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화 〉베타니아
또 꿈을 꿨다.
새하얀 대지 위에 검은 관들이 펼쳐진 꿈.
저번 꿈에서는 분명 두 번째 관을 건드리다가 떨어지는 꿈을 꿔서 깨버렸었다.
이번에도 그런 꿈인걸까 싶어서 저번 꿈에서 첫 번째와 두번째 관을 찾았던 곳을 갔더니
그 곳에는 관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 바닥에 눌린 자국만 있었을 뿐. 두 관은 사라져있었다.
어떻게 된 건가 잠깐 고민을 하다가
사라진 두 관 옆에 놓인 세 번째 관에 균열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균열을 확인하기 위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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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 빠 빠빠빠 빠빠빠빠 빠빠빠!! 빠빠빠!!!
"꺄아아아아아아악!!!"
[마스터! 괜찮으세요 ? !!]
맙소사 이 소리라니
저 끔찍한 소리..! 저 창문!! 저 창문에서 들려오는 소리!!
정말 끔찍한 기상이었다.
8년 만에 듣는 기상나팔과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대체 기지 시설이 어떻길래 기상나팔이 독신자숙소까지 들리는 거지?
덕분에 알람을 맞추고 잤는데 알람을 들을 필요도 없이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이 세계에 오고나서 줄곧 늦잠만 잤는데, 저 저주받은 소리 덕분에 6시 30분에 일어났다.
어차피 오늘은 좀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 했으니 다행으로 여길까..
걱정을 하는 엘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곤 화장실로 갔다.
거울에는 처음 보는 부스스한 미소녀의 얼굴이 있었다.
늘 완전 무결해보였는데 자동정화가 빠지니깐 조금 인간다운 면도 있어보였다.
간단히 세면을 하고 머리도 감았다.
- 위이잉..
머리가 기니깐 드라이기로 말리는 게 좀 불편하구나.. 혼자 하니깐 더 힘든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곤 늘 입고 다니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곤 항공점퍼를 걸쳤다.
활주로 쪽으로 가는 거니깐 어떻게 보면 항공점퍼는 TPO에 맞는 복장이네.
ID카드를 목에 걸곤 엘을 주머니에 넣은 뒤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역시 도심과 떨어진 시설이라 그런지 공기가 맑았다.
그건 내가 있던 폐 격납고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듯한 맑음 이었다.
실제로 출근을 준비하는 몇몇 군 간부나 민간 직원을 볼 수도 있었다.
아직 약속시간까지인 오전 9시 까지는 한 시간하고 조금 더 남았다.
조금 출출하다고 느낄 때 쯤 사람이 모이는 곳을 볼 수 있었다.
병사식당인가.
몇몇 간부가 들어가는걸 보니 간부도 들어가도 되나보다. 그래도 짬은 좀..
"이 병자임 오늘 소세지 야채볶음임다아"
"뭐 진짜? 사령관님 생신이시냐?"
멀찍이서 들리는 신나는 병사의 목소리.
아 쏘야는 가봐야지
나는 그 길로 작은 발을 타닥 굴리며 병사식당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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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시간인지 병사들이 제법 빠진 식당.
출근을 준비하는 간부들이 몇몇 보였다. 민간인은 없어 보이던데.. 나 여기서 먹어도 되는건가.
식당에 들어가기 전 병사나 간부들은 자기 ID카드를 입구의 스캐너에 찍었다.
저거 그거구나.. 불취식 검사하는 그거.
혹시 저기서 안 되면 방에가서 칼로리 스틱이나 먹어야겠다 생각하곤 내 ID카드를 찍어봤다.
- 삑
어 되네..
그리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 후끈한 식당의 열기가 느껴졌다.
밥을 찌는 저 수증기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앞치마와 고무장화를 쓴 급양병들..
옛 기억이 떠올라서 조금 측은해졌다. 이족보행병기가 나타나도 너네들은 의무복무 하는구나.. 고생이 많아.
자연스럽게 식판을 집자 시선이 몰렸다.
뭐 뭐야 먹으면 안되는 건가?
그냥 시선만 좀 느껴질 뿐 딱히 제지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포크겸 숟가락..을 들고 식판위에 밥을 좀 펐다.
으윽 찐밥..
콩나물국에 어디서 납품받은 것 같은 김치.. 그리고 포장 된 비닐김. 이건 슬쩍 두 개 챙겼다.
