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투자의 신이 키우는 축구단-29화 (29/422)

29화 헌신의 대가 (4)

“구단주님, 지시하신 금융 치료 대상자 명단을 가져왔는데요.”

명단을 내미는 샐리의 얼굴에는 짓궂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정말로 금융 치료할 수 있느냐는 의미일 것이다.

샐리의 명단에는 부폰과 체흐를 필두로, 기라성같은 선수들의 이름이 즐비했다.

“샐리 씨, 체흐는 이미 은퇴한 거 아니었습니까?”

“맞아요. 지금은 첼시의 테크니컬 디렉터죠. 그런데 올 시즌엔 복귀할 거라는 풍문이 있더군요. 플레잉 코치로요.”

“그렇군요··· 부폰은 왜 넣었습니까?”

“올여름에 계약이 만료되고, 하퍼보다 나이가 많으며, 유럽 4대 리그의 1부 팀에서 뛴 경력이 있는 골키퍼니까요.”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금융 치료 말고 다른 치료가 필요한 선수는 뺍시다. 우리한테 와서 한 시즌 더 뛰거나, 아니면 그대로 은퇴할 것 같은 후보만 추려주세요.”

그러자 샐리는 거침없는 손길로 명단에 줄을 그었고, 한가득이던 골키퍼들의 이름이, 진지하게 검토해볼 만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 목록 맨 아래에서, 친숙한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기적의 사나이, ‘세인트’ 페르난데스. 몇 년 전까지 레알의 골 마우스를 지키던 골키퍼다.

한 번의 월드컵, 두 번의 유로, 세 번의 챔스, 여섯 번의 1부 리그 우승··· 축구 선수가 꿈꿀 수 있는 모든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선수이기도 하다.

그랬던 페르난데스는 삼십 대에 접어들며 급격히 폼이 떨어졌고, 뒤이어 감독과의 불화까지 겹치면서 포르투갈로 떠나갔다.

그게 벌써 몇 년 전의 일이다. 아직도 뛰고 있었을 줄은··· 전혀 몰랐었다.

“페르난데스가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었습니까?”

“발표는 아직이지만, 사실상 올해 은퇴할 거에요. 스페인 축구협회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거든요··· 얼마 전 출마를 취소했지만요.”

샐리는 심술궂은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아마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겠죠. 친정팀의 지원을 받지 못할 테니까요. 아시다시피 레알에서 그의 말년은 썩 좋지 못했거든요.”

“폼에는 문제가 없겠습니까?

“작년까진 주전이었어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적이 있지만 지금은 회복되었고, 외부에 알려진 후유증 같은 건 없어요. 1년 정도라면 문제는 없을 거예요.”

샐리의 대답에 망설임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미 조사해둔 거겠지.

메디컬 체크는 필요하겠지만, 현재로서 페르난데스의 폼에 문제는 없다는 뜻이다.

나는 천천히 로저스 감독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감독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아시다시피 페르난데스는 감독과 불화설이 있던 선수인데요.”

로저스 감독이 곧바로 대답했다.

“문제없네. 페르난데스가 아무리 거물이라지만, 여기선 결국 굴러온 돌 아니겠나? 게다가 막상 포르투에 이적한 다음엔 불화를 일으킨 적이 없는 선수고.”

“알겠습니다. 데려온다면 한번 써 보고 싶긴 하십니까?”

로저스 감독이 빙긋 웃었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지. 페르난데스 정도의 선수를 써 보는 건 감독에게도 영광스러운 일이야.”

나는 브라이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브라이언, 네 생각은 어때?”

“정말로 데려올 수만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지. 비록 전성기 폼이 아니라지만, 리그 원에서는 과분한 선수고··· 하퍼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테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팀 감독과 코치, 분석관이 모두 동의하는 영입이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알겠습니다. 그럼 곧바로 다녀오죠.”

그러자 브라이언이 눈을 둥그렇게 떴다.

“직접 가려고, 브로? 포르투갈까지?”

“이 정도 선수를 데려올 거라면 당연히 직접 가서 설득해야지. 다녀올게.”

그러자 브라이언이 몸을 움찔거렸다.

“그럼 나도 같이···.”

