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투자의 신이 키우는 축구단-214화 (214/422)

214화 Passed Away (2)

[선덜랜드가 벤피카를 원정에서 꺾으며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이 자리에는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린 크리그 선수를 모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리에 선 크리그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없이 담담했다.

베리와 달리 그의 손은 텅 비어 있었다. 컨닝 페이퍼는 준비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하긴, 프레스팀은 보통 해외 원정까지 동행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괜찮겠지. 크리그는 베테랑이니까.

[세레머니조차 하지 않는 모습에, 냉정함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상대팀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혹시 세레머니를 생략하신 이유를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기자의 질문에 희주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아니, 이젠 살다살다 세레머니 안 했다고 시비야?”

보통 축구의 매너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게 세레머니 문제다. 과도한 세레머니는 당연히 상대에 대한 조롱으로 취급받지만, 반대로 아예 세레머니를 생략하는 것도 구설에 오를 때가 있다. 상대를 무시한다는 이유였다.

“너희들 따위에게 골 넣은 게 뭐 대수라고 세레머니씩이나 하겠냐. 대충 그런 논리로 까이거든··· 상상해 봐. 그 팀에서 저랬다고.”

물론 지는 팀이 시간에 쫓겨 세레머니를 생략하는 정도는 다들 이해해주는 편이라는 부연도 잊지 않았다.

희주는 내 설명에는 만족했지만, 예시로 든 ‘그 팀’에는 격한 분노를 나타냈고, 예외에 대해선 대체 무슨 놈의 불문율이 그리 많냐며 불평했다.

크리그는 희주와 달리 침착했다.

“제가 골을 넣은 시간이 후반···.”

[85분이었습니다. 멋진 쐐기골이었죠. 종료를 딱 5분 남겨둔 시점이었고요.]

“하지만 유로파 16강전은 두 번 합니다. 홈과 어웨이를 모두 치르죠. 그러니 90분짜리 경기 두 번이 아니라, 180분짜리 경기 한 번이라고 생각하는 게 낫습니다··· 네, 16강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군요··· 선덜랜드는 홈 앤 어웨이 토너먼트에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난 팀 아닌가요? 특히 홈에서는 무패를 기록 중인데요.]

“2차전에서 뒤집어버린 경기가 많죠. 다시 말해, 우리도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레머니보다는, 남은 경기에 훨씬 더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85분 만에 터트린 자신의 귀중한 결승골에 대해, 앞으로 5분이 아니라 95분이 남았기 때문에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힌 크리그의 인터뷰는 큰 반향을 불렀다.

- 품격있네. 이게 베테랑이지!

- 처음 왔을 때 워낙 부진해서 욕 많이 먹었지. 선수도 마음고생 많이 했을 텐데··· 뿌듯하다.

ㄴ 당장 팔아야 한다고 난리도 아니었지. 이렇게 잘해주는 선수인데.

ㄴ 검색해 보니까 너도 욕 박았네. 양심 어디?

SNS며 축구 커뮤니티가 시끄러워진 사이, 우리 스태프는 약간의 ‘실수’를 더했다. 구단 CCTV 영상을 유출한 것이다.

영상 속에는 이른 아침, 베리와 이야기하는 크리그의 목소리가 똑똑히 담겨 있었다.

[세상은 저니맨을 기억하지 않거든. 나는 저니맨이니까. 그러니까 선덜랜드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만 기억되겠지.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 * *

리스본 원정을 마친 선덜랜드 선수들은 곧바로 전용기에 올랐다. 주말에도 계속 리그 경기가 계속되기 때문이었다.

뉴캐슬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선덜랜드 선수들이 가볍게 농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시작은 톰슨이었다.

“나는 여기가 좀 마음에 안 들더라고. 하필 ‘뉴캐슬’ 국제 공항이라서.”

톰슨의 말에 주위에서 의아한 시선이 쏟아졌다. 선덜랜드 로컬들이야 원래 뉴캐슬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두드러기가 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다지만, 톰슨은 런던 출신이다.

“왜요, 계란 날아올까봐?”

하퍼의 질문에, 톰슨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뭐, 비슷하지. 예전에 썬한테 들었는데, 한국 국가대표팀이 가끔 맞는다고 하더라고.”

