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퇴출 1호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다-217화 (217/224)

#217

장악원 비록 (8)

“잘 숨기긴 뭘 잘 숨겨. 다 보이는구만.”

재이의 중얼거림에 TV에 집중하고 있던 다섯 쌍의 눈이 일제히 그를 향했다.

“거짓말. 나 하나도 못 찾았는데, 누구 나왔어, 지금?”

TV 안으로 들어가기라도 할 듯 화면 앞에 바짝 붙어 앉아 있던 엠케이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소파에 앉은 재이를 돌아보며 물었다.

“그러게. 난 아까부터 엠케이 뒤통수만 보고 있는 기분인데.”

안마 의자 에 앉아 있던 이환이 심드렁하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언제나처럼 바닥에 드러누운 채 배 위에 도도님을 얹고 있던 남궁찬이 이환을 올려다보며 맞장구쳤다.

“너도? 나도. 오동이가 피리 불 때부터 이미 포기함.”

“피리 아니고 대금이거든.”

“아, 입에 대고 불면 다 피리 친척이지 뭐.”

재이의 반박에 남궁찬이 어쩌라는 거냐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남궁찬의 뻔뻔한 대답에 은규가 어처구니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남궁찬 근데 진짜 아무리 그래도 너는 음악한다 는 애가 악기에 너무 무지한 거 아니냐.”

“어쩌겠냐고. 사람이 다 타고난 재능이 다른데. 나는 랩이랑 춤에 몰빵된 인간이라 악기는 젬병인걸.”

남궁찬이 자신의 배 위에서 꾹꾹이를 시전하는 도도님의 움직임에 얼굴을 움찔움찔하며 대답하자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엠케이가 감회가 새롭다는 듯 중얼거렸다.

“한재이랑 살다 보면 배짱도 느는 건가? 악플 하나에도 벌벌 떨던 남궁찬은 어디 가고.”

“텍스트일 뿐인 악플보다는 당장 다음 날 내 자리에만 수저가 안 놓일 수도 있다는 편이 직접적인 위협이긴 하지.”

소파 재이의 옆자리 자신의 고정석에 앉아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인혁이 던진 말에 녀석들이 하나둘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그건 그래.”

“하긴 이건 나도 인정.”

“근데 우리 이스터 에그 얘기하던 중 아니었어?”

엠케이가 고개를 갸웃하며 중얼거린 소리에 안마 의자 에서 일어난 이환이 여전히 TV 앞에 바짝 붙어 있는 엠케이의 팔을 뒤로 잡아끌며 말했다.

“진짜 네 뒤통수밖에 안 보였다니까. 저리 비켜 봐 좀.”

“한재이 너는 그래서 몇 개 찾았는데?”

“셋.”

“거짓말!”

이환에게 잡혀 소파 쪽으로 끌려온 엠케이가 재이의 대답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외쳤다. 다른 멤버들도 놀란 표정으로 재이 쪽을 돌아보며 한마디씩 거들었다.

“말도 안 돼. 끽해 봐야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어딨었는데!”

“누구누구였어? 대체 언제 지나간 거지?”

“하나 정도는 찾은 것도 같은데 셋은 진짜 오버 아니냐.”

자신을 쳐다보는 멤버들의 얼굴을 쓱 둘러본 재이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누가 들으면 염 피디님이 합성이라도 하신 줄 알겠다. 너희들이 찍어 놓고 자기가 어디 나왔는지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냐고.”

깔개 주제에 허락 없이 벌떡 일어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항의하는 도도님에게 건성으로 사과하며 남궁찬이 재이를 향해 외쳤다.

“와 한재이 몰아가기 오지네. 이건 아니지. 네가 화면에 자꾸 얼쩡거려서 찾다가 자꾸 실패하잖아.”

남궁찬의 말에 이환이 눈을 찌푸리며 맞장구쳤다.

“내 말이. 잠깐 스토리 집중하다 보면 훅 지나가 있는데 언제 찾냐고.”

“아니 그래서 숙부 언제 처리하는데? 일단 저거 다 보고 찾으면 안 되냐.”

은규가 신경 쓰인다는 듯 TV 쪽을 힐끔 쳐다보고는 말했다.

“찬성. 저기서 끊는 건 진짜 아니지. 전편 공개 아니었으면 제작사에 항의할 뻔.”

“이환아 정신 차려. 거기 최종 보스가 형수님인데 거기다 항의를 하겠다고?”

