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투자의 신이 키우는 축구단-107화 (107/422)

107화. 돌아가야 할 곳으로 (1)

<저 턱 밑까지 숨이 차도록 뛰어준 선수들에게 환호하라. 그들은 환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 - 주제 무리뉴>

셰필드의 센터백, 오코넬은 생각했다. 왜 갑자기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것인지를.

‘조금 전까지는 세상 좋았는데.’

불과 10초 전까지만 해도, 셰필드는 선덜랜드의 숨을 끊기 직전이었다. 페널티 킥을 따냈으니까. 실축하지만 않았다면, 단순히 오늘 경기뿐 아니라, 챔피언십 우승 경쟁까지 끝내버릴 수 있었다.

악명 높은 원정지옥,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를 도서관으로 만들 수 있는 찬스였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공은 선덜랜드에 넘어갔고, 홈 팬들은 아주 날뛰기 시작했으며, 붉은 유니폼은 일제히 밀고 올라오는 중이다. 심지어 페널티 킥을 처리하기 위해 올라갔던 셰필드 진영 곳곳엔 구멍이 뚫려 있었다.

선덜랜드의 역습 상황, 공을 건네받은 선수는 해리슨이었다.

‘킥이 정말 좋다고는 하지만···.’

킥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흔히 파워 슈터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해리슨은 강력한 중거리 슛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였다.

아무래도 해리슨은 아직 몸이 덜 만들어진 어린 선수이고, 그러다보니 파워 자체가 여러모로 부족했던 탓이다.

‘더 자라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너무 어려.’

게다가, 선덜랜드는 이미 파워 슈터가 널린 팀이다. 강렬한 중거리 슛을 무기로 삼는 잭과 톰슨은 말할 것도 없고, 크리그나 스티븐도 파워 하나는 만만찮은 선수다.

톰슨은 아래에 처졌다. 해리슨과 크리그를 동시에 기용하기 위한 대가였다. 잭도 요니도 평소처럼 과감하게 전진하는 대신, 아래로 내려가 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 2선에 이 꼬맹이를 남겨둬야 할 테니.’

셰필드 분석팀은, 해리슨을 그렇게 평가했다. 가끔 믿을 수 없는 패스를 하지만, 그 외에는 아직 1군 레벨에는 못 미치는 어린 선수라고.

그러니 믿을 수 없는 패스만 견제하면 그만이다.

역습을 위해 몰려드는 선덜랜드 선수들을 응시하며, 오코넬이 부르짖었다.

“자기 마크맨 확실히 챙겨!”

해리슨의 패스를 받는 건, 주로 요니의 몫이었다. 공간 침투를 특기로 삼는 요니와, 해리슨의 모험적인 패스는 궁합이 아주 좋은 편이다.

‘잭에게 향하는 패스는 미스 확률이 높고··· 크리그나 스티븐은 거의 못 받는 편이었지.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지만.’

크리그는 선덜랜드의 주포이고, 스티븐은 쉬운 골은 못 넣어도 어려운 골은 귀신같이 넣는 선수다. 지금처럼 승부의 갈림길에 오면, 철저하게 마크해야 하는 대상이다.

그리고 잭은.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 한정으로 선덜랜드의 잭은 그냥 괴물, 미친놈이다. 빗나간 패스고 뭐고 모조리 따라잡은 다음 원더골을 넣어 버릴 것만 같다.

그래서 셰필드는 이들 모두에게 대인 마크를 붙였다.

그 대신, 해리슨 본인을 마크하지는 않았다. 마법 같은 패싱 센스 이외에는 무엇 하나 1군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를 위해 수비를 할당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기에.

마법 같은 패싱 센스.

오코넬은 숨을 들이마셨다. 있어야 할 게 없어졌기 때문에. 해리슨의 발아래에, 더 이상 공이 보이지 않았다.

‘누구한테 패스했지?’

요니도, 크리그도, 잭과 스티븐까지 전부 꼼꼼하게 마크했는데. 패스를 줄 상대가 남아있지 않았을 텐데. 어째서?

누군가의 절규가 들렸다.

“뒤야! 저 애송이는 뒤로 흘린 거야!”

‘뒤? 저놈 뒤에 누가 있다고···.’

순간 오코넬은, 모골이 송연해지는 걸 느꼈다.

