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화 〉엘프 사회의 혁명
웬투스는 나에게 칼을 겨누었다. "감히 내 부인을 괴롭게 하다니. 목숨으로 사죄해라."
"너희 부부로 인해 죽은 엘프들과 다이애나에게 사죄를 먼저 해야지 않는가?"
"나에게는 수천수만의 엘프들보다 이 여자가 더 소중하다."
세레스가 나섰다. "아버지. 살아계신 건가요? 그런데 왜..."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왜 죽은 것처럼 했냐고? 나와 다이애나는 그 육체를 버리고 다른 이의 몸으로 살고 있다. 하지만..."
"다이애나가 죄책감을 못 버리고, 엘프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것인가?"
나의 말에 마왕은 칼을 다시 칼집에 꽂았다.
"그렇다. 다이애나는 죄책감에 항상 괴로워했지. 저 스텔라가 찾아와 비난하자, 다이애나는 엘프에게로 돌아가 사죄하겠다고 했어.
내가 말렸지. 그리고 내 육체를 이용해 다시 방어벽을 만든 것이다."
"그 방어벽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겼다. 이런 모순 투성이의 방어벽은 사라지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내 말에 엘프들이 동요했다.
"보아라! 안과 밖의 엘프들이 무엇이 다른가? 아비가 인간인가 수족인가의 차이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안과 밖으로 나뉘어 서로 반목하고 서로 증오하고 있다. 이런 모순을 만드는 방어벽은 사라지는 것이 낫다. 다이애나와 옥산드라의 원래 생각대로."
내 말에 안의 엘프들은 무기를 잡은 손에 힘을 넣었다.
"잘 들어라! 700년 전에 엘프들이 왜 그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가.
그들은 싸울 의지가 없었다. 자신들을 지켜주는 방어벽에 모든 것을 의지했다. 그 것이 사라지자, 스스로 지킬 것이 없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과오를 되풀이 할 셈이냐?"
밖의 엘프들은 동의의 시선을 나에게 보냈다.
"이런 거짓과 모순의 방어벽은 사라지는 것이 낫다. 아닌가?"
방어벽을 사이에 두고 두 엘프들은 대치했다. 방어벽을 지키려는 자들과 없애려는 자들. 둘 사이는 일촉즉발의 분위기였다.
마왕이 내 앞으로 걸어왔다. "그럼 내가 결론을 내려주지. 나는 이 방어벽을 지키겠다."
"그럼 나는 부서주지."
"내가 그렇게 놔둘 것 같나?"
"그 것은 다이애나의 뜻이냐?"
다이애나는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다이애나. 여기 있는 엘프들이 보이지 않는가? 방어벽 밖에 사는 엘프들은 어떻게 해야 하지?"
"저는 모두 지킬 수 없어요. 그러니..."
"결국 너는 저들과 함께 여기 있는 엘프들을 버린다는 말이군."
다이애나가 고개를 끄덕이자, 내 주위의 엘프들이 분노했다.
나는 주머니에서 라이트 세이버를 꺼내어 전개했다. "결국 답은 나와 네가 싸워서 이기는 쪽이군."
마왕도 칼을 다시 뽑고 마력을 전개했다. "그 것이 답이군."
뒤에서 사람들이 땅에 주저앉는 소리가 낫다. 뒤를 돌아보니, 티리스, 페트리아, 마르티나, 세레스가 땅에 주저앉아 떨고 있었다.
"티리스, 왜 그래?"
"모.. 모르겠어요. 갑자기 다리에 힘이..."
마르티나가 말했다. "저도 서있지 못할 정도로..."
페트리아는 이빨이 부딪히며 떨고 있었고, 세레스는 머리를 땅에 박고 엉덩이를 하늘로 올려서 떨고 있었다.
그 것은 공포였다. 공포심에 네 사람은 떨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신이 내린 선천적인 공포심, 그 것이 용이 마왕을 이길 수 없는 이유였다. 용의 화신들인 네 사람은 마왕의 마력을 보자, 두려움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마왕이 외쳤다. "보아라! 저기 두려움에 아무 것도 못하는 이들을. 저들이 너희가 믿는 전사들인가?"
방어벽 안의 엘프들이 비웃었다.
내 부인들이 웃음거리가 되자, 나는 참을 수 없었다.
나는 걸어가 방어벽에 손을 대고 마력을 주입했다. 방어벽이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이 것이 너희가 자랑하고 의지하는 방어벽이냐? 너희가 보는 앞에서 부서버리겠다."