“죽고 싶다는 말을 저렇게 돌려서도 하나 보네, 요샌.”

“환아, 할머니를 생각해. 네가 그렇게 네 목숨을 파리 목숨 처럼 취급하는 거 아시면 할머니가 얼마나 슬퍼하시겠니.”

“아 시끄러워, 하여간에 틈만 보이면 물어뜯지. 아주.”

투닥대는 멤버들 사이에서 리모컨을 집어 든 엠케이가 물었다.

“그래서 다음 편 볼말?”

“뭘 물어. 얼른 다음 편 틀어, 빨리당장롸잇나우.”

“잠깐잠깐, 근데 우리 내일 스케줄 있지 않냐?”

“오후잖아.”

“신에게는 아직 17개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정주행 두 번 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이미 늦은 시각임에도 초롱초롱한 멤버들의 눈빛을 확인한 엠케이가 리모컨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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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Y 인터넷 팬 게시판

[장비록 이거 이스터 에그 있는 거 맞아??(ㅅㅍ주의)]

너네 다 찾았냐? 피디가 구라친 거 아님? 우리 애들 카메오 촬영했다길래 완전 기대했는데 아직까지 퀘 진행률 0퍼 실화냐고ㅎㄷㄷ 스포 밟을까 봐 일부러 핸드폰도 던져놓고 정주행했는데 이스터 에그는 커녕 그대로 정주행만 n번째야ㅁㅊㅋㅋㅋ

다들 찾았어? 나만 못 찾음? 그런 거야? 그런 거 아니지? 아니라고 해줘 제발

└ 너=나 ㅋㅋ오동이만 나오면 뇌가 리셋되는 기분에 정신 차려보면 엔딩롤만 n번쨐ㅋ

└ ㄹㅇ 저하 칼춤에 넋 나가 있다가 이스터 에그 찾는 거 자꾸 까먹잖앜 ㅋ큐ㅠ

└ 피디가 구라쳤다에 진지하게 1표

└ ㅇㄱㄹㅇ 우리 애들 완전체가 나왔을 리가 없어

└ 애들이 나왔는데 못 알아봤다니 포션으로서의 자존심이 용납할 수 없음

└ 눈앞에 두고도 못 찾다니 포션은 커녕 맹물로 강등 아니냐곸ㅋ

└ ㅁㅊㅋㅋ맹물 안돼 기다려봐 내가 냉정하게 더 찾아보고 온닼ㅋ

└ ㄹㅇ이거 다 찾은 사람 없냐? 같이 좀 알자

└ 그리고_아무도_없었다.txt

└ 이렇게 스레가 암전하고

└ ㅋㅋㅋㅋ진짜로 여기서 댓글 멈춘 거 나만 웃기냐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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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며 임금을 향해 웃어 보인 순간. 죽었다고 여겼던 왕세자 율이 살아 돌아와 자신의 목을 겨누고 있는 것을 깨달은 임금이 발작하듯 소리를 질렀다.

- 여, 여봐라! 여봐라아!!! 게, 게 누구 없느냐!!! 어서, 어, 어서 이 극악무도한…… .

다리에 힘이 풀려 볼썽사납게 주저앉은 채로 자신에게 겨누어진 칼날을 피하기 위해 뒤로 물러나려 버둥대는 임금의 외침은 그러나 주변의 난장판에 묻혀 허무하게 흩어졌다.

먹이를 노리는 맹수처럼 천천히 임금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는 율의 등 뒤로 거사에 가세한 호담의 세력과 궁내 근위대가 충돌하면서 벌어진 칼부림을 피해 혼비백산하며 도망치는 악공과 궁인들의 모습이 페이드아웃했다. 도망치다가 운 나쁘게 근위대가 휘두른 칼에 맞고 쓰러지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 어찌, 목숨은 살려 드리오리까.

일렁이는 눈빛으로 차갑게 웃으며 율이 나직이 내뱉었다. 허우적대며 뒤로 물러나던 임금의 손끝에 죽은 무사가 들고 있던 칼이 닿았다. 허겁지겁 칼을 주워 들고 휘청대며 일어서는 임금의 움직임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던 율이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 그럼, 어디 한번 놀아 볼까.

나직한 한마디와 함께 붉은 옷자락이 펄럭였다.

화면을 보고 있던 엠케이가 버럭 소리 질렀다.

“저기! 저거 차인혁 아니냐!?”

