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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화 〉인간 최고의 영웅 (26/148)



〈 26화 〉인간 최고의 영웅

이 일의 발단은 마왕군의 해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니스가 마왕을 사로잡았지만, 마왕군은 아직 3만에 프랑크의 군대는 2만이고, 자신의 휘하 군대는 1만이 채 되지 않았다. 전략적 요충지에 주둔하고 있어 방어는 어떻게 되겠지만, 상대는 아랑의 정식 국왕인 프랑크였다. 법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제니스는 불리했다.

제니스의 해결책은 먼저 돈으로 마왕군을 해체시키고, 외교로 프랑크의 군대를 악화시키는 것이었다.
가지고 있는 식량을 풀어, 마왕군 병사들에게 즉시 고향에 돌아갈 것과 필요한 식량과 여비를 지원해주었다.
코르티즈에게는 코르티아 왕위를 하사한다는 문서를 내려, 그가 즉시 고향에 돌아가야 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독단은 문제가 있었다.

프랑크의 부재 하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귀족들을 움직였는데, 국왕의 명령과 동의 없이 일을 만들었다. 코르티즈의 일은 프랑크의 사후 재가를 맡는 일로 해결했다.

더 큰 문제는 마왕군을 해체시키기 위해 많은 돈이 들었다는 것이었다. 그런 대군을 해체시키고 식량과 여비를 지원하려면 국가 재정으로 감당할 수 없었다.

제니스는 귀족들을 모아, 메소티아의 수확물을 조건으로 돈을 빌렸다. 그런데 그 양이 메소티아의 3년 수확물에 육박했다.

제니스에게서 권리를 받은 아랑의 귀족들은 마왕군보다 더 악랄하게 징수를 시작했다. 특히 귀족들의 사병들은 징수를 핑계로 약탈에 가까운 행동을 했다.

더구나 못 갚은 양을 이유로 매년 2천%의 이자를 징수 하겠다 했다.

수확물로도 갚을 수 없는 사람들은 땅을 팔아야 했고, 그 것도 없는 사람들은 노예가 되어야 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폭거였다.

참다 못한 메소티아인들은 봉기를 결의했고, 마지막 방법으로 프랑크에게 청원하러 온 것이었다.

프랑크로 인해 진정되었지만, 해결을 뒤로 미룬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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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후, 우리는 프랑크와 함께 용의 놀이터 입구로 나갔다. 우리를 향해 일단의 군대와 수레들이 오고 있었다.

우리를 보고 달려오는 무리들을 보고, 우리는 말에서 내려 맞이했다.

제일 먼저 달려온 이가 프랑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전하. 신 유먼. 전하의 명을 받들어 왔습니다."

프랑크가 유먼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어서 오세요. 유먼 공작. 잘 오셨습니다."

우리들을 가까이에 마차 한 대가 왔고, 그 곳에서 한 여성이 아기를 안고 내렸다. 프랑크의 둘째 부인인 올가였다.

"반갑습니다. 프랑크님."

"어서와. 올가. 이 아이 유리라고 했나?"

"전하의 따님입니다."

"이제야 짐을 딸을 보는 구나. 고마워. 참 고마워. 짐의 딸을 낳다니."

올가는 우리를 보며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스카이워커 공작님. 그리고 그 부인 분들."

"오랜 만입니다. 올가님."

우리는 초원에서 하루를 쉬기로 했다.

한 텐트에 모여 프랑크와 올가, 유먼, 내가 모여 회의를 했다.

"유먼님. 얼마나 가지고 온 거죠?"

"자네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니 놀랐어.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많이 모으지 못했어.  100수레 정도."

"그렇다면 5수레 정도...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프랑크가 말했다. "짐의 빚은 2수레 정도면 되니까. 나머지은 왕실의 재산이 되는 군요."

"그 중 2%는 유먼님의 몫입니다."

유먼이 놀랐다. "그렇게나 많이?"

"앞으로 시작입니다. 이 교역이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유먼님께 많은 이득이 있어야 하죠. 앞으로 이 길을 이용한 교역을 유먼님과 그 자손들이 맡아야 합니다."

프랑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올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랑에서 가져가는 물건들은 올가님의 몫입니다. 올가님도 쟈브로에서 이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그 중의 2%는 유먼님의 몫입니다."

올가가 고개를 끄덕였다.

프랑크가 웃으며 술잔을 들었다. "앞으로 우리 아랑과 쟈브로에 큰 이득이 있을 겁니다."

.............

2일 후, 우리는 수레들과 함께 아랑에 입성했다.

프랑크가 왔다는 소식과 함께 귀족들이 왕성에 모여들었다.

