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2화 〉마력 보충 (72/148)



〈 72화 〉마력 보충

다음날. 모두가 수영복을 입고 나오는데, 이런 눈요기가 없었다. 불만이라면, 마야가 임신 중이라 수영복을 입지 않았고, 린이 원피스였다. 린은 그렇다고 해도, 마야의 멋진 몸매를 감상하지 못하는 것이 불만이었다.

파르노의 지휘 아래, 모두가 내 앞에서 몸을 비트는 포즈를 취했다. 모두 절세미녀들이었다.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나의 본능을 자극하고 있었다.

"서방님~!" 모두가 내 곁에 다가오는데,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를 정도였다.

현정이 나를 놀렸다. "벌써부터 흥분했네. 그럼 누구부터 시작할 거지?"

"도착하자마자 시작하는 것은 사양이야."

"어머나! 말과 몸이 틀린데?"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나와 함께 모두가 바다에서 즐겁게 놀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내가 린과 눈이 마주치자, 린은 ‘아직 시간이 필요해’라는 눈빛을 보냈다.

파르노가 린을 내 품에 떠밀었다. "처음은 린이네."

이런 분위기에서 린을 놓아줄 수 없었다. 나는 린을 공주님 안기로 안아 올려, 물 속을 나왔다.

............

린과 함께 숲을 나오니, 모두가 린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이제 다음은 누구냐? 라는 시선으로 모두가 나를 바라보았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 잠시 쉬고 싶어."

리나가 말했다. "어머나! 서방님께서 거절하시다니... 어디 아프세요?"

"그동안 시험이다 뭐다해서 스트레스가 많았어. 잠시 아무 것도 안하고 싶어."

나는 마야 옆으로 가 앉았다. 마야는 아이 때문에 물에 조금 들어갔다 나와서, 파라솔 밑에서 앉아있었다.

"서방님께서 힘드신 것 같아요. 그런 일을 마다하시니."

"나도 일년 내내 발정할 수 없으니까."

내가 눕자, 마야가 내 팔을 베고 옆으로 밀착해 왔다.

"아이는?"

"제니스가 보고 이상 없다고 해요. 마법으로 조사해 봐도 이상이 없네요."

"이제 4개월인가? 한창 조심해야 될 때야."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인터넷은 정말 편리해요. 많은 지식이 있으니까."

"너는 마족 아니었어?"

"마족도 인간이에요. 단지 마력의 차이일 뿐이었어요."

지금 내 품에 있는 마야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데, 나는 그 생각에 동의할 수 없었다. 그것이 가슴 아팠다.

뜨거운 태양과 바다를 보니, 나에게도 본능이 살아났다. 내 앞에서 절세 미녀들이 뛰어놀고 있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내 눈길을 느끼고, 리나와 엘리자가 왔다. "서방님! 이제 생각 있으세요?"

마야가 웃으며 자리를 비켜주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티리스와 제니스가 식사를 준비하려 했다.

나는 제니스에게 갔다.
"너의 자리에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좋지 않아. 엘리자. 네가 해야 겠어."

엘리자가 뛰어와 제니스의 칼을 빼앗았다. "제니스님. 이제 제가 할 게요."

나는 제니스의 손을 잡고 텐트로 끌고 갔다.

제니스와 함께 나올 때에는 식사 준비가 끝나 있었다. 해변에서 먹는 바비큐는 정말 일품이었다.

오늘 저녁에는 린과 페트리아가 시중을 들기로 했는데, 파르노가 린의 팔을 잡았다. 파르노는 린과 교대하여 페트리아와 함께 나와 텐트에 들어갔다.

..............

다음날 아침, 나는 모두와 함께 산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산에 올라가니, 전망이 좋고 넓은 공간이 있었다.

"여기가 좋겠어."

나의 명령에 엘리자가 주머니에서 자리를 꺼내어 땅에 깔고 둘러 앉아 티리스가 만든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에 별장이 있으면 좋겠어."