“너는 시즌 준비해야지.”

시무룩해진 브라이언을 시야 한구석으로 밀어내면서, 나는 샐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샐리 씨는 출장 준비를 해 주세요.”

“저요? 제가 왜···.”

“하퍼를 설득한 수법이 궁금하다면서요.”

옆에서 로저스 감독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끼어들었다.

“내 생각에도 샐리 분석관은 가보는 게 좋을 듯한데. 좋은 경험이 될 거야. 세상에는 숫자와 통계, 경기 영상만으로 보이지 않는 요소가 있기 마련이거든.”

“감독님, 저는 전력분석관입니다. 신체 데이터, 숫자, 통계, 그리고 영상 이외에 제가 뭘 더 알아야 하죠?”

“사람. 축구를 하는 건 결국 사람이거든.”

그러자 샐리가 환하게 웃었다.

“어머, 저도 사람에 대해서는 꽤 잘 안답니다? 한번 시험해 보시겠어요?”

***

그날, 우리는 포르투갈 행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의 영입 제의에, 페르난데스는 조금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FC 선덜랜드에서 오셨다고요?”

그의 곤혹은 어쩔 줄 모른다기보다는 어떻게 거절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쪽에 훨씬 가까워 보였다.

샐리가 재빨리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페르난데스 선수, 3부 리그에서 뛰라는 저희 제안이 꽤 곤혹스러우신 모양이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부정할 수는 없네요.”

“하지만 냉정하게 따지면 올해의 당신이 1부리그에서 계속 뛰기는 어렵겠죠. 그런데 2부 이하에서 당신의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우리뿐이에요.”

다소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말에도, 페르난데스는 차분함을 유지했다.

“그러느니 그냥 은퇴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굳이 하위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느니··· 깨끗하게 물러나면 되겠죠. 못 이룬 커리어도 없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며칠 전의 하퍼도 무척이나 차분했었다. 어쩌면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골키퍼라는 직업의 특성일지도 모른다.

샐리 또한 냉정했다.

“당신은 아직 못 채운 커리어가 있어요. 선덜랜드에 오시면 커리어에 부족함을 채울 수 있게 될 텐데요.”

“음, 확실히 승격 경험은 없긴 하네요. 굳이 추가하고 싶은 커리어는 아니지만요.”

“리그 원 생활이 선수로서 당신의 커리어를 그다지 빛나게 만들지 못한다는 건 동의해요. 하지만, 행정가로서는 어떨까요? 3부 리그 팀을 승격시킨 스태프라면 커리어상 메리트가 있지 않겠어요?”

뜻밖의 이야기에 의표를 찔린 페르난데스의 미소가 잠깐 굳었다.

“영입이라는 게, 스태프 제안이었습니까?”

“일종의 플레잉코치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네요. 올해는 골키퍼 겸 골키퍼 코치로, 내년부터는 팀의 디렉터로요.”

첼시가 체흐에게 약속한 자리와 유사하다. 포르투갈에 날아오는 사이, 샐리가 냈던 아이디어였다.

합리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곧바로 허가했고, 샐리는 기세등등하게 협상을 주도했다.

“그렇게 하면 당신에게는 선덜랜드를 프리미어리그에 복귀시킨 디렉터라는 이력이 생기겠죠? 커리어상 좋은 발판이 될 거예요.”

“발판···.”

“축구 협회장이 되고 싶었다고 들었어요. 물론 당신에겐 지름길도 있겠죠. 당신이 16년간 헌신했던 레알의 프런트라든가··· 하지만 그 지름길을 막아버린 건 당신 자신 아닌가요?”

말을 마치며, 샐리는 내 쪽으로 흘끗 시선을 보냈다. 입가엔 가벼운 미소를 머금은 채였다.

의미는 분명했다.

‘어때요, 나도 사람에 대해서 꽤 알죠?’

미안하지만, 그녀는 아직 전혀 모른다고 생각한다. 축구 선수가 어떤 인간들인지를.

프로가 되기 위해 엄격한 훈련과 혹독한 경쟁을 거치고, 그렇게 성공해서 막대한 부와 명성을 얻은 뒤에도 편히 지낼 수 없는 게 축구 선수라는 종류의 인간이다.