마지막으로 이 곳에 온 이유인 쏘야를 받기 위해 쏘야를 배식해주는 급양병이 있는 줄에 섰다.
"아 아저씨 이게 뭐에요. 진짜 두 입 먹을거리만 주네."
"정량배식임다"
"하 씨.."
놀랍도록 익숙한 대화.. 어느 차원의 어느 시대에서도 이 증오의 연쇄는 끊이질 않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다가 내 차례가 되었다.
식판 위에 올려지는 쏘세지가 만들어내는 놀라운 숫자 3.
아니 이걸 누구 코에 붙여. 아무리 입이 줄었다지만 3은 좀 아니다..
"저어.. 조금만 더 주시면 안 될까요?"
"정량배식임다."
"저어기 조금만.."
"정량배식임다.."
"오빠아.."
"..."
그 날 나는 쏘야 한 국자를 받았다.
이런데서 처음으로 오빠 소리를 해볼 줄이야. 쏘야 앞에서 무너지는 나의 자존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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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쏘야를 가득 받고 마지막으로 우유 한 팩을 집어 적당히 비어있는 간부용 자리에 앉았다.
병사는 아니니깐 여기 앉는 게 맞겠지..
앉아서 포장 김을 뜯고 한입 먹었다.
으윽.. 역시 짬이야.
그래도 쏘야는 맛있었다.
적당히 식사를 하고 있자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야.. 저기 저 애.. 그 애 아니냐?"
"그.. 행정계에 왔다던.. 말임까?"
"어.. 그.. 사령관님.. 딸이라던.."
"사령관님 사모님 없다고 하시지 않았었슴까.."
"그러게.. 아니겠지?"
아마 나를 말하는 걸까. 사령관님 딸이라니.
사령관은 아직 젊.. 아니 45살이면 이 정도 딸 있을 법 하구나. 능력도 있는 사람이니깐..
그래도 닮은 구석이 없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적당히 병사들의 이야기를 흘러 넘기고 쏘야를 오물거리며 식사를 하고 있자 더 큰 소란이 들렸다.
역시 젊은 애들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활기가 넘치는구나 생각하며 식사를 하고 있던 도중 그 소란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필ㅆ.."
긴장한 듯 한 병사의 소리
"편하게 드세요. 저 왔다고 시끄러워질 필요 없습니다."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사령관이었다.
사람을 보낸다고 했는데 직접 오셨을 줄이야.
"안녕하세요 사령관님."
잠깐 숟가락을 내려놓고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그에게 고개를 꾸벅여 인사했다.
난 군인이 아니니깐 경레할 필요 없지롱
그렇게 따지면 사령관님도 원래 군인은 아닌데 특수예편이라 계급만 생긴 거라 그런지 깍듯한 군인 대접은 어색하신 듯 했다.
"안녕하세요 묘월양. 제가 너무 일찍 찾아왔나요?"
"아뇨. 오실 줄 모르고 먼저 식사하고 있었네요."
"아쉽게 되었네요. 다음엔 같이 식사라도 하죠."
"네 그렇게 해요."
같이 먹지는 않는 건지 사령관은 내 앞에 마주앉아 내가 식사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먹방 보여주는 건 내가 못하는데.. 어쨌건 식사를 끝내고 마무리로 우유를 마시고 내려놓았다.
그 동안 병사식당은 병사들이 슬슬 도망친 건지 사람이 많이 비었고
들어오려던 병사나 간부도 입구 앞에서 웅성이는 소리를 듣곤 가버렸다.
'역시 맞잖아 사령관님 딸..' 이라는 이야기도 들렸고.
미안해요.. 어흑 이러려던 건 아니었어..
"그러면 가볼까요. 테스트."
"네 가도록하죠."
식판을 직접 치우려고 했는데 급양관이 와서 후다닥 치워주길래 고마웠다.
미안해서라도 다음엔 그냥 숙소에서 먹거나 얼른 바깥에서 방을 알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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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의 병사들에게 민폐를 끼쳐버린 식사가 끝난 후 사령관의 관용차량을 타고 함께 이동했다.
목적지는 타브하 기지 한쪽에 자리 잡은 베타니아 베이스.
사실상 나만을 위한 시설이었다.
새로운 격납고 앞에 도착하자 아직 업무관계자는 적은건지 민간 정비관 몇 명과 정비담당 간부가 몇 있을 뿐이었다.