그러자 옆에서 바스티아노의 커다란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하긴, 그는 지난 월드컵 직후 한 차례 홍역을 치렀고 지금도 이탈리아 귀국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 미루는 중이었다.

“우리 팬들이 던지진 않을 텐데요.”

“여기는 ‘뉴캐슬’ 공항이잖아. 그 팀은 요즘 우리한테 연전연패 중이고··· 실은 예전에 웨스트햄 팬한테 맞아본 적이 있거든.”

톰슨의 목소리에는 장난기와 여유가 넘쳤고, 태도만 봐서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하기 힘들어 보였다.

다만 있을 법한 이야기이긴 했다. 웨스트햄의 최대 라이벌은 밀월이지만, 같은 런던 팀끼리는 사이가 대체로 좋지 않다. 그리고 첼시 시절의 톰슨은, 다른 팀 팬이라면 계란 한 방 던져주고 싶을 만큼 얄미운 선수였었다.

다시 말해, 그만큼 맹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자의식 강한 에디가 곧바로 반응에 나섰다.

“아, 나도 계란 맞아보고 싶다!

“그거 별로 안 좋은데···.”

계란 많이 맞아본 바스티아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데도, 에디는 막무가내였다.

“그래도 그 정도면 일종의 훈장이잖아, 밥.”

“밥?”

“바스티아노니까 줄여서 밥. 지금은 은퇴하신 전 캡틴께서 말씀하시길, 의사소통은 짧고 단순하게 하라고 하셨거든.”

히죽거리면서, 에디는 바스티아노를 향해 덧붙였다.

“계란 좀 맞으면 오히려 좋아해야지. 내가 그만큼 대단한 공격수구나, 라는 식으로··· 크리그 씨를 봐, 얼마나 대범해?”

그러자 바스티아노는 물론, 해리슨과 베리까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크리그는 홀로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나는 조금도 대범하지 않은데.’

혹시라도 뉴캐슬 팬들이 귀국 시간을 알고 몰려왔더라도, 크리그 자신이 계란 세례를 받을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뉴캐슬 팬들에게 있어서 가장 증오스러운 상대는 잭이다. 그러니 절반쯤은 잭이 혼자 뒤집어쓸 것이고, 남은 계란은 요니 몫이다.

‘최근엔 베리도 추가되었으니, 나에게 돌아올 계란은 별로 없겠지··· 뭐, 애초에 우리가 계란 맞을 일도 없지만.’

아무리 더비 라이벌이라지만, 공항에까지 찾아와 계란 던지는 사례는 거의 없다. 굳이 따지자면 선덜랜드 팬들이 찾아와 환호해줄 수는 있겠지만, 그조차 무척 드문 일이었다.

선덜랜드 스태프들은 하나같이 프로페셔널하다. 선수단의 출입국 스케줄은 극비 정보고, 실수로라도 밖에 흘리지 않는다.

그랬어야 했는데···.

“저기, 선수 여러분? 소식이 샌 것 같아요. 팬들이 몰려왔어요.”

“계란입니까!? 혹시 조르디?”

흥분하는 에디를 향해, 선덜랜드 스태프가 침착하게 설명했다.

“아뇨. 옷이 붉어요. 맥켐즈 같은데요··· 계란 맞을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다들 스태프들 사이로 들어오시죠.”

스태프가 말을 마치기 무섭게, 공항은 비명 같은 환호에 뒤덮였다. 그것만으로도 크리그에게는 뜻밖의 상황이었는데, 더욱 놀랍게도 크리그 자신을 맞이하는 환호가 가장 컸다.

[저니맨은 없다. 베테랑 공격수가 있을 뿐.]

[우리의 킬러, 최고의 프로.]

마치 매치데이처럼 붉은 유니폼을 차려입고, 준비해온 플래카드를 흔드는 팬들을 바라보며 크리그는 눈을 깜빡였다.

‘나는 조금도 대범하지 않아. 당장에라도 울어 버릴 것만 같거든.’

동경의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팬, 22번 마킹 유니폼을 입은 채 등을 내미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크리그는 조심스럽게 펜을 꺼내 들었다.

옆에서 잭이 흐뭇하게 웃었다.