한 명 있었다. 셰필드가 마크하지 않은 선수가. 포지션 특성상 도저히 마크할 수 없었던 선수가.

선덜랜드에는, 마치 미드필더나 풀백처럼 달려나오는 센터백이 있다.

‘에디 저놈이 어떻게 마음 놓고 뛰어나왔지? 역습이 무섭지도 않은가?’

오코넬이 답을 찾아내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선덜랜드에는, 센터백을 볼 수도 있는 미드필더가 있으니까.

피터 톰슨이 후방을 지키는 한, 선덜랜드는 언제든지 센터백을 전진시킬 수 있다.

“이제 알았어? 내가 별로 그립지 않았나봐?”

그라운드 저 너머에서 히죽 웃는 에디를 바라보며, 오코넬은 입술을 깨물었다. 원래는 잊어버릴 리 없는 상대였다. 셰필드가 데리고 있던 선수였으니까.

“뭐, 이해해. 우리 주장도 몰랐던 거니까··· 내가, 저 꼬맹이의 패스를 받게 될 거라고는.”

그만큼 완벽한 패스였다.

해리슨의 발을 떠나 뒤로 흘러간 공은, 셰필드 미드필더가 따라잡지 못할 자리, 그리고 반드시 에디가 먼저 도착할 자리에 향했다. 오차 없이 걷어찰 수 있도록 완전히 잔디 위에 멈춰선 채.

오코넬이 필사적으로 외쳤다.

“막아! 에디 저 새끼 잡으라고!”

“못 잡을걸.”

달려나오는 가속, 멈춰있는 공··· 전력으로 걷어차기 딱 좋은 조건들.

그리고 에디는 톰슨이나 잭 못지않은 파워 슈터다.

잠시 후 에디의 발이 공을 걷어찼고, 오코넬은 그만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차마 더 지켜볼 수 없었기에.

하지만, 세상에는 시선을 피해도 전해지는 정보들이 있다. 득점을 알리는 심판의 무정한 휘슬 소리, 미쳐 날뛰는 선덜랜드 팬들의 환호성.

경기의 흐름이 넘어갔음을, 그리고 챔피언십의 1위 타이틀 또한 선덜랜드로 넘어갔음을 의미하는 소리들이다.

Sunderland! Sunderland! Sunderland!

[선덜랜드 1 - 0 셰필드]

* * *

득점을 성공시킨 에디는 세레머니를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옛 친정팀 셰필드를 존중하는 의미는 아닌 듯했다.

장난기 넘치는 미소가 떠오른 그 얼굴의 어느 구석에서도, 친정팀에 대한 존중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기에.

그래도 에디는 두 손을 얼굴 높이로 들어 올리며 세레머니 참여를 거부했다. 심지어 우리 관중석을 향해 달리지도 않았다.

그저 에디는 돌아갔을 뿐이다.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으로, 우리 페널티 박스 앞, 센터백의 자리로.

경기장 곳곳에 놓인 초대형 스크린이 에디의 모습을 비췄다.

“말씀하신 것처럼, 말 대신 행동으로 확실히 보여드렸습니다. 저는 저런 꼬맹이하고는 다르다는 걸.”

마치 보고라도 하듯 담담하게 말하는 에디를 바라보며, 페르난데스가 미소를 지었다.

“실례했군. 네가 해리슨에게 패스받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하핫. 저는 원래 대단하니까요.”

페널티라인을 사이에 두고, 팀의 센터백과 골키퍼는 짧은 이야기를 마쳤다. 페르난데스가 천천히 자세를 고쳤고, 에디는 몸을 돌려 전방을 바라보았다.

셰필드 진영을 응시하는 에디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투지와 진지함이 가득한 표정, 1그램의 웃음기조차 남아 있지 않은 얼굴로.

찰나의 순간, 스물세 살의 센터백은 다시 싸울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나는 아주 살짝, 에디의 입술이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만 더.

틀림없이 에디의 입술은 그렇게 움직였다. 하지만, 의미까지는 알아채기 힘들었다.

앞으로 조금만 더 하면 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뜻인지, 아니면 등 뒤의 남자와 조금만 더 같이 뛰고 싶다는 것이었는지는, 나로서도 짐작하기 어려웠다.

알 수 있는 건 한 가지뿐이었다. 득점한 에디는 물론, 우리 선수들 중 집중력이 떨어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

우리 선수들은 남은 20분간 최고의 집중력을 보이며 귀중한 1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세 번 울렸다.

