴장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프로그램, LBC가 야심 차게 준비했다는 소문이 거짓은 아니었던 듯 무대 위에 선 참가자들이 하나같이 쟁쟁했다. 아이돌도 몇 팀 참가했다더니 다들 예심에서 탈락했는지 아무리 눈에 힘을 주고 무대를 둘러보아도 여덟 팀의 본선 진출자 중 이환과 은규를 제외하면 아이돌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알 만하네.”

무대 위를 살피던 인혁이 중얼거렸다.

인혁의 말에 동감이라는 듯 재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말로 밑져 봐야 본전도 못 찾을 상황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인 기성 가수들에, 인지도 높은 뮤지컬 배우들도 몇몇 포함되어 있었다. 기존 발표한 자작곡이 세 곡 미만인 ‘신인’들을 위한 경연이었으나 본선에 올라온 여덟 팀 중 경력이 가장 짧은 것은 아직 데뷔한 지 얼마 안 되어 따끈따끈한 신인 아이돌, 이환과 은규였다.

첫 대전에서 탈락하면 그럴 줄 알았다는 비웃음을 살 테고 애매하게 붙으면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터였다. 당사자들로서는 분통 터지는 일이었지만 당장 무대 위에 선 참가자들이 이환과 은규를 바라보는 눈빛부터가 그랬다. 대진 운 좋은 누군가가 까먹게 될 먹음직스러운 도시락을 보는 듯한 시선이 두 녀석을 위아래로 훑을 때마다 가뜩이나 긴장한 녀석들이 어깨를 움츠리는 것이 보였다.

“근데 그렇다고 저렇게 쪼그라들 일인가?”

재이가 중얼거렸다.

무슨 뜻이냐는 듯 자신을 돌아보는 인혁을 마주 보며 재이가 이어 말했다.

“아니, 그렇잖아. 석관이 형한테 듣기론 예선에 참여한 팀만 서른이 넘었었다며. 쟤네 거기서 살아남은 거잖아. 그것도 유일한 아이돌 팀으로. 사실 긴장은 다른 팀들이 해야 하는 상황 아님?”

재이의 말을 곱씹듯 잠시 말이 없던 인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 있네. 제작진도 바보가 아닌 이상 퀄도 안 되는데 굳이 우리한테 한 자리 내주고 시작할 이유가 없는데 말이지. 그러려면 화제성 좋은 그룹은 우리 말고도 많았을 테니까.”

인혁이 자기 생각에 동의하자 재이가 이어 말했다.

“그거지. 그러니 저 녀석들 저렇게 쫄아 있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야.”

재이가 시선을 다시 무대 위로 돌렸다. 선배들의 틈바구니에 바짝 얼어붙은 두 녀석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속에서 무언가가 부글거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런 재이를 힐끔 쳐다본 인혁이 말했다.

“어떻게. 난장 한 번 쳐 보쉴?”

인혁이 던진 의외의 말에 재이가 그를 돌아보았다.

항상 재미없게 차분한 녀석의 잘생긴 얼굴에 삐뚜름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응원하러 왔잖아, 우리.”

아, 그러게.

그가 덧붙인 말에 그 의도를 파악한 재이가 씩 웃었다.

* * *

“응? 뭐야 저거.”

무대에 모여있던 참가자 중 한 명이 객석 한쪽에 시선을 고정한 채 중얼거렸다.

공연 리허설은 각 팀마다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리허설에 앞서 참가자들이 무대에 모여 오늘 진행될 경연의 순서와 동선, 단체 컷 촬영 등에 대해 제작진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ENG 카메라 여러 대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빈틈없이 찍고 있었다.

TV에서나 보던 선배 가수들의 틈바구니에서 긴장한 나머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던 이환이 그 소리에 고개를 돌려 객석 쪽을 바라보았다.

“…오 마이…….”

이환이 중얼거리는 소리에 그와 마찬가지로 긴장해서 뻣뻣하게 굳어있던 은규가 객석을 돌아보았다.

“헐.”

