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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불펜생활-163화 (163/190)

163화. 눈 가리고 아웅

우선 내가 속성으로 결정한 이론에 효용성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을 해봐야겠지.

몸쪽 직구 말고, 바깥쪽 싱커 말고, 높은 직구, 그렇지.

사전에 규학이와 이번 등판 컨셉에 대해 협의한 적은 없지만 운이 좋게 세 번만에 딱 원하던 구종이 등장했다.

기꺼이 고개를 끄덕거린 뒤 강용의 얼굴을 한 번 확인하고,

“후우….”

숨을 크게 내쉬며 고개를 푹 숙였다. 동시에 양손을 머리 뒤로 넘기고, 왼발로 한 발 뒤로 뺐다.

하나…둘…셋…넷…다섯…….

천천히, 아주 천천히. 대신 명분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심호흡 횟수를 늘려가며 최대한 시간을 끌었다.

체감상 이번 숨을 넘어가면 욕 한마디 먹지 않을까 싶을 때,

“윽!”

퍼엉-!

“스타잌-!”

바깥쪽 높은 보더라인에 직구가 들어갔다. 빗물의 찰기 덕에 손가락에 더욱 착 달라붙은 감이 아주 기분 좋은 직구.

하지만 강용의 반응을 확인하니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반향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이번에는 내 쪽에서 먼저 사인을 보내며 가운데로 커브를 던질 거라고 규학이에게만 슬쩍 알려줬다.

“후…!”

규학이가 고개를 끄덕거리자 이번에도 역시, 숨을 푸욱 내쉬며 양손을 머리 뒤로 넘기고 왼발 또한 살짝 뒤로 뺐다.

하나…둘…셋…넷…다섯…….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시간을 끌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시간을 끈 뒤,

“읏!”

유일하게 곧게 펴진 검지 손가락으로 내가 던지고자 하는 방향을 아주 강하게 가리켰다.

저기이!!

기본적인 그립에서 더더욱 바깥쪽으로 비껴잡은 그립인만큼, 더더욱 느리게 날아가는 대신 더더욱 높-이 뜬 후,

팝!

규학이도 순간 약하게 움찔거릴 정도로 커다란 각도를 그린 뒤 스트라이크 존 낮은 구석에 들어갔다.

“보올-.”

좀 낮았는지 볼 판정을 받기는 했다만, 일종의 실험 대상이었기에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기회비용 정도라고 생각해야겠지.

“…오케.”

그래도 기회비용을 화끈하게 지불한 대가는 확실히 있었다.

아주 미세한 정도긴 하지만, 커브가 최고점에 다다른 순간 강용의 고개가 살짝 올라간 것이다.

찹!

일단 생각했던 게 틀리진 않았구나, 효용성이 존재는 하는구나, 다행으로 생각하며 규학이가 돌려주는 공을 찰지게 받아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효율이 그리 크지 않다는 건 좀 마음에 걸린다. 더 느리게, 더 크게 던져야 하나, 싶기도 하고.

1-1 카운트를 만들어둔 상황에서, 플레이트 뒤편의 클리트 클리너를 스파이크로 벅벅 긁어대며 이다음 투구들에 대한 생각을 잠시 정리했다.

“흐음….”

눈에 가까운 직구, 눈에서 제일 먼 슬라이더, 이 둘보다의 위와 아래를 오가는 커브.

과정이 아니라 결과물로 승부를 봐야하나?

“오케.”

즉석에서 약간의 이론을 수정한 뒤, 검지 손가락으로 모자챙에서 뚝뚝 떨어지는 빗물을 훔치며 규학이에게 사인을 보냈다.

주자도 없겠다, 낫아웃 상황도 아니겠다, 이런 때 던져보면 좋겠지.

“후우….”

이번 3구째로 마찬가지로, 최대한 숨을 쉬어가며 강용의 심기를 톡톡 건드렸다.

원래의 와인드업 자세에서 고개만 아주 살짝 올려 타자의 모습을 한 번 확인했다.

인상 팍! 주고, 이따금씩 머리 탈탈 털어내고, 고개를 아주 약간 숙인 상태.

하나…둘…셋…넷…다섯…….

“윽!”

평소처럼 공의 오른쪽 면이 아닌, 공의 앞쪽을 꾹 눌러서 던지는 슬라이더.

때문에 평범한 슬라이더처럼 옆으로 회전하지 않고 커브와 같이 톱스핀이 걸리지만, 커브처럼 빠뜨리는 공이 아니라 있는 힘껏 누르는 구종이기 때문에,

부웅―

“스윙-!”