수천만 달러를 벌어 봐야, 좋아하는 음식도 마음껏 먹지 못하며 훈련에 매진하는 금욕적인 삶.

프로가 되는 데는 재능이 필요하지만, 프로로서 살아가는 데는 끈기가 필요하다. 어지간히 공 차는데 미치지 않고서야, 축구 선수로서 계속 살아갈 수 없다.

그리고, 미친 사람에게 합리적인 설득은 통하지 않는다.

페르난데스가 웃었다.

“합리적인 제안 감사합니다. 그런데 샐리 씨, 미안하지만 제게 그런 제안을 하는 팀이 선덜랜드만은 아닙니다.”

“어째서!? 당신 같은 노장을 원할 팀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텐데요? 그중 당신의 주급을 부담할 능력이 있는 팀은 선덜랜드뿐일 텐데···.”

“골키퍼로서의 가치까지는 모르겠지만, 축구인으로서의 명성까지 사라진 건 아니니까요. 지금 당장 바로 스태프로 와 달라는 팀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샐리의 얼굴에서는 점차 웃음기가 사라졌고, 그에 비례해서 페르난데스의 얼굴에는 웃음이 점점 짙어졌다.

“그런데도 굳이, 1년 더 선수 생활을 계속해야 할까요? 하위 리그에 내려가면서까지?”

“저기··· 그게··· 그러니까···.”

“네.”

페르난데스의 시선이 천천히 움직였다. 당혹스러워하는 샐리에게서, 내 쪽으로.

“왜냐하면, 당신은 주전 자리를 위해서라면 감독과, 구단과, 동료들과도 싸운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쿵, 책상 치는 소리가 났다. 동시에 페르난데스가 시뻘겋게 변한 얼굴로 일어났다.

나를 내려다보는 페르난데스와 눈이 마주쳤다.

단신 골키퍼로 유명한 페르난데스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골키퍼로서 작다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는 충분히 장신에 속할 키에, 한때 세계의 정점에 서 봤던 선수로서의 아우라가 더해지자 상당한 위압감이 느껴졌다.

어쩌면 유스 시절의 나였다면 아마 기가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프로 데뷔를 위해 뛸 때, 이 사람은 유로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나는 투자자이고, 선덜랜드 구단주다.

지그시 눈을 바라보자, 페르난데스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실례했습니다. 다만, 조금 전 발언에 대해서는 설명을 듣고 싶군요.”

“악의는 없었습니다. 그저, 당신은 그럴 정도로 골대 앞을 내주길 싫어하는 선수였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차분히 설명하면서, 앉으라는 의미로 의자를 가리켰다.

“지켜야 할 골대가 있고, 아직 당신을 원하는 팀이 있습니다.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상대도 있고요. 레알 시절의 당신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던 기회입니다.”

“공정한··· 경쟁 상대라고요?”

“당신은 16년간 로스 블랑코스를 지켜온 수문장이었죠. 그러니 당신이 만일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따냈더라도, 세상에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을 겁니다.”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나는 힘주어 덧붙였다.

“그건, 16년간의 헌신에 대한 대가를 받는 거라고.”

“······.”

“지금은 다릅니다. 선덜랜드에서의 당신은 굴러온 돌이니까요. 화려한 네임밸류를 나이로 상쇄한다면, 자신의 실력만으로 평가받게 될 겁니다.”

“······.”

“경쟁해볼 만한 동료와 골 마우스를 놓고 싸워 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까? 라이벌로 거론되던 선수들이 계속 뛰는데, 정말로 당신은 지금 은퇴해도 만족할 수 있습니까?”

페르난데스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입이 다시 열리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말씀하신 그 시절의 일은··· 명백히 제 잘못이었습니다. 지금도 후회할 만큼. 그래도 딱 한 가지만 변명하자면, 골대를 내준다는 건 그만큼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오래 지켜온 골대라면 더욱 괴롭죠.”

“알고 있습니다. 저도 유소년 선수 출신이니까요.”

“골키퍼셨습니까?”

“아뇨, 윙포워드였습니다.”

“그럼 모르십니다. 이건··· 필드 플레이어는 알 수 없는 감정입니다.”

