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패전처리, 회귀하다-113화 (114/204)

< 113 - 4월. 바람이 불다. >

8회초를 마친 시점에서 스코어는 1대1. 지혁은 양키스를 상대로 혼자서 8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리고 양키스는 C.C. 사바시아가 5이닝을, 브라이언 미첼과 델린 베탄시스가 1이닝씩을 책임졌다.

“뭐야. 바뀌었네?”

“베탄시스가 내려갔어?”

지혁이 마운드에서 내려와 더그아웃에 털썩 앉는 순간, 양키스의 투수 교체가 이루어졌다는 방송이 울렸다. 마운드에는 거대한 흑인 선수가 아니라 스포츠 고글을 쓴 백인 선수가 올라오고 있었다.

“타일러 클리파드?”

양키스의 불펜은 그야말로 철벽이나 다름없다. 작년 중반까지는 앤드류 밀러 ? 델린 베탄시스 ? 아롤디스 채프먼으로 이어지는 토나오는 뒷문을 구축했다. 그 중 작년 클리블랜드로 보낸 앤드류 밀러의 자리를 대체하고자 데려온 선수가 바로 타일러 클리파드였다. 하지만 클리파드는 베탄시스에 비해서는 분명히 ‘칠 만한’ 공을 던진다.

“자! 투수 바뀌었다! 이번에 한 번 해 보자!”

대기 타석에 있던 롱고리아가 벤치 쪽을 바라보며 박수를 친다. 기존에 출장하지 않았던 좌타자 주전 선수들도 배팅 장갑을 고쳐 끼우며 날카로운 눈으로 연습 투구를 하는 클리파드를 응시했다. 벤치가 분주해졌다.

이번 타순은 3번 에반 롱고리아, 4번 리키 윅스 주니어, 5번 팀 베컴. 선발이었던 좌완 사바시아를 공략하기 위해 냈던 플래툰 요원인 두 명이 자리하고 있고, 이 자리에는 이제 원래의 주전 멤버인 좌타자들이 들어설 것이다. 지혁이 쉬고 있는 더그아웃 앞에서 연습 스윙을 돌리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한 번 만들어 보자는 의지가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 의지를 실제로 만들어 내줄 수 있는 타자. 롱고리아가 타석에 섰다.

[ 오늘 양키스의 불펜 운용은 조금 독특하군요. 베탄시스 이후 클리파드입니다. ]

[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은 아니죠. 특히 양키스는 베탄시스와의 관계가 조금 껄끄러워졌기 때문에, 8회가 아니라 7회에 올리는 선택을 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일종의 기싸움이랄까요? 뭐, 클리파드 선수도 재작년까지는 마무리 역할을 했던 선수니까요. 납득이 아예 가지 않는 운영은 아닙니다. ]

[ 타석에는 롱고리아. 과연 오늘의 팽팽한 균형을 깰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초구는 몸쪽 높은 볼. 허리를 뒤로 젖히며 피하는 롱고리아입니다. ]

초구부터 얼굴 앞쪽을 아슬아슬하게 스치는 높은 공이 들어갔다. 롱고리아가 허리를 황급히 뒤로 빼며 피했다. 베탄시스에 비하면 공이 매우 느린 편이지만, 93마일짜리 공이 눈앞을 스쳤기에 충분히 화가 날 법 했다. 하지만 롱고리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두 손을 툭툭 털고 일어섰다.

[ 위험했군요. ]

[ 롱고리아가 잘 피했네요. 고의성이 있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

[ 제 2구. 바깥쪽 낮은 코스를 파고 들어가는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되돌리는 클리파드. ]

긴장감이 맴도는 타석이다. 롱고리아는 신중한 자세로 타격에 임했다. 선두타자의 출루는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 특히 팽팽한 상황에서 불펜으로 등판한 투수에게 있어서 선두타자는 반드시 잡아내야만 하는 선수고, 반대의 상황에서 선두타자는 반드시 출루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파울!”

“파울!”