내가 마력을 더 투입하자, 방어벽이 바람에 비누방울이 흔들리듯 출렁거렸다.
그 출렁거림이 커지자, 엘프들이 당황했다. 순간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크게 들리며 방어벽이 부서졌다.
나는 마왕에게로 걸어갔다.
"이제 우리 사이를 방해할 아무 것도 없다. 너와 나. 결판만 남았다."
마왕은 칼을 나에게 겨누었다. "내가 바라는 바다!"
순간 눈 앞에서 마왕이 사라졌다. 다른 사람들은 마왕의 스피드를 따라갈 수 없었지만, 내 눈에는 그의 움직임이 느리게 보였다. 미야 정도의 스피드였다.
그가 옆에서 휘두르는 검을 나는 라이트 세이버로 막았다. 힘도 미야 정도였다.
"겨우 이 정도냐?"
내 여유 있는 모습에 마왕은 질려서 거리를 넓혔다.
과거 리나와 함께 싸웠던 지하의 마왕보다 훨씬 강했지만, 내 상대는 아니었다.
그래도 마왕은 그 갑옷을 입고 있었다. 내가 사용하는 갑옷과 거의 같은 것이었다. 그럼 마왕도 상당한 능력이 있을 것이었다.
"결국 그런 도구 없이는 나를 이길 수 없다는 거냐?"
갑옷을 입은 마왕이 외쳤다. "내가 이 갑옷을 입고 한번도 진 적이 없다."
순간 내 뒤로 마왕이 나타났고, 나는 즉시 회피로 그의 칼날을 피했다. 원래 미야급이던 스피드가 갑옷으로 2배 정도 빨라졌다. 이 정도면 나의 스피드와 비슷할 것이었다.
"도망만 칠 셈이냐?"
마왕이 나를 따라와 칼을 휘둘렀고, 나는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다행인 것은 마왕은 대검을 휘두르고 있어서 스피드가 느렸다. 내 눈이 따라갈 수 있었다.
나는 그의 칼을 피하며, 라이트세이버로 공격했다. 내 빠른 검이 갑옷에 상처를 입혀도, 갑옷은 즉시 회복했다. 과거 미궁 속의 마왕과 같았다.
나는 거리를 벌리고, 숨을 가다듬었다. 마왕도 잠시 호흡을 크게 하며 숨을 돌렸다.
"이봐! 그 갑옷. 마왕의 전용이냐?"
"이 갑옷은 마왕의 징표. 오직 마왕만이 이용할 수 있다."
그 건 아닌데... 내가 쓰는 갑옷도 그것과 비슷한데...
그렇게 생각하며 웃었다.
나는 어깨를 돌렸다. "자! 2차전의 시작이다."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고속이동으로 마왕의 뒤를 잡고 마왕의 무릎을 발로 찼다. 그런데 발이 허공을 가르고 마왕은 그 자리에 없었다.
나는 즉시 그 자리를 이탈했다. 내 몸과 10cm도 안되는 차이로 칼날이 지나갔다.
나는 이 마왕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 그는 지금까지 상대한 마왕과 격이 달랐다. 정말로 실력자였다. 나는 상대에 대한 레벨을 상향하고 전략을 바꾸었다.
나는 다리가 땅에 닿자마자, 마야식의 10개의 마법으로 마왕을 원거리 공격했다.
마왕은 내 마법이 닿기 전에 움직여 회피했지만, 시간차를 두고 차례로 자신을 따라오는 마법을 피하지 못해 칼로 쳐냈다.
다시 마법을 충전해 8개의 마법을 날렸다. 마왕은 방금 전에 칼로 쳐낸 것을 생각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방어자세를 취했다.
8개의 마법이 탄착하는 시간 동안 나는 2개의 바람마법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첫 번째 마법을 마왕이 쳐낼 때 마법을 발동해, 5번째 마법을 쳐낼 즈음에 나는 마법 전개해서 이동을 시작했고, 6개째를 쳐낼 때 나는 마왕의 바로 앞에 나타났다.
마왕은 몸을 움츠려 내 공격에 대비했는데, 이 것은 페인트였다. 나는 즉시 땅에 엎드려 7번째와 8번째 마법이 제대로 마왕에게 탄착하도록 만들었다.
나는 즉시 몸을 일으켜 마왕의 몸에 몸통 박치기하며, 마왕을 쓰러트렸다. 그 동안 나는 5개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양손에 마법을 전개해 마왕의 몸 안에 충격파를 찔러 넣었다.
