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테라포밍-361화 (362/497)

Chapter 361 - 361. 준비 (11)

"저흰 매일 이 망가진 인식표들을 봅니다. 잊지 않아야 하니까.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니까."

최명철은 근무를 설 때마다 항상 이 상자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그들이 무슨 생각으로 작전에 참여했는지,

그들이 무슨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갔었는지,

우리가 무슨 결심으로 인식표를 여기에 모아두었는지.

절그럭-

나는 칠이 거의 벗겨진 낡은 금속 상자를 잡아보았다. 인식표가 한가득 들어 있는 상자는 매우 무거웠다. 양손을 써도 도저히 들어지지 않을 것 같을 정도로.

어찌 보면 당연했다.

허무하게 사라진 생명의 무게만큼 무거운 것이 또 있을까.

최명철은 이리저리 꺾이고, 녹이 슨 군번줄을 보며 계속 입을 열었다. 단어 하나하나에는 여러 감정들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었다.

"악성 변이자···. 나무 인간에게 당해 죽은 동료의 머리에 총으로 구멍을 냈을 때 심정이 어떤지 아십니까."

"······."

"뻥 뚫린 구멍에서 희뿌연 뇌수가 흐르는 걸 외면하고, 다음날 무의식적으로 전사한 그 동료의 이름을 불렀을 때 심정이 어떤지 아십니까."

"······."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죽는 걸 보고, 방금 죽은 것이 내가 아니라서 안도하고 있을 때. 내 머리가 망가졌다는 걸 문득 깨닫게 되는 느낌이 어떤지 아십니까."

"······."

나와 한세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가슴 깊은 곳에 꽁꽁 숨겨두었던 화를 내비치고 있는 최명철을 가라앉은 눈으로 볼 따름이었다.

"저는 압니다. 아주 혼에 사무치도록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야 하는 겁니다. 이 인식표를, 일부분만 남게 된 인식표만이라도 전우들 가족의 품에, 고향에 돌려보내야 하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가 살아야 하고, 살기 위해서는 연구소 문을 뚫어야 합니다."

최명철은, 군인들은 하나도 잊지 않았다. 1차 작전 실행 당시의 상황을 말이다.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고, 과거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웃으면서 지냈던 그들은 그저 때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연구소 정문에 쓰여 있는 문구처럼,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겁니다. 스스로 약속했거든요.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다고."

그리 말한 최명철은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면서 그때 일어났던 일들을 하나둘씩 입에 담았다.

****

1차 작전 개시 시작 후, 2시간 경과.

쿠르르르릉- 끼리리릭-

전차가 앞으로 전진한다. K-2 흑표는 무한 궤도를 움직이면서 전방을 가로막는 모든 것들을 짓누르며 전진하고 있었다.

[키아아아아악!]

콰직!

뭣도 모르고 달려드는 나무 인간들, 악성 변이자들을 육중한 몸체로 모조리 밟아 터트리면서.

[끄아아아아악!]

[키에에에엑!]

놈들은 계속해서 강철의 형상을 한 괴물에게 달려들었지만, 온갖 복합 장갑으로 무장한 전차에게는 피해를 줄 수 없었다.

콰직!

콰드드드득-

그저 궤도 사이사이를 좀 더 질척이게 만들 뿐이었다. 앞으로 이동하는 전차의 궤도 뒤로 여러 잡다한 살점 파편들이 튄다. 뭉게진 껍질, 뼈, 살점 따위가 길목을 붉게 물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성 변이자들은 끊임없이 튀어나와 전차의 전진을 막으려고 했다. 이성이 사라진 괴물들도 일견 필사적인 행태였다. 그도 그럴게, 지금 전차가 향하는 곳은 세계수가 뿌리를 내린 연구소였으니까.

"전진! 전진해! 전차가 만든 길이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

전차의 뒤를 따르는 수많은 군인들 또한 그 점을 알고 있어서 기껏 뚫린 길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았다. 소총을 꼬나 쥔 그들은 필사적으로 내달리며 압도적인 위용으로 앞을 뚫고 있는 전차를 따라갔다.

퐁-!

콰아앙!