전부 모르는 얼굴뿐이지만 서서히 알게 되겠지.
"안녕하세요~"
그런 그들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자 그들 역시 인사를 받아주고 내 뒤에 있는 사령관에게 경례를 했다.
"파일럿 슈트로 갈아입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될까요?"
"격납고 옆에 룸이 있습니다. 그 쪽으로 가주세요."
정비관의 안내에 따라 격납고 옆에 마련 된 락커룸으로 이동했다.
사도는 그 동안 세워서 보관해둔 것인지 격납고 한 쪽에 반듯하게 격납되어 있었으며
탑승하기 편하게 옆엔 사다리차가 마련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입네."
엘에게 부탁해 한참 전에 보관해두었던 파일럿 슈트를 꺼냈다.
백색의 파일럿슈트. 몸에 딱 달라붙는 디자인이라 조금 민망하긴 한데 어디 배가 나온 곳도 없으니 부끄러울 건 없었다.
나와야 할 곳이 빈약하니 그게 문제지.
- 푸슉
슈트 오른쪽 손목에 있는 장치를 누르자 파일럿슈트가 몸에 달라붙어왔다.
처음 입을 때는 속옷도 벗고 입었지만 이번엔 속옷 정도는 입고 입었다.
나체로 입으면 느낌이 좀 그래..
파일럿슈트를 입고 락커룸을 나오자 정비관은 사다리차 앞으로 날 안내해주었다.
"그건.. 뭐죠?"
내 주변을 맴도는 엘을 보고 말하는 것이리라.
"보조 파일럿이에요."
"벌써 차세대 인공지능까지.."
딱히 숨길 건 없었다. 최신 기술이라고 위장되어 있으니깐 엘이 말만 조심해주면 되겠지.
사다리차에 타자 사도의 조종석 위로 곧바로 리프트가 올라갔다.
"하루만이네. 기다렸니?"
그렇게 이야기하며 나는 사도의 안으로 탑승했다.
고작 하루만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이 안락한 느낌. 고향에 돌아온 듯 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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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나요? 베타니아의 파일럿.>
"수신감도 양호. 잘 들려요"
사도에 탑승하자 곧바로 통신이 들려왔다.
<일단은 움직여주세요. 격납고 밖으로 천천히 나서시면 됩니다.>
"네. 이렇게 말이죠?"
- 슈우..
조종석의 스틱을 조종해 사도를 움직이자 천천히 움직이며 걷는 소리가 났다.
<보행 안정성도 대단하네요.. 마치 사람이 걷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이번엔 나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사령관에게 보고하는 것이리라.
사도를 몰고 격납고 밖으로 나오자 밝은 아침햇살이 새하얀 기체의 전신을 매끄럽게 감싸듯 비춰졌다.
<이번엔 제 자리에서 뛰어보시겠어요?>
"어느 정도 뛰면 될까요?"
<어..어느 정도.. 음.. 최대한으로 부탁드립니다.>
뛴다는 말에 어느 정도냐고 묻자 조금 당황하는 정비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 파샤아아아아 !!
최대한으로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종석의 페달을 꽉 눌러 밟아 뛰자 정말 높이 치솟았다.
방금까지 있던 베타니아 베이스가 작은 점으로 보일 정도로 작아졌다.
<베타니아의 파일럿! 어디 계십니까!>
곧 이어 들려오는 혼란 가득한 통신.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보였을지 모르겠다.
"으음. 엄청 높이 올라온 것 같은데 곧 내려갈게요."
- 샤아아 !!
고공에 잠깐 멈추었다가 강하를 시작했다.
너무 빨리 떨어진다는 느낌에 페달을 통해 속도를 점차 줄이자 가볍게 내려오는 듯 한 모양이 되었다.
"여기 왔어요. 보이시죠?"
<굉장해.. 안정적인 착륙 자세제어까지.. 사령관님. 이런 기체는 본 적 없습니다.>
그야 당연하지.. 진짜 없던 게 나온거니깐 그럴 수밖에..
이 정도의 능력은 교단의 성체에서나 가능한 수준이었다. 코어를 응용한 기계공학만으로 만들어진 차원기들로는 무리겠지.
<기동테스트 완료... 이어서 범용 무장 호환 테스트를 시행하겠습니다.>
이걸로 기체의 대략적인 움직임은 파악한 것일까 범용 무장사용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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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테스트를 위해 격납고의 뒤편으로 와주세요.>
격납고 뒤쪽으로 이동하자 넓은 부지가 보였다.