쿵! 하는 충격음과 함께 충격파가 마왕의 몸에 제대로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순간 내 등에 서늘한 기운이 생겼고, 즉시 나는 2개의 바람마법으로 마왕과 거리를 버렸다. 내가 있던 자리에 마왕의 칼이 내리쳤다.
뒤로 물러나보니, 마왕의 입에서 피가 흘렀다. 내 충격파가 제대로 먹혔지만, 마왕은 고통을 참고 나를 공격했다. 강한 실력과 더불어 강한 정신력도 있었다. 정말로 강한 상대였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 주머니에서 갑옷을 꺼내어 입었다. 강한 상대라면 최선을 다해야 했다.
마왕이 갑옷을 보고 놀랐다. "그 갑옷은.... 네 놈! 그런 것을 숨기고 나와 싸웠던 거냐?"
"너의 실력에 대한 경의다. 지금까지 이 갑옷을 입고 싸울만한 상대가 없었는데, 이제야 내 모든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주는군.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 갑옷... 네 놈! 어떻게 네가 그 갑옷을 가지고 있는 거냐?"
"마왕을 죽이고 뺏었다."
"거짓말 마라! 내가 마왕... 설마 너는..."
"맞아. 네 형의 후손들이 대대로 마왕이었다. 나는 그 후손 중 하나를 죽이고 이 갑옷을 내 것으로 만들었지."
나는 칼을 뽑아 들었다. "말이 더 필요한가?"
마왕도 웃으며 칼을 들었다. "더 이상 필요없지. 우리에게 대화는 단지 칼이 부딪히는 소리뿐이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고속이동했고, 중간에서 만나 칼을 부딪혔다.
가까이서 보니, 마왕과 나는 같은 갑옷과 같은 칼을 사용하고 있었다. 다른 것은 방패. 과거 린이 갑옷을 입으면 마법을 쓸 수 없는 나를 위해 만들어준 마법도구였다.
나는 방패를 통해 화염 마법을 만들어 마왕에게 사용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한 마법이 마왕의 몸에 직격했고, 마왕은 뜨거움에 몸을 흔들었다.
"네 이놈! 전사가 마법을 사용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라!"
"그런 것보다 지는 것이 더 부끄러운 거야!"
나는 몸통 박치기로 마왕의 몸에 뛰어들었다.
검사를 기준으로 하는 전사들은 육탄전에 약한 경향이 있다. 그 것은 공격과 방어를 칼에 의지하려는 마음 때문으로, 맨손으로도 상대를 가격할 수 있다는 것을 도외시한 결과다. 특히 갑옷을 입고 있는 경우, 타격력이 떨어져 맨손 공격을 머리 속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
첫 번째 세상에서 나는 맨손으로 타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손에 마력을 주입해 타격 즉시 상대의 몸 안에 마력을 주입하는 방식이었다. 이 경우 뜨거운 피의 마법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화염 마법을 상대 몸속에 주입하면, 몸속이 타들어가는 것은 같으니까. 차이는 지속력. 화염 마법은 대응 마법이 많고 힐링이 잘 통해 지속적인 데미지가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근거리에서 공격을 주고받을 때, 찰나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에서 힐링에 시간을 할여하기 힘들었다. 즉 이런 공격은 시간 벌기가 목적이었다. 상대가 힐링에 마력과 시간을 안배하면 틈이 생기고, 상처를 무시하고 싸움을 지속하면 행동이 느려져서 움직임이 약해진다.
지금 내가 쓴 맨손 타격에 마왕은 데미지가 적어도 허점을 노출했다. 즉시 나는 칼을 휘둘렀고, 마왕은 왼팔에 상처를 입으며 내 칼을 막았다.
"힐링!" 다이애나의 외침과 함께 마왕이 입은 상처가 없어졌다.
마왕은 힘을 찾고, 오른손으로 나를 가격했다. 칼을 쥐고 휘두를 수 없지만, 칼자루를 쥔 채 휘두른 그 공격에 나는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
나는 다이애나를 바라보았다. "1대1 대결에 제3자가 끼어드는 것은 반칙 아닌가?"
"당신도 반칙 아냐? 전사의 대결에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그 때 파이어볼이 다이애나에게 직격했고, 다이애나는 두 팔로 막은 후, 힐링으로 상처를 회복했다.
뒤를 돌아보니, 마법을 사용한 것은 엘렉트라였다.