“앞으론 사인 연습도 많이 하셔야겠슴다.”

“그러게. 남의 등에 사인하는 거 생각보다 어렵네. 잭, 너는 도대체 어떻게 연습한 거야?”

잭은 대답 대신 자신의 오랜 친구를 흘끗거렸고, 곧바로 요니가 혀를 찼다. 덕분에 선덜랜드의 주장이 어떻게 ‘남의 등에 사인해주는 연습’을 했는지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 * *

시티 오브 선덜랜드에 돌아온 직후, 언제나처럼 블랙캣츠로 발걸음을 옮겼다.

셋이 모이는 것은 무척 오랜만의 일이었다. 보통 장거리 원정 직후엔 톰슨이 컨디션 때문에 빠지는 편이고, 중요 경기에서 강팀을 상대한 직후에는 브라이언이 드러눕곤 했으니까.

그런데 이번 벤피카 원정은 두 조건 모두에 해당하는데도 브라이언과 톰슨 모두가 블랙캣츠에 얼굴을 내밀었으니, 꽤 희귀한 일이지 싶다.

자리에 앉자마자 브라이언이 물었다.

“실수로 CCTV 영상과 귀국 스케줄이 유출된 것 같다던데··· 브로, 일부러 흘린 거지?”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곧바로 톰슨이 치고 들어왔다.

“그걸 말이라고··· 우리 팀 스태프가 그런 걸 유출할 사람들이냐? 썬이 뽑은 사람들이 그런 실수를 하겠어?”

“하긴··· 톰슨 네가 갑자기 왜 뜬금없이 계란 드립을 치나 했다. 미리 알고 있었지?”

“나는 팀의 부주장이니까.”

“잭은 몰랐던 것 같던데.”

이번엔 내가 대신 대답했다.

“잭은 팬 서비스 문제가 얽히면 이성을 잃어버리니까. 아, 참고로 감독님도 알고 계셨어.”

“나만 몰랐단 소리네.”

곧바로 브라이언이 툴툴거리기 시작하길래, 슬쩍 달래기로 했다.

“어··· 너하고 샐리는 사이드라인 밖의 업무에는 약하잖아. 그래서 신경 쓰지 말라고 비밀로 했던 거야.”

둘 다 전술 천재이자 축구밖에 모르는 바보지만, 굳이 따지자면 샐리가 약간 낫다. 첫 시즌, 선덜랜드 푸드트럭을 만들 때 눈치챈 건데, 그래도 샐리는 세상 물정을 조금은 아는 편이었다.

브라이언이 한숨을 쉬었다.

“나도 알지만, 그래도 다음부턴 미리 이야기해 줘. 앞으로는 내가 알아야 할 일이니까.”

“그러지.”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표정을 관리하기 힘들었다.

사실 팀의 감독이 될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문제였다. 내가 로저스 감독에게는 미리 말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브라이언에게도 조금씩 자각이 생기는 거겠지.

“뭐, 결과만 보면 완전 최고의 수였어. 크리그도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는데 이번 일로 한숨 돌린 것 같았고···.”

“베리나 바스티아노, 해리슨 눈에선 아주 레이저 나가더라. 롤모델이라는 거창한 표현까지는 안 쓰겠지만, 본받을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

이야기를 나누는 브라이언과 톰슨을 바라보며, 나는 조용히 잔을 들어 입에 가져갔다.

크리그에게는 한 번쯤,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될 자리를.

크리그가 매일같이 했던 노력을 알기 때문에, 그의 노력이 조금이나마 보답받았다는 사실이 기뻤다.

수시로 부진하고, 침묵하더라도, 발을 멈추지는 않는 선수. 그를 닮은 선수들이 팀에 늘어나길 원한다.

“자, 그럼 2차전 준비해야지. 슬슬 일어나자.”

어느새 자기들끼리 잔을 비워버린 톰슨과 브라이언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반쯤 남은 쿠바 리브레를 내려놓았다.

처음부터 축배를 들기 좋은 날은 아니었다. 유로파 16강전은, 아직 2차전이 남아 있었으니까.

그리고 일주일 뒤.

우리는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벤피카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 * *

“축하합니다. 오늘은 완패했습니다.”