“파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클리파드가 선택한 변화구는 꽤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롱고리아의 배팅도 날이 서 있어서, 아슬아슬하게 유인하는 공들을 끈덕지게 따라붙어 커트해냈다. 그리고 7구. 풀카운트 상황에서 양키스의 배터리가 선택한 공은 체인지업이었다.

롱고리아는 무릎 쪽에서 가라앉기 시작한 공을 조준하듯 뒷무릎을 굽혔다. 유연하게 빠져나온 오른팔, 마지막 순간에 덮어내는 손목. 힘을 싣기는 어려운 타격폼이었지만, 롱고리아의 배트에 맞은 공은.

[ 때립니다! 3-유간을 빠져, 나갑니다! 헤들리가 몸을 날렸지만 그 옆으로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 힘든 승부 끝에 기어이 출루에 성공하는 롱고리아입니다. ]

[ 역시 탬파베이에서 이럴 때 해 줄 수 있는 타자는 롱고리아밖에 없네요. 정말 좋은 공을 던졌거든요?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기술로 맞받아쳤네요. ]

“예쓰! 에반!”

“좋아아아! 가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간 공이 외야의 푸른 잔디를 향해 굴러가자, 탬파베이 더그아웃 난간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모든 선수들이 일어나 난간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른다. 불펜에서는 마무리 투수 콜로메가 일어나 어깨를 풀기 시작했다.

- 4번 타자, 핀치 히터! 코~리, 디커슨!

그리고 타석에는 대타를 준비하던 디커슨이 들어선다. 지난해 제이크 맥기를 콜로라도로 보내는 반대급부로 팀에 합류한 디커슨은 꽤나 야박한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였다.

콜로라도라는, 쿠어스 필드라는, 희대의 타자 친화 구장에서 내려와 투수 친화 구장에 가까운 트로피카나 필드에 합류한 디커슨은 작년 매우 실망스러운 타격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4개의 홈런을 때려내 파워는 증명했지만 .247의 타율과 .296의 출루율로는 팀의 공격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평가였다.

“헤이, 코리! 마음껏 휘둘러!”

지혁은 타석으로 걸어나가는 디커슨의 뒤에 대고 힘껏 소리쳤다. 타자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위 ‘공갈포’ 스타일의 선수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무사에 주자가 1루에 나가 있는 순간이라는 것을 들어 알고 있었다. 조금만 빗맞아도 병살타로 이어지는 상황. 풀스윙을 가져가는 타자들에게는 부담스럽기 그지없는 상황.

게다가 지금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지도 모르는 상황. 디커슨은 깊게 한숨을 쉬며 배트의 손잡이 부분을 눈높이까지 들어 보였다. 그리고 여러 번 쭈그렸다 일어나는 동작을 하며 긴장감을 풀어내려는 모습이다.

“스윙! 스트라이크 원.”

하지만 초구의 스윙은 정말 시원한 선풍기질이었다. 변화구를 선택한 클리파드의 공과 눈에 보일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는 스윙.

“아하하. 시원하다.”

저절로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기세만큼은 어마어마했다. 맞으면 3층까지 까마득하게 날아갈 것 같은 스윙. 저런 스윙은 모든 투수를 ‘쫄게’ 만들어버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디커슨이 그걸 알고 저렇게 풀스윙을 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클리파드도 아마 그럴 것이다. 왜냐면 더그아웃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스윙하는 동료의 모습을 보면서도, 지혁도 두려운 마음이 들었으니까.

그건 투구 내용으로도 증명되었다. 2구는 바깥쪽으로 멀리 빠지는 볼. 개리 산체스가 몸을 던져서 잡아야 할 정도로 터무니없이 빠진 볼이었다. 3구도 비슷한 코스로 빠져나가는 볼. 던지는 포인트가 미세하게 어긋나고 있다. 초구의 있는 힘을 다한 헛스윙이 카운트 싸움에서는 뒤처지는 결과를 낳았지만, 기세 싸움에서는 승리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 모양이었다.