단순한 전투기를 운용하는 시설이었다면 이런 부지는 불가능했을 텐데 역시 보행병기가 있는 세계는 다른건가..
<옆의 컨테이너에 마련 된 무기들을 하나씩 사용해주세요.>
사도가 서있는 곳 옆에 있는 컨테이너에는 각종 무장이 있었다.
단검부터 시작해서 창이나 도끼로 보이는 근접 무기도 있었고
다른 쪽에는 라이플과 바주카, 혹은 런처처럼 보이는 대형 무기도 있었다.
- 달각
일단은 원거리 테스트부터 진행해볼까 하고 라이플을 집었는데..
"저기.. 이거 방아쇠울이 너무 작아서 기체의 손가락이 안 들어가요.."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사도의 양 손이 너무 큰 탓에 방아쇠울에 전혀 손가락을 넣을 수 없었다.
<굳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안 넣으셔도 조작은 가능할겁니다... 만 효율이 떨어지겠군요.>
제대로 된 견착자세가 나오지 않을 테니 이걸 사용하는건 아무래도 힘들겠지.
"아 그치만 이거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이걸 써보겠어요."
<이거라니.. 어떤.. 야! 누가 저거 저기다 놨어!!>
내가 이 것을 사용하겠다고 말하자 정비관이 누군가에게 소리를 치는 것을 들었다.
내가 든 무장은 대형 활강포.
이것은 차원기가 들고 사용하라기 보단 따로 전차에 달려있는게 어울려 보이는 듯 한 물건이었다.
<그건.. 사용하시기 힘들 겁니다. 기체가 반동을 견디지 못해요.. 우리 직원이 실수로 두었나보네요.>
"테스트니깐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할 만 하죠. 해볼게요."
- 기이익..
활강포의 무거운 몸체가 땅에 끌리는 소리가 나길래 시끄럽다고 느껴서 양 손으로 들었다.
"들어볼만한 무게네요. 이걸 어디에 발사하면 될까요?"
<저기 보이는 과녁을 향해 발사해주시면 됩니다>
자 그러면 쏴볼까.
오른쪽 옆구리에 활강포의 몸체를 견착하곤 그 몸체에 달린 보조 손잡이를 왼팔로 쥐곤 오른손으론 활강포의 몸체를 잡았다.
어차피 통신으로 발사를 하는 거지 굳이 방아쇠 같은건 필요 없다.
목표를 센터에 놓고 스위치..
한번 해보고 싶었다 이 대사.
- 카아앙..!
엄청난 후폭풍과 함께 불꽃이 뿜어져 나와 거대한 과녁의 한 가운데를 맞추었다.
- 카아아앙..!!
한발 더 쐈더니 방금 맞춘 곳 근처를 맞췄다.
- 까앙..!
또 맞췄다. 생각보다 쉬운데?
- 푸시이..
빠른 발사로 활강포의 포신은 붉게 달아올라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한동안 못 쏘겠네.
반동이 심할 거란 말과는 다르게 사도는 두 발을 땅에 잘 버틴 채 서있었다.
<대단하군요..>
정비관은 이 기체의 성능에 할 말을 잃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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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몇 번의 테스트가 더 있었다.
더미를 향해 무장을 들고 돌진하는 근접전투 테스트.
상대가 움직이지는 않지만 얼마나 빨리 제압 하냐를 둔 시험운용에서 준비 된 무장을 사용하다가
나중엔 귀찮아져서 사도의 주먹을 내리꽂았더니 땅 위에 세워 둔 더미가 박살나버렸다.
무장 사용을 위한 매니퓰레이터로 근접격투를 보여주는 건 상정 외였는지 정비관은 그런 사용은 자제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치만 이거 근접격투 사양인걸 분명..
사도에 숨겨져있는 IMPACT 기능은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다.
아직까지 빔 병기는 어디에도 공개 된 기술이 아니었으니깐 혼란을 줄 필요는 없겠지.
테스트가 끝나자 사도에서 내려 다른 직원이 가져다 준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이온음료라니 센스 있네.
"잘 보셨나요 사령관님?"
이번 테스트에 참관하고 있던 그를 향해 살짝 미소를 지어주자 그도 미소에 보답하듯 웃어주었다.
"완벽하군요.."
베타니아 베이스의 1인 파일럿을 위한 테스트는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