벤피카 단장, 코스타가 손을 내밀었다. 분명히 분할 텐데도, 코스타의 표정은 무덤덤했고 목소리는 차분했으며 태도는 신사적이었다.

나 또한 신사적으로 답변했다.

“전술적으로 저희가 훨씬 고전한 경기였습니다. 그저 1차전의 한 골이 영향을 주었던 거고요.”

지난 리스본 원정 당시 벤피카는 단장 코스타가 직접 나를 안내했었다. 그 호의에 대한 답례로, 이번엔 내가 직접 코스타를 안내하기로 했다. 물론 경기는 따로 봤지만.

그렇다고 코스타가 익스클루시브 박스를 빌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경기 전후 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홍역을 치러야 했다. 구체적으로는 사인 좀 해달라는 우리 팬들의 요구에.

선덜랜드 팬 여러분. 사인은 제 옆의 신사분께 받으셔야 하는데요. 은퇴한 지 한참 되긴 했지만, 이분은 포르투갈의 마에스트로랍니다··· 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작 우리 팬들은 코스타를 알아보지는 못했기에, 포르투갈의 마에스트로는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사인 공세에 시달리는 내 모습을 구경했다.

“구단주님은 인기가 많으시군요. 사인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네요. 등에 사인하기는 꽤 어려운데.”

“요즘 요청이 많아서, 연습했습니다.”

여동생은 좋은 사인보드 대용품이죠··· 희주의 표정이 평소보다 조금 사납긴 한데, 기분 탓일 거야.

“그나저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는 참 멋진 경기장이군요. 결과는 6월에나 나오겠지만요.”

유로파리그 16강전은 이제 끝났다. 6월에 나올 결과는 당연하게도, 2년 뒤에 열릴 챔스 결승 경기장 선정 문제다.

“네.”

“직접 와 보길 잘했군요. 혹시 지더라도 많이 억울하진 않겠습니다.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는 틀림없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아름다운 경기장이니까요.”

“감사합니다. 저한텐 첫 번째지만요.”

“저도 양보할 생각은 없으니, 판단은 유에파가 하겠군요.”

잠시 껄껄 웃던 코스타가, 낮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그런데,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99번 선수와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99번이라면 해리슨의 번호다.

마침 오늘의 해리슨은 무척이나 부진했다. 턴오버 머신이라 불리던 유소년 시절의 모습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중간에 희주가 슬쩍 SNS를 뒤져본 바로는, 찬스 메이커가 아니라 미스 메이커였다는 혹평도 뒤따른 모양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시설관리팀 스태프에게 눈짓을 보냈다. 잠시 후 코스타가 우리 스태프의 안내를 받아 통로로 향했다.

그리고 옆에서는 희주가 도끼눈을 떴다.

“오빠, 미쳤어?”

“왜.”

“아니, 다른 팀 단장이 우리 팀 최고 유망주하고 접촉하겠다는데, 이거 사전 접촉이잖아. 해리슨 빼돌리면 어쩌려고 그래!”

“이적 이야기만 안 하면 사전 접촉은 아니야. 대화만 나눠도 사전 접촉이면, 리버풀은 나를 세 번쯤 고소했을걸?”

“이적 이야기 안 하면, 벤피카 단장이 남의 팀 유망주에게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특별히 할 이야기는 없겠지. 벤피카 단장으로선.”

하지만, 포르투갈의 마에스트로라고 불리던 전직 플레이메이커로서는 해줄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마침 해리슨은 수비 가담에 적극적인 타입은 아니다. 아직 성장기인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서는 가급적 수비 부담을 주지 않는 방침이었다.

수비에 가담하지 않은 채 패스에만 집중하는 그 스타일은, 공교롭게도 현역 시절의 코스타와 많이 닮았다.

내 허락 아래 잠시 해리슨과 이야기를 나눈 코스타는, 퍽 후련하고 개운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감사합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하죠.”

그러고 보니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해리슨에게 스페인의 패스 마스터와, 포르투갈의 마에스트로가 나란히 조언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이쯤 되면, 아트사커의 지휘자도 한번 찾아가야 하나 싶을 정도다.

아니면, 마지막 클래식 플레이메이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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