[ 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투 볼. 아웃카운트 없이 주자만 한 명. 디커슨을 상대로 승부를 피해가고 있는 듯한 클리파드. ]

[ 주자를 모아 주면 위험하지 않을까요? 번트 타이밍이 오죠. 양키스는 승부하기를 원할 겁니다. 클리파드도 존 안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이에요. ]

[ 이번 공이 중요하겠군요. 4구를 준비합니다. 클리파드와 디커슨. ]

투수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이번 공은 절대로 스트라이크 존에 넣어야만 했다. 주자 1루에 몰린 상황에서 쓰리볼로 몰린다? 상상하기도 싫다. 절대로 안 된다. 본능적으로 스트라이크 존 안에 넣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지혁은 일어섰다. 이번 공에서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다.

마치 탬파베이의 시즌을 예견하는 것 같은 한 타석, 공 한 구다. 결정적인 순간, 결정적인 찬스를 타자들이 살려줄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 이 타석의 결과가 한 시즌의 결과를 미리 보여줄 것 같다는 느낌이 지혁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마침내 클리파드가 세트 포지션에서 앞발을 내밀었다.

“패스트볼이야!”

클리파드의 몸통이 열리는 바로 그 순간, 지혁이 소리질렀다. 디커슨에게 들렸는지는 모르겠다. 듣고 판단할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클리파드의 손끝에서 빠져나간 공이 순식간에 홈플레이트 앞으로 다다랐고, 좌타자인 디커슨이 오른발을 들었다가 내려놓으며 힘차게 허리를 돌렸다.

따아아악!

이보다 더 완벽한 타이밍에 맞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타자의 눈앞에서 까마득하게 사라지는 타구가 운동장을 가로질렀다.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지혁을 포함한 더그아웃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뛰쳐나왔다. 두 손을 일제히 치켜든 채로. 지혁은 주먹을 불끈 쥔 채 1루를 돌아 뛰고 있는 디커슨을 향해 사랑의 키스라도 날려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 균형을 깹니다! 코리 디커슨! 이 타구는 더 이상 볼 필요가 없습니다! 투런 홈런! 스코어는 3대1이 됩니다! ]

[ 와우. 엄청난 스윙이네요. 하하. ]

[ 대타 디커슨이 승부를 가릅니다! 앞서나가는 탬파베이 레이스! ]

지혁의 시즌 첫 승이 만들어졌다. 첫 경기 만에. 그리고 이 타석, ‘검객’ 디커슨이 만들어 낸 이 홈런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공격 집중력이 살아나면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였다. 4월의 질주가 시작되었다.

*

- 보스턴-탬파베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양강 체제’를 구성하다.

- 2017년 4월 30일. FOX 스포츠, 에디터 샘 호킨스.

개막한 지 정확히 한 달이 흘렀다. 전문가들과 언론의 예상이라는 게 항상 그렇듯이, 절반 정도는 적중했고 절반 정도는 완전히 어긋났다. 필자의 예상도 마찬가지다. 그 중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예상의 절반만이 정확하게 맞아들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은 강하다. 예상이 들어맞은 건 거기까지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표 (4/30 기준)

1. 보스턴 레드삭스 (19승 7패)

2. 탬파베이 레이스 (17승 8패)

3. 뉴욕 양키스 (13승 10패)

4. 볼티모어 오리올스 (12승 12패)

5. 토론토 블루제이스 (5승 19패)

만약 작년까지 야구를 보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순위표를 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순위표에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있는 팀 중 하나가 탬파베이 레이스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것이다.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팀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라는 것도. 4월 한 달은 그야말로 이변의, 이변에 의한, 이변을 위한 달이었다. 덕분에 필자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전부 비난과 조롱, 멸시에 시달려야 했고 말이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야구는 원래 앞날을 예측하는 것을 거부하는 스포츠다. 남은 건 결과, 그리고 그 결과를 분석하는 일이다.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만 하는 건 탬파베이의 질주다.

단 한 명도 빼지 않고, 모든 칼럼니스트들이 탬파베이를 최약체로 진단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팀에 이렇다 할 전력 보강도 없었다. 오히려 스마일리를 잃었고, 포사이드를 잃었다. 작년 든든한 3선발이자 미국 대표팀의 훌륭한 자원이기도 했던 스마일리와, 리그에서 가장 순도 높은 2루수였던 포사이드를 잃었는데도 불구하고 탬파베이는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도대체 어떤 마법이 벌어진 것일까?