마야가 말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미야! 이 곳에 집을 지을 수 있어?"

"3일 정도면, 20명 정도 쉴 수 있는 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3일이면 가능해?"

"마력으로 방어되는 공간이고 재료는 모두 마왕성 안에 있으니, 마물들에게 지시하면 오늘부터 그 정도면 될 겁니다. 문제는 마력이..."

마야가 말했다. "미야. 해! 서방님께서 원하시잖아."

미야가 일어서 하늘로 팔을 들어 올리자, 마물들이 땅에 생겨났다.

마물들은 주위에 있는 돌들과 나무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미야가 말했다. "우리는 여기서 피해주는 것이 좋겠네요."

우리는 마물들을 두고 산을 내려왔다.

.............

3일 후, 산으로 올라가 보니, 2층의 목조 주택이 지어져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미야가 설명했다. "원래 마왕성 안에 있던 건물을 이동시킨 겁니다."

"어디에 이런 집이 있었지?"

"마왕성 밖의 평원에 이런 집들이 있습니다. 서방님께서 관심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죠."

안에 들어가 보니, 커다란 거실이 있고 2층이 있었다. 거실을 문들이 둘러싸고 있고, 2층에도 문들이 많았다.

"방은 2층에 10개가 있습니다. 1층에는 목욕탕과 부엌이 있고, 물과 난방은 마력으로 해결합니다."

"이 집을 유지하는데, 마력이 얼마나 필요하지?"

"사람이 없어 방치한다면... 서방님이시라면 1번이 2년 분입니다."

"사람이 있다면 1년에 3번 정도인가?"

미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조명과 난방은 모두 마력으로 해결하고, 밖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마법과 비바람을 막아주는 마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야가 손을 튕기자, 거실 한쪽을 막고 있던 벽이 슬라이딩 도어로 열렸다. 우리 앞에 바다가 펼쳐 보여졌다.

아쉬운 것은 유리창이 없고, 전력 공급이 없다는 점이었다.

내 기분을 느끼고, 미야가 벽을 가리켰다.
"서방님의 취향을 생각해 콘센트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정이 물었다. "어떻게 여기서 전선 연결이 가능하지?"

미야가 설명했다. "여기 콘센트는 마왕성과 연결되어 있어. 인터넷도."

"그럼 마왕성의 전기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것인데, 여기도?"

미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조명과 난방에 쓸 전기가 없으니, 컴퓨터와 스마트폰 충전 정도에만 전기가 필요했다. 그렇게 많은 전기가 필요 없으니 학교에 연결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집을 둘러보고 만족했다.
"좋아. 여기를 별궁으로 명명한다. 제니스! 여기에 워프게이트를 설치하고 내가 언제든지 올 수 있도록 해줘."

"알겠습니다."

마야가 말했다. "나와 부인들도 언제든지 여기에 올 수 있게."

제니스가 웃었다.

제니스는 2층의 한 방에 마법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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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돌아온 이후, 페트리아는 잘 적응하고 있어도, 린은 불만이 많은 듯 했다.

우선 린의 특기를 살릴 일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린, 너는 그 쪽에서 유명한 의사였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의 모습도 바꿀 수 있어?"

내 질문에 모든 부인들의 시선이 린에게 쏠렸다.

"가능합니다만, 서방님의 취향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민지를 바라보았다. "민지의 몸은 마왕성을 나갈 때 변하니까. 먼저 민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린이 고개를 끄덕이고 민지에게 시선을 돌렸다. "민지님이라고 하셨나요? 자리에서 일어서 보시죠."

민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바퀴 돌아보세요."

민지가 제 자리에서 빙글 돌았다.

린이 중얼거렸다. "우선 머릿결부터, 이마가 너무 튀어나와 있고, 치열도 고르지 않고, 가슴이... 양쪽 짝짝이고... 다리가 휘어 있고...
이 정도면 일주일 정도 필요합니다."

