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빨 50권 - 7화
<(속보)22위 대악마 베리드 소멸!>
장장 81일 동안 피의 행군을 진행하며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던 베리드가 토벌 당했습니다. 레이드의 중심에는 그리드와 크라우젤, 그리고 칠공작들이 있었고....
<(칼럼)Satisfy관련 단체들은 그리드와 크라우젤에게 훈장을 수여해야한다>
로테몬 왕국의 멸망이 수천 만 명의 플레이어를 방랑하게 만들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한다. 그리드와 크라우젤이 칠공작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하켄 왕국은 멸망했을 것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갈 곳을 잃게 됐을 것이다. 그들의 활약을 경제 가치로 환산할 경우....
<(분석)대악마의 회복력에 관하여>
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베리드의 왼팔은 총 13회 절단되었고 오른팔과 다리는 각 9회씩 반파되었다. 골절상을 입은 횟수는 정확히 51회, 급소를 파괴당한 횟수는 무려 21회에 이르렀으나 베리드는 이 모든 상처를 즉시즉시 회복했고.... 중략. 앞으로 등장하게 될 고위 대악마들은 육신의 상처에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추정....
<플레이어들이 선정한 ‘숨겨진 1등 공신’은 성녀 루비>
성녀 루비가 등장과 동시에 사용한 광역 힐의 영롱한 이펙트를 과연 그 누가 잊을 수 있을까? 루비는 이미 지쳐 한계를 맞이한 선발대에게 새로운 동력을 심어주었고 그녀의 존재가 있었기에 레이드는 깔끔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평소에도 선행을 베풀기로 유명한 성녀는 인류 전체의 축복이라고 표현해도 무방....
<레이드 참가자들은 어떤 보상을 얻었을까?>
모른다. 템빨단은 세력 규모에 비해서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길드이므로 정보가 유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감히 추측하건데 10위권 보상의 가치는 레전드리 등급 아이템의 가치를 우습게 초월할 것이다. 이번 레이드로 보상을 독식한 템빨단원들과 제국 공작들, 그리고 일명 크라우젤 사단과 지발은 전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 분명한 실정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들을 질투하거나 시기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축하와 축복을 건네는 현상이....
<그리드의 서사시는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서사시를 통해서 그리드의 인생을 엿봤다. 익히 알려진 사실대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그리드는.... 중략. 기자는 예감하고 있다. 서사시를 써내려갈수록 그리드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10대 소년소녀들, 우리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그리드.’>
설문조사 결과 10대 소년소녀들이 가장 본받고 싶은 사람으로 그리드를 뽑았다. 20대, 30대 청년들에게 조사한 결과 또한 마찬가지였다. 매 해마다 새롭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리드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물’이라는 이미지와 결합해 젊은 세대의 존경을 받고 있다. 출판계에는 그리드의 위인전을 편찬해야 한다는 주장이 불기 시작했고....
<‘저도 한국인이 되고 싶어요.’>
최근 한국으로 이주하려는 외국인의 비율이 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으로 이주한 템빨단원들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되며....
어떤 신문을 펼쳐도, TV 채널 어디를 돌려 봐도 온통 영우와 세희의 이야기로 뜨겁다.
“허허. 어허허.”
영우의 부모님은 온종일 미소를 지우지 못했다.
세상천지가 우리 자식들을 칭찬하는데 어찌 기쁘지 않을까.
“여보, 이 기사 봤어요? 영우의 위인전을 만들어야 한대요.”
“이미 스크랩해서 액자에 걸어놨어. 그 잡지 20개 샀거든. 허허. 허허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