우리가 셰필드로부터 챔피언십 1위 자리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스탠드를 가득 메운 팬들이 하나둘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턱 밑까지 숨이 차도록 뛰어준 선수들을 위해서, 마땅히 기립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는 이들에게 갈채를 보내기 위해.

나 또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가슴 한구석이 날뛰기 시작한다.

스탠드에서 넘실거리는 희고 붉은 물결에,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리는 선수들의 모습에.

Wise man say, only fools rush in.

But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그 외침에.

Sunderland! Sunderland! Sunderland!

시즌 안 끝났다는 걸 아는데, 아직 두 경기나 남아 있는데. 우린 아직 셰필드와 승점이 같기에,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걸 아는데.

다 아는데도 자꾸만 가슴이 두근거려 견딜 수가 없다.

가슴 속의 열기를 전부 토해내듯 깊은 숨을 내쉬며, 호흡에 섞어 말했다.

“준비했던 거, 전부 풀어놓으라고 해.”

가슴이 뜨거워 미칠 것만 같아도, 그래도 머리는 차갑게. 그게 투자자의 미덕이고, 구단주의 의무임을 알기에.

* * *

[선덜랜드 1위 탈환! 기념으로 뭔가 벌어질 것 같다는데? #풋볼스퀘어 @선덜랜드_오피셜]

[블랙캣츠 스탠드 VR 투어 개장! @선덜랜드_CS팀]

브렌든은 무서운 속도로 달아오른 SNS에 무심코 시선을 보냈다. 그런 브렌든을 바라보던 핫도그 사내가 물었다.

“왜, 무슨 일 있어?”

“풋볼 스퀘어에서 뭔가 벌어질 것 같다는데? 혹시 들은 거 있나?”

“아, 그거?”

핫도그 사내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샴페인 따고, 맥주랑 소시지 돌린다더라. 공짜래. 레플리카만 입고 오면 말이지.”

“공짜 술? 진짜로? 그러면···.”

눈을 빛내던 브렌든의 옆구리에 가벼운 타격이 들어왔다. 핫도그 사내 덕분에 정신을 차린 브렌든은 입맛을 다시며 웃었다.

“···참 혼잡하겠구만. 나는 여기가 좋아.”

맥주집 사장이 마주 웃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시티 오브 선덜랜드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챔피언십 1위를 탈환했다는 사실도 축배를 들기엔 충분했지만, 셰필드를 또다시 잡아냈다는 점이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셰필드는 틀림없이 올 시즌, 챔피언십의 왕자라고 불릴 만한 팀이었으니까.

불과 1시즌 전까지만 해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팀. 그런 셰필드를, 선덜랜드는 홈과 어웨이에서 모두 잡아냈다. 심지어 점수조차 내주지 않았다.

이보다 더 완벽한 1위 탈환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브렌든도, 핫도그 사내도 축배를 들 수밖에 없었던 밤. 맥주집 사장도 기분이 좋은지 자꾸만 서비스 안주를 내놓는다.

“그러고 보니, VR 투어는 또 뭐야?”

“블랙캣츠 스탠드 홍보 영상 아니겠어?”

브렌든의 물음에, 핫도그 사내가 입맛을 다셨다.

블랙캣츠 스탠드가 개장하면서 표 구하기가 쉬워질 거라 생각했지만, 그야말로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두 사람은 여전히 표를 구하지 못했고, 펍에서 경기를 관람해야 했다. 덕분에 축구 펍 매출은 당분간 탄탄대로일 것처럼 보였다.

맥주집 사장이 웃었다.

“아, 그거 여기서도 체험할 수 있는데··· 해볼래?”

카운터 너머에서 뭔가를 부스럭거리던 맥주집 사장이 VR용 기기를 내밀었다. 맥주집 사내와 잠시 시선을 교환한 다음, 브렌든은 천천히 VR 기기를 받아서 머리에 썼다.

“이거 실물하고 똑같은 느낌인 건가? 경기장이 눈에 잘 들어오는데··· VR이라 이런 거지?”

“실제로 잘 보인대. 구조를 뭐 어떻게 했다던데.”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뭐 하러 VR 투어 서비스 같은 걸 굳이 만들었는지. 새 스탠드를 홍보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굳이 VR이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실제로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이건···.