민지가 물었다. "내 어디를 고치는데 일주일이 필요한 거지?"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고칠 데 투성이네요."

"모두 고치는데 일주일 밖에 안 걸려?"

"네."

민지가 달려와 린의 손을 잡았다. "그럼 해죠. 내가 본모습을 찾을 수 있게."

이봐요. 당신은 40대라니까요....

마야가 웃었다. "린이 민지를 바꾸는 것을 보고, 우리들도 생각해 보죠."

다음날부터, 민지의 모습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먼저 다리가 길어지고, 종아리가 가늘어졌다.
다음날에 처진 어깨가 솟아오르고, 허리가 곧게 펴졌다.

이마가 좁아지고, 광대뼈가 없어져 얼굴 라인이 부드러워지고.

치열이 바르게 되어 턱선이 가늘어졌다.

피부색이 밝아지고, 눈이 커졌다.

입술이 빨개지며, 아래 입술이 넓어져 날카로운 인상이 줄어들었다.

자주 변해가는 민지의 모습에 다른 부인들이 감탄하고 있었다.

열흘 후, 열흘전 사진과 비교해본 민지는 자신이 너무 달라졌다고 좋아했다. 민지의 모습은 나도 감탄할 만큼 달라졌다. 덮치고 싶을 만큼.

열흘 후, 품평회에서 모든 부인들이 린의 실력에 박수를 쳤다.

특히 마야가 좋아졌다. "이제 서방님도 기쁜 마음으로 민지를 안을 수 있겠네요."

솔직히 민지는 16세가 되어도 안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지금은 달려들고 싶을 만큼 얼굴과 몸매가 절세 미녀급이었다.

달라진 민지를 보고 모든 부인들이 달려들었다.

기말고사가 끝날 때 즈음에, 모든 부인들의 외모가 완전히 달라졌다.

미야는 C컵 가슴에, 보기 흉한 근육들이 매끈한 팔다리로 바뀌었다. 그래도 힘과 스피드는 그대로 라고 했다.

파르노는 원래 억세고 생활력 강한 여성의 분위기였다.
린이 손을 대자, 청순미가 더해졌다. 코가 낮아지고, 이마가 좁아지자 얼굴 선이 가늘어져 보기 좋았다. 특히 파르노의 엉덩이가 작아져, 섹시해 보였다. 내가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파르노의 모습이었다.

리나는 가슴이 커진 것을 제일 좋아했다. 원래 엘프였던 리나는 얼굴이 예쁘지만, 남자만큼 평평한 가슴이 컴플렉스였는데, 이번에 C컵 정도가 되었다.

엘리자는 신체에 비해 다리가 짧았는데, 이 기회에 다리 길이가 늘어 균형이 맞아 보였다.

제니스도 많이 달라졌다. 깡마르고 신경질적인 분위기였는데, 턱선을 다듬자 인상이 훨씬 부드러워졌다. 차가운 느낌이 오히려 청량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에 린의 수술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마야, 현정,  페트리아, 티리스였다.

마야는 임신 중이라 피했고, 현정은 처음부터 거부했다.
페트리아는 처음부터 린의 손을 거쳤기 때문에 할 일이 없었다.

티리스는 아직 성장기라 몇 년 후로 미루기로 했다.

한달 만에 바뀌어 버린 모습에 모두가 만족하며, 린과 친해졌다.

린이 변화시킨 것은 겉모습만이 아니었다. 린의 손을 거치니 밤에 느낌이 좋아졌다. 린의 말로는 여성의 골반 부분을 변경해야 뒷모습이 예뻐진다고 했는데, 나에게 좋은 일이었다.

린이 나에게 한 약병을 내밀었다.

"이 것이 뭐지?"

"제가 만든 포션입니다."

"뭐에 쓰지?"

"서방님의 밤일을 위한 것입니다."

모두의 얼굴이 허옇게 되었다.

마야가 웃었다. "다행히 내일이 쉬는 날인데, 저 포션의 효과를 시험해 보면 어떨까?"