간혹 전차가 지나가지 않은 골목길에서 다수의 악성 변이자들이 뛰쳐 나왔을 때는 유탄을 발사해 정리하기도 했다.

타타탕! 타타타탕-!

사방에서 빗발치는 사격음.

대부분은 원래 목적인 괴물을 죽이지 못하고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하거나 도탄되었다.

콰아아앙!

후방에서 날아오는 지원 포격.

화마를 피하기 위해 바싹 엎드린 군인들의 위로 포탄 파편이 스쳐 지나간다. 뜨거운 열기에 등이 익는다.

[끼아아아아아악!]

끊임없이 몰려오는, 셀 수도 없이 수많은 나무 인간들. 작전 개시 전에 대규모 포격을 가했음에도 어마어마한 물량이었다. 그것들은 나무 껍질이 다닥다닥 붙은 팔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

"전부 쏟아 부어! 탄을 아끼지 마라! 화망을 형성해!! 내부로 진입만 하면 우리의 승리다!"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병사들을 다독이는 간부들. 귀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그들은 다른 병사들이 들을 수 있도록 최대한 크게 목소리를 키웠다.

온갖 소리와 파열음이 뒤섞여 혼돈 그 자체인 전장이었다.

짙은 화약 냄새와 피비린내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괴물들의 후각을 마비시켰고, 지축을 울리는 포격음과 폭발음은 사람들과 괴물들의 청각을 마비시켰으며, 머리끝까지 차오른 열기와 공포, 살의는 사람들과 괴물들의 시각을 좁게 만들었다.

그저 하나같이 모두가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는 것들을 망설임 없이 쏘거나 물어뜯으며 전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전방의 상황을 조금 뒤 후방에서 긴장 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군인들이 있었다.

"···명철아, 이제 곧 본대가 정문 앞에 도달한다. 다른 건 다 내가 판단할 테니까 너는 초탄이 어디에 박히는지만 제대로 알려 줘. 빗나가면 바로 조정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장 하사님."

저격수 사수인 하사 장지석과 부사수로 뽑힌 일병 최명철이었다. 본디 최명철은 저격수 부사수가 아니었지만, 원래 부사수를 맡기로 했던 군인들이 임무 중 전사해서 그가 뽑히게 된 것이었다.

수많은 괴물들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저격이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들이 할 일은 확실하게 있었다.

저격수 분대인 그들이 할 일은 바로 전차와 병사들의 전진을 방해하는 괴물을 죽이는 것.

정확히는 나무의 형상을 한 거인의 눈을 쏴서 일시적으로나마 무력화시키는 것이었다.

총알이 까마득한 위에 있는 눈을 강타하면 잠시 움직임이 멈춘다는 것은 수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어가면서 얻게 된 정보였다.

지금까지 현재 발사 가능한 미사일과 고폭 유탄을 사용해 선제 타격을 가했었으나, 그동안 조우했던 나무 거인들을 한 방에 죽인 적이 없었다.

너무 강한 공격을 시도하면 그 공격을 눈치 챈 거인이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려 공격이 통하지 않고, 무엇보다 무력화 시키기 전에 가하는 공격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탓이었다.

하물며 세계수를 지키는 수호목인 그 거인은 더욱 그렇겠지.

전투기는 현재 이륙 불가능. 그나마 공격 헬기는 간신히 이륙할 수 있었지만, 그건 지금 이곳에 괴물들이 너무 몰리지 않게 유인 작전을 수행하는 중이었다.

그러니 결국은 후방의 저격수가 거인의 눈을 맞춰 최대한 빨리 무력화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쾅! 쾅! 쾅!

그래, 방금 세계수의 기둥에서 떨어져 나온 저 나무의 거인을 말이다.

전조도 없이 위에서 떨어진 놈은 쿵쿵거리며 주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전차의 장갑보다 두껍고 단단한 껍질을 가진 거인은 자기 몸을 제대로 활용했다. 자기 몸 전체가 무기나 다름없는 셈인 것을 이용해 마구잡이로 팔과 다리를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제 몸을 이용하는 가장 단순한 공격이었지만, 그 결과는 결코 우습지 않았다.

콰직!

까기기기긱!