"모두 왔느냐? 짐에게 빚을 받으러 온 거냐?"

"전하의 부름을 받고 달려오는 길입니다. 우리에게 어떻게 보상하실 겁니까?"

프랑크는 수레 있는 돌을 가리켰다. "이 돌들로 할 것이다."

한 귀족이 수레에 가서 돌을 만져보았다. "이 것은 금광석..."

"그렇다. 이 돌들에 금이 있다. 앞으로 이 돌들에서 금을 뽑아내어 너희들에게 보상할 것이다."

귀족들이 수레들을 보았다.

"어떻느냐? 이제 짐의 말을 믿겠느냐?"

쟈브로는 나무가 없는 초원지대이면서, 금과 광물질이 풍부했지만 이들을 제련할 나무가 없었다. 나무가 없으니 불을 피우지 못하고, 필요한 금속을 얻어내기 힘들었다.
그래서 마족 인접 국가들이 광물질을 수입하고 제련해 판매하는 교역이 활발했고, 마족의 국가들과 멀리 떨어진 아랑은 이런 교역에서 제외되어 있었다.

내가 쟈브로 주위에서 많은 금광과 철광을 보고, 아랑에 가져오면 이득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원정 도중 유먼에게 내 생각을 말했고 쟈브로에서 준비하라고 했다. 제니스의 실책을 알자마자 길드를 이용해 유먼에게 지시했다. 금광석을 싣고 용의 놀이터를 통과해 아랑으로 오라고.

아랑에 금광석을 싣고 오자, 그동안 프랑크를 의심하던 귀족들이 잠잠해 졌다.

................

프랑크는 즉시 귀족들과 신하들을 모았다.

프랑크는 메리와 올가와 함께 알현실에 들어왔다. 메리는 프랑크를 안고, 올가는 유리를 안고.

"모두들 잘 들으라. 여기서 나의 아내들과 아이들을 소개하겠다.
먼저 나의 첫 번째 아내인 메리. 그리고 그 품에 있는 아들 프랑크는 장차 메소티아의 왕이 될 것이다."

메리는 아기 프랑크를 안고 프랑크의 우편에 앉았다.

"그리고 올가. 나의 두 번째 아내이다. 그 품에 있는 유리는 나의 딸이다. 앞으로 올가가 낳는 아들에게 쟈브로의 통치를 맡길 것이다."

올가는 유리를 안고 프랑크의 좌측에 앉았다.

"모두 잘 들으라. 짐의 나라는 이 곳 아랑과 쟈브로, 메소티아. 모두를 아우르는 큰 나라가 되었다. 이들은 모두 짐과 짐의 아들들이 통치할 것이다."

프랑크가 자리에 앉았다.

"유먼 공작. 앞으로 나오라."

유먼이 프랑크 앞으로 나와 한쪽 무릎을 꿇었다.

"경을 쟈브로와 아랑의 통행로를 맡기니, 성심을 다해 보답하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독단으로 결정하셨던 일. 여기서 모두 무효로 한다.
단. 아들로서 어머님의 실책을 두고 볼 수 없는 일. 그러니 어머님께서 약속하신 금액을 금으로 보상하겠다. 나에게 그 증서를 가져오면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겠으니 그리 알라."
귀족들이 고개를 숙였다.

"잘 들으라. 앞으로 짐의 허락 없이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아랑의 왕은 짐이다. 알겠느냐?"

모두 고개를 숙여 동의를 표했다.

몇 주 후, 프랑크와 유먼은 올가, 유리와 함께 쟈브로로 떠나기로 했다.

쟈브로로 떠나면서 그들은 옷감이 가득실린 100대의 수레와 함께 떠났다.

쟈브로에서는 나무가 없는 것 외에도 목화가 없어 의복이 부실했다. 양털과 가죽 옷이 있지만, 면화로 만든 옷에 비할 수 없이 거칠고 투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마족들은 광석과 옷감을 물물 교환하는 방식으로 주변 국가들과 교역해 왔는데, 인족 국가들과 멀리 떨어진 쟈브로에서는 옷감이 매우 비싼 물건이었다.

이 것들을 가져가면, 물품을 다루는 올가의 지위가 확고해 지고, 프랑크가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쟈브로도 떠나는 프랑크를 배웅하는데, 나는 올가의 배 속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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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가 떠난 이후, 그는 3개월 가까이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제니스측의 감시를 받으며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는 척 하면서도, 근처에서 마왕이 있을 만한 지역을 찾아다녔다.

올가가 왔다면 마왕을 만났을 것인데, 올가가 아랑 성내를 떠났다는 정보가 없었다. 즉, 마왕은 아랑 성내에 있다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마왕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나는 12명의 부인들과 그 일에 힘썼다.