둘러보니, 지금 나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미야, 제니스, 리나, 현정, 파르노, 엘리자, 린, 페트리아, 민지 등 이었다.

상대한다면 거절할 마음도 없지만, 이들을 모두 상대하다보면 내가 변태로 생각될 것 같았다.

현정이 나섰다. "좋아. 나까지 8명야. 오늘 저 송재신을 보내버리자구!"

나는 현정에게 손을 흔들었다.

"어머나! 송 재신. 지금 도망치는 거야?"

"너희들 모두가 달려들어도 상대가 안되는데, 포션까지 먹은 날 어쩌라는 거지?"

현정은 일어나 내 뒷목의 칼라를 잡고 일으켰다.
"어쭈! 자신 만만하네? 내가 제일 먼저 상대해 주지.
우리 모두 모여서 이 남자를 상대해 보자구!"

마야가 말했다. "본처의 명령이다. 오늘 모두 서방님을 상대해라."

모두가 일어섰다. 아무래도 이 여자들에게 교훈을 줘야할 것 같았다.

나는 린이 만든 포션을 마셨다. 그러자 몸이 뜨거워지고, 피가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

나는 현정의 손을 잡았다. "네가 처음이라고 했지? 모두 날 상대한다고 했지? 그럼 따라와!"

나는 내방으로 워프했고, 모두가 따라왔다.

다음날 아침, 나는 걸어서 내 방을 나왔는데, 모두 기절해 일어나지 못했다.

제일 얄미운 사람이 민지였다. 그녀는 자신의 차례에서 몰래 빠져나갔다.

한 사람에 3번씩으로 모두를 상대하며 1개 턴으로 잡았다.

제일 먼저 3턴째에 제니스가 쓰러졌고, 4턴에서 엘리자가 쓰러졌다. 5턴째 1번 만에 파르노가 포기했다. 현정이 5턴까지 버텼지만, 리나가 쓰러지자 나는 다시 현정을 공격해 쓰러트렸다. 미야가 마지막까지 버텼지만, 그녀도 홀로 연속된 공격에 2턴을 버티다 쓰러졌다.

린과 페트리아는 2턴까지 참여했는데, 3턴째 나서는 페트리아를 린이 말렸다. 모두가 쓰러지자 나는 둘을 공격했고, 린이 쓰러지고, 페트리아도 몇 번 만에 쓰러졌다.

그러자 현정이 기운을 찾고 다시 달려들었지만, 나에게 이길 수 없었다.

방금 전에 현정을 기절시켜놓고, 나는 걸어서 내 방을 나왔다.

정원에 나오니 마야와 티리스가 같이 놀고 있었다.

마야가 웃었다. "모두들 자신만만해 하더니, 일어나지도 못한 건가요?"

"잘 알면서 왜 묻지?"

"서방님의 하룻밤이라면 100명도 모자란데, 10명도 안되는 사람들끼리 어쩌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러게 말야."

티리스가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서방님... 제가 서방님을 모셔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죠?"

마야가 티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제는 특별한 날이었어."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거야. 내 부인들을 저렇게 쓰러트리면, 내일이 불안하니까."

마야가 나에게 와서 마법을 걸었다.
"서방님 몸에서 부인들 체취가 심하네요. 제가 이 아이만 아니었다면 같이 상대해 드렸을 거예요." 마야는 자기 배를 만졌다.

"그럼 내가 이길 수 없었을 거야."

계산해보니, 하루 밤에 마석을 100개 넘게 만들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수지 맞는 장사였다.

"마왕성의 마력은 어떻지?"

"많이 채워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속도가 느리네요."

이 부분에서 내가 마야를 속이는 것이 있다. 나는 마왕성의 마력을 채우기 위해 부인들과 그런 일을 하면서도, 마력의 일부를 마석으로 만들고 있다. 마왕성의 마력을 빨리 채우지 않기 위해.