빠르게, 그리고 힘있게 푹 땅으로 처박히며 강용의 배트를 이끌어낼 수 있다.

투수에게 훨씬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놓은 뒤 오른손으로 모자챙을 잡고 모자를 살짝 벗어냈다.

얼굴에 잔뜩 튄 빗물을 유니폼 오른쪽 어깨 부분에 슥슥 닦아낸 뒤 다시 모자를 쓰고.

타자고 자시고, 나를 방해하는 요소 중 한 가지를 제거한 뒤 플레이트를 밟았을 땐 이미 결정구를 무엇으로 할지 정해둔 상태다.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끌어보겠답시고, 초구부터 직구 사인이 나오긴 했지만 괜히 고개를 한 번 저었다.

그 뒤 나온 다른 변화구들 또한 아주 당연하게 사양하자 규학이의 표정이 아주 볼만해졌다.

아니 뭐 어쩌자고?

때문에 발을 한 번 뺀 뒤 포수와 타자에게 손바닥을 보이며 미안하다는 감정을 살짝 끄집어냈다.

아이고 미안합니다, 포수랑 사인이 잘 안 맞았네요, 한 타임만 쉬었다가 다시 한번 맞춰볼게요.

그리곤 몸을 살짝 돌려 아무 잘못없이 비 맞아가며 가만히 서 있어야만 하는 야수들에게도 슬쩍 손바닥을 보이며 미안하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됐다는 의미로 성훈이형이 고개를 약하게 끄덕거려주자 야수들 허락도 받았다는 명분으로 다시 플레이트를 밟았다.

다시 규학이 손가락에 집중하니 이번에도 초구부터 직구 사인이 나왔다. 이번에는 바로 고개를 끄덕여준 뒤 바로 와인드업에 들어갔다.

“후!”

앞의 세 번의 투구가 최대한 시간을 끌어가며 스택을 쌓았다면, 이번 직구는 그 모아둔 스택들을 한 번에 빵 터뜨릴 차례.

때문에,

“끄윽!”

이번엔 의미없는 인터벌 없이 최대한 빠르게 템포를 가져가며 던졌다.

스트라이크존, 위쪽 경계선보다 한참 위를 지나가는 빠른 직구. 그리고,

부웅-!

그보다 한참 아래를 지나가는 스윙.

“스윙, 아웃!”

참지 못하고 배트를 후웅 휘둘러낸 강용은 제 감정을 표정에 모두 보이며 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강용의 머리 위로 규학이의 라운딩이 날아갔고, 3루부터 시작된 라운딩의 끝은,

“좋다, 좋아!”

“어이, 쏘리요!”

기성이였다.

비 맞아가면서 뭐가 좋다는 건지, 기성이는 둔둔한 얼굴로 웃으며 다가와 공을 건네줬다.

이렇게 내야에서 라운딩이 끝나고 마운드를 밟을 무렵이면 어렴풋하게 다음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타이밍이 맞아들어간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1번타자 이영호 또한, 직전 타자인 강용과 크게 다를 건 없어서 빗물에 잔뜩 짜증난 타자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했다.

다만 한 가지 차이점이라고 하면 나이가 좀 있고 아주 유한 성격의 강용이 천천히 스택을 쌓은 케이스라면, 이영호의 경우는 그냥 시작부터 짜증이 가득한 상태라고 볼 수 있겠지.

그렇다면,

“후우….”

이번에도 초구는 커브다. 느리고 각이 큰 커브.

“끕!”

강용의 초구 때도 커브를 던지긴 했지만 그땐 실험 정신이 강한 커브였고, 이번에 던지는 커브는 임상 실험을 마치고 상용화에 발을 붙인 커브다.

시작부터 가득 쌓인 짜증을 참지 못하고,

부웅-!

“스윙-.”

이렇게 있는 힘껏 휘두르게 하는 극약처방이지.

이론을 완성시키고, 또 그 이론을 인정받아 널리 유명세를 받을 날에 행복회로를 돌리는 박사처럼, 비를 맞는 와중에도 씨익 웃으며 다음 투구를 준비했다.

아, 이거 특효약이야 특효약. 성질머리 고치는 데에 딱 좋아!

“흣!”

한 번 더 던진 느린 커브가 이번에는 존 아래로 좀 더 떨어지며 볼이 될 확률이 높았지만 괜찮아,

부웅-!

특효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거든.

“스윙!”