재미도 있지만, 마력이 문제였다. 나는 능력 면에서 만렙을 찍은 지 오래라 더 이상 능력치가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할수록 마력이 늘어났다. 특히 몸 속 외에 다른 곳에 마력을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많이 해두며 마력을 모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어제도 6명의 여성들을 기절까지 몰아붙이고, 아침이 되어 거실로 나왔다.
나의 경우 하루에 30분 정도의 수면으로 피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으니, 밤새도록 그들을 괴롭혔다.

내가 나오니 마야가 기다리고 있었다.
"유리도 기절했나요?"

나는 웃으며 마야 옆에 앉았다.

"서방님을 상대하는데 하루에 6명도 힘드네요."

"그 것보다 내가 마력을 채우는 목적이 있으니까."

"저도 도와드릴까요?"

"좋지."

잠시 후, 옷을 고쳐 입고 나는 탁자 위의 물을 마셨다.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지만, 물 맛은 두 번째 세계의 대지모 신전의 것이 최고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어. 왜 임신이 안되는 거지?"

마야가 웃었다. "서방님의 아이를 낳는 것은 본처의 권리입니다."

"그럼..."

"제 허락 없이 서방님은 아이를 만들 수 없지요."

"그럼 마야도?"

"이 쪽 세계에서는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습니다."

"그 쪽에서는?"

"저 몸에서는 허락 되어 있습니다. 지금쯤 소식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나는 마야의 어깨를 잡고 내 몸에 밀착시켰다. "아들일까? 아니면 딸?"

"제가 낳으면 무조건 아들입니다."

"그것도 조절할 수 있다고 했지? 뭐..."

그 때 우리에게 왕궁에서 사자가 왔고, 제니스가 나를 불렀다.

...................

"제니스님께서 저에게 무슨 일인지요?"

"스카이워커경. 묻겠소. 프랑크는 언제 돌아올 건지요?"

"용의 놀이터를 통과해 쟈브로에 가는 길이 말로 10일 이상 걸립니다. 수레를 끌고 갔으니 한 달은 예상해야 하지요. 그리고 그 쪽 일이 많으니..."

"그만! 프랑크가 떠난지 3개월이 넘어갑니다. 언제인지 말해주시지요."

"저는 신하이지, 왕의 일정까지 좌지우지할 수 없습니다."

제니스는 나를 노려보았다. "네 놈 같은 근본도 모르는 놈에게 공작이라니..."

하긴 공작은 귀족 중에 으뜸. 왕의 형제, 친척들이 받는 작위니까. 프랑크는 나를 형처럼, 유먼을 삼촌처럼 생각해 이 작위를 내린 것 같았다.

나도 제니스에게 강하게 나갔다. "그럼 저에게 마왕을 내주십시오. 그럼 미련없이 아랑을 떠나겠습니다."

"왜 내가 내 것을 너에게 주어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저는 제니스님께서 마왕을 내어 주실 때까지 괴롭힐 겁니다."

제니스가 코웃음쳤다. "해보시지. 네 놈 따위가 나의 상대가 될 것 같으냐?"

아무래도 이 여자에게 교훈이 필요할 것 같았다.

...............

나는 다음날 마야, 미야와 함께 한 마차를 호위하고 아랑을 출발했다. 마차에 타고 있는 사람은 메리와 아기 프랑크였다.

메소티아에 도착한 즉시, 나는 메소티아의 귀족들을 모았다.

메소티아 왕좌에 앉은 메리와 아기 프랑크에게 메소티아인들은 예를 표했다.

"여러분. 여기 메소티아의 왕께서 방문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왕이십니다."

"만세!" 모두 일어나 만세를 불렀다.

메리를 통해 메소티아인들이 다시 뭉치기 시작했다.


메리를 메소티아에 두고 아랑에 복귀하자, 나는 즉시 제니스에게 불려갔다.

"무슨 짓이지?"

"프랑크 주니어님은 아랑의 왕이신 프랑크님께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신 메소티아의 왕이십니다. 그 분의 자리에 간 겁니다."

"네 놈은 나라를 둘로 쪼개어 내란을 일으킬 셈이냐?"

"내란이라니요. 프랑크님의 명령이십니다."

"이 것도 프랑크가 지시한 것이냐?"

"쟈브로를 올가님과 그 후손들에게 맡기셨듯, 메소티아를 메리님과 프랑크 주니어님께 맡긴 겁니다."

제니스는 이를 깨물고 나를 노려보았다. "내가 이 것을 인정하리라 생각하느냐?"