먼저 미야가 몸을 비틀며 나왔고, 다른 부인들도 서로를 부축하며 왔다.

우리는 식사를 하는데, 모두가 허리나 다리를 만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어제 너무 심했던 것 같다.

그 중에서 민지가 가장 생생했다. 중간에 도망친 민지를 다른 부인들이 노려보고 있었다.

현정이 허리를 두드리며 물었다. "이렇게 심하게 할 필요 없잖아. 마력의 보충이라면 하루에 10번 정도면 되는 거 아냐?"

마야가 의심할 수 있어 나는 새로운 논리를 만들기로 했다.

"현정아. 너는 콜라병 뚜껑을 열어두면 어떻게 되지?"

"김이 빠져 먹을 수 없지."

"나의 마력도 비슷해. 몸에 마력을 저장해두다가, 어느 정도 지나면 쓰기 어려워질 만큼 변질 되지. 그래서 내 몸에서 마력을 갱신할 필요가 있어."

"그걸 마왕성에 저장시키면 되는 것 아냐?"

"그 것도 가능하지만, 마왕성에 한번에 많은 마력을 보낼 수 없어. 말하자면 구멍이 작은 물탱크라 한번에 넣을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지. 그럼 어떻게 해야지?"

"조금씩 자주 넣어야지."

"하지만 내 몸의 마력이 변질 되면?"

"그렇다면... 마력을 방출하고 새 마력을 얻어야 하고... 마왕성에 자주 보내야 하는 거 아냐?"

"그 거야. 마왕성에 자주 마력을 보내며 그 양을 채우고 있는데, 집어넣는 구멍이 너무 작아 천천히 조금씩 넣어야 해. 그런데 내 몸에 마력이 충분치 않으면 바로 채워야 하고.
그래서 부인들에게 자주 요구하는 거야."

"그럼 변질되는 마력은 어떻게 하지?"

나는 손에 마력을 집중시켜 작은 마석을 만들어 현정에게 내밀었다. "이렇게."

현정이 그 마석을 집었다. "이건... 이 것이 네 마력이 모아진 마석이야?"

"하지만 나 밖에 쓸 수 없어. 마왕성에서도 쓸 수 없고."

"그럼 모아둔 마석은 어떻게 하지?"

나는 주머니 마법에서 주먹만한 마석을 꺼내었다. "이렇게 저장하고 있어. 마력이 필요하면 이 마석으로 쓰고 있고,"

"그럼 새로 얻는 마력은?"

"거의가 이 마왕성에 보내고 있지."

"왜 그렇게 마왕성이 마력을 많이 사용하는 거지?"

마야가 말했다. "하늘에 떠있을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도 있고, 마력이 모자라 마왕성의 기능을 모두 발휘할 수 없다."

"네?"

"마왕성은 5만의 마물을 만들어내고, 하늘에서 땅을 공격할 수 있는 전천후 요새였는데, 마력이 모자라 이렇게 유지밖에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언제 마왕성의 마력이 다 차게 되죠?"

내가 대답했다. "지금 속도라면 앞으로 5년은 필요해."

모두가 몸을 움츠렸다. 지금 속도... 어제와 같은 일이 또 벌어진다는 두려움이었다.

"걱정 마. 나도 어제와 같은 일은 더 이상 없을 거야. 하루에 2명이 상대하는 것을 기준으로 생각한 거니까."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마야가 말했다. "여기서 마력을 채우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사람이 민지다."

모두의 시선이 민지에게 쏠렸다.

"민지라면, 다른 사람보다 4배 많은 마력이 얻어진다. 내가 민지를 부인으로 삼은 이유다."

엘리자가 탁자를 쳤다. "그런데 어제 도망간 거야?"

모두가 비난하는 시선을 보냈다.

마야가 말했다. "오늘은 처음이라 넘어가지만, 민지가 앞으로 서방님을 모시는 일을 피하지 말기 바란다. 알았나?"

민지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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