“46라운드엔 세상없어도 표를 구해야겠어. 정 안 되면 암표라도···.”

“암표상 씨가 마른 게 언제인데.”

브렌든은 아쉬움에 무심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던 브렌든의 눈에 벽돌이 들어왔다.

벽돌. 자세히 보니 이름까지 써 있다. 되는대로 써놓은 게 아닌 것 같았다. 벽돌의 이름 사이에서, 오랜 이웃 마일즈 우드의 이름을 찾아낸 브렌든은 그만 감탄하고 말았다.

‘하긴, 피규어 찍어낼 때부터 디테일에 미친놈들이긴 했지.’

확신할 수 있었다. 이 VR 투어는 블랙캣츠 스탠드 실물을 재현하고 있음을. 브렌든은 몸을 떨었다.

“와, 무서운 놈들. 디테일 좀 보소.”

“왜 그래?”

브렌든은 대답 대신 기기를 벗어서 핫도그 사내에게 건넸다. 잠시 후 핫도그 사내의 입이 떡 벌어졌다.

“마일즈 우드··· 네 친구 이름 맞지? 옆에 수잔 베일리는 마일즈 씨 여친이고. 진성 팬이구만. 여기 벽돌은 1분 컷 났다던데.”

“올라오자마자 여친이 두 명분 주문했대.”

“아니··· 네 친구는 전생에 나라 구했냐? 축구 같이 봐주고, 심지어 저 벽돌까지 사주는 여친이 있다고?”

“심지어 꽤 예뻐. 똑똑하고 강단도 있지. 술도 세고.”

“세계를 구했나보네.”

“아니면 선덜랜드 시즌권을 꾸준히 사들여서 복 받았거나. 15시즌 연속으로 샀다더라.”

그러자 핫도그 사내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 정도면 복 받을 만하네. 구단의 모든 암흑기를 다 지켜본 사람이잖아. 백투백 강등, 2년 연속 승격 실패···.”

그중에서도 라스트 미닛 골 탈락이 가장 심했다고, 브렌든은 생각했다.

선덜랜드는 기껏 승격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올라간 다음, 경기 종료 4초 전에 극장골을 맞고 탈락했다는 비극을 겪었던 팀이다.

그리고 마일즈는 그 경기를 웸블리에서 봤던 팬이고.

탈락 당시에는 마일즈를 미친 듯이 비웃던 브렌든이었지만, 선덜랜드 팬으로 갈아탄 다음부터는 그러지 못했다.

요즘은 다큐멘터리에서 그 장면을 돌려볼 때마다 브렌든 역시 트라우마가 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재방송인데도 이 정도니, 당시의 선덜랜드 팬에게는 악몽이었을 것이다.

맥주집 사장도 끼어들었다.

“15시즌? 멘탈 장난 아니네. 그중 12시즌 정도는 뉴캐슬 놈들에게 오만가지 조롱을 다 당하고 살았을 텐데.”

“···뭐, 그렇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마일즈를 조롱한 장본인이던 브렌든은 슬쩍 시선을 피했다.

두 사람과는 꽤 친해졌지만, 뉴캐슬 팬이었다는 과거만은 도무지 털어놓을 마음이 들지 않았다.

새로 사귄 친구들의 통나무 같은 팔뚝을 볼 때마다, 브렌든은 자신의 비밀을 오래 간직하기로 마음먹었다.

VR 기기를 벗으며 핫도그 사내가 차분히 덧붙였다.

“이 남자는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 마땅히 이름을 올릴 자격이 있어. 행복해질 권리도 있고.”

“부러움이 싹 가실 소식 하나 전해 줄까? 조만간 여친 이름이 바뀔 거야. 수잔 우드로.”

“어 그건···.”

맥주집 사장의 얼굴에 안타까움이 가득 번졌지만, 잠깐이었다. 주방 쪽을 한 차례 슬쩍 바라본 맥주집 사장이 명랑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두 배로 축하해야겠네.”

그렇게, 시티 오브 선덜랜드가 또다시 축제 분위기로 뒤덮이던 그 순간.

유일하게 냉정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선덜랜드 구단 관계자뿐이었다.

“구단주님? 스토크 쪽에서 특이한 움직임이 감지되었습니다. 감독이 경질된 것 같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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