악성 변이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위용을 뽐냈던 선두의 전차는 거인의 육중한 무게에 짓눌려 형편없이 찌그러졌다. 해치가 열리지 않을 정도로 납작해진 전차는 내부 인원을 지키는 갑옷이 아닌 감옥이 되고 말았다.

당연히 전차의 후미를 뒤따라가던 일부 군인들 또한 멀쩡하지 못했다. 코앞에서 강한 풍압을 맞아 튕겨 나간 그들은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저 난장판이 된 거리의 장식품이 되고 말았을 뿐이었다.

[구오오오오오!]

거인의 포효가 사방으로 퍼지는 것과 동시에.

- 치직··· 전방- 치지직··· 거인 출현!! 후방 저격수들 준비-치직- 되는 대로 사격해! 당장!

- ···번 전차-치지직- 5번 전차 기동 불능! 치직··· 포탑 제어도 불가능! 재기동전까지 수동으로 포격하겠다!

무전기에서 다급한 요청이 들어왔다. 공포에 질린 그 목소리는 스코프와 관측 장비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던 장 하사와 최명철의 귓가를 빙빙 맴돌았다.

무전기의 목소리가 후방 곳곳에 퍼진 저격수 분대에 바라는 것은 단 하나였다. 정문으로 가는 길을 막은 나무 거인을 무력화시키라는 것.

적의 약점을 한 번에 맞춰야 하는 일이니만큼 저격반이 맡은 임무는 매우 막중했다.

"후우···."

그건 장 하사가 아주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는 심호흡을 하면서 체구 20m에 달하는 거인의 눈을 조준했다.

십자선에 새빨간 안광을 발하는 눈이 들어온 순간.

타-아앙!

장 하사는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탕! 타앙!

그의 사격음 뒤로 연달아 2번의 사격음이 옥상 주변으로 퍼졌다. 저격반은 2인 1개조로 총 3개의 조로 편성된 까닭이었다. 그렇게 3번의 저격이 거인의 눈을 노리고 행해졌다.

[그아아아아악!]

"초탄 명중! 무력화 성공!"

그리고 그들이 쏜 탄환이 거인의 눈에 정확히 명중하자 외친 최명철이었다. 그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며 몸을 비틀거리는 나무 거인을 보며 참지 못한 환호성을 내질렀다.

투-콰앙!

이어서 기동 불능 상태에 빠진 전차가 짙은 포연을 내뿜으면서 다른 전차들과 함께 고폭탄을 연달아 발사했다.

화르륵!

붉은 화마가 순식간에 나무 거인의 몸체를 타고 흐른다. 무적처럼 보였던 두꺼운 껍질이 조각조각 부서져 내린다.

기기기긱-

쿠웅!

지속된 전차포 사격에 기어코 두 무릎을 꿇게 된 나무 거인. 비록 처음에 놈을 강타한 건 거인의 체구에 비해 매우 작은 탄환이었으나, 약점을 제대로 찌른 덕분에 지금의 상황이 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너랑 거기 너! 폭약 들고 따라와! 지금 이 틈에 거인의 머리를 터트려야 해!"

각종 파편에 이마가 찢긴 간부는 붉게 물든 시야로 거인을 가리켰다. 그의 말대로 무력화 상태에 빠진 지금만이 나무 거인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였고, 그건 여기까지 온 군인들은 전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예!"

연구소 정문에 폭약을 설치하는 조와 나무 거인의 머리에 폭약을 설치하는 조. 이렇게 두 팀으로 나뉜 본대는 급히 움직여 능숙하게 맡은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쿠르르르릉-

포효의 여파에서 벗어난 전차는 다시 기동하면서 연구소 정문으로 몰려드는 악성 변이자들을 처리해 나갔다. 최대한 시간을 벌어 주기 위해 전차 부대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가 아래에 깔려 있는 후암동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총력전. 인간이라는 종이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었다.

끼기기기긱-

탕! 탕! 탕! 탕!

"죽어! 이 괴물 새끼들아!"

궤도가 끊어진 전차는 포탑 부분이라도 움직여서 나무 인간들을 밀어냈고, 가져온 포탄이 떨어진 전차는 기총으로 최대한 수를 줄였다.

타타타탕!