페르난데스의 얼굴이 서서히 일그러졌다. 당장이라도 울어 버릴 것처럼.

“지금의 선덜랜드 골키퍼도 무척 괴로울 겁니다. 예전의 나를 몰아붙였던 그 감정을, 그 친구도 똑같이 느낄 거란 말입니다. 그걸, 정말로 원하십니까?”

“네.”

지켜야 할 골대는 하나다. 그렇기에 골키퍼는 언제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하퍼가 망가질지도 모르지만,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결국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각오는 되어 있다. 나도, 그리고 하퍼도.

“우리 골키퍼, 하퍼는 이미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실력으로요.”

잠시 후, 평정을 되찾은 페르난데스가 자리에 앉았다.

“하퍼라는 친구는 어떤 선수죠?”

“하퍼는 주위와 소통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예전의 당신에게서 리더십과 조율 능력을 뺀 다음, 키를 좀 얹어주면 대충 비슷한 느낌이 될 겁니다.”

페르난데스가 이를 드러냈다.

“선방 능력 하나는 출중하다는 뜻이군요.”

“전성기의 당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겨뤄볼 정도는 될 겁니다.”

“즉··· 젊은 나를 상대로, 지금의 내 가치를 시험해볼 수 있는 자리라는 거군요.”

잠시 후, 페르난데스가 손을 내밀었다.

“좋습니다. 선덜랜드에 가겠습니다.”

거칠고, 군데군데 굳은살이 박인, 골키퍼다운 손을.

***

다음 날, 선덜랜드는 발칵 뒤집혔다.

[FC 선덜랜드, ‘세인트’ 페르난데스 영입!]

[페르난데스의 등번호는 1···  에드워드 하퍼, 등번호 양보.]

언론도, 팬도, 심지어 선수들도 잔뜩 흥분했다. 페르난데스는 지금까지 선덜랜드에서 뛰었던 모든 선수 중 가장 화려한 커리어와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이기에.

그런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요약하면, 대체 언제적 페르난데스냐는 이야기다.

골키퍼는 다른 포지션보다 선수로서의 수명이 무척 긴 편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서른 아홉살은 골키퍼로서도 고령에 속한다.

페르난데스가 몇 년전부터 보여준 급격한 폼 저하를 고려하면 서른 아홉살의 그를 데려온 게 과연 좋은 선택일지 의문을 표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와중에, 팀에서 유일하게 차분한 선수는 하퍼였다.

“이제 제게 해주셨던 말씀의 의미를 알겠습니다. 페르난데스 선수가 이 팀에서 뛰는 건 길어야 1년이겠죠. 1년 동안 많이 배우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벤치는 무척 가혹한 자리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특등석이 될 수도 있는 공간이다.

월드클래스 골키퍼와 함께 훈련하고, 그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는지 지켜볼 수 있는 환경일 테니까.

전성기의 페르난데스가 가졌던 무수한 미덕은 세월의 흐름 앞에 퇴색되었고, 지금의 그에게서 동물 같은 선방은 그다지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은퇴를 앞둔 지금에도 그다지 변하지 않는 요소들이 있다.

판단력, 집중력, 통솔력··· 그리고, 반드시 골대를 사수하겠다는 의지까지.

앞으로 하퍼가 그에게 배워야 할 덕목들이기도 하다.

페르난데스는 팀에 빠르게 적응했고, 합류한지 며칠 뒤부터는 포백라인을 완벽하게 통솔해 보였다.

공격수가 파고들 때마다 정확한 지시를 내렸고,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는 수비수에게는 불호령을 퍼부었다.

자연히 팀의 수비에도 안정감이 생겨났다.

로저스 감독 또한 만족했다. 선수단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지원이 필요없을 정도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이 팀을 데리고 챔피언십에 가지 못한다면, 즉시 내 목을 쳐도 괜찮네.”

비록 새로운 영입은 단 두 명뿐이었지만, 그만큼 거물들을 영입했기에 리그 원에서는 그야말로 적수를 찾기 힘들 정도의 스쿼드라는 평가가 자자했다.

따라서 프리시즌 동안 내게 남은 유일한 과제는···.

구단 스태프의 확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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