알 수는 없다. 해리 포터가 와서 축복의 주문을 걸어주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선발 투수들이 압도적인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반드시 필요한 순간 득점을 뽑아내고 있는 타자들의 집중력이 겹치고 있는 탬파베이는 시즌 초반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이것만이 유일한 사실이다.

... (하략)

*

“으하하! 이봐, 친구들. 이 기사 봤어?”

“헤이, 티미. 너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냐? 아직 해도 안 졌다고.”

티미의 가게는 플로리다의 따스한 봄날 저녁을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게의 오너이자, 주방장이자, 바텐더이기도 한 티미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자신의 모든 역할을 맡겨 두고 친구들과 함께 술독에 빠져 있었다.

“짐! 요새는 마음껏 마셔도 돼. 탬파베이가 브레이크가 부서져 버린 기차처럼 내달리고 있잖아! 아하하!”

“하. 또 시작이네.”

“그냥 둬, 짐. 저 녀석이 저렇게 웃는 게 얼마만이야? 가게가 잘 되는데도 한숨만 쉬던 녀석인데. 그래도 요새는 기분이 좋아 보이잖아.”

“그러니까 이해가 안 되는 거야. 아니, 가게가 점점 좋아지고 사람들도 많아지는데도 시무룩해 있던 녀석이. 올해는 대체 무슨 바람이 든 거야?”

티미는 가게 한 쪽에 잔뜩 걸어둔 지혁의 유니폼 하나를 들고 와 펄럭거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탬파베이 측에서 지혁을 위해 만들어 준 응원가였다. 지혁에겐 평생 응원가 같은 건 없었는데, 한국에서 온 제작진이 한국의 팬이 만든 응원가라고 선물해준 것을 구단 차원에서 틀어댔고, 그것이 지혁의 테마송이 되었다.

“저 노래는 또 뭐야? 쟤가 저렇게까지 골수팬이었어?”

“하긴 넌 작년에 여기 없었으니까. 짐. 저 친구는 아주 돌아버렸어. 완전히 탬파베이의 광팬이 되었다니까.”

“어째서? 갑자기?”

“난 야구를 별로 안 좋아해서 잘 모르겠지만. 문이라는 한국인 투수가 있는데, 티미의 친구래. 그리고 그 친구가 지금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투수라는군.”

“뭐야?! 문? 그 문이 친구라고?”

“그래. 저기 걸려 있는 유니폼들을 좀 봐.”

“아니, 난 그냥 팬이라서 그런 줄 알았지!”

짐이라는 녀석이 바를 쾅 하고 내려치며 일어섰다. 그리고는 티미가 가져왔던 유니폼 옆의 것을 가져와 자신도 같이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티미! 왜 진작에 얘기 안 했어, 임마!”

“무우우운~ 슈퍼 무우운~ 내 친구, 내 친구다아~ 슈퍼 문!”

가게 한 쪽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손님들 중 몇몇은 티미에게 다가와 그게 진짜냐고 묻기도 했고, 기분이 좋아진 티미가 서비스로 맥주 몇 잔을 내어주며 같이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야, 짐. 문이라는 친구가 그 정도야?”

“임마. 지금 시점에서 플로리다 야구계의 슈퍼스타가 두 명 있지. 한 명이 마이애미의 스탠튼. 그리고 다른 한 명이 탬파베이의 문. 4월 한 달 동안 6번 선발 등판해서 5승이야. 그리고 평균자책점이 1.43이라고. 미친 페이스라니까.”

짐이 입에서 침을 튀겨가며 맥주를 들이붓는 동안, 벽면에 걸어 놓은 거대한 TV는 야구 중계를 시작했다.

[ 여기는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입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플로리다 시리즈! 오늘 탬파베이의 선발투수는 슈퍼 문. 마이애미의 선발투수는 첸 웨이인입니다. 광고 후에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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