"프랑크님이 오시면 결정할 문제입니다. 그 때 프랑크님께서 저를 벌하시겠다면, 저는 달게 받겠습니다."

"한 나라를 여인과 아기에게 맡긴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메리님과 올가님. 모두 왕족의 혈통을 가진 고귀한 분들입니다. 그들의 통치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갑자기 제니스에게서 분노가 쏟아져 나왔다.

나는 순간 당황했다. 이토록 제니스가 분노할 줄 몰랐다.

"네 놈도 나의 출신을 문제 삼아 나를 능멸할 셈이냐?"

목소리 안의 분노로 나도 움찔했다. 아녀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그 말이 실감날 만큼 내 몸에 한기가 몰려왔다.

나는 태연한 척했다. "그럼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나는 나오면서 제니스의 분노가 일회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이 것이 이후 피바람을 몰고 올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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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가 떠난 지 1년이 넘고 메리가 떠난 지 10개월이 지난 후. 프랑크가 아랑으로 돌아왔다. 그는 올가를 놔두고 혼자 아랑으로 돌아왔는데, 그 뒤에 500대 넘는 수레가 따라왔다.

프랑크는 신하들 중에서 나를 제일 반겨 맞았다. "아나킨공. 돌아왔습니다."

"너무 시간이 걸리셨습니다."

"옷감을 팔아 올가의 권위를 세워주고, 광석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렸지요. 그리고 짐에게 둘째 아이가 생겼습니다. 아들입니다."

"아드님이시라고요?"

"네. 그 아이를 보고 가려고 이렇게 늦었습니다. 그 아이를 쟈브로의 영주로 임명하고 왔습니다."

그의 웃음에서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올가가  또 임신했을 것이라고.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오랜 시간을 쟈브로에서 보낼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감축드립니다. 국왕 전하."

"감사합니다. 아나킨공."

옆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는데, 그 옆에 유먼의 아들인 윌이 있었다. 그 동안 쟈브로의 경비로 올가를 모시고 있었다.

"유먼 공작님은 오시지 않았나? 오랜만이네 윌."

"오랜만입니다. 아나킨님. 아버님께서는 그 곳 일에 바쁘십니다."

우리는 웃으며 아랑으로 입성했다.

프랑크가 가져온 것은 수레 100대분의 금광석 외에, 나머지는 모두 철광석들이었다.

원래 아랑에서는 철이 나오지 않아, 수입에 의존했다. 그래서 아랑이 소국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아랑에게 아쉬운 것이 병사들을 무장시킬 철이 부족한 것이었다.

그런데 프랑크가 가져온 대량의 철로 인해 아랑은 주변국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만큼 대량의 철을 손을 넣게 되었다.

아랑에서 가져간 옷감과 금, 철광석의 무역으로 프랑크는 막대한 돈을 벌여드렸다.

아랑 왕국에 들어선 프랑크에게 누구도 반대할 사람도 없었다. 그는 아랑, 메소티아, 코르티아, 쟈브로를 지배하는 왕이고, 그의 국고에 금과 철이 넘쳐났다.

왕좌에 앉은 프랑크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경들은 들으라. 짐이 쟈브로에서 철과 금을 가지고 왔노라. 이제 우리 아랑은 명실상부한 대국으로 인족의 번영을 주도할 것이다."

모두 프랑크를 향해 무릎을 꿇고 예를 표했다.

"모두들 짐을 도와, 인족의 번영을 더욱더 빛나게 하라."

알현실의 분위기는 프랑크의 자신감으로 넘쳐흘렀다.

한 신하가 나와 프랑크에게 말했다.
"전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메리님께서 메소티아에 계십니다. 알고 계십니까?"

"그게 무슨 문제라는 것이냐?"

"메소티아는 전하의 영토. 그런데 메소티아는 새로운 왕이 왔다고 합니다."

"메소티아의 왕은 짐의 아들인 프랑크다. 왕이 자신의 나라에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냐?
아니면, 프랑크를 메소티아의 왕으로 봉한 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냐?"

"아닙니다. 신은 그저..."

"메소티아의 문제는 짐이 결정한 것이다. 그 곳에서 메리는 잘 해내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 짐의 결정에 아무런 의심도 말라."

그 신하는 뒤로 물러섰다.

"짐의 복귀와 마왕의 승리에 대한 개선식을 아직 하지 않았다. 짐의 영광을 위해 개선식을 열고, 그동안 힘써준 국민들을 위로할 것이다."

왕좌에 앉은 프랑크의 말과 행동이 인족의 패자의 권위가 넘쳐났다.

하지만 뒤에 있는 제니스의 눈빛을 나는 놓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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