약효는 확실하지만 막상 환자 본인은 약효에 대해 의문을 가진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렇다면, 환자 본인 또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게 박사의 도리가 아니던가.

아직 실험단계라 조그만 샘플로만 주사를 놔줬다면,

“읍!”

이번엔 화끈하게 약통 하나를 전부 넣어드리죠.

부웅-!

바로 직구요.

“스윙, 아웃!”

강용 때보다 더욱 손쉽게 아웃을 잡아내며 깔끔하게 투 아웃을 달성했다.

부디 나 때문에 몸이 식어갈 야수들을 위해 일부러 마운드 주위를 한 바퀴 더 돌며 이리저리 움직여댈 시간을 벌어주었다.

3번타자, 유격수 방은민

하지만 장내 아나운서는 여기서 더 시간을 끌지 못하도록, 단호하게 다음 타자의 등장을 알렸다.

알았어요, 알았어.

특출나게 모난 곳도 없지만, 특출나게 잘난 곳도 없는 방은민을 맞이하여 이번엔 조금 더 파격적인 볼배합을 가져가보기로 했다.

“우웁!”

스트라이크 존보다 아주 위쪽에서 시작하는 슬라이더.

시작은 아주 그냥 대놓고 볼이었지만 빠르게, 대신 커브보다는 훨씬 작은 낙폭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방은민이 급하게 반응했다.

딱!

“파울, 파울!”

순간 높게 변화구 들어가니까 아 실투인갑다, 했겠지.

높은 공은 장타 맞기 쉽다?

맞는 말이다.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투수는 스트라이크 존의 상한선이 왜 타자의 가슴께에 해당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왜겠어. 투수가 충분히 공략이 가능한 구역이라고 판단했으니까, 뭐 어깨선부터 벨트 사이 가상의 구간을 스트라이크 존의 상한선으로 정해놨겠지.

그리고 이 상한선은 지금 상황에 와선 아주 최적의 효과를 발휘한다. 또 이 반작용으로 인해 스트라이크 존의 하한선 또한 최적의 효과를 발휘한다.

단순한 논리야. 그냥 타자 입장에서 커버해야 할 전체적인 면적이 늘어나니까, 그게 그냥 겁나게 힘들어지는 거거든.

따라서 이번엔 스트라이크 존의 낮은 쪽을 노리고 커브를 던지기로 했다.

와인드업에 들어가서 숨을 후우 내쉬고, 적당히 타이밍이 되었다 싶을 때 왼발을 쳐들었다.

살짝 굽어진 오른 다리로 지면의 힘을 받고, 또 이 힘을 온전히 상체로 쏟아낼 수 있게 왼발은 땅에 닿자마자 강력한 브레이킹을…….

촤악-!

…넣으려고 했건만, 순간적으로 왼발이 쭈욱 미끌리며 강제적으로 스트라이드가 한 발 정도 길어지는 부작용을 낳게 되었다.

스트라이드 그거 길면 좋은 거 아니에요?

“억!”

아니.

승주와 우천시 타격에 대해 나눈 이야기에서 발췌할 수 있듯, 뜻하지 않게 강제적으로 늘어난 스트라이드는 오히려 릴리스를 뒤에서 형성시켜버린다.

커브의 릴리스가 뒤쪽이다?

따악-!

그럼 이렇게 가는 거야.

“…아이고.”

강한 비를 뚫고 솟구쳐오르는 타구를 보며 헛헛하게 웃었다.

저런 타구를 더 이상 눈에 담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뒤 나를 엿먹인 땅바닥을 발로 콱콱 밟아댔다.

“파울-!”

아주 다행스럽게도 파울이었거든.

“아오…저기요!”

“타임-!”

심판도 내 상태를 확인했었는지, 구심을 부르자마자 바로 타임을 부르며 구장 진행팀을 불렀다.

잠시 일시 정지된 타이밍에 맞춰 우리 팀 코치님도 올라오고, 규학이고 올라오고, 심지어는 심판까지도 올라왔다.

진행팀이 바싹 마른 마사토로 구덩이를 메우는 동안 코치님과 심판이 짤막하게 나누는 대화를 들었다.

“콜드 안 나온대요?”

“일단 세 점밖에 안 되니까. 계속 해달랍니다.”

“아니, 8회 초가 거의 끝나가는데…비 더 세진다는데. 선수들 보호 해줘야죠.”

“저도 집에 가고 싶어요, 코치님.”

아이고, 심판 선생님.

그 누구보다도 절박한 심판의 말은 코치님조차도 안쓰럽게 쳐다볼 정도였다.