엠케이가 임금의 발치에 엎드려 죽어 있는 무사를 가리키며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화면 구석에 엎드린 채로 잡힌 탓에 얼굴이 모두 드러나진 않았지만, 피에 젖은 이마와 콧날이 인혁이 확실했다.

“드디어 나도 하나 찾았고… 억!”

신이 나서 들썩이던 엠케이에게 누군가가 던진 쿠션이 날아들었다.

“야, 조용히 좀 해, 지금 그게 문제냐.”

“화면 가리지 말고 비키라고, 좀!”

남궁찬과 이환이 앞다투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아니, 야, 어. 이봐들 ?”

“이따가 찾아 좀. 너는 매너도 없냐. 극에 집중한 거 안 보여?”

은규까지 가세해 얼굴을 찌푸리며 타박하는 것에 시무룩해진 엠케이가 중얼거렸다.

“아니 왜 아까랑 말이 달라. 아까는 다 같이 합심해서 찾아내쟀잖아 .”

“안 볼 거면 들어가서 자던가.”

“아니면 좀 조용히 하고 보던가.”

엠케이의 중얼거림에도 아랑곳없이 TV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남궁찬과 이환이 엠케이를 향해 중얼거렸다.

“와, 한재이 칼춤 실화냐. 제대로 망나니네.”

“그러게, 브금까지 딱이네 딱이야.”

“저걸 어떻게 이겨. 백만 대군 이 다 덤벼도 율세자가 이길 듯.”

“애초에 지원군 따위 필요 없었던 거 아니냐.”

“지원군은 사실 화음 넣으러 들어갔다는 썰.”

“와 개연성이 거기서 터지나.”

다시 화면에 집중한 멤버들이 수군댔다.

“아무래도 저거 다 찾으려면 다시 봐야겠는데.”

잠자긴 글렀네.

엠케이가 화면으로 시선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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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엔터] 무리수 + 무리수가 만들어 낸 기적의 맛집 [장악원 비록]. 그 성공 비결은?

드라마에 뮤지컬 묻히기, 뮤지컬에 사극 입히기, 사극에 아이돌 더하기, 아이돌에 국악 씌우기.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어 보이던 무리수가 통했다.

랜플릭스 시리즈 [장악원 비록]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놀라운 약진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청률의 무덤이라 불리며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금기시되어 왔던 뮤지컬 드라마. 이 생소한 장르에 오히려 국악과 사극이라는 장르를 얹어 난도를 높여 버리더니 주연 배우로는 탑 티어 아이돌의 대표주자 한재이를 기용하는 배짱까지 부렸다.

망하기 딱 좋아 보이는 조합으로 버무린 이 시리즈는 그러나 이번 달 랜플릭스에서 발표한 월별 순위에서 TV쇼 부문 국내 1위를 차지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를 석권한 것도 모자라 미국 순위에서도 5위에 오르며 세계 순위 1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쾌속 순항 중이다.

성공의 비결로 꼽힌 것은 다양한 분야의 조화로운 콜라보레이션.

화면 곳곳에 스며들듯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가락은 서구적인 음악에 익숙해진 귀로 듣기에는 낯설지만, 가슴을 울리는 익숙함이 있다.

과하지 않은 연출과 노래, 그리고 음악은 배우들의 열연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

그 속으로 빠져들어 그들과 함께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모두가 함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부르는 엔딩롤.

대부분의 경우 여기서 시청자들은 ‘아, 간만에 좋은 작품을 봤다.’ 하며 현실로 돌아오지만 [장악원 비록]의 경우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첫 감상이 끝났으면 이제부터는 피디가 숨겨 놓았다는 이스터 에그를 찾으러 갈 시간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의 조화로운 콜라보레이션의 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이 숨은 카메오 찾기.

SNS에서 #장비록파티 #SoJ_Party (*Secret of Jangagwon 과 Party의 연결어)라는 해시태그로 유명해진 [장악원 비록]의 카메오는 한재이를 제외한 PART.Y의 다섯 멤버이다.

런칭 후 17시간이 지나서야 다섯 명을 모두 찾은 사람이 나왔을 정도의 난도를 자랑하는 이스터 에그에 제작을 맡은 염광석 피디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다섯 명이 모두 작품에 포함되어 있음을 인증하는 힌트 샷을 따로 남겼을 정도였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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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BC 예능 [나 잡아봐라] 촬영 스튜디오.