그곳에는 객석 앞줄을 점거한 두 사람이 [만두전골], [지면 없다] 라는 메시지가 적힌 핸드폰 LED를 들고 뛰어다니고 있었다. 누가 봐도 일반인의 피지컬은 아닌 검은 머리와 빨간 머리가 오두방정을 떨며 부산스럽게 뛰어다니는 것에 제작진의 설명을 듣고 있던 참가자들이 하나둘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하하, 저게 뭐야. 왜 저래, 쟤네.”

결국, 참지 못한 누군가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의 시선이 닿은 곳에서는 마침 빨간 머리 녀석이 [지면 없다] LED를 손에 든 채 좁은 공간에서 용케 나이키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쟤 손목 아픈 거 아니었나.”

이환이 옆에 선 은규에게 중얼거렸다.

“조용히 해, 아는 사이인 거 들킨다.”

은규가 나직이 내뱉으며 외면하려는데 두 녀석의 생쇼를 구경하고 있던 가수 중 하나가 생각났다는 듯 입을 열었다.

“쟤네 파티네, 파티. 아이돌. 저 검은 머리 어디서 봤다 했더니 차상혁이 동생이잖아.”

그 소리와 함께 출연자들의 눈길이 이환과 은규 쪽으로 쏠렸다. 아이돌이라면 이 무대 위에 딱 한 팀밖에 없었으니까.

“하, 하하, 하하하……. 얘들아? 고마운데 자제 좀…….”

“그러게. 리허설 곧 시작하는데 방해된다야…….”

어색한 얼굴로 이환과 은규가 객석을 향해 외쳤다. 참가자들의 시선을 따라 객석 쪽을 확인한 피디가 웃으며 그 둘을 제지했다.

“잠깐만, 보기 좋은데 왜. ENG 팀 지금 거 찍고 있죠?”

그러더니 옆에 선 조연출과 몇 마디 주고받고는 여전히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객석의 두 녀석을 향해 외쳤다.

“거기 응원단, 이따 본 녹화 때도 그거 잡아 줄 테니까 그만 진정하고. 이제 리허설 시작할 거니까, 오케이?”

그러자 두 녀석에게서 패기 넘치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감사합니다! 환심이 화이팅!”

“만두전골! 만두전골!”

ENG 카메라가 그런 둘을 찍고 있는 것을 보고 옆에 선 가수 중 하나가 이환과 은규를 돌아보며 말했다.

“나 응원 온다는 놈들은 아직 도착도 안 했을 텐데. 보기 좋네.”

“그러게, 저렇게 열성적인 응원단이라니. 부럽다, 부러워.”

옆에서 누군가가 맞장구쳤다.

“아니 근데 왜 하필 만두전골이야?”

“대부분 고기 걸지 않나? 고기 안 먹냐 너희?”

선배 가수 중 하나가 돌아보며 대뜸 묻는 말에 이환이 얼결에 대답했다.

“네? 아아, 고기, 저희도 고기 좋아하는데. 제 최애 음식이 만두전골이라…….”

그걸 쟤들이 기억하고 있을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만…….

이환이 중얼거린 말을 들은 선배 가수가 감탄했다는 듯 말했다.

“이야, 멤버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도 기억하고 있고. 아주 제대로네 제대로야. 이거, 그룹 없이 혼자 뛰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나.”

“그렇게 부러우면 이참에 우리도 그룹 하나 만들까요, 선배?”

“아이고야. 도가니 쑤시는 소리 하지도 마라. 난 그냥 혼자 벌어 혼자 다 쓰련다.”

선배 가수들이 자기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을 듣고 있던 이환과 은규가 슬쩍 서로를 마주 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다시 객석으로 고개를 돌렸다. 조금 전까지 난리블루스를 치던 두 녀석은 한바탕 모두의 시선을 끌고 나서야 만족했다는 듯 얌전히 자리에 앉아 핸드폰 LED를 흔들고 있었다.

“…실수 한 번에.”

“등짝 한 대씩…….”

핸드폰 LED에 새롭게 표시된 응원 문구를 읽은 이환과 은규가 차례차례 중얼거렸다. 주변에서 피식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저것들 응원은 뒷전이고 그냥 자기들끼리 신난 것 같지 않냐.”

“카메라가 자기들 쪽 비추니까 제대로 흥 올랐나 보네.”

뒤늦게 억울함이 밀려 들었다.