“사타구니는? 충격은 없고? 지금 그냥 내려올래?”

“아뇨, 괜찮아요. 바로 밸런스 잡긴 해서 타격은 없습니다.”

“방은민 오늘 감 좋은 거 같더라. 조심하고.”

“옙.”

불펜 에이스를 배려하는 감정이 진하게 느껴졌다.

흐뭇하게 웃으며 새롭게 충전한 마사토를 스파이크로 꾹꾹 다지며 남은 피칭을 이어갈 준비를 했다.

“연습 투구 안 해봐도 돼?”

“어…두 개만 해볼게요.”

“천천히 해.”

“빨리 집에 가고 싶으시다면서요?”

“…빨리해.”

그 전에 잠시, 심판의 배려를 받아 새롭게 리뉴얼된 마운드도 점검해보고.

“괜찮네요.”

“그럼 바로 들어간다.”

“예예.”

이상이 없다는 부분을 확인한 심판은 마스크를 쓰며 규학이 뒤에 도착해선,

“플레이!”

게임을 재개시켰다.

카운트는 아까 전의 상황을 계승해 0-2부터 다시 시작.

와인드업에 들어가기 전, 사인을 고르는 시야 아래쪽에 차박차박 젖어들어가는 마사토가 보였다.

“…아.”

퀘스트와 이닝 종료를 위해 카운트 하나만 남은 상태에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구종 하나가 떠올랐다.

빠른 슬라이더와 느린 커브를 보여준 다음이니 명분도 충분하고, 계속해서 누적된 ‘비’라는 특수한 환경 또한 명분을 가중시키고.

“후우…!”

오늘의 마지막 공.

그건 바로,

“끄윽!”

스트라이크존, 높은 가장자리를 스쳐 지나가는 직구.

탓, 펑!

빗물 버프를 받아 더욱 강하게 채진 직구는 방은민의 배트 윗부분을 미세하게 스친 뒤 규학이의 미트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포구하자마자 규학이가 곧장 몸을 돌려 심판에게 ‘나 잡았어요!’를 어필하자,

“아웃!”

심판은 잘했다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아웃을 선언했다.

띠링-!

[눈 가리고 아웅]

- 1이닝 3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하세요 (1/1)

- 보상 - 변화구 +2

제구 - 최상

구위 - 최상

체력 - 중

포심 - 100

커브 – 93+2=95

슬라 - 90+2=92

스플 - 91+2=93

체인 - 93+2=95

싱커 - 90+2=92

특성

해탈 - 어떤 타구, 상황에도 그러려니 합니다.

불편 - 상대하는 타자가 타석에서 투수를 보면 어딘가 불편하게 만듭니다.

편안 - 본인을 보는 이들이 편안함을 느낍니다.

집중 – 집중할 수 있는 대상의 수가 늘어납니다.

승부 - 이기고 싶을 때 포심이 +5 됩니다.

전염 - 본인의 감정이 전염됩니다.

“후우!”

큰 산 하나 넘었다는 기분에 후련함을 가득 담아 덕아웃 쪽으로 향해갔다.

다만 덕아웃 입구에 가장 먼저 도착해놓곤, 거기서 미련없이 발걸음을 멈추고 뒤따라오는 야수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아, 다들 쏘리요! 미안미안!”

이 거지 같은 빗물 아래, 내 이기적인 작전 때문에 고생한 야수들을 내가 응원하지 않으면 그 누가 응원하겠어.

기성이, 성문이, 명진이, 규학이, 성훈이형, 성현이, 진형이, 훈이.

진심으로 미안함을 담아 야수들 한 명 한 명과 손을 마주치며 미안함을 전했다.

하지만,

“어우, 볼 좋아!”

“나이스, 나이스!”

“행님, 나이스 피칭이요오!”

팀원들은 오히려 나를 응원하고 박수치며 자기네들이 더 좋아했다.

“형님, 비가 이렇게까지 오는 거면 비가 아니라 삐라고 불러야 되는 거 아닐까요?”

“뭐라는 거야, 미친놈이.”

명진이의 쌉소리까지 완벽.

이 감정이 특성 ‘전염’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이런 성격들이라 자연스럽게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건지는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

“점수 또 내자, 도망가!”

“어딜 도망가!’

“어, 딜….”

“하지마, 미친 새끼야!”

이 감정선의 마무리가 어느 지점이 될지는 모르겠다만,

따악-!

“갔다아아!!”

“와아아아악!!”

방향만큼은 확실하게 고정되어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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