한복 차림의 MC와 패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오늘은 진짜 모시기 힘든 분들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장돌뱅이 분장을 한 MC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자 패널들이 고개를 갸웃하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와, 누가 오길래 그러지?”

“복장으로 봐서는 사극 쪽에서 오시는 분들 아닌가?”

머슴 복장의 패널과 주모 복장의 패널이 서로를 마주 보고 고개를 갸웃하다가 무엇인가 떠올랐다는 듯 손뼉을 치며 동시에 외쳤다.

“아 혹시?”

“혹시??”

“장비록!!”

옆에 서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포졸 복장의 패널이 흥분해서 펄쩍펄쩍 뛰고 있는 머슴과 주모를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하고는 중얼거렸다.

“뭐야 한복 입고 삼국지?”

“아, 진짜. 이 형 안 되겠네. 이렇게 세상 돌아가는데 둔감해서 어떡하는데?”

“와, 진심 장비록이요? 나 어제도 록 파티하다가 지쳐서 잤는데.”

“록 파티는 또 뭔데.”

설마 이건가?

자신에게 핀잔을 주며 흥분해서 떠들어 대는 머슴과 주모의 텐션에 따라가지 못하고 기타 치는 록스타 시늉을 해 보인 포졸에게 두 패널이 질렸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 그럼 우리 시대에 뒤떨어진 큰 형님을 위해 이쯤에서 모셔 볼까요 ?! 요새 온 세계 사람들이 이분들 찾느라 현생이 망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장비록! 록 파티! 드라마 [장악원 비록]의 숨은 공신들 [장악원 비록]의 이스터 에그! ‘장비록 파티’의 파티 여러분, 어서 오세요!”

머슴과 주모가 눈을 빛내며 열렬히 박수를 치고 카메라 밖의 제작진들까지 합세해 박수로 맞이하는 가운데 파티의 여섯 멤버가 차례차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왔다.

임금의 호위무사 복장을 하고 허리춤에 칼을 찬 인혁이 앞장서서 등장했다. 그 뒤를 붉은 악공복 을 입고 한 손에 대금을 든 재이가 뒤따랐고, 화려한 무동 복장을 한 엠케이가 양손에 낀 한삼자락을 펄럭이며 따라 들어왔다.

그리고 재이와 같은 악공 복장이지만 붉은색이 아닌 녹색 비란삼을 걸친 은규와 이환이 뒤따르고 마지막으로 궁인 복장의 남궁찬이 쭈뼛거리며 안으로 들어왔다.

“어, 잠깐만. 엠케이 씨 무동이었어? 나 왜 악공이라고 생각했지?”

“와, 인혁 씨 역시 그 죽은 무사 맞았구나? 아이고 아까워라, 편을 잘못 섰네. 율세자 편에 섰어야 장수하지.”

머슴과 주모가 파티 멤버들을 힐끔거리며 수군대자 포졸이 답답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나만 못 따라가는 거야? 지금?”

“형, 설마 ‘장악원 비록’ 안 봤어요?”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눈으로 머슴이 포졸을 돌아보며 물었다.

“봤는데.”

“근데 이스터 찾기를 모른다고?”

“나 인터넷 안 하잖아.”

“헐. 청정 지역 이 여기 있었네.”

“자, 잡담은 좀 이따가들 하시고, 일단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한마디 하시죠.”

MC의 말에 모두의 이목이 다시 파티의 여섯 명에게로 집중되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들에게 온전히 모인 것을 확인한 인혁이 신호를 보내자 여섯 명이 일제히 입을 모아 외쳤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일부가 되고 싶은 Part of you, PART. Y입니다 . 반갑습니다.”

열렬히 박수 치는 제작진들과 패널들 사이에서 MC가 외쳤다.

“오늘의 [나 잡아봐라] 는 장비록파티 스페셜 버전으로 진행됩니다. 이름하여 [왕좌의 파티]! 왕이 되어 사람들 위에 군림할 자는 누구인가! 왕의 폭정을 견디기 싫다면 내가 왕이 되면 된다! 사상 최강 의 [왕게임]이 지금 여기서 시작됩니다!”

MC의 열정적인 소개가 끝나자마자 엠케이가 한삼자락을 펄럭이며 손을 들었다.

“질문 있습니다!”

“네, 무동. 질문하세요.”

“왕은 어떻게 정합니까?”

“간단합니다.”

가위바위보.

MC의 대답에 누군가가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누군가가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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