"당신이 이 싸움에 끼어들겠다면, 나도 끼어들죠. 2대2라면 어떨까요?"
다이애나가 웃었다. "좋아. 상대해 주지."
엘렉트라의 머리 위에 하얀 구름이 모이고, 그 안에서 번개가 모이고 있었다. 번개가 엘렉트라를 공격할 찰나에 그녀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고, 다이애나에게 뛰어들었다.
빠른 움직임에 대응 못하고 다이애나는 엘렉트라의 몸통박치기에 넘어졌다.
"당신과 같은 엘프들의 문제가 뭔지 알아? 마법에만 의존해 육체적 공격이 약한 거야."
엘렉트라는 쓰러진 다이애나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다이애나를 때리는 엘렉트라의 목을 향해 칼이 날아드는데, 중간에 다른 칼이 막아섰다.
챙! 칼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공격하는 마왕의 칼을 내 칼이 막아낸 것이다.
"이봐! 네 상대는 나야. 여자 싸움에 끼어들지 말라고."
"다이애나는 내 여자다. 내 여자가 맞고 있는데 가만 있으라는 말이냐?"
"그 말은 나를 쓰러트린 이후에 하지!"
우리는 다시 칼로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았다. 그렇게 공격을 주고받으며, 틈을 발견할 수 없었다.
순간 내 머리 속을 무언가 스쳐지나갔다. 나는 즉시 세레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티리스를 향해 둘 만의 대화로 말했다.
‘티리스! 너희들은 날아서 용의 육체를 찾아!’
‘네?’
‘찾아서 세레스를 부활시켜. 영혼과 몸이 하나가 되도록 하라는 거야!’
‘아... 알겠습니다.’
마왕의 칼 공격을 막았다. "싸움 중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네 놈들을 이길 방법을 생각 중이지."
내가 마왕과 칼을 맞대고 있는 동안, 엘렉트라와 다이애나는 대결이 끝나가고 있었다. 엘렉트라가 다이애나의 마법 방어를 뚫고 공격에 성공해 다이애나의 복부에 강한 타격을 가했다.
다이애나는 입으로 물과 토사물을 토해내며 땅에 쓰러졌다.
다이애나가 신음했다. "왜 내가..."
"알려줄까? 마법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지났으니까. 너희 순종 엘프들은 마법과 육탄전이 나눠져 있던 시대 만을 기억하며, 신체 단련을 등한시 했어.
이제 둘 다 능한 실력자가 넘쳐나는데, 너희는 마법만 믿고 고고한 척한 거야.
이제 마법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던 시대는 지났어.
지금 네가 왜 당한 줄 알아? 방어벽을 뚫고 상대를 가격할 수 있는 마법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이야. 너는 그 것도 모르고 마법 방어벽만 믿고 방어와 회피를 등한시 했어. 그 것이 너의 패배의 원인이야."
엘렉트라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 것은 엄마인 리나, 로즈가 가르쳐주던 전투 기술이었다.
마법의 위력 만을 생각하며 상대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면, 실전에서 간단한 공격에도 쓰러질 수 있다. 그래서 신체를 단련해 회피와 방어 기술을 먼저 연마해야 한다.
강한 마법으로 큰 타격을 입히기보다, 약한 공격을 반복하여 상대의 빈틈을 만들어 결정타를 날리는 것이 가장 좋은 전투 기술임을 귀에 따갑게 들었다.
지금 다이애나를 이긴 것은 그런 전투 기술 덕분이었다.
엘렉트라는 다른 인간 엘프들을 향해 외쳤다.
"잘 보아라. 이 것이 너희들이 찬양해 마지않는 하이엘프의 참 실력이다. 실전을 생각하지 않고 마법만 쓴다고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너희들은 방어벽만 믿고 마법을 쓸 줄 안다고 우리를 무시하며 살았다. 방어벽이 없는 지금, 너희들이 우리를 이길 수 있을까?"
한 인간 엘프가 외쳤다. "이 더러운 것들! 너희들이 우리를 이길 것 같으냐?"
인간 엘프들이 모여 마법을 영창을 시작했다.
그런데 엘렉트라를 비롯한 수족 엘프들이 먼저 달려들었다. 빠른 움직임에 대처 못하고 인간 엘프들의 진영이 무너졌다.
맨 앞의 열이 무너지는 것이 보이자, 뒤에 있는 인간 엘프들은 당황해 진열을 이탈해 도망을 시작했고, 수족 엘프들은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엘프들의 권력 구조가 바뀌는 순간이었다.