그 고생을 해 가며 곡 작업을 하고 잠자는 시간 쪼개 가며 경연 준비를 해서 겨우겨우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리허설 시작도 하기 전에 관심은 자신들이 아닌 자신들을 응원하러 온 두 녀석이 다 가져가 버렸다. 조금 전까지 자신들을 힐끔대던 선배 가수들조차 객석에서 LED를 흔들고 있는 두 녀석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왠지 재주는 우리가 넘는데.”

“돈은 저놈들이 걷고 있는 것 같지?”

이환의 말을 은규가 이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부딪쳤다.

목 끝까지 차올랐던 긴장감은 이미 어디론가 흩어진 지 오래였다.

* * *

“야, 어째.”

“노려보고 있는 것 같지 않냐?”

연예인 응원단석에 앉아 있던 인혁이 무대 위에 오른 이환과 은규를 바라보며 입을 열자 재이가 이어 말했다.

경연이라는 형식의 특성상 무대 리허설은 비공개로 이루어졌다. 그동안 제이와 인혁은 별도로 진행된 패널 출연자 리허설에 참가한 탓에 두 사람이 다시 이환과 은규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본 무대의 녹화가 시작되고 난 후였다.

“왜 저래? 뭐 잘못 먹은 거 아니야?”

카메라에 잡히지 않도록 신경 쓰며 재이가 나직한 목소리로 인혁에게 물었다.

“역시 만두전골보다 고기가 좋았던 거 아닐까.”

인혁의 심각한 대꾸에 덩달아 심각해진 재이가 속삭였다.

“진지하냐.”

“진지하다.”

“고칠까.”

답지 않게 손에 든 핸드폰을 힐끔 쳐다보며 중얼거리는 재이에게 인혁이 말했다.

“이미 카메라가 훑고 지나갔다, 다시 들어봤자 편집 각이야.”

대답과 함께 무대로 시선을 돌리고 녹화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음향과 세션 점검을 하고 있는 이환과 은규를 바라보던 인혁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듯 툭 내뱉었다.

“근데 저것들은 왜 응원을 해 줘도 난리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 뭐. 긴장한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자고.”

어느샌가 예의 그 태연한 무표정으로 돌아온 재이가 중얼거린 말에 인혁이 의외라는 듯 말했다.

“한재이 관대하네.”

“실수할 때마다 등짝 한 대씩이지만.”

“조금 전 말 취소.”

네가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재이 쪽을 한 번 힐끔 쳐다본 인혁이 시선을 무대로 돌리는 것과 동시에 이환과 심은규의 듀엣곡이 시작되었다.

“…호오?”

“신선하네.”

“이야…….”

연예인 응원단석에서 감탄 섞인 반응이 터져 나왔다. 카메라가 그들의 면면을 훑고 지나가는 것을 보며 인혁과 재이는 턱 끝을 치켜들며 씩 웃었다. 이거지. 우리 애들이 어디 가서 깔아 주고 그럴 성격들이 못 되그등.

두 사람의 시선 끝에는 재기 발랄한 일렉트릭 사운드의 도입부와 함께 시작된 무대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이환과 은규의 모습이 있었다. 이환이 특유의 시니컬한 표정으로 리드해 나가자 은규가 옆에서 중간중간 화음을 넣으며 맞장구쳤다.

마음은 언제나 반짝이는 북극성인데

현실은 같은 자리 맴도는 저 흔한 인공위성

(인생이 다 그렇지 뭐)

나는 언제나 웅장한 태양이고 싶은데

사람들 속에선 어느새 잊혀진 명왕성인걸

(잊지 마 명왕성이 있었다는걸)

“저거 가사 이환이가 썼다고?”

“어.”

자신의 물음에 인혁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재이가 새삼 중얼거렸다.

“쟤도 어지간히 이상한 놈이었네. 대체 그룹에 왜 정상인이 없냐.”

“그거 너도 포함인 거지?”

“나 빼고지 당연히.”

“양심 좀 챙겨 봐라. 제발.”

인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어느새 무대는 종반으로 치닫고 있었다. 은규 특유의 리듬감 있는 훅이 박예찬의 지도를 받아 한층 더 세련되게 다듬어진 듯 귀에 착착 감겼다.