그마저도 탄약이 떨어졌을 때는 전차장과 포수가 해치를 열고 나와 괴물들에게 개인화기로 사격을 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설치 완료! 물러서십쇼!"

두터운 철문을 한 번에 날려 버리기 위한 폭약이 설치되었다. 묵빛의 문에는 블록형 폭약이 빼곡하게 붙어 있는 상태. 문과 거리를 벌린 군인이 기폭 장치를 점화하면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리라.

"폭파."

이미 고막이 나간 귀를 막은 군인이 나지막하게 말하는 것과 동시에 그는 기폭 장치를 작동시켰다.

콰아아아아앙!

거대한 화염이 연구소 정문과 나무 거인의 머리를 휘감은 것이 그때였고, 일이 잘못되기 시작했다는 걸 깨달은 것도 그때였다.

"진입! 진입해! ······뭐야."

"······왜. 대체 어떻게···."

연기가 걷히기를 기다릴 수 없던 군인들은 검은 연기를 헤치며 들어가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여전히 문이 굳게 닫혀 있었던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이 폭약을 설치했기에 문은 멀리 날아가서 흔적도 보이지 않았어야 했는데 말이다.

"이런 씨발···. 폭약! 폭약 남은 거 얼마나 있어!"

기폭 장치를 눌렀던 간부는 연구소 정문의 표면을 감싼 푸른 장막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이제 와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미 전우들이 너무 많이 전사한 상황이다. 지금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간다는 건 작전 실패를 의미했으며, 그들의 죽음이 헛된 죽음에 불과하게 될 뿐이라는 걸 의미했다.

그러니 이 문을 어떻게든 뚫어야만 했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라도,

현재 이곳에 있는 어린 병사들을 위해서라도.

"거인이 예상보다 큰 탓에 남은 폭약은 방금 사용한 양의 절반도 남지 않았습니다."

"···다시. 다시 설치한다. 있는 거 없는 거 전부 끌어모아. 이미 문에 상당한 충격이 쌓였을 테니 남은 걸로도 어떻게 할 수 있을 거야. 무전기에서 다른 명령은 없었나?"

"예, 상부에서 새로 하달된 명령은 따로 없었습니다!"

"그럼 뭐 하고 있어! 어서 움직여! 지금 기동 가능한 전차는 몇 대나 남았는지 보고해!"

"현재 기동 가능한 전차는 총 9대입니다! 나머지는 엔진 이상과 궤도 이탈 문제로 기동 불능이라고 합니다!"

"씨발!! 우리가 몇 대를 이끌고 왔는데, 기동할 수 있는 게 벌써 그것밖에 안 남았다고? 알았으니까 일단 움직여라! 빨리! 이대로 가면 작전 실패다!"

이름 모를 간부는 다급하게 병사들을 지휘하면서 무전기를 바라보았다. 무전기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그는 바리케이드처럼 세워진 기동 불능 상태인 전차들을 보며 다시 한번 이를 악물었다. 이끌고 온 전력 대부분이 무력화 상태가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소 내부로 진입하기는커녕, 문 앞에서 이런 상황이 되고 말았기에 현실감이 더욱 느껴지지 않았다.

군인들은 그 사실을 애써 외면한 채로, 재차 폭약을 설치했다. 사방에서 쉴 새 없이 들리는 괴성을 들으면서.

바로 그때.

"어어? 한 대위님!! 거인이 다시 움직입니다! 저 괴물 새끼가 안 죽었습니다!!"

머리가 통째로 사라진 나무 거인을 보고 있던 어느 군인의 외침이 다른 군인들의 발목과 시선을 붙잡았다.

"······."

그 공간에 있던 군인들은 한층 더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 바삐 움직이던 행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철그럭-

"나, 나는 못 해···."

어떤 군인은 손에 힘이 풀려서 총을 놓쳤고, 어떤 군인은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기도 했다.

[그으으···]

확실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했던 나무 거인. 그것의 머리가 어느새 재생되어 있었으니까.

심각한 상황인 지상에 어울리지 않게 푸른 하늘은 거인을 휘감은 검은 입자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느끼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아아아아아아아악!!]

오염된 세계수의 비호 아래 부활한 나무 거인이 내지른 포효가 지축을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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