그래도 괜찮아

난 너에게만은

(넌 나에게만은)

밤하늘 한가득 쏟아지는 별 무리

맘가득 하얗게 수놓는 꽃 무리

Shining stars Shooting stars

Starlight in my (your) mind

이환의 시니컬한 음색이 은규의 부드러운 톤과 어우러져 한목소리를 내며 곡이 끝났다.

시작이 좋은데.

스튜디오를 메우는 관객들의 함성을 들으며 재이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 * *

PART.Y 팬 게시판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본방 본 포션들 드루와 바]

요새 애들 휴식기라 활동도 없고 맨날 스밍으로 목소리 듣다가 라이브 들으니 완전 귀 뚫리는 느낌 ㅜㅜ 애들 단콘 언제냐 케이엠 일해라 제바류ㅠ

└ 은규가 박예찬 제자로 들어갔다는 소문 들리더니 진짜였나 봐. 우리 애가 천재여써 ㅎㄷㄷ

└ 원래도 갓 재능인데 이번 곡 각각 곡 완전 내 취향이야 ㅜㅜ

└ 조지현 작곡가가 첫 소절 듣자마자 일어나서 박수쳐 주시는 거 봤냐 환심 뽕이 차오른다 크으

└ 근데 그 옆에서 리더랑 재재님 얼굴 한가득 우리 애들이 이 정도예요라고 쓰여 있는 표정으로 앉아 있던 거 킬?iㅋㅋㅋ

└ ㅇㄱㄹㅇ ㅋㅋㅋ 리더랑 재재님 둘 다 얼굴 뿌듯뿌듯 ㅋㅋㅋㅋ

└ 애써 아닌 척하는데 얼굴에 대문짝만 하게 내 새끼 쵝오 쓰여 있음 ㅋㅋㅋㅋ

└ 사회자가 재재님보고 오늘 무대 만족하냐고 물으니까 재재님이 엄숙한 얼굴로 신인이 무대 한 번에 만족하면 안 된다고 하는 거 나만 설렜음? ㅋㅋ

└ ㄴㄷ 단호한 얼굴 재재님 넘 머싯는 것ㅋㅋ오빠라고 불러도 되나요

└ 응 안돼^^

└ 근데 얼굴 엄숙한데 밑으로 [만두전골] LED 흔들고 있는 손 넘나 본심 철철ㅋㅋㅋ

└ 야 근데 그 장면 재재님 손에 테이핑 한 거 아님?

└ 헐 어디 어디???

└ 재재님_손목.jpg

└ 헐 진짜네? 왜 때무네 이 타이밍에 테이핑? 우리 몰래 안무 연습 해?

└ 헐 저거 저렇게 감고 방송할 정도면 많이 다친 거 아님??

└ 핸드폰 들고 흔들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닐까ㅜㅜ

└ 재재님 왜 다친 건지 아는 사람? 우리 몰래 단콘 연습하다 그런 거면 용서해줌

└ 아냐 그래도 용서 모태 케이엠 해명해

└ 야 나도 이거 들은 얘기라 조심스러운데 그 불탐정 촬영하다가 상대 배우가 텃세 부려서 다친 거라던데

└ 헐 이거 진짜야? 누구야?

└ 진짜면 대박이다 요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출연자한테 텃세야

└ 좋은 말로 할 때 신상 까라 네 손모가지도 부러트리러 간다.

└ 카더라 ㄴㄴ해 공식에서 말 나온 거 아니면 일단 진정하자

└ 애가 다쳤는데 카더라고 뭐고가 어딨음? 불탐정 피디는 해명해라

└ 케이엠도. 소속사 연옌이 다쳤는데 입 다물고 있냐

└ 테이핑 좀 한 건데 다친 거라고 하면 좀……. 그냥 게임 오래 하다가 터널증후군 온 걸 수도 있잖아

└ 포션 아닌 거 인증하는 방법치곤 참신하다 ㅋㅋㅋ 재재님이 게임하다가 터널증후군이라니 ㅋㅋㅋ

└ 애들이 뜨긴 떴나 봐 어그로도 꼬이고 ㅋㅋ

└ 지나가던 남궁찬이 울고 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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